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문학과 언어학부터 철학, 종교학, 경영학, 법학, 사회과학까지
21세기형 인문학자들의 과학기술과의 만남과 지적 여정
‘융합’이 사회 전반의 키워드가 되었다. 학계, 교육계, 언론계, 산업계를 막론하고 어느 분야에서나 중요한 문화적 코드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 무선통신과 손 안의 인터넷,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아이폰’의 세계적 성공이나 최첨단 그래픽 기술과 3D 기술로 손에 잡힐 듯이 판도라 행성을 구현해 낸 영화 아바타의 흥행은 융합 기술이 이미 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런데 아이폰을 개발한 스티브 잡스나 영화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기술을 중시하는 개발자나 기술자가 아니다. 애플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만들어 내는 제조사의 역할을 넘어 음악, 동영상, 교육 콘텐츠, 서적 등을 포괄하는 인문학적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구축하였으며, 제임스 카메론은 직접 영화의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그것을 첨단 기술력으로 표현해 내고자 글쓰기와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융합의 화두는 과학기술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실천적으로 보여 준 대표적 과학자 마이클 더투조스는 1997년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술과 인문주의(휴머니즘)를 융합해야 할 때”라고 한 바 있다. 흔히 공학과 과학기술은 전문 영역으로, 인문학과는 별개의 것으로 여겨지곤 한다. 주로 인접 분야에서 융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경향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와 제임스 카메론의 사례에서 보듯 혁신적인 성과는 인문학과 과학기술, 예술과 공학처럼 경계를 넘나드는 도전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경우가 많다.
왜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융합인가?
이 책 인문학자, 과학기술을 탐하다는 문학, 어학, 철학, 종교학, 사회학, 경제학, 행정학 등을 전공한 24인의 인문학자들의 과학기술 체험기를 담은 책이다. 이들은 자신의 전공 분야를 바탕으로 공학 및 과학기술을 응용하기도 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기도 하며, 과학기술 발전 정책 수립 등 과학기술과의 생생한 만남을 풀어 놓는다. 융합이 시대의 화두가 되기 훨씬 전부터 삶에서 융합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남다른 세계와 성과를 창출해 낸 멘토들의 융합 궤적은 경계 넘기를 시도하고 싶지만 막연함을 느끼는 후배 인문학도들에게 선례이자 귀감이 될 것이다.
“국내 인문사회학계의 쟁쟁한 필진들이 함께 만든 이 책은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융합에 관심이 많은 젊은 인문학도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_이인식
인간과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의 탐구 영역은 본래 경계가 없었다. 그러나 현대 사회로 오면서 학문의 영역과 갈래는 점차 세분화되었고, 주로 정신세계를 탐구해 온 인문학은 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과학과 대척점에 서게 되었다.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융합은 단지 새로운 트렌드가 아니라 인문학의 총체성을 다시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을 대변하는 것이다.(69쪽)
또한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닌 사람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때, 인류의 삶은 더욱 윤택해질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기술을 따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보다 생활의 편리함을 주고 더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따뜻한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데 인문학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1991년 한 발명가가 고안한 라디오는 크랭크를 수동으로 돌려 전력을 공급하는 형태로,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전지 구입도 어려운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었다. 더 큰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닌, 가난으로 정보를 얻는 데 뒤처진 사람들을 위한 기술 개발은 타인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된다.
테크네 인문학부터 로봇 윤리, 과학기술 정책까지
24인의 인문학자는 각자의 방법으로 이뤄 낸 이종 분야 간의 융합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지적 여정을 근대 초기의 지도 제작자에 비유하는 소설가(복거일)부터 뇌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문학과 뇌의 관계를 탐구해 온 노어노문학 전공자(석영중), 도시 연구가 학문간 융합적 연구를 위한 최적의 무대라 주장하는 사회학자(전상인)까지 각자의 관심 분야만큼이나 다양한 융합 시도를 볼 수 있다.
“얻은 지식들을 하나의 유기적 모형으로 만들고 손질하는 일을 평생 해 온 나의 심상은 근대 초기의 지도 제작자(cartographer)다. 15세기 리스본이나 16세기 암스테르담의 부두를 어슬렁거리면서 먼 항해에서 돌아온 뱃사람들이 술집에서 하는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어쩌다 마음씨 좋은 선장이나 항해사의 눈에 띄면 먼 대륙의 모습에 관해 몇 마디 물어보고 항구 변두리 좁고 어둠침침한 골방으로 서둘러 달려가 지도를 꺼내어 새로운 정보에 맞추어 조금씩 수정�는 허름한 지도 제작자의 모습이다.” _복거일 (41~42쪽)
중문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한겨레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구본준 기자의 새로운 전공은 건축이다. 그가 건축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기사와 책을 통해 대중에 전문적으로 건축을 소개해 오고 있다는 뜻에서다. 그는 건축을 공학의 한 분야로 여기지 않는다. 그에게 건축물은 사람을 이해하는 하나의 텍스트다.
