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책과 함께 살아가는 평범하고도 특별한 일상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칠 때, 누구나 색다른 활력소를 찾길 원한다. 그러나 막상 무언가를 새롭게 시도하기에는 몸도 마음도 여유가 없다. 어렵게 약속을 잡아 옛 친구를 만나도 보지만 각자의 삶에 치여 공통된 이야깃거리는 어느새 사라지고, 의미 없는 신변잡기와 어색한 침묵으로 자리를 채우다 집으로 돌아오기 일쑤다. 이렇게 공허한 마음 한 편을 부담스럽지 않게, 그러나 충만하게 채울 수 있는 취미는 무엇이 있을까?
저자는 이 질문에 망설임 없이 ‘독서’라는 해답을 내놓는다. 그러면서 독서가 평범한 일상에 얼마나 특별한 감정을 선사하는지, 새로운 앎과 깨달음은 얼마나 설레는지 이야기한다.
책을 한 권씩 읽어나갈 때마다 무지 속에서 살아온 지난 세월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느꼈다. 이제라도 독서로 얻을 수 있는 이 기쁨을 누릴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이 기쁨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20쪽
나아가 저자는 혼자 책을 읽는 것보다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독서의 기쁨을 함께 누리기를 권한다. 같은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며 서평을 써 공유하는 독서 모임은 작품을 더 진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뿐만 아니라,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과의 소속감도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는 여행을 할 때도 독서의 영향력을 크게 느낀다고 말한다.
독서 토론으로 알게 된 장소를 여행할 때는 가슴 떨리는 설렘이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수많은 저자들이 어깨너머에서 속삭이며 여행의 안내자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체코에 가면 밀란 쿤데라와 카프카가, 로마에 가면 단테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그리스에 가면 카잔차키스가, 이집트에 가면 크리스티앙 자크가, 인도에 가면 살만 루슈디가 먼저 나와 여러분을 반겨줄 것입니다. -4쪽
건조한 일상에 새로운 세상,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사람, 새로운 여행지, 새로운 설렘을 선사할 ‘독서’. 일부러 어렵고 무거운 메시지를 담은 책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쉽고 재미있는 책을 골라 다만 몇 명이라도 모여 첫 페이지를 넘기는 것만으로 ‘평범하고도 특별한’ 일상은 시작된다. 저자의 이야기들을 계기로 이 즐거운 ‘놀이’에 당신도 참여해 보면 어떨까.
교사의 독서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
국어 교사인 저자는 교사의 독서가 수업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실제로 저자는 독서를 통해 교과서 외 지식의 대부분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오래전부터 수업 시간에 학생들과 독서 토론을 해왔다. 학생들이 교과서 내 한정된 지식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음으로써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길 바랐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꾸준히 진행된 독서 토론은 학생들의 배경지식 확장과 논리적 사고를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이를 확인한 저자는 ‘독서를 통한 폭넓은 지식의 자연스러운 체화’라는 자신의 교육관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독서 모임에 속한 교사들이 같은 책을 들고 다니면 학생들도 그 책에 관심을 보이고, 이 관심은 자연스럽게 독서로 이어진다. 책을 읽은 학생들은 서로 감상을 나누고, 교사들의 토론 내용과 자신들의 생각을 비교해 보기도 한다. 주체적인 독서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 책을 접한 독자가 교사의 신분이라면, 이러한 저자의 교육 방식을 자신의 수업에 적용해 봐도 좋겠다. 이 책에 수록된 56편의 서평은 네 가지 주제(사랑, 다름, 인문학, 자연과학)로 분류되어 있어 수업의 내용과 필요에 따른 도서 선정의 지표로 삼을 수 있다. 또한 각 서평의 끝에는 ‘생각 나누기’라는 코너를 통해 작품과 관련한 심도 있는 질문을 제시하여, 교수자가 학생들의 깊이 있는 독서를 원활히 유도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최혜경
전라북도 부안에서 출생하여 성신여자고등학교, 상명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전문 상담 교사 자격을 취득하였다. 독서 교육과 학교신문 제작에 대한 공로로 한국언론재단이사장상(2008)을 수상하였으며, 인성 교육에 대한 공로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2020)을 수상하였다. 전주효문여자중학교에서 35년 동안 국어 교사와 상담 교사직을 역임하였다.
인도와 유럽, 이집트를 여행한 후 《지구본 위에 칠판을 걸다》(2021)를 출간하였고, 학교에서의 작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기록한 《교사! 힐링하다》(2021)를 출간하였다.
수업을 하면서 소소하게나마 지키려 했던 것이 있다. 하나는 교사가 즐거워야 아이들도 즐겁다는 것. 아무리 힘이 들어도 교사가 먼저 밝게 인사하고 수업에 열정을 쏟으면, 아이들은 금세 교사의 노력을 알아채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또 하나는 교육은 독서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상담을 할 때도, 교과 교육을 할 때도 독서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억지로 외우게 하거나 주입하지 않아도 지식은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스며든다.
목 차
머리말
1. 사랑을 이야기하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좁은 문 (앙드레 지드)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칼의 노래 (김훈)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이 환장할 봄날에 (박규리)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로버트 펠코너 (조지 맥도널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젊은 날의 초상 (이문열)
책만 보는 바보 (안소영)
다산의 아버님께 (안소영)
광장 (최인훈)
눈길 (이청준)
투명인간 (성석제)
리스본행 야간열차 (파스칼 메르시어)
영란 (공선옥)
풍금이 있던 자리 (신경숙)
북쪽 녀자 (이병천)
채식주의자 (한강)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알랭 드 보통)
당신이 자꾸 뒤돌아보네 (최준렬)
2. 다름의 세계와 조우하다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홍세화)
사막의 꽃 (와리스 디리)
허삼관 매혈기 (위화)
연을 쫓는 아이 (할레드 호세이니)
신도 버린 사람들 (나렌드라 자다브)
신의 정원에 핀 꽃들처럼 (현경)
개구리 (모옌)
정글만리 (조정래)
한밤의 아이들 (살만 루슈디)
람세스 (크리스티앙 자크)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3. 인문학의 들판에 발을 디디다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행복한 논어 읽기 (양병무)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 가지 힘 (사이토 다카시)
책은 도끼다 (박웅현)
체 게바라 평전 (장 코르미에)
일리아스 (호메로스)
소크라테스의 변명, 크리톤, 향연, 파이돈 (플라톤)
단테의 신곡 (단테)
고등어를 금하노라 (임혜지)
미술관 옆 인문학 (박홍순)
로마인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청춘의 독서 (유시민)
역사의 역사 (유시민)
4. 자연과학의 세계를 기웃거리다
100년의 난제: 푸앵카레 추측은 어떻게 풀렸을까 (가스가 마사히토)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임승수)
과학 콘서트 (정재승)
다윈 지능 (최재천)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코스모스 (칼 세이건)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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