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 하 (2021.3)

순자의 사상 가운데에서 후세 학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끌고, 또 유가 자체에서 혹평을 받아온 것이 이 '성악설'이다. 그러기에 '성악설'은 흔히 순자의 기본사상이며 대표적인 사상이라고 알려져 왔지만, 사실은 여러 가지 순자의 기본적인 관념 가운데 한 가지에 불과한 것이다.

'곧은 나무는 댈나무를 빌지 않아도 곧은 것은 그 본성이 곧기 때문이다. 굽은 나무는 반드시 댈나무를 대고서 불로 쪄서 바로잡은 뒤에라야 곧아지는 것은 그 본성이 곧지 않기 때문이다.'

고 하면서, 곧은 나무와 굽은 나무로서 사람의 본성을 비유하고 있다. 이 것은 순자가 사람의 악한 면뿐만 아니라 선한 면도 인식하고 있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순자는 그 시대의 서로 해치고 죽이는 어지러운 정치와 그 밑에서 허덕이는 백성들의 비참한 생활을 통감한 나머지, 이를 바로잡으려고 '성악설'을 비롯하여 예의와 형벌을 주장하였던 것이다. 혼란 속에는 어짊과 의로움 같은 덕이 발붙일 곳도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현실에 민감한 순자로서 불가피한 귀결이라 할 것이다. 순자는 공자의 이상을 버린 게 아니라, 그 이상의 실현을 위하여 현실에 적응해 보았던 것이다.

지은이 : 김학주

서울大學校 文理科大學 卒業

中華民國 國立 臺灣大學 國文硏究所 卒業(碩士)

美國 프린스턴 大學에서 硏究

서울大學校 大學院 文學博士

서울大學校 中語中文學科 敎授(1965. 12.~1999. 2.)

現 서울大學校 名譽敎授,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제9권｜ 

13. 신도편(臣道篇)

14. 치사편(致士篇)

｜제10권｜

15. 의병편(議兵篇)

｜제11권｜

16. 강국편(强國篇)

17. 천론편(天論篇)

｜제12권｜

18. 정론편(正論篇)

｜제13권｜

19. 예론편(禮論篇)

｜제14권｜

20. 악론편(樂論篇)

｜제15권｜

21. 해폐편(解蔽篇)

｜제16권｜

22. 정명편(正名篇)

｜제17권｜

23. 성악편(性惡篇)

24. 군자편(君子篇)

｜제18권｜

25. 성상편(成相篇)

26. 부편(賦篇)

｜제19권｜

27. 대략편(大略篇)

｜제20권｜

28. 유좌편(宥坐篇)

29. 자도편(子道篇)

30. 법행편(法行篇)

31. 애공편(哀公篇)

32. 요문편(堯問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