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연금술부터 독가스, DNA 복제까지
세상을 바꾼 화학의 역사
하지만 연금술마저도 화학의 가장 오랜 근원은 아니다. 화학은 훨씬 더 오래된 꿈, 태곳적 사람들이 불 앞에서 꾸었던 꿈과 기획의 연속이다.
- ‘물질, 연금술 그리고 화학자들의 역사’ 중에서
화학, 끝나지 않은 연금술의 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금을 만들겠다며 인생을 허비한 연금술사의 꿈이 자칫 허황하다고 생각될지도 모른다. 금을 만들겠다니, 더구나 소변 따위로……. 당연히 어느 누구도 진짜 ‘금’을 만들지는 못했다. 현대 화학 역시 금을 만들지는 못한다. 하지만 화학자들은 ‘금’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보다 더 중요한 화학 과정의 기반을 마련했고, 그것으로 금을 사고 부를 축적했다. ‘금’을 만들려는 이유가 ‘부의 축적’에 있었다면, 연금술사들은 성공한 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연금술사의 모든 행위는 불을 통한다. 불이 없는 연금술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연금술은 불을 이용해 자연물질에 놀라운 변화를 일으켜 사람들에게 가장 유익한 것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위대한 의사이자 연금술사 파라켈수스Paracelsus의 말이다. 연금술이야말로 자연의 내적 본질을 파헤쳐 비밀을 밝혀내는 것이었다. 이처럼 화학은 인류가 불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아주 오래된 기술이다. 대학교와 화학 산업의 실험실뿐만 아니라 하늘 아래 야외, 숲 속, 부엌, 대장간에서도 물질은 변형되었고, 지금도 변형된다. 그렇다, 파라켈수스의 말처럼 자연이 바로 연금술사다. 자연도 물질을 변화시킨다. 그래서 연금술사와 화학자들은 자연에서 특별한 열쇠를 찾으려고 꾸준히 노력했다.
어찌 보면 현대 화학은 아직 연금술을 포기하지 않았다. 다만 연금술을 일반화시켰을 뿐이다. 즉 금을 만드는 대신, 상대적으로 가치가 적은 물질로 가치가 큰 물질을 만들어 그 가치를 변화시킨다. 오히려 연금술의 시대보다 이런 가치의 변화는 현대 사회가, 현대 화학이 더 다양하게 해내고 있다. 공기로 인공비료를 만들고, 석탄으로 다이아몬드를 만들고, 타르로 값비싼 염료와 약을 만들고, 모래로 인공보석을 만드는 것, 그 전에 화학이 이룩한 강한 산, 염산, 황산 또는 질산의 발명, 이 모든 것이 연금술이다.
화학은 인류가 살아온 궤적이다
화학은 역사의 흐름에 늘 개입했다. 유럽 도자기의 발명으로 독일 작센 지방 사람들은 부유해졌고, 중국 도자기를 수입해 돈을 벌었던 네덜란드와 영국 무역 상인들은 가난해졌다. 연금술이 꽃을 피운 17세기의 일이었다. 19세기 독일에서는 값싼 물질을 화학적으로 변화시켜 인디고를 제조하는 방법을 고안해 인도의 거대한 인디고 재배 농장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영국인들이 이끌던 인디고 무역을 파산시켰다. 염소가스를 개발해 전쟁터에 독가스를 살포하고, 결국 유대인 학살이 가능하게 했던 하버는, 전쟁이 끝난 뒤 지탄을 받았지만 동시에 하버-보슈 합성으로 인류의 굶주림을 없앤 공로로 노벨상을 받는 아이러니한 일도 일어났다.
