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현대미술의 최전선에서 듣는 예술가의 가장 현실적인 목소리!
뉴욕 예술가 40인의 솔직한 밥벌이와 창의적인 작업 이야기
“나는 어떻게 내 삶을 유지하며 예술활동을 지속하는가?”
지난 6월 말, 두 명의 배우가 극심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경제적 궁핍과 사회적 소외를 견디지 못해 운명을 달리한 예술가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2011년 촉망받던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씨도 같은 이유로 숨졌고, 당시 예술가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복지를 지원하기 위해 일명 ‘최고은법’을 제정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예술가들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고 있다.
우리는 예술가라면 배고프고 힘든 삶을 견뎌내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왜 예술가는 가난해야 하는가? 왜 예술 담론에서는 예술가의 생계를 전면에 다루지 않는가?
이 책은 현대미술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선배 예술가 40인이 자기만의 밥벌이 방식과 예술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방법을 솔직하게 들려준 에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예술가들이 그동안 등한시했던 생계 이야기와 나만의 독특한 예술 작업들, 즉 ① 어떻게 생활비를 벌며 창작활동을 유지하는지 ② 오랫동안 창작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③ 살벌한 현실에서 예술가의 성공 조건은 무엇인지 ④ 예술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어떤 지원을 받았는지 등을 중심으로 과감하게 자신의 일상을 드러냈다.
① 뉴욕 예술가들은 어떻게 삶과 예술을 모두 잡았을까?
- 한국 예술가, 창작활동으로 버는 한 달 수입 50만 원 이하 51.4%
2012년 문화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문화 예술인이 창작활동으로 버는 수입이 한 달에 50만 원 이하인 경우가 무려 51.4%나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대 미술의 최전선이라 하는 뉴욕에서는 어떠할까? 대학교를 졸업한 청년이 대출받은 학자금을 갚으며 생활비까지 벌어야 하는 빠듯한 상황은 뉴욕이나 서울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예술가들 또한 졸업 후 학자금을 갚기 위해 힘겹게 생활비를 번다. 먼저 이 책을 엮은 샤론 라우든은 관리직 비서로 일하면서 창작활동을 이어갔고, 화가 아만다 처치는 졸업 후에 ‘닥치는 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출판사에서 글쓰기? 편집? 교정일을 했고,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했고, 드로잉 모델로 서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작업활동을 늘 우선순위에 두었다. 조각가 브라이언 톨은 예술가가 되기 위해 백화점에서 근무하며 생계를 유지했고, 쉬는 날에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저녁 강의를 들었다. 그러면서 강의가 끝난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작업을 잊지 않았다. 화가 에릭 핸슨은 광고회사에서 승승장구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해고를 당하지만, 꿋꿋하게 마네킹 공장에서 일하며 초상화를 그리는 법부터 익힌다.
예술가 부부인 메기 미셸과 댄 스타인힐버는 창작활동을 함께해야 했기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이 더 컸다. 부부는 정기적인 수입을 위해 공립학교에서 보조 교사로 일하는 등 삶의 안전장치를 마련해둔다. 화가 줄리 블랙몬은 작업을 시작하면 세탁기 안에서 쉰내가 진동해도, 열두 살 아들이 패스트푸드를 먹어도 개의치 않는 나쁜 엄마가 돼버린다고 말한다. 맨손 그로스 아트 스쿨의 줄리 랭섬 교수는 예술을 위해 10년간 밤새 식당 종업원으로 일했다. 일이 끝나면 현금을 바로 받을 수 있고, 낮에 작업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종업원을 택했다고 한다.
이처럼 예술가들은 현실을 인정하고 당당히 생업에 뛰어들었지만, 아무리 바빠도 작업활동을 우선순위에 두었다. 그래서 아무리 삶에 지쳐도 창작활동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희망 그리고 작품을 만드는 것 자체로 보상받는 기분이었다고 말한다.
② 뉴욕 예술가들은 창작의 원동력을 어디서 얻을까?
