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아 버려라

고객평점
저자강제윤 외
출판사항삼인, 발행일:2023/06/15
형태사항p.175 46판:20
매장위치취미예술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4362396 [소득공제]
판매가격 14,000원   12,6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630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설봉 의존에게 신초 학인이 물었다.

“죽은 스님은 어디로 갑니까?”

이에 선사는 대답했다.

“얼음이 녹아서 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그러자 곁에 있던 현사 사비가 한마디 더 보탰다.

“물이 물로 돌아간 것과 같다.”



연관 스님, 그 여름의 시멸에 대하여

지난 2022년 6월 15일, 전북 남원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을 지냈으며 ‘지리산생명살리기’에 앞장서기도 했던 연관然觀 스님이 송광사 부산분원인 관음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74세, 법랍 53세.

그로부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스님의 ‘빈자리가 오래 아팠던’ 박남준 시인이 ‘떠오르는 이들에게 연락하고 함께 뜻’을 모으기로 했다. 『놓아 버려라』는 스님에 대한 기억을 한데 불러 모아 놓은 추모 헌정 문집이다. 생전에 연관 스님과 인연 지었던 이들(그 사람들을 어찌 다 헤아리겠는가) 중 17인의 글 19편을 글쓴이의 이름순으로 묶었다. 이 책을 엮은 박남준 시인은 서문에 이렇게 썼다.


“한없이 부족하리라.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승이었으며 도반이었고 큰형님이었으며 기꺼이 친구가 되어 그 자리마다 맞는 모습으로 다가와 주셨던 참 품이 너른 스님을 위해 남기고 싶었다.”


『놓아 버려라』의 글쓴이들은 시인, 작가, 스님, 목사님, 신부님, 귀촌인, 산악인들로, 살아온 내력과 살아가는 방식들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다. 거기에 각자 다른 배경과 다른 시기에 스님과 인연을 맺은 이들이니, 연관 스님에 대한 기억과 그리는 마음의 장면 역시 같지 않다.

하지만 그들이 떠올리는 연관 스님은 같은 듯 다르면서도 다른 듯 같은 모습이다.


- 젊은 시절 힘깨나 썼을 법한 풍모에 저마다 살아온 연륜의 높낮이마저 무장해제 시키는 정감 어린 목소리,

- 함께 산길을 걷는 이에게 온갖 나무와 꽃의 이름, 숨겨진 사연까지 줄줄이 설명하며 웃는 천진한 얼굴에,

- 귀찮다며 공양주나 상좌도 없이, 신도들 또한 일절 두지 않았던 ‘독거 수행승’으로,

- 화두를 들고, 선정에 들고, 경전을 탐구·번역하는 세 가지 일에 성실한 삶을 살면서,

- 수행에 정진하면서도 지리산 자락에 등 기대어 사는 사람들과 더불어 어울리기를 좋아했고,

- 이틀에 한 번, 쌀 익혀 놓았다가 출출하면 끼니를 때우면서 역경譯經에 몰두했으며,

- 승속을 막론하는 벗들과 불법이니 문학이니 인문학 따위의 구분 없이 이야기를 이끌기도 했으며,

- 노사연의 「님 그림자」, 산울림의 「독백」 등의 노래를 목청껏 부르는 것을 좋아했으며,

- ‘지리산살리기 국민행동’의 일원으로 백두대간 1,500리를 70일 동안 종주했던….


이 책에는 글쓴이들만큼이나 다양한 형식의 글들이 각자의 모습으로 줄지어 있다. 아주 짧은 글과 긴 글, 촘촘한 글과 성긴 글, 거기에 노래 같은 글, 시 같은 글, 편지 같은 글, 우화 같은 글들이 마음대로 섞여 있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그렇게 다채로운 글들이 연관 스님에 대한 그리움 하나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 그리고 그 그리움들은 스님을 닮아 한결같이 담담하다.

‘염불念佛’은 글자 그대로 ‘부처의 모습을 떠올려 그를 닮고자 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놓아 버려라』는 ‘평생 수행자’였던 연관 스님을 서로 다르게, 서로 다른 글쓰기로 그리고 있는 책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염연관念然觀’을 하고 있다.


연관 스님

1949년 8월 4일 경남 하동군 진교면에서 태어났다. 1969년 금강사에서 우봉 스님을 은사로, 병채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으며 같은 해 통도사에서 월하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1981년에서 1984년에 걸쳐 직지사 황악학림에서 관응 대강백을 강사로 경율론 삼장을 연찬한 후 경학에 매진하며 수행에 정진했다. 이후 1989년부터 1994년까지 직지사, 김용사 승가대학 강사를 역임했다. 1995년부터 2002년까지 조계종 최초 승가 전문 교육 기관 실상사 화엄학림 학장을 지내며 후학 양성에 매진했다. 1991년 운서 주굉 스님의 『죽창수필』 번역 출간을 시작으로 『금강경간정기』, 『선관책진』, 『선문단련설』, 『왕생집』, 『불설아미타경소초』 등을 이어 펴냈으며 근현대 선지식 용악 스님, 학명 스님의 일대기와 글 등을 정리한 『용악집』과 『학명집』을 펴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조계종 표준 금강경』 편찬에도 참여했다. 2022년 6월 15일 조계총림 송광사 부산분원 관음사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수 74세, 법랍 53세.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제윤

나그네. 『입에 좋은 거 말고 몸에 좋은 거 먹어라』, 『당신에게 섬』, 『섬 택리지』, 『섬을 걷다』 등의 책을 펴냈으며 ‘섬나라 한국전’ 등 섬 사진전을 가진 바 있다.