건축을 읽어 내는 것은 그 시대의 정신을 읽는 작업이다. 건축에 담긴 정신은 고결한 것일 수도 있고, 평범한 것일 수도 있고, 천박한 것일 수도 있다. 어떤 형태와 재료, 기능을 선택하느냐는 시대의 가치관과 직결된다. 그게 무엇이든 그 핵심에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자리 잡는다. 건축물을 짓는 사람도 인간과 시대를 고민하고, 건축물을 사용하는 이들도 그런 정신과 교감하며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건축 읽기는 온갖 문화와 사회를 오가며 추리해 내는 고난도 퍼즐 풀이와도 같다. 그 재미는 인문계와 이공계의 구분을 넘어서는 것이었고, 내게도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_구본준 (93~94쪽)
융합이 시대의 필연적 요구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전혀 다른 분야 간 융합을 시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 가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기도 힘든 마당에 서로 다른 분야를 통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한 분야에만 집중해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혁신은 우물 밖의 이야기일 뿐인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십상이다.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가는 가운데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을 통합할 줄 아는 인재가 혁신을 리드하게 될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위기의 인문학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인문학이 탄생하는 인문학자의 연구실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융합은 서로 다른 것 사이에 존재하는 인터페이스를 발굴하여 개척해 가는 작업이기에 항상 타자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지고, 낯선 것을 과감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자신의 영역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풍성함을 가져오는 일이다. _임정택 (73쪽)
▣ 작가 소개
저 : 박이문
PARK, EEE-MOON,朴異汶, 본명:박인희(朴仁熙)
1930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 등지에서 30여 년 동안 지적인 탐구와 후학 양성을 위해 교수생활을 한 뒤 귀국했다. 귀국 후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하였으며, 현재 미국 시몬즈 대학 명예교수이자, 연세대학교 특별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철학가이자 문학가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당대의 석학으로 칭송받고 있으며, 프랑스 철학에 있어서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폭넓고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쓴 그의 글은 세대를 불문하고 꾸준한 사랑을 받았고, 그의 글에 감명한 이들은 그가 강조한 지적 투명성, 감성적 열정, 도덕적 진실성을 좌우명으로 삼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녹색 한국의 구상』,『아직 끝나지 않은 길』등 다수가 있으며 최근작으로 『과학, 축복인가 재앙인가』가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따뜻한 기술을 위하여 ㆍ 이인식
1부 문학, 과학기술을 즐기다
1장 학문의 통합과 자연의 융합 ㆍ 박이문
2장 허름한 지도 제작자의 삶 ㆍ 복거일
3장 과학과 문학 ㆍ 존 버로스
2부 어문학자, 경계를 넘다
1장 상상력과 테크놀로지의 융합을 위한 테크네 인문학 ㆍ 임정택
2장 문학과 뇌 ㆍ 석영중
3장 중문과 나온 기자, 건축을 전공 삼다 ㆍ 구본준
3부 철학, 과학기술에 빠지다
1장 공간의 다차원성 ㆍ 조광제
2장 사이보그와 매트릭스 ㆍ 신상규
3장 로봇 윤리 ㆍ 이상헌
4부 종교학자에게 과학기술은 무엇인가
1장 신학 연구에 있어서의 과학 ㆍ 조군호
2장 새로운 정신의 탄생 ㆍ 신승환
3장 불교와 과학 ㆍ 윤성식
5부 사회학자, 과학기술을 생각하다
1장 다른 것과의 만남 ㆍ 김진현
2장 법과 환경 ㆍ 이상돈
3장 보이지 않는 도시를 찾아서 ㆍ 전상인
4장 사이버공간의 의미와 변화 ㆍ 홍성태
6부 경제학자, 과학기술을 탐하다
1장 ‘예술 수준의 기술’을 통한 융합 혁신 ㆍ 김용근
2장 경제학은 욕망의 단순한 계산기에 불과한가? ㆍ 송경모
3장 환경 경제와 기술의 만남 ㆍ 임성진
4장 인문과 기술 융합을 위한 정책 방향 ㆍ 송종국
5장 산업 융합의 나아갈 방향 ㆍ 안현실
7부 행정학자, 과학기술과 융합하다
1장 리더십 교육에 과학과 예술을 입히다 ㆍ 김광웅
2장 과학기술과 지역 발전 ㆍ 강계두
3장 과학기술 정책 ㆍ 염재호
찾아보기-사람 이름
찾아보기-일반 용어
문학과 언어학부터 철학, 종교학, 경영학, 법학, 사회과학까지
21세기형 인문학자들의 과학기술과의 만남과 지적 여정