예술가들에게는 밥벌이를 찾는 일보다 더 어렵고 무서운 것이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라고 한다. 작품을 만들지 못한다면 더 이상 예술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예술가 40인이 어떻게 창작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나만의 창의적인 작업을 이어갔는지 그 비법을 공개한다.
화가 케이트 셰퍼드는 예술 본능을 깨우기 위해 게임하듯 친구들에게 우편물과 이메일을 자주 발송한다. 예를 들어 근처에 사는 친구에게 그림을 반쯤 그린 종이를 보내면, 종이를 받은 친구가 나머지 그림을 완성하는 식의 놀이를 즐긴다. 그녀는 친구들과 이렇게 놀 수 없었다면 작품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사진작가 줄리 블랙몬은 주로 아이와 집을 배경으로 작업한다. 그녀는 본격적으로 창의적인 작업을 하기 전에 모든 생각을 잊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야 자신을 내려놓고 뭔가 새로운 것을 창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종종 그녀는 주변 환경과 자신을 분리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하거나 전화기의 전원을 끄고 좋은 음악을 듣는다.
판화가 토마스 클리퍼는 예술은 새로운 사회적 이슈를 공유하는 과정이라며 사회문화적 쟁점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만들고, 화가 션 멜린은 냉장고와 쓰레기통 같은 살림살이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는다. 조지 스톨은 스튜디오에서 홀로 작업하는 고독을 견뎌내기 위해, 매일 아침 사람들이 북적이는 레스토랑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곳에서 여러 사람에 둘러싸여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스케치하거나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여유를 가져야 스튜디오에서의 고독을 견뎌낼 수 있단다.
이처럼 예술가 40인이 공개한 아이디어 발상법과 슬럼프 극복법에서 힌트를 얻어, 독자들도 나만의 고유한 창작 원동력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③ 뉴욕 예술가 40인이 말하는 예술가의 성공조건은?
우리는 유명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하고, 높은 가격으로 작품이 팔리면 성공한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갤러리가 아닌 공간에서 전시회를 열거나 작품을 저렴하게 판다면, 이 사람은 실패한 예술가일까? 이 책에서는 예술가에게 성공의 기준은 무엇이며, 예술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본질적인 물음을 던진다.
조각가 윌 코튼은 실패와 성공을 논하는 것 자체가 주관적이기 때문에, 예술에서는 실패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자신이 만든 대형조각이 있는데, 딜러는 그 작품이 성공인지 실패인지 판단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판매되거나 판매되지 않거나, 평가가 좋거나 나쁘거나와 상관없이 작품의 실패 여부는 예술가의 자기 판단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윌 코튼은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보이지 않는 두려움 같은 것이라며, 실패란 추상적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엘리자베스 해리스 갤러리에서 일하는 갤러리스트 빌 캐롤은 페미니스트 예술가인 유디트 번스타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는 24년간 한 번도 개인전을 열지 않았지만, 한 번도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가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 자신의 작품이 급진적 페미니스트 입장에 있다는 이유로 갤러리 시스템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을 때에도 그녀는 억울해 하지 않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미 자신만의 뚜렷한 관점을 가지고 꾸준히 작업하는 예술가였기 때문이다.
조각가 윌 코튼과 화가 줄리 헤퍼난의 이야기는 예술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다시금 예술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한다. 윌 코튼은 예술가가 되는 길은 험난하지만, 자신이 처음 느꼈던 예술적 충동을 잊지 않는 것에서부터 질문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줄리 헤퍼난은 예술을 한다는 것은 최신 유행이나 허황된 목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것이라고 말한다.
④ 후배 예술가들이여! 장학금·지원금·보조금을 아는가?
