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석헌의 평화론 - 협화주의적 평화인문학 -

고객평점
저자김대식
출판사항모시는사람들, 발행일:2018/07/20
형태사항p.190 46판:20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8876521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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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폭력의 시대는 가고, 평화의 시대가 오는가?

촛불혁명은 모두가 인정하다시피 비폭력 평화 혁명이었다. 비폭력 평화혁명으로 폭력적 적폐정권을 무너뜨리고, 전쟁 직전의 한반도를 ‘평화 무드’가 넘쳐흐르게 만들었고, 폭력의 절절이라고 할 위수령-쿠데타 예비음모조차 백일하에 드러나는 세상이 되었다. 이렇게 폭력의 시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가? 평화의 세상은 오는가?
최근 미투 운동 연장선에서의 페미니즘(?) 시위가 점입가경이다. 여성이 한 치의 고통도 겪지 않는 세상을 쟁취하고야 말겠다는 선구적인 여성들의 함성은 피 흘리기를 불사하는 격정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여성들만이 모여 여성문제를 제기하는 ‘불편한 용기’라는 집회에서 벌어지는 언어폭력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서 폭력이 쉽게 사라질 수는 없음을 절감한다.
함석헌은 이미 50년 전에 “자신의 인권이 소중한 만큼 타자의 인권도 소중하다는 생각”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자칫 훈련이 되지 않은 인간이 자신의 인권을 위해서 폭력을 행사하는 극단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계한다.(150쪽)” 지난 50년 동안 우리가 나아간 거리가, 여전히 이러한 것이다.
종교는 어떠한가? 80도 중반을 넘긴 노승이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을 써야 하는 게 오늘의 종교계다. 칼만 안 들었지 강도요, 복면만 안 썼지 도둑이 들끓는 곳에, 각목이 안 보인다고 폭력이 없달 수는 결코 없다. 학교에서도 학교-학생, 교사-학생, 학생-학생 간의 폭력은 또 얼마 만큼인가? 최저임금이나 임대료 등을 둘러싼 경제 현장에서의 폭력은 또한 어떤가?
함석헌이 “1968년 9~10월에(중략) 민중은 민족이 다르다고 해서 타자를 적대감을 가지고 대하면 안 되며 서로 더불어 살기, 같이 살기라는 인간성에 토대를 두는 삶의 민중, 곧 협화(協和)하는 민중이 되어야 한다(144쪽)”고 한 때로부터 50년이 지난 지금도, 민중은 ‘난민’에 대해 배타적인 자세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역사는 전진하고 있는가?

평화는 실재하는 물건인가?

폭력이 없는 상태로서, 평화는 신기루와 같은 것인가? 한 인간의 생애로 보아도, 행복하고 평화로운 듯한 나날들 속으로 어김없이 폭력[불행과 불평]은 끼어들게 마련이다. ‘평화롭다고 생각’하는 시공간과 ‘실제로 평화로운’ 시공간의 차이까지 헤아려 따져 보면, 사람의 한평생, 인류 역사에서 평화로운 시공간은 과연 얼마나 될까?
‘오직 평화(샬롬)!’ 하자는 이슬람이나, 평화의 사도 예수나 간디와 같은 ‘성현’들을 따르는 사람들은 물론, 평화를 주장하는 사상가들이나 철학자들끼리도 평화의 이름으로 평화를 거스르는 일들을 거듭하여 재생산해 왔다. 여러 종교들과 철학에서 평화와 사랑, 조화라는 말이 수없이 되풀이해 왔음에도 여전히 평화는 먼 미래의 일인 현실은 역설이다.

평화는 ‘같이 살자-협화(協和)’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이쯤에서 함석헌의 “비폭력적 저항”에 다시 눈길이 간다. 함석헌은 예수나 간디의 비폭력주의, 불살생의 평화론을 내세우면서 실천적 저항자로 노력해 왔다. 그런 그가 자신의 저항적 평화론을 끊임없이 운동과 생성의 차원으로 승화시키려 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것의 지향점이 바로 ‘같이 살기’ 운동이다. ‘같이 살기’는 together나 with만이 아니다. 함석헌은 예수가 지향하는바 ‘전체’(wholesome)를 위한 같이 살기를 제안하며, 그러기 위해서 협화(協和, harmony)라는 것을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삶의 방식으로 삼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인간의 바탈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다.
협화는 일원화를 거부한다. 따라서 언어, 역사, 종교, 국가, 자연, 통일에 이르기까지 함석헌의 평화담론을 위한 개념들과 그에 대한 시각들은 하나 같이, 그것들을 어느 한 자리에 고착화시키지 않으려는 태도를 취한다. 그것 역시 타자에 대한 맹목적인 강요나 강제를 넘어선 폭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열린 개념, 다양성의 공존을 추구하는 것이다. 함석헌 사상의 맥을 잡아내기가 간혹 어려운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나아가 언어의 지체성(遲滯性, 더딘 이해), 역사에 대한 현상학적 태도(현실의 충실한 기술), 종교의 절대성을 벗어나려는 시도, 국가주의를 극복하는 세계시민적 주체성, 범생명적 인식과 우주적 평화, 중립적 국가론의 가능성 등은 모두 같이 살기에 토대를 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평화와 자유로 가는 길, 갈 것인가 말 것인가

