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번역 보강 목적의 개정판
이 책은 2019년 국내 출간 도서 『죽음의 에티켓』 개정판으로, 번역 보강을 목적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저자 롤란트 슐츠는 독일 최고 언론상인 테오도르 울프상(Theodor-Wolff-Preis)을 수상한 기자로, 이 책 출간을 통해 독일 올해의 지식 도서상(Wissensbuch des Jahres)을 받았다.
출간 후 언론들은 ‘인간의 죽어감을 이처럼 세밀하게 묘사한 책은 없었다’ 《프로필(Profil, 오스트리아)》, ‘삶의 일부인 죽음을 생생하게 보여준 첫 책’ 《차이트 비센(ZEIT Wissen, 독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인간 죽음의 과정을 다룬 첫 번째 책에 앞다퉈 반응했다.
책은, 죽음이 삶의 일부이자 하나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도록 쓰였다. 동시에 죽음이라는 가장 개인적인 독자 사유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는다. 다만 죽음을 의학, 법, 사회문화, 남겨진 이들의 감정적 슬픔까지 입체적으로 드러내, 미지의 영역에 갇혀 있던 죽음을 비로소 두려움 없이 담담하게 바라볼 수 있는, 하나의 사실로 받아들이는 역할을 해 준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죽음이 어떻게 사회적·제도적으로 다뤄져 왔는지, 현대 의학과 장례 시스템 안에서 인간의 마지막이 어떤 구조와 절차를 거쳐 이뤄지는지를 팩트와 인문학적 관점 두 지점 모두에서 풀어썼다는 점에서 이 책은 독창성을 드러낸다.
임종 직전 몸이 스스로 이별을 준비하는 과정, 가족과 의료진이 마주하는 침묵의 벽, 사망 진단에서 시신 처리까지 이어지는 절차와 남은 사람들의 시간까지 - 책은 그 과정 전체를 한 편의 파노라마로 엮어낸다. 이번 개정판은 원서의 깊이를 온전히 살리는 데 목적을 두었으며, 누구에게나 찾아올 마지막 순간을 보다 의연하고 품위 있게 마주하도록 이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롤란트 슐츠 (Roland Schulz)
1976년 뮌헨 출생. 저널리스트. 뮌헨 독일 저널리스트 스쿨을 졸업하고 《GEO》, 《Die Zeit》를 거쳐 《Süddeutsche Zeitung》 매거진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뛰어난 저널리즘적 공로를 인정받아 독일의 퓰리처상이라 불리는 ‘테오도르 울프상’과 ‘독일 리포터상’을 수상하며 언론계 최고의 리포터로 자리매김했다.
의사, 간호사, 장례지도사, 법의학자, 공무원, 화장장 직원들을 수년간 직접 취재해 이 책을 집필했다. 치밀하고도 아름다운 이 탐사 기록은 2019년 국내 출간 이후 많은 독자에게 “인생의 마지막 문턱에서 만난 가장 존엄한 등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시선이 공존하는 그의 문장은, 소중한 이를 잃고 슬픔을 통과하는 이들에게 지치지 않는 온기와 위로가 되어준다.
옮긴이 : 노선정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독일 구텐베르크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고전 그리스어와 철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10년 대산문화재단 외국 문학 번역가로 선정되었다. 현재는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과 독일어 전문 번역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심플스토리』, 『강철 폭풍 속에서』, 『아담과 에블린』, 『대리석 절벽 위에서』, 『제로 배럴』, 『유럽, 소설에 빠지다 1』, 『1조 달러』, 『핸드폰』, 『섬광처럼 내리꽂히는 통찰력』, 『여성철학자』, 『헤겔』, 『연기와 지식의 감추어진 역사』, 『내 인생의 내비게이션』 등 다수가 있다.
목 차
Part 1 임종 - 몸이 시작하는 이별
단 하나도 같지 않은 죽음의 형태
위로는 안으로, 하소연은 바깥으로
죽음이 완성되어 가는 시간
마지막 숨이 멎는 찰나
Part 2 죽음 직후 - 몸과 제도의 시간
당신의 몸이 작별을 고하는 법
이별을 준비하는 시간
슬픔이 제도를 마주하는 순간
Part 3 단장 - 남겨진 몸을 마주하는 일
죽음으로 출근하는 사람
마지막으로 누울 자리를 마련할 때
존재가 사라지는 마지막 번호
Part 4 장례 - 마침내 문이 닫힐 때
한 줌의 재가 되기까지
당신이 없는 세계
유품을 정리할 때 만나게 되는 것들
죽음이 비로소 완성되는 날
에필로그 당신의 죽음을 기록하기까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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