- 한국 정부 올해 ‘월 소득 110만 원 이하 예술인을 선정해 3,500명에게
300만 원 지원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집행된 복지 지원금은 0원”
-《PD 저널》, 2015년 7월 15일
현실의 벽에 부딪혀 고민하는 사람에게 “힘내”라는 말만큼 잔인한 말은 없다. 이미 힘을 낼 만큼 냈는데 더 힘을 내라는 말은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엮은 샤론 라우든 또한 “꾸준히 하다 보면 저절로 풀릴 거야”라는 상담 교수의 말에 상실감을 안고 이 책을 기획했다.
따라서 이 책에는 선배 예술가인 샤론 라우든이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을 후배 예술가를 위한 마음이 책 곳곳에 잘 드러나 있다. 즉, 예술가 40인이 어떤 방식으로 지원을 받아 예술활동을 이어갔는지 그 방법을 아주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예컨대, 지역사회에서 살면서 보조금을 잘 따내기로 유명한 아드리안 아웃로우는 단지 좋은 아이디어만으로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한다. 보조금을 얻기 위해서는 담당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고, 예산을 정확히 잡아야 하며, 진솔하고 열정적인 파트너 기관을 찾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설치작가 블레인 도 세인트 크로이스는 갤러리를 찾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을 전적으로 후원해줄 학교나 비영리 단체를 주로 찾는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한 기관에서 보조금과 연구비, 입주 작가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지원받아 스튜디오 작업을 이어가는 것이다.
화가 멜리사 포터는 생계를 위해 비영리단체에서 주로 일했다. 한 번은 뉴욕 재단에서 프로그래머로 있을 때였는데, 예술 보조금에 관한 전국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일을 했다. 덕분에 다양한 예술가 지원 정책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한 달가량 진행하는 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기도 했다. 또한,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기도 했는데, 이로 인해 그녀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졌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으로 남동유럽에서 예술가로서 경력을 쌓았으며, 그 경험을 토대로 컬럼비아 대학교의 교수가 된 것이다.
그 밖에도 유명작가의 어시스턴트가 되지 마라, 생계를 위한 밥벌이라도 작업과 연관된 일을 찾아라, 온전한 예술가가 되려면 비창의적인 일을 중요하게 여겨라, 최소한 하루는 스튜디오에서 야간작업을 해라 또는 일주일에 하루는 무조건 쉬어라 등 선배예술가로서 현실적인 조언은 물론이고 나에게 맞는 갤러리와 갤러리스트를 만나는 방법, 갤러리 없이 독립 예술가로 살아가면서 나를 홍보하는 방법, 스튜디오와 집과 직장 그리고 사교를 위한 시간 등을 잘 배분하여 활용하는 법 등 지속적인 예술활동을 위한 유용한 정보도 아낌없이 공개한다.
▣ 작가 소개
편자 : 샤론 라우든(SHARON LOUDEN)
샤론 라우든은 예술가이자, 교육자이자, 문화 기획자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미학을 전공했으며, 예일 대학교에서 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을 졸업한 후 대출받은 학자금과 신용카드 빚에 허덕인 그녀는, 현실 때문에 예술가의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해답을 찾기 위해 신뢰할 만한 선배 예술가 40인에게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며 창작 활동을 지속했는지’ 물었다.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후배들을 위해 선배 예술가 40인의 각기 다른 답변과 인생 스토리를 담아 책으로 펴냈다. 출간 후 이 책은 미국에서 많은 예술계 종사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샤론은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서 설치미술가와 조각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녀의 작품은 휘트니 미술관, 워싱턴 국립 미술관, 예일 대학교 아트 갤러리 등 여러 곳에 전시되었다.
역자 : 김영수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홍익 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미국 SVA(School of Visual Art)와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디자인 & 테크놀로지를 공부했다. 현재 홍익 대학교 조형대학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창작 면허 프로젝트』,『예술가의 작업 노트』,『티아스의 스케치북』,『도시 일러스트 여행』등이 있다.
현대미술의 최전선에서 듣는 예술가의 가장 현실적인 목소리!
뉴욕 예술가 40인의 솔직한 밥벌이와 창의적인 작업 이야기
“나는 어떻게 내 삶을 유지하며 예술활동을 지속하는가?”
