책 소개
1.
해마다, 달마다 끊이지 않고 들려오는 아동 학대 소식은 듣는 이의 가슴을 쓰리게 한다. 게다가 그 대부분의 현장이 어린이에게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장소여야 하는 가정과 어린이집이라는 점에서, 그 소식들은 깎아지른 절벽 앞에 세워놓고 등을 떠미는 듯한 압박감과 절망감에 사로잡히게 한다.
이 모든 문제를 특정한 개인의 성향이나 인성 탓으로 치부해서도 안 될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 모든 것을 ‘사회적 문제나 책임’으로 돌리는 것도 온전한 태도는 아닐 것이다. 국가적, 제도적으로 이러한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는 노력에 더하여, 사회적으로 공동의 책임의식과 대안 마련을 위한 노력에의 동참 또한 필요한 일이다. 거기에 더하여, 파편화된 가족 구조 속에서 방치되거나 학대에 내몰리는 어린이가 생겨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좋은 부모 되기나 행복한 가정 만들기를 위한 개인의 노력도 뒤따라야/병행되어야 할 것이며, 또는 그러한 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교육적) 시스템도 갖춰져야 한다.
한편으로 이러한 문제는 우리 사회의 구조가 ‘도시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맞벌이’이를 요구하는 사회 경제 구조, 또는 여성의 사회진출을 위한 제도적 장치의 일환으로서 어린이집의 돌봄 기능 의존 문제도 관련이 되는 등, 단편적, 단발적으로 접근해서는 근본적인 해결과 치유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안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2.
어린이의 소중함, 어린이 교육(보육, 돌봄)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재론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문제는 그것을 어떻게 성취해 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 그 해결책이 한 가지로 귀결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거주 지역, 대체적인 생활 패턴(부모-가정) 등에 따라, 또 당면하는 과제에 따라 적절한 대응이 그때그때 달라질 수밖에 없다. 한 가지만이 정답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안이, 여러 가지 시간과 장소에 맞추어 병행적으로 시도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방정환한울어린이집은 오늘에 다시금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 사랑 정신’을 되살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어린이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자연환경과의 교감’과 ‘스스로 서고, 스스로 익히며, 스스로 자라는’ 자주적-주체적인 존재로서 자리매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다. 지역에 기반을 두되, 이러한 보육 방침에 찬동하고 이를 지양하는 부모-어린이들까지 참여하여 어린이집 운영을 하고 있다.
이 책은 그 방정환한울어린이집의 일상을 기록하여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그 현장을 공유함으로써 어린이집 운영의 경험을 공유하고 그 뜻을 더 넓게 펼칠 수 있기를 바라며 엮여 냈다.
3.
본문은 총 4장으로 구성하였다. 날마다 나들이를 하며 우쭐우쭐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현장의 모습을 담아냈다. 방정환한울어린이집은 그 주변의 숲과 들, 텃밭, 마을 골목길이 온통 서로 배움터이자, 자연놀이터이다. 아이들에게 최고 좋은 놀이터는 자연이라고 강조했던 방정환 선생의 교육 철학을 근간으로 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 날마다 나들이를 나가는 현장과 그곳에서 일어났던 놀이와 활동, 마음들을 엿볼 수 있다. 당연, 방정환한울어린이집을 처음 설립할 때부터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장소를 선정하였다.
숲에서 계곡에서 어떻게 놀아야 할지 모르던 아이들이 나무와 들꽃과 친구가 되고, 흙과 개울물, 고드름을 스스럼없이 갖고 놀 줄 아는 아이들로 변해 가는 모습을 책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자연과 더불어 놀고 있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변화는 아이들에게만 일어나지 않는다. 변화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기다릴 줄 아는 선생님과 부모들로 함께 성장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자연에서 놀면서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싶지만, 혹시나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불안한 마음이 앞서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 부모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이들이 날마다 숲과 들, 계곡에서 놀다 보면, 몸과 생각, 기운이 고루 자라게 된다. 몸을 많이 움직일 수밖에 없으니 근육이 단단해지고, 밥도 잘 먹게 된다. 계절마다 열리는 열매와 꽃을 맛보고 향기를 맡으며 오감을 키우고, 흙과 돌멩이, 나뭇가지, 바람을 장난감으로 삼아 놀다보니 자연스레 상상력과 창의력이 발현된다. 올챙이, 지렁이, 다람쥐, 애벌레까지 친구가 되어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상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자연과 교감할 줄 아는 아이들로 쑥쑥 자란다.
