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해를 닫는 마침표가 아니라 이해를 여는 물음표로
갈등의 시대를 읽는 유구한 인간 심리, ‘탓’
탓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다. 일이 어긋나면 상사나 동료, 제도를 탓하고, 약속이 틀어지면 날씨와 교통을 탓하며, 끝내 마땅한 대상이 없으면 운과 팔자를 탓한다. 그러다 문득 화살을 자신에게 돌려 ‘내가 못나서’라고 스스로를 몰아세우기도 한다. 탓은 그만큼 깊이 스며든, 가장 흔한 마음의 습관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탓을 할까? 단순히 누군가의 잘못을 가려내기 위함일까?
경영학자 남상훈은 《탓》을 통해 이 질문에 화답한다. 캐나다 빅토리아대학 경영대 교수로 이문화 경영과 조직행동론을 오래 연구해온 그는 탓을 흔히 여겨지듯 원망이나 비난의 감정이 아니라 본디 인과관계를 파악하는 이성의 작용이라고 본다. 무언가 변화를 겪으면 마음속에 ‘왜’라는 질문이 절로 떠오르기 마련이고, 그 까닭을 거꾸로 더듬어 ‘발견한’ 원인이 바로 탓이다. 우리가 이토록 집요하게 원인을 캐는 이유는 삶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려는 통제 욕구에 있는데, 문제는 그 과정이 주관적 감정과 믿음에 휘둘려 자주 어긋난다는 점이다. 인과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순간, 탓은 갈등을 낳고 잘못된 결정을 불러온다.
이 책은 탓을 둘러싼 우리의 통념을 하나씩 뒤집는다. 탓은 그저 나쁜 감정일 뿐이라는 생각에서부터 남 탓하는 사람과 자책하는 사람이 서로 다르다는 믿음, 그리고 원인만 정확히 찾아내면 문제가 풀리리라는 기대까지. 저자는 사회심리학과 인지심리학의 연구를 바탕으로, 남 탓과 자책이 동시에 넘쳐 ‘자살 공화국’으로까지 불리는 우리 사회의 ‘K탓’ 현상을 진단하며, 탓이 어떻게 사람을 무너뜨리고 또 어떻게 살리는지를 이론과 사례를 오가며 풀어낸다. 나아가 저자는 탓을 대하는 새로운 태도를 제안한다. 탓을 한층 깊은 자기 이해와 건강한 사회의 계기로 삼자는 것이다. 나쁜 탓과 이상한 탓을 좋은 탓, 의미 있는 탓으로 돌려세우는 일. 이 책이 끝내 권하는 것은 바로 그 전환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남상훈
캐나다 빅토리아대학 경영대 교수.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외환은행에서 근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리건주립대학 객원조교수, 노스웨스트크리스천 칼리지 겸임교수를 지냈으며, 중국 상하이교통대학交通大學과 서울대에서 객원교수로 강의했다. 주요 연구 및 강의 분야는 이문화 경영cross-cultural management, 조직행동론, 인사관리다. 그동안 유수의 국제 경영학 저널에 관련 논문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현재는 캐나다와 중국, 한국을 오가며 대학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강의와 자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모비스, 대우조선, 롯데백화점, 포스코건설,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주요 기업에서 해외 파견자와 현지 채용 직원을 교육했으며, 임직원 교육과 인사 분야 자문 교수로도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사람 관계 수업》 《글로벌 리더십 콘서트》 《글로벌 리더》 《나는 왜 사람이 힘든가》 등이 있다.
목 차
머리말
1. 인간은 왜 탓하는가
바람을 탓하는 마음 | 우리는 왜 그렇게 탓할까? | 태초에 탓이 있었다
2. 한국인의 탓, K탓
개인의 잘못은 어떻게 집단의 탓이 되는가 | 편견과 차별의 악순환 | K차별
3. 우리는 왜 원인을 찾는가-인과관계의 심리학
탓에서 예언으로 | 믿음 VS 과학 |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VS 세상은 무작위다
과학의 방식 | 이성이 멈춘 자리에 믿음이 들어선다 | 통제 환상
4. 우리는 어떻게 탓하는가-탓을 설명하는 이론들
우리는 모두 아마추어 심리학자다 | “저 사람은 원래 저래”
탓을 만드는 3가지 정보 | 인과 틀, 우리는 보고 싶은 대로 본다
5. 잘못된 탓, 위험한 탓-탓의 오류들
“나는 잘못이 없어”-나를 지키는 탓 | “저 사람 때문이야 -남을 재단하는 탓
상대를 적으로 만드는 탓 | 성과는 왜 리더의 얼굴을 쓰는가-성과를 독차지하는 탓
6. 탓의 끝에서
착한 사람에게 나쁜 일이 생길 때 | 천상의 탓, 지상의 탓
Why me? Why not? | 네 탓이 아니다
맺음말 - 탓 없는 삶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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