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숨 쉬는 세계를 물려주기 위하여
“각 종은 숨을 멎게 할 만큼 경이로운 존재, 기나긴 화려한 역사를 지닌 존재, 수천 년 혹은 수백만 년의 기나긴 생존 경쟁을 거친 끝에 이 시대까지 살아남은 우승자, 최고 중의 최고, 자신이 사는 자연 환경의 생태적 지위를 차지한 전문가다.”?본문에서
이 책은 지구가 처한 문제를 진단하고, 종종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치부되고는 하지만 실은 진짜 살아 있는 생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해결책을 모색하는 세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문제」는 ‘여섯 번째 대멸종’이라 불리는 사건이 임박했다는 암울한 전망에서 출발한다. 칙술루브 충돌을 비롯해 앞서 벌어진 다섯 번의 대멸종과 다른 점은 이번 대멸종이 인간 활동의 결과라는 것이다. 서식지를 파괴하고 침입 종을 확산시켜 생태계를 교란시키며, 환경을 오염시키고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인구를 증가시키며 남획을 일삼은 인간 활동의 결과, 멸종률은 인류가 지구에 존재하기 이전보다 1,000배 증가했다. 따라서 “여전히 거의 알려지지 않은 행성” 지구에서 생명들은 시시각각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무엇보다 우려하는 바는, 이러한 인간 활동을 정당화하며 문제 의식조차 갖지 않는 사람들과 세계관이다. 저자는 이들을 “인류세 지지자”로 칭하며, 스스로 신이라고 착각하는 그들이 지닌 무책임한 낙관론에 논박한다. 침입 종이 토착 생태계와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생태계’를 이루고, 멸종된 종을 첨단 과학 기술로 ‘종 복원’하며, 지구상의 가용 에너지를 인간이 완벽히 통제하는 미래 세계는 과연 우리 자신에게 무해하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그 무엇보다도 복잡한 생태계의 상호 작용을 완벽하게 대체할 인류세만의 질서는 과연 실현 가능한가? 저자는 이들이 근시안적이고 “위험한 세계관”을 지녔다고 주장한다. 지구가 현재 세대뿐 아니라 미래 세대까지도 살아가야 하는 터전임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달빛이 없는 밤에 드넓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배 밑에서 거인들이 여전히 눈에 띄지 않게 헤엄치고 있다면, 그들 사이에서 우글거리는 더 작은 생물들도 어떤 놀라운 점을 간직하고 있지 않을까? 과학자들도 바로 그 의문을 품고 있다.”?본문에서
2부 「진짜 살아 있는 세계」에서는 이처럼 “진정한 야생이란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인류세 지지자들의 허황된 믿음과는 달리, 진짜로 살아 숨 쉬는 생물들을 현장에서 대하는 자연사 학자들의 연구를 접할 수 있다. 저자는 미국 그레이트스모키 산맥 국립 공원에서 실시된 생물 전수 조사를 표로 제시하는가 하면, 특이한 생태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양한 생물 세계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회색가지나방 애벌레의 뇌를 조종해 다른 숙주를 감염하는 바이러스나, 고래 뼈를 섭취하는 암컷과 그 암컷의 난자를 섭취하는 수컷 오세닥스, “세상에, 저게 뭐지?” 새라고 불린 흰부리딱따구리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더구나 존재하는 것으로 최근에 밝혀지면서 생물을 분류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고세균에 이르면, ‘진짜 살아 있는’ 이 세계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2부에서는 저자가 자연사 학자 18명과 함께 선별한 “생물권 최고의 장소” 15군데를 소개한다.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며, 연구 및 보호 가치가 현저한 지역을 고른 이 보전 구역의 목록은 ‘지구의 절반’이라는 목표에 구체성을 가미하는 한편 인류의 초국가적 행동을 촉구하는 것이기도 하다. 세계의 많은 주권 국가들이 보호 구역 제도를 갖추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생물 다양성 대부분을 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 목록은 대륙과 대륙을 잇는 거대한 보전 구역의 회로를 구성하며 전 지구적인 규모의 보전 계획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우리는 유전적인 토대를 지닌 인간의 본성을 간직하는 한편으로 자기 자신과 생물권의 다른 생물들에게 해를 끼치는 활동을 줄이는 존재론적 보수주의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나머지 생명이 사라지도록 놓아둔 채, 우리 종에게만 중요한 변화들을 일으킬 신기술을 사용할 것인가? 결정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본문에서
3부 「해결책」은 과학에 기반을 둔 사유를 바탕으로 여섯 번째 대멸종을 막기 위한 해결책을 논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안전한 대안은 생물 다양성을 이루는 종들과의 공존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이는 존재론적 보수주의이며 생태적 리얼리즘이다. 그 실천적 사례를 우리는 미국 남부 팬핸들의 왕솔나무 숲과 모잠비크 고롱고사 국립 공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곳에서의 환경 복원 작업은 인근 지역 사회의 복지에 기여하고 경제적 가치를 파생해 냈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한편 복원의 기준점이 임의적이라는 인류세 지지자들의 비판에 대해서, 인간 활동이 일으킨 최초의 변화 이전이라는 기준점을 실제 복원에 적용한 사례로도 꼽을 수 있다.
