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반야심경』의 첫 번째 가르침, ‘공’ ― 모든 것은 내 손에 달렸다
『반야심경』의 ‘반야(般若)’는 지혜를 뜻하고, ‘심경(心經)’은 진수(眞髓)의 가르침 혹은 핵심적인 가르침을 뜻한다. 즉『반야심경』은 ‘지혜의 정수를 모은 가르침’이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지혜란 무엇일까? 『반야심경』에는 ‘공(空)’이라는 글자가 자주 등장한다. 만물에 ‘변하지 않는 실체는 없다’는 말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오늘 나의 상황도, 내일 약속된 일정도, ‘나’라는 존재조차도 고정되어 있지 않다. 우리는 마치 새하얀 종이와 같다. 이 종이에 어떤 재료로 무엇을 그리느냐에 따라 풍경을 담은 수채화가 되기도 하고, 오묘한 추상화가 되기도 하듯 우리의 인생은 여러 인연과 만나 다채롭게 변한다. ‘공’을 이해하는 것은 집착하지 않는 가벼운 마음을 만드는 중요한 키워드다.
예컨대 우리가 눈으로 본 모든 것, 귀로 들은 모든 소리, 피부로 느낀 모든 감촉은 그 순간 선명했을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한다. 조금 더 좋은 기억으로 포장되기도 하고,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다면 잊어버리기도 한다. 실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자주 어떤 사물이나 감정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에 연연한다. 지나간 일을 보내지 못하고 아직 오지 않은 일을 걱정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은 ‘공’이다. 정해진 가치는 없다. 과거의 어떤 사건은 지금 내 상황에 따라 후회되는 일이 되기도 하고 감사한 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좋지 않은 상황에 처했을 때 그것을 ‘고통’이라고 못 박기보다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이다. 비가 내린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자, 그럼 이 비를 어떻게 할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비가 그치기를 기다릴지, 우산을 사서 쓸지, 비를 맞을지 결정하는 순간들이 모여 마음을 벼리는 과정이 된다.
때로는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한다. 넘어지고, 무너지고, 실패하고, 울음을 터트려도 괜찮다.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더라도 나의 과오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밝혀 교훈을 얻는다면 결국에는 잘된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내 안에 있음을 깨닫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찌그러졌을 때는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일어선다
이제 일상의 문제를 들여다보자. 살다 보면 가끔 주위에서 미움을 받는 기분이 들어 괴로울 때가 있다. 한술 더 떠 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돈다는 이야기라도 전해 듣는 날에는 혹시 모두들 나를 싫어하고 흉보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이럴 때 상황에 휩쓸리지 말고 차근차근 생각해보자. 사실 대부분의 소문은 과장된 이야기들이다. 그러니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만약 누군가가 나를 미워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공’의 개념을 다시 한번 떠올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사람의 취향 역시 늘 변화하는 ‘공’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수도, 미움받을 수도 없다. 나토리 호겐은 도리어 이런 상황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실체 없는 소문에 집착해 피해망상에 빠지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을 미움받는다고 착각하면 늪에 빠지는 것과 같다. 세상에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딱 세 사람이면 충분하다. 여러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가까운 이들에게 충실해야 한다.
좋은 대학이나 직장에 들어간 친구를 시샘하는 마음이 들어 고민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타인의 성공을 질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 사람의 노고를 인정하지 않아서다. 결국 나만 생각해서 나타나는 감정인 것이다. 내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그 사람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생각해야 한다. 타인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해서 나의 가치가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마음을 좁혀 스스로를 괴롭혀서는 안 된다.
매일매일 평온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물론 이렇게 마음을 다스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불교에는 ‘여실지자심(如?知自心')’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누구나 부처님 같은 마음을 가졌으니 그 마음을 그대로 알면 깨달음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반야심경』은 어두운 우리의 마음에 ‘여실지자심’의 불을 밝혀주는 경전이다. 고집을 버리고 머리를 비우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힘든 일로 괴로울 수는 있지만 좌절할 필요는 없다. 마음에 ‘구멍’이 났다면『반야심경』의 가르침에 따라 조금씩 메꾸면 된다. 이렇게 나아가는 과정에서 단련된 마음은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나토리 호겐은 ‘있는 그대로가 좋다’는 말을 ‘본래 가진 마음대로 살아도 좋다’고 해석한다. 그의 말대로 삶을 평온하고도 풍요롭게 만드는 ‘훌륭한 마음’은 우리에게 이미 깃들어 있다.『흔들리지 않는 연습』이 그런 마음을 찾아가는 여정을 기꺼이 도울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나토리 호겐
Hogen Natori,なとり ほうげん,名取 芳彦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행동하는 스님’로 알려진 나토리 호겐은 1958년 도쿄 도 에도가와 구 고이와(小岩)에서 태어나 현재 못토이후도(元結不動) 미쓰조인(密藏院)의 주지로 있다. 미쓰조인에서 사불(寫佛) 강좌 및 찬불가 지도 등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실행하고 있고, 진언(眞言)종 풍산(豊山)파 포교연구소 연구원이자 민속 축제 다이시코(大師講) 찬불가의 장인이기도 하다.
