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유행가는 때로 촌스럽다. 유행가는 때로 고리타분하다. 그런데도 유행가만큼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해준 대중문화가 또 있을까.
인생은 저 푸른 초원위의 그림같은 집은 아니기에, 고상하고 합리적이고 아름답지만은 않기에 우리는 오늘도 유행가의 한 소절에 그토록 공감하고 흥얼거리고 오래오래 기억하는 것이리라.
눈 깜짝할 사이에 세월은 흘러 그토록 빛나던 노래들은 30년, 40년의 역사를 갖게 되었다. 흑백사진 속의 낯선 나를 바라보는 것처럼 아련한 그 노래는 역설적이게도 나날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엄마가 즐겨 부르셨던 옛 유행가 ‘동백아가씨’가 흘러나온 순간, 이제는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엄마를 단박에 만나게 해주고 연인을 위해 카세트 테이프에 정성껏 녹음했던 송창식, 이문세, 송골매의 노래는 곧바로 우리를 20대로 되돌려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유행가는 나의 역사요, 나의 운명이요, 나의 삶 그 자체였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어쩌면 내 심정을 이렇게 잘 표현했는지’ 감탄하게 된다. 최신 유행가 가사를 받아쓰며 달달 외웠던 경험이 있다면, 실연당한 날 밤새 어두운 노래방에서 당시 유행한다는 가요란 가요는 다 목이 터져라 불러본 경험이 있다면, 이 세상 혼자 있는 것 같은 외로움에 몸서리쳐질 때 거리에서 흐르는 유행가 한 소절에 마음이 울컥해 본 경험이 있다면...이 책은 당신의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조휴정
현재 KBS 1라디오 [함께하는 저녁길 정은아입니다]를 연출하고 있는 저자는 유일하게 잘 할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것이 가장 감사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어려서부터 음악, 영화, 소설 등에만 관심이 있었고 그 분야의 꿈을 키워왔다. 글자도 영화 포스터를 통해 배웠을 정도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는 혼자 정보를 얻고 시험 보면서 남산 어린이회관 아나운서, TBC어린이 합창단, 극동 방송 어린이 성우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그 와중에 중학교 때까지 짬짬이 대본 쓰고 무대 만들고 연출, 연기까지하면서 연극도 했고 수도여고 방송반 활동으로 학창시절의 정점을 찍었다. 이 책에 스며든 감수성은 모두 이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다. 당연한 일처럼 대학에서는 문학을 전공했고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 문턱을 아직 넘지 못했다.
KBS입사 이후, [안녕하십니까 봉두완입니다][안녕하세요 황인용 김미화입니다][주현미의 러브레터]등을 연 출했으며 1996년, 2002년, 2007년 한국방송대상을, 2011년에는 라디오 최초로 뉴욕페스티벌 청소년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이 상들은 모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화합, 탈북청소년과 남한청소년의 우정, 한중일 청년들의 교류 등을 주제로 삼았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를 조금 더 따뜻하게 변화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라디오부터 켜고 아직도 맡고 있는 프로그램의 시그널을 들으면 심장이 두근거린다. 나 이가 들수록 점점 더 라디오가 좋아진다는 그녀는 몇 년 후에는 음악, 영화, 음식, 여행에 관한 글을 쓰며 관대하고 유머러스한 할머니로 늙어가고 싶다고 말한다.
목 차
**선곡표
**오프닝
제1부 위로 “그때 그 노래가 없었다면...”
1. 김현식 [언제나 그대 내 곁에]
2. 강산에 [넌 할 수 있어]
3. 봄여름가을겨울 [10년 전의 일기를 꺼내어]
4. 송골매 [모두 다 사랑하리]
5. 정태춘 [고마운 사랑아]
6. 싸이 [챔피언]
7. 양희은 [그대가 있음에]
8. 정인 [오르막길]
9. 들국화, 그리고 전인권 [행진]
10. 현경과 영애 [아름다운 사람]
11. 유재하 [가리워진 길]
12. 김연자 [아모르 파티]
제2부 사랑 “ 이 노래를 들으면 네가 생각 나...”
13. 최백호 [그쟈]
14. 송창식 [사랑이야]
15. 장미여관 [봉숙이]
16. 이문세, 그리고 이영훈 [광화문연가]
17. 남진 [둥지]
18. 박완규 [사랑하기 전에는]
19. 조덕배 [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
20. 부활, 그리고 김태원 [never ending story]
21. 벗님들, 그리고 이치현 [당신만이]
22. 윤수일 [Radio Love]
23. 심수봉 [장미빛 우리 사랑]
24. 신해철 [그대에게]
25. 키보이스 [해변으로 가요]
26. 다섯손가락 그리고 이두헌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27. 조항조 [거짓말]
제3부 이별 “무엇이 우리를 그토록 힘들게 했을까....”
28. 패티김 [이별]
29. 한영애 [이별 못한 이별]
30. 조동진 [겨울비]
31. 신효범 [언제나 그 자리에]
32. 정훈희 [소월에게 묻기를]
33. 유익종 [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
34. 주현미 [여백]
35. 이은하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36. 최성수 [해후]
37 문정선 [나의 노래]
38 이소라 [제발]
39. 최호섭 [세월이 가면]
40. 정수라 [지나가면]
41. 김광진 [편지]
42. 김수희 [자존심은 두고 떠나라]
43. 박강성 [문밖에 있는 그대]
제4부 인생 “그때, 우리가 함께 들었던 노래는 아직 그대로인데...”
44. 조용필 [꿈]
45. 김종서 [다시 난 사는거야]
46. 이상은 [언젠가는]
47. 이장희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 때]
48. 산울림 [청춘]
49. 권진원 [살다보면]
50. 김광석 [서른즈음에]
51. 류계영 [인생]
52. 김정호 [하얀 나비]
53 동물원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54 장미화 [서풍이 부는 날]
55. 수와 진 [파초]
**클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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