‘융합’이 사회 전반의 키워드가 되었다. 학계, 교육계, 언론계, 산업계를 막론하고 어느 분야에서나 중요한 문화적 코드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 무선통신과 손 안의 인터넷,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기술이 융합된 ‘아이폰’의 세계적 성공이나 최첨단 그래픽 기술과 3D 기술로 손에 잡힐 듯이 판도라 행성을 구현해 낸 영화 아바타의 흥행은 융합 기술이 이미 우리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 그런데 아이폰을 개발한 스티브 잡스나 영화 아바타를 만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기술을 중시하는 개발자나 기술자가 아니다. 애플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를 만들어 내는 제조사의 역할을 넘어 음악, 동영상, 교육 콘텐츠, 서적 등을 포괄하는 인문학적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을 구축하였으며, 제임스 카메론은 직접 영화의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그것을 첨단 기술력으로 표현해 내고자 글쓰기와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융합의 화두는 과학기술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실천적으로 보여 준 대표적 과학자 마이클 더투조스는 1997년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술과 인문주의(휴머니즘)를 융합해야 할 때”라고 한 바 있다. 흔히 공학과 과학기술은 전문 영역으로, 인문학과는 별개의 것으로 여겨지곤 한다. 주로 인접 분야에서 융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경향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와 제임스 카메론의 사례에서 보듯 혁신적인 성과는 인문학과 과학기술, 예술과 공학처럼 경계를 넘나드는 도전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경우가 많다.
왜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융합인가?
이 책 인문학자, 과학기술을 탐하다는 문학, 어학, 철학, 종교학, 사회학, 경제학, 행정학 등을 전공한 24인의 인문학자들의 과학기술 체험기를 담은 책이다. 이들은 자신의 전공 분야를 바탕으로 공학 및 과학기술을 응용하기도 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기도 하며, 과학기술 발전 정책 수립 등 과학기술과의 생생한 만남을 풀어 놓는다. 융합이 시대의 화두가 되기 훨씬 전부터 삶에서 융합의 정신을 실천함으로써 남다른 세계와 성과를 창출해 낸 멘토들의 융합 궤적은 경계 넘기를 시도하고 싶지만 막연함을 느끼는 후배 인문학도들에게 선례이자 귀감이 될 것이다.
“국내 인문사회학계의 쟁쟁한 필진들이 함께 만든 이 책은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융합에 관심이 많은 젊은 인문학도들에게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_이인식
인간과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의 탐구 영역은 본래 경계가 없었다. 그러나 현대 사회로 오면서 학문의 영역과 갈래는 점차 세분화되었고, 주로 정신세계를 탐구해 온 인문학은 물질을 기반으로 하는 과학과 대척점에 서게 되었다. 인문학과 과학기술의 융합은 단지 새로운 트렌드가 아니라 인문학의 총체성을 다시 회복하고자 하는 열망을 대변하는 것이다.(69쪽)
또한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닌 사람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할 때, 인류의 삶은 더욱 윤택해질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기술을 따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기보다 생활의 편리함을 주고 더 많은 사람에게 행복을 주는 ‘따뜻한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데 인문학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1991년 한 발명가가 고안한 라디오는 크랭크를 수동으로 돌려 전력을 공급하는 형태로,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전지 구입도 어려운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었다. 더 큰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닌, 가난으로 정보를 얻는 데 뒤처진 사람들을 위한 기술 개발은 타인에 대한 이해에서 비롯된다.
테크네 인문학부터 로봇 윤리, 과학기술 정책까지
24인의 인문학자는 각자의 방법으로 이뤄 낸 이종 분야 간의 융합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지적 여정을 근대 초기의 지도 제작자에 비유하는 소설가(복거일)부터 뇌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문학과 뇌의 관계를 탐구해 온 노어노문학 전공자(석영중), 도시 연구가 학문간 융합적 연구를 위한 최적의 무대라 주장하는 사회학자(전상인)까지 각자의 관심 분야만큼이나 다양한 융합 시도를 볼 수 있다.
“얻은 지식들을 하나의 유기적 모형으로 만들고 손질하는 일을 평생 해 온 나의 심상은 근대 초기의 지도 제작자(cartographer)다. 15세기 리스본이나 16세기 암스테르담의 부두를 어슬렁거리면서 먼 항해에서 돌아온 뱃사람들이 술집에서 하는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어쩌다 마음씨 좋은 선장이나 항해사의 눈에 띄면 먼 대륙의 모습에 관해 몇 마디 물어보고 항구 변두리 좁고 어둠침침한 골방으로 서둘러 달려가 지도를 꺼내어 새로운 정보에 맞추어 조금씩 수정�는 허름한 지도 제작자의 모습이다.” _복거일 (41~42쪽)
중문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한겨레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는 구본준 기자의 새로운 전공은 건축이다. 그가 건축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기사와 책을 통해 대중에 전문적으로 건축을 소개해 오고 있다는 뜻에서다. 그는 건축을 공학의 한 분야로 여기지 않는다. 그에게 건축물은 사람을 이해하는 하나의 텍스트다.