관계와 경쟁에 지쳐 여유를 잃어가는 현대인들에게 불교적 가르침을 전하는 다양한 책을 집필하고 있는데, 2014년 말에 출간한 『신경 쓰지 않는 연습(氣にしない練習)』이 일본에서 30만부 이상 판매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동안 출간한 저서로 『모으지 않는 연습(ためない練習)』, 『반야심경, 마음의 대청소(般若心經、心の「大そうじ」)』, 『집착하지 않는다(こだわらない)』, 『이것을 안다면(これがわかれば)』 등 다수가 있다. Japan Temple Van 홈페이지에 실린 ‘나토리 호겐의 좋은 이야기’(전 200화)도 호평을 얻고 있다.
역 : 전경아
중앙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요코하마 외국어학원 일본어학과를 수료했다. 현재 출판번역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미움받을 용기』, 『긍정적인 사람의 힘』, 『모두에게 YES를 이끌어내는 협상 심리학』, 『간단 명쾌한 발달심리학』, 『비기너 심리학』, 『서른 살 직장인 글쓰기를 배우다』, 『정시퇴근, 그 시간활용의 힘』, 『통하는 커뮤니케이션』, 『새콤달콤 심리학』, 『당신이 바쁘고 시간없는 진짜 이유』, 『놀라운 집중의 기술』, 『5초 안에 상대를 사로잡는 각인의 기술』, 『당신에게 눈부신 오늘을 선물합니다』, 『ETS가 알려 주지 않는 토익의 26가지 비밀』, 『지속가능형 인간』, 『뭘 하기도 뭘 안하기도 애매한 서른다섯』, 『스티브 잡스 실패를 즐기고 성공을 꿈꿔라』, 『3초 행복 테라피 무엇을 주웠니』, 『성공한 사람들의 99% 습관: 말하는 매너 쓰는 기법』, 『행복한 천재를 만드는 행복한 두뇌』, 『외동아이 잘 키우는 55가지 지혜』, 『팀장 대화법』, 『일근육』, 『비즈니스 협상 사례를 통해 배우는 협상력 입문』, 『유능한 리더의 일 시키는 기술』, 『경영의 핵심을 잡는 20가지 방법』, 『대체요법으로 암을 극복했다』, 『성인병의 원인 내장비만』, 『두근두근 설레는 영업』, 『일하는 의욕에 불을 붙여라』, 『세포부터 건강해지는 마흔의 밥상』,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이로 키우는 마법의 레슨』, 『일은 부하에게 맡겨라』, 『센다식 10배 빠른 발상법』, 『굿바이, 나른함』 등 다수가 있다.
목 차
1부_ 찌그러진 마음을 펴주는 [반야심경]의 말
마음이 편안해지게 하는《반야심경》
슬픈 일도 괴로운 일도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수많은 인연의 집합체
충실한 나날은 반드시 온다
신경 쓰지 않는다
집착을 버려라
우리를 기다리는 행복한 만남들
우리가 사는 곳은 아름다운 세계
모든 것을 어떻게 느낄지는 당신의 자유
다만, 지금을 열심히 살아간다
세상은 자기가 하기 나름이다
자유를 가로막는 것은 ‘자신의 사정’
현실을 피하지 말고 직시하자
마음의 날씨를 스스로 맑게 만든다
인생에 멋진 의미를 부여하라
당신은 강한 사람이다
2부_ 평점심을 되찾기 위한 23가지 솔루션
1장_ 마음이 찌그러진 나를 깨닫는다
상대와 자연스러운 대화를 하기가 힘이 들어요
낯가림이 심해서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해요
중요한 순간에 긴장해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요
주변 사람에게 미움받는 기분이 들어 괴로워요
인간관계를 처음으로 되돌리고 싶지만 잘되지 않아요
2장_ 마음의 구멍을 메운다
불안과 스트레스가 쌓이면 무언가에 의존해서 풀려고 해요
자기 자랑을 많이 하는 사람을 보면 불쾌해요
다른 사람과 자꾸 비교하게 돼요
다른 사람을 야단치고 나면 마음이 불편해져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해 슬퍼요
불륜은 나쁜 걸까요?
3장_ 뾰족해진 마음을 둥글게 만들어라
타인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지 못해요
남이 성공을 하면 나도 모르게 질투가 나요
잔꾀를 부려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잘못된 건가요?
험담을 하고 싶거나 들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혼을 꼭 해야 할까요?
힘든 인간관계 때문에 혼자 살고 싶어요
4장_ 사로잡히지 않는다, 좌절하지 않는다
반복되는 바쁜 일상 때문에 행복하지 않아요
자식이 뜻대로 되지 않아서 속상해요
부모님의 지나친 간섭에 숨이 막혀요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해 죄스러워요
소중한 이를 잃었을 때의 상실감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요?
‘있는 그대로의 나’란 무엇인가요?
3부_ 쉬운 말로 읽는《반야심경》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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