이 같은 보수주의는 과학 기술의 진보와 모순되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기술의 발달에는 생물 다양성을 높이거나 파괴할 잠재력이 병존한다. 즉 기술을 인간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BNR(각 알파벳은 Biology(생물학), Nanotechnology(나노 기술), Robotics(로봇학)를 일컫는다.)을 비롯한 과학 기술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을 구하고, 확대적 경제 성장에서 집약적 경제 성장으로 대체되어 생태 발자국을 축소시키며, 디지털 기술 혁명이 생물 다양성 전수 조사를 더욱 수월하게 할 것이다. 다만 저자는 이러한 과학 기술의 혜택이 생태학과 자연사 학자들에게 온전히 돌아갈 수 있게끔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
생명 사랑은 인간 본성이다
인류세의 유일무이한 청사진
“우리는 생명 세계의 마음이자 청지기다. 우리의 미래는 궁극적으로 그 점을 이해하는 데 달려 있다.”?본문에서
이타성은 인간 본성이다. 즉 자기 보상적 행동, ‘이기적 유전자’가 인간 본성을 규명하는 유일한 열쇠는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이타성은 인간 개체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종에게까지 확장될 수 있다. 이것이 생명을 사랑하는 성향, ‘바이오필리아’다. 다른 생명들과 공존하기 위한 도덕 규범은 다름 아닌 인간 본성에 아로새겨져 있었음을 저자는 간파한다. 자연 과학이 규명한 인간 본성에서 찾은 생태학적 실천의 단초는 통섭적 사유의 전범이라 할 만하다.
그러나 생명 세계의 청지기라는 자기 이해가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는 오늘날, 사태는 그리 녹록하지 않다. 미국의 대통령이 온실 기체를 감축하는 파리 협약 탈퇴를 선언하며 기후 변화 자체를 날조라 말하는 때에,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통섭의 과학자 에드워드 윌슨은 긴급하고도 대담한 해답을 우리에게 호소하고 있다.
작가 소개
저 : 에드워드 윌슨
Edward O. Wilson, Edward Osborne Wilson
'살아있는 최고의 생물학자', '개미생물학의 일인자'. 그를 호칭하는 모든 단어에는 최고라는 찬사가 가득하다. 그가 사회생물학에서 이룩한 업적을 생각한다면 그 어떤 최고의 찬사로도 모자랄 듯. 그는 평생 애정을 쏟은 개미를 비롯한 동물의 집단생물학, 동물행동학, 진화생물학과 사회생물학 등 20세기 생물학 곳곳에서 커다란 발자취를 남겨왔다.
그는 1929년 미국 앨라배마 주 버밍엄에서 태어났으며,개미에 관한 연구로 앨라배마 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하버드 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저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누구보다 쉽고 간단명료하게 서술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끈임없이 공부하는 사람으로도 유명해 교수가 된 뒤에도 수학 공부를 학부생들과 함께 했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작문 개인수업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20여권의 과학 명저를 저술한 과학저술가인 그는『인간 본성에 대하여』와『개미』로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했다. 저서로는『사회생물학』『인간 본성에 대하여』,『개미』,『자연주의자』,『생명의 다양성』,『생명의 미래』등이 있다. 공동저서로는『과학자의 관찰 노트』가 있다.
역 : 이한음
서울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뒤 실험실을 배경으로 한 과학소설 『해부의 목적』으로 199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가 조화된 번역으로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 번역자로 인정받고 있다.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트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과학의 현재적 흐름을 발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 전문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과학소설집 『신이 되고 싶은 컴퓨터』,『DNA, 더블댄스에 빠지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복제양 돌리』,『인간 본성에 대하여』,『쫓기는 동물들의 생애』,『핀치의 부리』,『DNA : 생명의 비밀』,『펄 벅 평전』,『악마의 사도』,『살아있는 지구의 역사』,『조상 이야기』,『굿바이 프로이트』,『와일드 하모니』,『생명 : 40억 년의 비밀』,『셜록 홈스의 과학』,『낙원의 새를 그리다』『식물의왕국』 등이 있다. 『만들어진 신』으로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목 차
머리말 11
I 문제
1 여섯 번째 멸종 21
2 인류에게는 생물권이 필요하다 27
3 현재 살아남은 생물 다양성은 얼마나 될까 37
4 코뿔소를 위한 비가 51
5 지옥의 묵시록 59
6 우리는 신이 아니다 75
7 왜 멸종은 가속하고 있는가 83
8 기후 변화의 영향: 육지와 바다, 공기 99
9 가장 위험한 세계관 107
II 진짜 살아 있는 세계
10 보전 과학 123
11 ‘세상에, 저게 뭐지?’ 종 139
12 알려지지 않은 생명의 그물 149
13 전혀 다른 수생 세계 167
14 보이지 않는 제국 177
15 생물권 최고의 장소 191
16 재정의된 역사 223
III 해결책
17 일깨우기 241
18 복원 249
19 지구의 절반 261
20 병목 지점 통과하기 267
21 무엇을 해야 할까 295
참고 문헌과 더 읽어 볼 책 301
용어 해설 323
부록 I 325
부록 II 329
감사의 말 335
찾아보기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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