그런 점에서 같이 살기와 협화(協和)는 아나키(anarchie)와도 맞닿아 있다. 둘 다, 폭력적인 경쟁을 하지 말고 상부상조하며 살아가자고 제안한다는 점이 닮았다. 한편으로 아나키는 절대자유, 즉 어느 것에도 구속되지 않는 개인의 자유를 추구하고, 이는 필연적으로 체제, 제도, 국가, 민족에 저항하는 태도로 드러난다. 그래서 아나키는 늘 슬프고, 외롭고, 위험하다. 이는 필연적으로 아나키는 두려움을 불러온다. 안전을 대가로 구조와 틀 안에서 안주하던 사람들에게는 거기에서 탈피하는 것은 두려운 일일 수밖에 없다. 한 번도 구조와 틀을 탈출한 적이 없이 삶의 대부분을 불안/폭력에 노출된 채 간간이 주어지는 안정이라는 징검돌을 밟으며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탈(脫)한 이후의(post)의 평화와 자유를 향한 희망보다는 지금의 노예적 안정이 더 소중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완전한 평화는 영원히 어려운 과제로 남는다. 그러나 자유를 위한 탈출(ex-hodos)은 여전히 그 목적지인 평화로운 거처(post, positum)로 가는 길 위에 있다. 소르본대학 명예교수 자닌 샹퇴르(Janine Chanteur)도 “평화? 그 길은 우리를 인도하는 좁은 길이다. ... 평화는 계곡들 사이를 연결한 높은 외길과 닮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일찌감치 그 탈출을 감행했던 현자가 있었으니, 우리는 그 시대적 현자인 함석헌으로부터 평화와 자유를 향해 걷는 법을 배운다면, 평화와 자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가능성도 전혀 없지 않다. 다만 이제 그 탈출기(exodus)를 새롭게 쓸 것인가 말 것인가는 전적으로 씨ㅇㆍㄹ들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을 뿐이다.

작가 소개

저 : 김대식

종교학과 철학으로 각각 박사학위를 받은 후 비정규직 대학 강사로 있으면서 한국종교연합(URI-Korea) 지도위원, 함석헌평화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함석헌의 생철학적 징후들』, 『예수와 신앙 언어』, 『함석헌과 이성의 해방』 등이 있다. 주요 관심분야는 아나키즘을 기반으로 한 함석헌의 철학과 사상, 로자 룩셈부르크의 사회주의 해석, 현상학적 인식론과 존재론, 환경철학과 정치미학, 해체구성적 종교이다.  

목 차

들어가는 말: 순수한 평화의 시원을 찾아서

제1장 함석헌의 언어평화론: 탈언어적 평화
1. 함석헌의 언어 모호성과 자유로운 사유 확장
2. 언어의 보편성과 타자 인식 범주로서의 ‘바탈’
3. 언어의 탈지배적 비판 기능[지체성]을 통한 평화

제2장 함석헌의 절대자유평화론: 탈국가주의적 평화
1. 민주주의, 과연 평화주의인가?
2. 탈영토적 국가와 탈민족주의
3. 중립적 국가 평화론

제3장 함석헌의 종교평화론: 탈종교적 평화
1. 궁극의 무종교적 세계
2. 상대세계에 대한 저항
3. 무교회주의와 무(無)에 대한 해석학적 평화

제4장 함석헌의 생태평화론: 탈인종적·탈인간중심적 평화
1. 자연, 그 둘러-있음의-세계와 평화
2. 생태적 평화를 위한 상호관찰자로서의 자연과 정신
3. 몸으로서의 전체인 우주의 평화

제5장 함석헌의 역사평화론: 탈역사적 평화
1. 뜻의 보편성과 역사
2. 타자의 시간 체험의 인정과 뜻으로서의 현상학적 역사론
3. 생각, 시간과 역사의 평화를 위한 근본 토대

제6장 비폭력주의와 협화주의
1. 비폭력의 실천철학자로서의 함석헌
2. 폭력의 무화와 삶의 형식으로서의 평-화
3. 평화의 영성을 위한 예수의 비폭력 투쟁과 퀘이커 사상
4. 비폭력의 미학과 함석헌의 아나키즘적 평화의 감성
5. 폭력이라는 언어와 실재에 대한 저항을 넘어 협화의 정신을 향하여

나오는 말: 상보적 주체성과 상부적 주체성

보론: 왜 평화는 아나키여야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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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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