화학은 인류를 죽게도 하지만 살게도 했다. X-선의 발견, 항생제의 발견 등은 인류를 질병에서 건져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인간의 DNA 분석을 이뤄냈으며, 세상을 구성하는 이론과 원소들을 발견해내는 것 역시 화학이고, 바로 화학자들이다. 역사가 휘몰아치는 선택의 순간에 화학자가 어떤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류사는 요동을 치기도 했다. 이처럼 화학은 경제와 정치의 변혁을 이끌었다. 그러니 화학이 권력과 손잡는 순간,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화학도 그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연금술사와 화학자들은 바보에게 권력을 쥐여 줄 수 있고, 권력자의 힘을 빼앗을 수도 있었다. 이런 예는 역사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과거 연금술사들은 그들의 행위로 비롯되는 일에 윤리적 책임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대 화학은 연금술사들의 윤리를 망각해버렸다. 그 때문에 우리는 화학의 성공 역사만 다루어서는 안 되고 화학자들이 잘못하거나 더 나아가 눈이 멀어 악에 가담한 역사도 다루어야 한다.
화학을 이해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이해한다
이 책은 연금술과 화학을 다뤘다. 특히 물질, 연금술사, 화학자들의 역사를 간략하게 살펴봤으며, 진정한 화학의 역사를 찾으려 애썼다. 이 책의 줄거리는 이 화덕에서 저 화덕으로 이어지는 화학 과정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이와 관련된 역사, 물질의 변화와 인간의 변화를 담았다.
사람이 물질을 변화시키지만 물질도 사람을 변화시킨다. 인간은 끊임없이 물질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고 그 답을 화학자들은 실험으로 찾아왔다. 어떤 화학자는 평생토록 하나의 수수께끼에 몰두해 나머지는 모두 포기하고 잊어버리기도 했다. 새로운 물질을 찾아내고 증명하는 일은 결코 쉬운 아니다. 물질이 만들어진 곳이 우리가 흔히 아는 서양세계의 깨끗한 실험실만은 아니다. 아마존의 화덕, 중국 남부의 산맥, 인도의 힌두교 사원에서도 물질은 발견되었음을 책을 말하고 있다.
즉 서양세계의 실험실 화학만이 전부가 아님을 이 책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책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가 바로 2부 실험편이다. 실험은 수수께끼, 원소 그리고 숲에서 산 사람들과 연금술사들과 화학자들이 행한 실험 과정을 보여준다. 화학제품을 재료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숲이든 쓰레기통이든 어디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한 실험들은 우리에게 자연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이 책은 화학을 이해함으로써 우리 자신을 이해하게 하는 하나의 연결고리가 되어줄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옌스 죈트겐
Jens Soentgen
유머와 재치 넘치는 표현으로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운 과학과 철학책을 집필하는 작가이며, 독일의 유력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인기 칼럼니스트다. 1967년 독일 쾰른 동부 벤스베르크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다. 이후 철학분야로 관심을 넓혀 ‘눈에 띄지 않는 물질의 현상학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브라질에서 객원교수로 지내다가 2002년부터는 아우구스부르크대학 환경과학센터에서 수석과학관으로 일했으며 2016년부터 캐나다 세인트존스에 있는 뉴펀들랜드메모리얼대학교 철학 교수로 있다.『생각발전소Selbstdenken!』를 2004년에 출간했고『별빛부터 이슬까지Von den Sternen bis zum Tau』는 독일 청소년 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교양인을 위한 화학사 강의Wie man mit dem Feuer philosophiert』로 2016년 올해의 지식도서상을 받았다. 일상적 호기심을 사유의 근원으로 삼아, 현실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도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그림 : 비탈리 콘스탄티노프
Vitali Konstantinov
독일의 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1963년 동유럽의 베사라비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쓴 동화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러시아에서 미술과 건축을 공부했으며 독일에서 그래픽과 회화를 공부했다. 함부르크에 있는 응용과학 대학에서 북일러스트레이션을 가르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림책 박람회인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에 일곱 번이나 초대되었고 브라티슬라바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에 초청되는 등 일러스트레이터로 주목받고 있다.『괴물 셀리반Das Schreckgespenst』,』벨라와 핑크소상Ein verruckter Vormittag』,『질문의 책Herr Grinberg』등에 그림을 그렸으며 일러스트 작업한『기이한 면Seltsame Seiten』이 북아트 재단에서 선정한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에 뽑혔다.
