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나 -스머프 학교 해밀초가 건네는 소소한 개교 이야기- (2021.3)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시작이어서 아름답다!
비 갠 후의 맑은 하늘,
해밀 교육마을공동체의 향기가 물씬 풍겨나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불안과 설렘의 이중주다. 이 책은 설렘이 어떻게 불안을 이겨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생생한 보고서다. 해밀! 비 갠 후의 맑은 하늘! 그 이름 그대로 걱정, 부족함, 외로움이 기대, 기쁨, 보람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읽는 내내 감동한 것은 걱정과 희망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기록한 선생님들의 정성이다. 기록은 나눔이다. 이 좋은 것을 어찌 나 혼자 간직한단 말인가! 그 마음이 페이지마다 애틋하게 담겨 있다. 그 나눔을 무려(!) 17명의 선생님들이 더불어 했다. 처음엔 그런 ‘함께’를 성가신 것이라고 여겼을 법한데 이렇게 ‘협력의 기쁨’을 선보이다니! 해밀 공동체의 향기가 물씬 풍겨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그 향기의 출처가 어디인지를 말해 준다. 각 반 교실에서 아이들끼리, 선생님과 아이들이 무엇을 나누고 있는가를.
누군가의 희생으로 만들어지는 혁신은 오래가지 못한다. 학생, 교사, 교장, 학부모. 학교를 구성하는 이 네 주체가 소외되지 않고 저마다 주인이 되는 혁신. 아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하면서 선생님도 행복한 학교, 학생들도 배우지만 선생님도 성장하는 학교. 이 책은 해밀초등학교가 그 상생의 공동
체를 만들기 위해 어떤 실험을 해 오고 있는지 보여 준다. 완벽한 시작은 없다. 해밀초 이야기는 말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시작이어서 아름답다!
_ 오연호(꿈틀리인생학교 이사장, 『삶을 위한 수업』 저자)

1층의 구조를 알고 나면 2, 3, 4층의 구조가 전혀 궁금하지 않은 것이 우리의 학교이고 교육이었다. 몇 가지 패턴을 익히는 것으로 얼마든 예측 가능한 공간에 산다는 것은 그곳에 머물며 보내게 될 시간과 삶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얼마나 큰 비극인가. 해밀 사람들은 독특한 학교 내부를 안내하는 이정표와 표지판을 두지 않는다. 길이 헷갈린다면 가보면 될 일이고 물으면 될 일이란다. 사실 갈림길에서 한쪽 방향으로만 가면 모든 미로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럴싸한 방법이지만 여정이 내내 교육인 학교에 어울리는 서사는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이정표를 두지 않는 패기를 지키며 해밀이 좀 더 많이 헤매길 바란다. 반지빠르게 대안과 사례를 내어놓기보다는 다른 교육을 마음껏 상상하고 실천하며 우리 교육의 변화를 탐색해 주길 바란다. 문을 열었을 때 예상치 못한 공간이 펼쳐지는 생경한 경험으로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새롭게 연결하고 전환해 내는 현재를 만들어 주길 바란다.두고 보라. 공간과 내부형 공모 교장이라는 이슈에 덮여 있던 해밀의 진가는 이제부터 시작일 테니.
_ 정유숙(소담초등학교 교사) 

해밀초 에세이팀
개교 반년 만에 책을 낸다고 반년만의 기록은 아니다.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삶과 그 삶들이 모여 해밀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래서 앞으로 만들어 갈 삶에 대한 기대이고, 바람이고 다짐이다.
한 학교가 개교한다는 것은 단순히 수많은 학교 중에 한 학교를 연다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담은 고민까지 함께 열어 가는 과정이다.
여기 이 기록은 그 첫 번째 새로운 학교의 첫 번째 흔적으로 기록될 것이다.

강유민 핵심능력 기웃거리기. 여기저기 관심을 안 주는 곳이 없다. 호기심과 열정 만땅으로 똘똘 뭉친 교사

고은영 우리의 평화를 위해 나의 평온을 찾고 싶은 교사

김지수 '맛있는 음식 먹기가 취미인 사람', '맛있게 요리를 하는 것'과 '교육을 한다는 것'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 '훌륭한 교사는 교육을 맛있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2014년부터 현재까지 메뉴 개발 중

김현영 학생들에게 자주하는 말 '꼭 그럴 필요는 없어.' 도화지의 앞면을 망치면 뒷면을 사용하듯, 캔버스도 앞면을 망치면 뒷면을 사용하면 된다는 교사

김현진 첫발을 떼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고 마무리는 부족하지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끊임없이 가는 교사

김희수 별명은 수도꼭지. 눈물이 참 많지만 금세 잘 그치고 낙타처럼 살아왔지만 이제부터라도 어린아이처럼 놀며 살기로 마음먹은 스물여덟 5년 차 교사

박경현 무용수를 꿈꾸던 돌연변이,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포기하지 않는 초등 교사

박다예 자칭 '박다예쁜선생님'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생각보다 신뢰받고 사랑받는 교사이자, '후회하더라도 미련은 갖지 말자'라는 마인드로 할 말은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

박정미 아이들과 함께할 때 가장 빛나고 지금이 가장 행복한,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교사

서시연 타이틀 부자. 현재는 '교사'이고 '학생'이자 '연구자'이며, 사랑하는 두 아이의 '엄마'이자 사랑하는 배우자의 '배우자'

유우석 '학교장은 비전과 철학을 실현하기 위해 교사, 학부모, 마을을 연결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이음새 역할을 하여 아이들이 각자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지원하는 자'라고 말한 적이 있는 교장

윤지영 '교사는 현재 또는 미래의 내 아이를 보내고 싶은 학교로 만들기 위해 함께 배우고, 나누고, 성장하는 자'라고 말한 적이 있는 엄마 교사

이연우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적정선을 찾아 균형을 유지하고픈 행정실장

전서연 하나씩 차근차근 내려놓습니다. 인정하는 법, 방심하지 않는 법을 연습 중인 교사

전유진 오늘도 야생에서 살아가기 위해, 멋진 순간을 포착하기 위해 카메라를 멈추지 않는 교사

태동민 아직 어설프지만 좋은 선생님, 좋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교사

황현영 나무가 어우러져 만드는 숲처럼 학생이 어우러진 교실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세상에 어우러지고 모두가 빛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교사

추천사
 그대가 있어 학교가 아름답습니다
o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해밀의 무지개를 그리며
o황미애, 한솔초등학교 교장

 여는 글 과정은 늘 훌륭하다

1부 교사로 산다는 것은

 이게 1학년이지o박정미

 해밀,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o박다예

 어쩌다 해밀, 운명이 되다o서시연

 나는 한 마리의 낙타다o김희수

 김家네식당o김지수

 열심 종자의 해밀 도전기o강유민

 교사 수련기o태동민

 걸어서 해밀 속으로o전유진

 리틀 포레스트o황현영

 오늘도 연습 중입니다o전서연

 나의 성장일기o박경현

2부 해밀초에 낙타가 산다

 꼰대의 반대말, 어른o고은영

 해밀초에 낙타가 산다o김현영

 보통명사 김현진o김현진

 기억과 기록 그리고 미래o유우석

 동행o윤지영

 리셋! 나의 길o이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