지난 6월 말, 두 명의 배우가 극심한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경제적 궁핍과 사회적 소외를 견디지 못해 운명을 달리한 예술가는 이들뿐만이 아니다. 2011년 촉망받던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 씨도 같은 이유로 숨졌고, 당시 예술가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복지를 지원하기 위해 일명 ‘최고은법’을 제정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예술가들은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고 있다.
우리는 예술가라면 배고프고 힘든 삶을 견뎌내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왜 예술가는 가난해야 하는가? 왜 예술 담론에서는 예술가의 생계를 전면에 다루지 않는가?
이 책은 현대미술의 최전선이라 할 수 있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선배 예술가 40인이 자기만의 밥벌이 방식과 예술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던 방법을 솔직하게 들려준 에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예술가들이 그동안 등한시했던 생계 이야기와 나만의 독특한 예술 작업들, 즉 ① 어떻게 생활비를 벌며 창작활동을 유지하는지 ② 오랫동안 창작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지 ③ 살벌한 현실에서 예술가의 성공 조건은 무엇인지 ④ 예술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어떤 지원을 받았는지 등을 중심으로 과감하게 자신의 일상을 드러냈다.
① 뉴욕 예술가들은 어떻게 삶과 예술을 모두 잡았을까?
- 한국 예술가, 창작활동으로 버는 한 달 수입 50만 원 이하 51.4%
2012년 문화예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문화 예술인이 창작활동으로 버는 수입이 한 달에 50만 원 이하인 경우가 무려 51.4%나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현대 미술의 최전선이라 하는 뉴욕에서는 어떠할까? 대학교를 졸업한 청년이 대출받은 학자금을 갚으며 생활비까지 벌어야 하는 빠듯한 상황은 뉴욕이나 서울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책에 등장하는 예술가들 또한 졸업 후 학자금을 갚기 위해 힘겹게 생활비를 번다. 먼저 이 책을 엮은 샤론 라우든은 관리직 비서로 일하면서 창작활동을 이어갔고, 화가 아만다 처치는 졸업 후에 ‘닥치는 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출판사에서 글쓰기? 편집? 교정일을 했고,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했고, 드로잉 모델로 서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작업활동을 늘 우선순위에 두었다. 조각가 브라이언 톨은 예술가가 되기 위해 백화점에서 근무하며 생계를 유지했고, 쉬는 날에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저녁 강의를 들었다. 그러면서 강의가 끝난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작업을 잊지 않았다. 화가 에릭 핸슨은 광고회사에서 승승장구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해고를 당하지만, 꿋꿋하게 마네킹 공장에서 일하며 초상화를 그리는 법부터 익힌다.
예술가 부부인 메기 미셸과 댄 스타인힐버는 창작활동을 함께해야 했기 때문에 경제적 어려움이 더 컸다. 부부는 정기적인 수입을 위해 공립학교에서 보조 교사로 일하는 등 삶의 안전장치를 마련해둔다. 화가 줄리 블랙몬은 작업을 시작하면 세탁기 안에서 쉰내가 진동해도, 열두 살 아들이 패스트푸드를 먹어도 개의치 않는 나쁜 엄마가 돼버린다고 말한다. 맨손 그로스 아트 스쿨의 줄리 랭섬 교수는 예술을 위해 10년간 밤새 식당 종업원으로 일했다. 일이 끝나면 현금을 바로 받을 수 있고, 낮에 작업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종업원을 택했다고 한다.
이처럼 예술가들은 현실을 인정하고 당당히 생업에 뛰어들었지만, 아무리 바빠도 작업활동을 우선순위에 두었다. 그래서 아무리 삶에 지쳐도 창작활동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희망 그리고 작품을 만드는 것 자체로 보상받는 기분이었다고 말한다.
② 뉴욕 예술가들은 창작의 원동력을 어디서 얻을까?