건축을 읽어 내는 것은 그 시대의 정신을 읽는 작업이다. 건축에 담긴 정신은 고결한 것일 수도 있고, 평범한 것일 수도 있고, 천박한 것일 수도 있다. 어떤 형태와 재료, 기능을 선택하느냐는 시대의 가치관과 직결된다. 그게 무엇이든 그 핵심에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자리 잡는다. 건축물을 짓는 사람도 인간과 시대를 고민하고, 건축물을 사용하는 이들도 그런 정신과 교감하며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건축 읽기는 온갖 문화와 사회를 오가며 추리해 내는 고난도 퍼즐 풀이와도 같다. 그 재미는 인문계와 이공계의 구분을 넘어서는 것이었고, 내게도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_구본준 (93~94쪽)
융합이 시대의 필연적 요구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전혀 다른 분야 간 융합을 시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한 가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추기도 힘든 마당에 서로 다른 분야를 통달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한 분야에만 집중해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혁신은 우물 밖의 이야기일 뿐인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십상이다.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를 넓혀 나가는 가운데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을 통합할 줄 아는 인재가 혁신을 리드하게 될 것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위기의 인문학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인문학이 탄생하는 인문학자의 연구실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다.
융합은 서로 다른 것 사이에 존재하는 인터페이스를 발굴하여 개척해 가는 작업이기에 항상 타자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지고, 낯선 것을 과감히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자신의 영역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풍성함을 가져오는 일이다. _임정택 (73쪽)
▣ 작가 소개
저 : 박이문
PARK, EEE-MOON,朴異汶, 본명:박인희(朴仁熙)
1930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 등지에서 30여 년 동안 지적인 탐구와 후학 양성을 위해 교수생활을 한 뒤 귀국했다. 귀국 후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하였으며, 현재 미국 시몬즈 대학 명예교수이자, 연세대학교 특별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철학가이자 문학가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당대의 석학으로 칭송받고 있으며, 프랑스 철학에 있어서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폭넓고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쓴 그의 글은 세대를 불문하고 꾸준한 사랑을 받았고, 그의 글에 감명한 이들은 그가 강조한 지적 투명성, 감성적 열정, 도덕적 진실성을 좌우명으로 삼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녹색 한국의 구상』,『아직 끝나지 않은 길』등 다수가 있으며 최근작으로 『과학, 축복인가 재앙인가』가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따뜻한 기술을 위하여 ㆍ 이인식
1부 문학, 과학기술을 즐기다
1장 학문의 통합과 자연의 융합 ㆍ 박이문
2장 허름한 지도 제작자의 삶 ㆍ 복거일
3장 과학과 문학 ㆍ 존 버로스
2부 어문학자, 경계를 넘다
1장 상상력과 테크놀로지의 융합을 위한 테크네 인문학 ㆍ 임정택
2장 문학과 뇌 ㆍ 석영중
3장 중문과 나온 기자, 건축을 전공 삼다 ㆍ 구본준
3부 철학, 과학기술에 빠지다
1장 공간의 다차원성 ㆍ 조광제
2장 사이보그와 매트릭스 ㆍ 신상규
3장 로봇 윤리 ㆍ 이상헌
4부 종교학자에게 과학기술은 무엇인가
1장 신학 연구에 있어서의 과학 ㆍ 조군호
2장 새로운 정신의 탄생 ㆍ 신승환
3장 불교와 과학 ㆍ 윤성식
5부 사회학자, 과학기술을 생각하다
1장 다른 것과의 만남 ㆍ 김진현
2장 법과 환경 ㆍ 이상돈
3장 보이지 않는 도시를 찾아서 ㆍ 전상인
4장 사이버공간의 의미와 변화 ㆍ 홍성태
6부 경제학자, 과학기술을 탐하다
1장 ‘예술 수준의 기술’을 통한 융합 혁신 ㆍ 김용근
2장 경제학은 욕망의 단순한 계산기에 불과한가? ㆍ 송경모
3장 환경 경제와 기술의 만남 ㆍ 임성진
4장 인문과 기술 융합을 위한 정책 방향 ㆍ 송종국
5장 산업 융합의 나아갈 방향 ㆍ 안현실
7부 행정학자, 과학기술과 융합하다
1장 리더십 교육에 과학과 예술을 입히다 ㆍ 김광웅
2장 과학기술과 지역 발전 ㆍ 강계두
3장 과학기술 정책 ㆍ 염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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