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고통을 묻는 십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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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지선
출판사항서해문집, 발행일:2026/09/10
형태사항p.163 46판:19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2463824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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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우리는 누군가의 죽음을 왜 기억해야 할까?


타인의 고통 앞에 선을 긋지 않고

모두와 함께 살아가는 시민이 되는 법


그저 우연히, 불행히도, 하필 그때 거기 있어서 목숨을 잃은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달랐더라면, 누군가 다르게 행동했더라면, 적절한 법과 제도가 존재하고 제대로 운영되었더라면 살 수 있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 홀로 서야 하는 자립준비청년, 학교와 일터 사이에서 위험에 내몰린 현장실습생, 미등록 이주아동과 이주노동자, 기후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 플랫폼노동·사회적 참사 등으로 희생된 이들이죠.

우리는 뉴스를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접해 왔습니다. 하지만 잠시 안타까워하고 곧 잊어버리곤 했죠. 이 책은 바로 그 잊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김용균 씨의 죽음 뒤에 있었던 ‘위험의 외주화’, 이주노동자들에게 더 가혹하게 돌아가는 ‘위험의 이주화’, 현장실습생을 ‘값싼 노동력’으로 바라보게 만든 사회구조처럼 사건의 원인을 하나씩 짚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고통이 개인의 문제가 아님을 밝힙니다.

이주노동자의 삶을 살펴보며 “사람이 살아야 하고, 사람을 살려야 한다는 사실에는 어떠한 조건도 달릴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자립준비청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정상’이라는 기준과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차별의 말을 돌아보죠.

현장실습생의 죽음을 통해 안전하지 않은 일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묻고, 사회적 참사 이후의 해결 과정에서는 “왜 갔느냐”가 아니라 “왜 돌아오지 못했는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디지털 성범죄와 성착취물 문제를 통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온라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폭력의 위험을 들여다봅니다.

반복되는 죽음과 고통 앞에서 ‘왜 이런 일이 계속될까?’라고 질문할 때 비로소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사회 문제를 아는 데서 멈추지 않고

나만의 질문과 생각을 키우는 십대를 위해


이 책이 이야기하는 사회적 책임은 연민이나 죄책감에서 출발하지 않습니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고통을 바라보고, 그 사람의 자리에 서서 생각해 보고, 나와 다른 삶의 조건을 이해하려는 데서 시작됩니다.

청소년은 시민이 되기를 기다리는 존재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존재이자, 앞으로의 사회를 만들어 갈 주인공입니다. 그렇기에 사회적 죽음은 청소년에게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에요. 오늘 우리가 누구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무엇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느냐에 따라 청소년이 살아갈 사회의 모습이 달라지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책은 청소년 독자가 ‘사회적 죽음’에 관한 여러 사건을 뚜렷하게 마주하고, 자료와 통계를 찾아보고, 다양한 사람의 의견과 함께하도록 이끕니다. 각 장의 끝에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내가 그 상황에 놓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우리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와 같은 질문을 더해 자기만의 생각을 이룰 수 있도록 돕습니다.

《타인의 고통을 묻는 십대에게》는 그렇게 열린 생각의 씨앗 하나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슬픔과 고통을 함께 기억하고 기록하는 자리로, 타인의 고통을 묻는 시민의 태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책입니다. 

작가 소개

이지선

신문사에서 18년간 일하다 독서모임 스타트업을 거쳐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통로가 있는 이들보다 그렇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를 찾고, 듣고, 쓰고 싶다. 함께 지은 책으로《여기, 사람의 말이 있다》《사회를 달리는 십대: 국제외교》《모든 치킨은 옳을까?》《세상을 구하는 영화관》《부자 나라, 가난한 세계》《미래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 등이 있다.

목 차

들어가며


그의 가방 속 컵라면에 대하여


위험을 떠넘기는 일터 #산업재해

열여덟 어른 이야기 #자립준비청년


학생과 직업인 사이 #현장실습생


가려진 사람들


누군가에겐 더 가혹한 #기후재난


구멍 난 보호망 #아동인권


평범한 일상을 위한 투쟁 #장애인이동권


안전한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알고리즘이 만든 그림자 #플랫폼노동


슬픔을 기억하는 이유 #사회적참사


친밀한 가해의 나비효과 #여성폭력


참고자료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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