예술가들에게는 밥벌이를 찾는 일보다 더 어렵고 무서운 것이 영감이 떠오르지 않을 때라고 한다. 작품을 만들지 못한다면 더 이상 예술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예술가 40인이 어떻게 창작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나만의 창의적인 작업을 이어갔는지 그 비법을 공개한다.
화가 케이트 셰퍼드는 예술 본능을 깨우기 위해 게임하듯 친구들에게 우편물과 이메일을 자주 발송한다. 예를 들어 근처에 사는 친구에게 그림을 반쯤 그린 종이를 보내면, 종이를 받은 친구가 나머지 그림을 완성하는 식의 놀이를 즐긴다. 그녀는 친구들과 이렇게 놀 수 없었다면 작품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 사진작가 줄리 블랙몬은 주로 아이와 집을 배경으로 작업한다. 그녀는 본격적으로 창의적인 작업을 하기 전에 모든 생각을 잊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야 자신을 내려놓고 뭔가 새로운 것을 창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종종 그녀는 주변 환경과 자신을 분리하기 위해 드라이브를 하거나 전화기의 전원을 끄고 좋은 음악을 듣는다.
판화가 토마스 클리퍼는 예술은 새로운 사회적 이슈를 공유하는 과정이라며 사회문화적 쟁점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만들고, 화가 션 멜린은 냉장고와 쓰레기통 같은 살림살이를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는다. 조지 스톨은 스튜디오에서 홀로 작업하는 고독을 견뎌내기 위해, 매일 아침 사람들이 북적이는 레스토랑에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곳에서 여러 사람에 둘러싸여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스케치하거나 하루 일과를 정리하는 여유를 가져야 스튜디오에서의 고독을 견뎌낼 수 있단다.
이처럼 예술가 40인이 공개한 아이디어 발상법과 슬럼프 극복법에서 힌트를 얻어, 독자들도 나만의 고유한 창작 원동력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③ 뉴욕 예술가 40인이 말하는 예술가의 성공조건은?
우리는 유명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하고, 높은 가격으로 작품이 팔리면 성공한 예술가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갤러리가 아닌 공간에서 전시회를 열거나 작품을 저렴하게 판다면, 이 사람은 실패한 예술가일까? 이 책에서는 예술가에게 성공의 기준은 무엇이며, 예술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본질적인 물음을 던진다.
조각가 윌 코튼은 실패와 성공을 논하는 것 자체가 주관적이기 때문에, 예술에서는 실패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자신이 만든 대형조각이 있는데, 딜러는 그 작품이 성공인지 실패인지 판단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판매되거나 판매되지 않거나, 평가가 좋거나 나쁘거나와 상관없이 작품의 실패 여부는 예술가의 자기 판단에 의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윌 코튼은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보이지 않는 두려움 같은 것이라며, 실패란 추상적 두려움이라고 말한다.
엘리자베스 해리스 갤러리에서 일하는 갤러리스트 빌 캐롤은 페미니스트 예술가인 유디트 번스타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는 24년간 한 번도 개인전을 열지 않았지만, 한 번도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그녀가 지금처럼 유명해지기 전, 자신의 작품이 급진적 페미니스트 입장에 있다는 이유로 갤러리 시스템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을 때에도 그녀는 억울해 하지 않았다고 한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미 자신만의 뚜렷한 관점을 가지고 꾸준히 작업하는 예술가였기 때문이다.
조각가 윌 코튼과 화가 줄리 헤퍼난의 이야기는 예술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다시금 예술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한다. 윌 코튼은 예술가가 되는 길은 험난하지만, 자신이 처음 느꼈던 예술적 충동을 잊지 않는 것에서부터 질문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줄리 헤퍼난은 예술을 한다는 것은 최신 유행이나 허황된 목표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것이라고 말한다.
④ 후배 예술가들이여! 장학금·지원금·보조금을 아는가?