지은이 : 김영옥

스님들의 말씀을 옮겨 적은 『봐라, 꽃이다!』, 『자귀나무에 분홍 꽃 피면』을, 불교를 처음 만나고 난 뒤의 감흥을 표현한 『초승달도 눈부시다!』를 책으로 냈다.


지은이 : 김하돈

〈실천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하였다. 『단재 기행』, 『그 산맥은 호랑이 등허리를 닮았다』, 『푸른 매화를 보러 가다』, 『마음도 쉬어가는 고개를 찾아서』 등의 책을 펴냈다.


지은이 : 남난희

백두대간 단독 종주. 강가푸르나 등정. 지은 책으로 『하얀 능선에 서면』 등이 있다. 스위스 킹 알버트 마운틴 어워드 수상, 현재 미국 Pacific Crest Trail을 종주하고 있다.


지은이 : 박남준

어린 왕자로부터 새드 무비』, 『중독자』, 『적막』 등의 시집과 『꽃이 진다 꽃이 핀다』 등의 산문집을 펴냈다. 천상병시문학상, 조태일문학상, 임화문학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이 : 박두규

1985년 〈남민시〉 창립 동인으로 작품 활동 시작, 『은목서 피고 지는 조울의 시간 속에서』 등의 시집을 펴냈다. 산문집으로 『生을 버티게 하는 문장들』 등이 있다.


지은이 : 법인

실상사 한주로 있다. 1995년 실상사 화엄학림 1기 학인으로 초대 학장인 연관 스님과 인연을 맺었다. 법인, 오성, 오경, 고경 스님과 함께 『화엄현담』을 번역·주해하였다.


지은이 : 신희지

지리산문화예술학교(지리산행복학교) 교무처장. 『나답게 산다』 등의 책을 펴냈다.


지은이 : 원철

조계종 불교사회 연구소장.


지은이 : 윤주옥

2008년 지리산 자락 구례로 귀촌했다. 지리산과 지역사회 주민이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꿈꾸고 있다. 단순 소박한 삶 속에서 지리산과 반달가슴곰에 감사하며 살고 있다.


지은이 : 이성아

장편소설 『밤이여 오라』, 『가마우지는 왜 바다로 갔을까』 작품집 『태풍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요』, 『절정』 등을 펴냈다. 제주4·3평화문학상, 이태준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이 : 이원규

지리산 섬진강 생활 16년차, 시를 쓰고 사진을 찍고 있다. 시집 『달빛을 깨물다』, 포토에세이 『나는 지리산에 산다』 등의 책을 펴냈다. 제16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이 : 이현우

KB국민은행 진주지점장, (주)프로솔 본부장으로 일했으며 제35회 근로자문학상 시 부문에서 수상했다.


지은이 : 이현주

목사, 동화작가. 지은 책으로 『날개 달린 아저씨』, 『조아조아 할아버지』, 『지금도 쓸쓸하냐』, 『이아무개의 장자 읽기』, 『사랑 안에서 길을 잃어라』 등이 있다.


지은이 : 최경애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 근무, 불교환경연대 사무국장. 월정사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사 등을 역임했다.


지은이 : 최종수

무주성당에서 사목하고 있다. 시집 『사랑해도 모자란 동행』과 산문집 『첫눈 같은 당신』 등을 펴냈으며, 음반으로 「어느 신부의 사랑 고백」을 냈다.


지은이 : 함현

법주사 월암당 이두 대종사에게 출가하여 제방 선원에서 정진했다. 봉암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 도솔선원에서 정진하고 있다.

목 차

서문/ 연관 스님 행장/ 연관 화상과 거지 제사·강제윤/ 차라리 죽을지언정/문설주 아래 금창초·김영옥/ 그 여름의 시멸!·김하돈/생명평화 탁발순례에서 만난 연관 스님·남난희/ 날개를 띄운 큰 별 하나/스님 국수 드시고 싶으신가요·박남준/ 순례자의 아침·박두규/ 대나무 그림자 뜰을 쓸어도 먼지 하나 일지 않고·법인/ 독백·신희지/ 죽으면 어디로 가는 것입니까·원철/ 연관 스님과 만날 가을을 기다린다·윤주옥/ 작별 인사는 하지 않겠습니다·이성아/ 연관 큰스님이시여, 문창성 별빛이여!·이원규 / 스님과의 일면식·이현우/ 수경 스님에게·이현주/ 스님의 따뜻한 마음이 더욱·최경애/ 다시 만나야 합니다·최종수/ 우담바라 꽃송이 활짝 피었네·함현/ 연관, 체로금풍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