아이들은 저마다 체력과 발달 정도가 달라서 앞서가는 아이도 있는가 하면 뒤처지는 아이도 있다. “도와줄까?” “할 수 있어”라고 말하며 친구에게 손을 내밀기도 하고, 앞선 아이들은 뒤쳐져 오는 친구들을 위해 가던 길을 멈추고 기다려 주기도 한다. 공동체성과 사회성을 배우는 과정이다.
자연에서 놀다 보면 자잘한 위험에 노출되기도 하고, 자연물을 욕심껏 갖고 싶은 마음도 드러나고 친구들과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부모나 교사가 나서서 쉽게 조정하기보다 그런 것들이 오히려 서로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마음을 나누고 기다려 주는 교사와 부모가 꼭 필요하다.
교육의 효과를 말하기에 방정환한울어린이집의 연륜은 아직 짧다. 그래서 ‘서로 배우고 함께 자라요’는 출발점에 대한 이야기이며 날마다 진화하고 있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유아교육 현장과 초등교육 현장에 있는 선생님들께도 생태 활동과 ‘마음 키우기’의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 방정환한울어린이집
방정환한울어린이집은 방정환한울학교의 생명살림 교육의 일환으로 첫 실천의 현장입니다.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 여럿이 함께 모여 만들어 가는 생태적 삶의 현장입니다. 생명과 생태를 중심에 두고 날마다 새로워지고자 하는 어른과 어린이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작가 소개
사람들을 만나서 서로 배우고 더불어 성장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책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일을 하다가 동화읽는어른모임을 알게 되었고, 동네 엄마들과 함께 어린이책을 읽으며 ‘은행나무어린이도서관’을 만드는 일에 참여했다. 작은도서관의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아이를 키우며, 함께 성장하는 일을 즐겁게 해 왔다. 세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이 청소년이 되었을 때는 청소년커리어코치로서 학교 현장과 다양한 배움터에서 청소년들을 만나기도 했다. 몇 년 전부터는 방정환선생님의 뜻을 실천하는 ‘방정환한울학교’에서 ‘방정환한울어린이집’과 ‘방정환텃밭책놀이터’를 만드는 일에 참여했고, 어린이와 부모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 있다. 숲을 산책하기를 좋아하고, 텃밭농사를 지으며, 자연에서 어떻게 놀아볼까 궁리중이다.
목 차
프롤로그 “어린이는 한울입니다”
봄 햇살, 싹 틔우다
새날열기
나들이
부모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산들맘(산·들·마음)’
부모 모임 ‘도란도란’
방정환한울어린이집 첫 돌 잔치
여름 햇살, 이파리에 초록물 들다
아빠와 함께하는 여름이야기
납작 엎드리고 벌떡 일어나는 숨바꼭질
흙에서 노는 아이들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
자연과 친구가 되는 생태미술놀이
마당놀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서로 배우겠습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놀이마당
도토리 세 개로 시작한 아나바다 한울장터
용담골 아이들과 나누는 마을밥상
방정환한울어린이집 세 살이 되다
가을 햇살, 열매로 여물다
우리들은 탐험하는 바람입니다!
꼼지락꼼지락 ‘작은 농부’ 텃밭 가꾸기
남자 아이들은 힘겨루기를 즐긴다?
지금은 가을걷이 중
몸과 생각과 기운이 고루 자라도록
흙 바지를 사랑하는 기쁜 우리
함께 책 읽기 속으로 ‘퐁당!’
비 오는 날에도 축구 한 판!
과정을 체험하는 배움, 텃밭농사!
말꽃으로 피어나는 아이들
요리조리 텃밭요리
겨울 햇살, 고요히 땅에 힘주다
나눔을 배우는 실험, 벼룩시장
자기표현이 자유로울 때 생명이 꽃 핀다
겨울 물오리를 닮은 아이들
겨울 들판이 들썩들썩
책두레 밭두레
올해도 함께 걸어 준 길동무님, “고맙습니다!”
방정환한울어린이집은 다섯 살입니다.
“이곳이 아니면 어디에서 이렇게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 수 있을까요?”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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