역 : 송소민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독문과에서 수학했다. 이화여자 대학교 독문과 강사로 있었다. 지은 책으로는 『물의 요정을 찾아서』(공저), 『독일 문학의 장면들』(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카프카 단편선』, 『청년 알렉산더』, 『비밀의 터널』, 『일 년에 열두 남자』, 『조 스피드보트』, 『러브 아카데미』, 『프린치페사』, 『클림트』, 『우리 선생님은 마녀?』, 『초록호수로 떠난 돼지와 세탁기』, 『못 말리는 잉크 괴물 이크』, 『사라진 아이들』, 『고고학자가 간다 파라오의 세계로』,『별밤의 산책자들』 등이 있다.
역 : 강영옥
덕성여자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여러 기관에서 통번역 활동을 했으며, 수학 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자 및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 물리학의 역사를 관통하는 50가지 실험』, 『노화, 그 오해와 진실』, 『나는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 『우리 동네 냥아치』, 『똑똑한 엄마는 NO라고 말한다』 등이 있다.
목 차
물질, 연금술 그리고 화학자들의 역사
1부 세상을 잇는 화학사
1. 숲의 화학
코끼리 똥 종이
붉은색
쿠라레와 청산
열대우림산 맥주
개구리 약
고무
생명나무 차
비누
장뇌
2. 연금술
진사와 비소
아르카나
브란트의 불
금과 도자기
가스와 블라스
초석과 화약 연기
차가운 용
3. 실험실 화학
산소와 플로지스톤
물은 HO다
은과 역청
천국의 공기
염소의 악취
병 속에 든 정기
질산가스, 바다의 금, 독가스
합성고무 부나-N/S
헤로인과 아스피린
희토류
라듐 치약
환경의 독
연금술사 곰팡이
생물권의 공기
맥각
DNA-디옥시리보핵산
2부 연금술사의 실험실
1. 석기시대의 컬러 스프레이
2. 황토의 변신
3. 숲에서 온 잉크
4. 그을음
5. 기타 독성 식물
6. 고양이 모래를 이용하여 해독과 쓴맛 빼기
7. 생각게임: 독이란 무엇인가?
8. 아스피린이 없을 때: 버드나무 껍질 추출물 만들기
9. 인피
10. 포도로 와인 담그기
11. 자연 발효
12. 알코올 증류
13. 알코올의 용매 및 방부제 기능
14. 생각게임: 인공물질 혹은 천연물질?
15. 다른 나무들의 수액
16. 지방 분해
17. 나무에서 자라는 비누
18. 길에서 자라는 나무
19. 마요네즈 휘젓기
20. 지방으로 세척하기
21. 대형 비누 거품 만들기
22. 아세트산(초산) 만들기
23. 개미산
24. 지시약
25. 발광 나무
26. 시금치에 들어 있는 질산염과 아질산염
27. 강물이나 샘물 속 질산염
28. 사금 채취
29. 생각게임: 금 만들기
30. 금속음 듣기
31. 인디언의 연금술
32. 모래와 뮈슬리 속에 있는 철
33. 즉석 제조 나침반
34. 옛것을 적용한 실험
35. 마라의 가연성 물질
36. 물의 성질 바꾸기
37.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전환시키는 식물 387
38. 콜라에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CO2가 들어 있다
39. 생각게임: H2O란 무엇인가?
40. 뜨거운 물
41. 감각을 느낄 수 있는 물
42. 크로마토그래피
43. 프랙털 구조
44. 박테리아와 곰팡이
45. 소금으로 3분 만에 염소 만들기
46. 전기가 통하는 왕관
47. 키위-DNA
48. 생각게임: 다르게 생각하기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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