- 한국 정부 올해 ‘월 소득 110만 원 이하 예술인을 선정해 3,500명에게
300만 원 지원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집행된 복지 지원금은 0원”
-《PD 저널》, 2015년 7월 15일
현실의 벽에 부딪혀 고민하는 사람에게 “힘내”라는 말만큼 잔인한 말은 없다. 이미 힘을 낼 만큼 냈는데 더 힘을 내라는 말은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엮은 샤론 라우든 또한 “꾸준히 하다 보면 저절로 풀릴 거야”라는 상담 교수의 말에 상실감을 안고 이 책을 기획했다.
따라서 이 책에는 선배 예술가인 샤론 라우든이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을 후배 예술가를 위한 마음이 책 곳곳에 잘 드러나 있다. 즉, 예술가 40인이 어떤 방식으로 지원을 받아 예술활동을 이어갔는지 그 방법을 아주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예컨대, 지역사회에서 살면서 보조금을 잘 따내기로 유명한 아드리안 아웃로우는 단지 좋은 아이디어만으로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고 말한다. 보조금을 얻기 위해서는 담당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고, 예산을 정확히 잡아야 하며, 진솔하고 열정적인 파트너 기관을 찾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 설치작가 블레인 도 세인트 크로이스는 갤러리를 찾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을 전적으로 후원해줄 학교나 비영리 단체를 주로 찾는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치열한 기관에서 보조금과 연구비, 입주 작가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지원받아 스튜디오 작업을 이어가는 것이다.
화가 멜리사 포터는 생계를 위해 비영리단체에서 주로 일했다. 한 번은 뉴욕 재단에서 프로그래머로 있을 때였는데, 예술 보조금에 관한 전국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일을 했다. 덕분에 다양한 예술가 지원 정책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한 달가량 진행하는 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얻기도 했다. 또한, 풀브라이트 장학금을 받기도 했는데, 이로 인해 그녀의 운명은 완전히 달라졌다. 풀브라이트 장학금으로 남동유럽에서 예술가로서 경력을 쌓았으며, 그 경험을 토대로 컬럼비아 대학교의 교수가 된 것이다.
그 밖에도 유명작가의 어시스턴트가 되지 마라, 생계를 위한 밥벌이라도 작업과 연관된 일을 찾아라, 온전한 예술가가 되려면 비창의적인 일을 중요하게 여겨라, 최소한 하루는 스튜디오에서 야간작업을 해라 또는 일주일에 하루는 무조건 쉬어라 등 선배예술가로서 현실적인 조언은 물론이고 나에게 맞는 갤러리와 갤러리스트를 만나는 방법, 갤러리 없이 독립 예술가로 살아가면서 나를 홍보하는 방법, 스튜디오와 집과 직장 그리고 사교를 위한 시간 등을 잘 배분하여 활용하는 법 등 지속적인 예술활동을 위한 유용한 정보도 아낌없이 공개한다.
▣ 작가 소개
편자 : 샤론 라우든(SHARON LOUDEN)
샤론 라우든은 예술가이자, 교육자이자, 문화 기획자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미학을 전공했으며, 예일 대학교에서 미술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을 졸업한 후 대출받은 학자금과 신용카드 빚에 허덕인 그녀는, 현실 때문에 예술가의 삶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해답을 찾기 위해 신뢰할 만한 선배 예술가 40인에게 ‘어떻게 생계를 유지하며 창작 활동을 지속했는지’ 물었다.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후배들을 위해 선배 예술가 40인의 각기 다른 답변과 인생 스토리를 담아 책으로 펴냈다. 출간 후 이 책은 미국에서 많은 예술계 종사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샤론은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서 설치미술가와 조각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그녀의 작품은 휘트니 미술관, 워싱턴 국립 미술관, 예일 대학교 아트 갤러리 등 여러 곳에 전시되었다.
역자 : 김영수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홍익 대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미국 SVA(School of Visual Art)와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디자인 & 테크놀로지를 공부했다. 현재 홍익 대학교 조형대학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역서로『창작 면허 프로젝트』,『예술가의 작업 노트』,『티아스의 스케치북』,『도시 일러스트 여행』등이 있다.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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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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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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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