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인 클래식

“사랑 이야기로 가까워지는 클래식 음악“

클래식 음악이 모든 사람에게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사랑’을 접점으로 찾아 클래식 작품을 소개하는 책이다.

꽤 유명한 음악인 커플인 슈만과 클라라의 사랑에서는, 소송까지 불사하며 클라라와 결혼에 골인한 슈만의 이야기와 그러한 슈만이 클라라에게 결혼 선물로 헌정한 음악을 감상하는 한편, 슈만이 사망한 후에도 재혼하지 않고 아이들을 키우며 피아니스트로 활동한 클라라의 이야기와 그러한 클라라가 슈만의 곡을 기초로 작곡한 변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외에도, 소프라노 가수에게 반하여 팬레터를 보냈는데 답장을 못 받은 후 흑화하여 그 여인에 대한 사랑과 집착을 모두 담아 음악을 작곡한 베를리오즈의 이야기, 불륜으로 점철된 것 같은 인생을 산 드뷔시 이야기 등 순수하기도 하고 자극적이기도 한 여러 작곡가의 사랑 이야기를 그들의 작품과 연결하여 살펴볼 수 있다.

작곡가가 직접 경험한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랑 이야기도 소개된다. 마녀에게 저주 받아 오렌지 세 개를 찾아 떠나는 왕자의 이야기나, 가짜 약을 사랑의 묘약이라 믿은 청년의 이야기, 원조 얼굴 천재를 둘러싼 사랑과 전쟁 이야기 등 음악도 빼어나지만 내용도 재미난 오페라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포기하기 힘든 사랑, 온기가 전해지는 사랑, 동심으로 듣는 사랑, 메시지가 남는 사랑의 4부 구성으로, 바로크, 고전, 낭만, 후기 낭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시기와 작곡가를 아우른다. 클래식 음악에 관한 어려운 음악 용어나 지식은 ‘감상 팁’에서 따로 확인할 수 있으며, 모든 작품은 QR코드를 통해 곧바로 감상 가능하다.

책의 부제에 있는 ‘큐피드’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신으로, 날개를 달고 활과 화살을 가진 아이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의 화살은 사랑을 불러일으키게 되니, 큐피드의 화살을 맞아 사랑에 빠진 작곡가나 작품 속 인물들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화살에 맞은 듯 클래식 음악과 사랑에 빠지길 기대한다.

지은이 : 유신애

클래식 음악 작가.

단행본 『베토벤 빼고 클래식』을 쓰고, 강연과 북토크 등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후, 클래식 음악 방송 KBS 〈문화빅뱅 더 콘서트〉, 클래식 음악에 강연이 더해진 KBS 연말특집생방송 〈오늘과 내일〉 등에서 구성작가 겸 음악코디네이터로 활동하였으며, 클래식 음악 전문 월간지 「피아노음악」, 「스트링앤보우」에서 클래식 전문 기자로 근무하였다.

#Part 1. 포기하기 힘든 사랑

답답하지만 행복하기도 한 짝사랑

_ 아당의 오페라 《투우사》 중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지요〉

꿈속에서는 이루어질 수 있지!

_ 포레의 《세 개의 노래》(Op. 7) 중 1번, 〈꿈을 꾼 후에〉

현실이 소설보다 더 소설이라고?

_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H48), 2악장 ‘무도회’

흔들리던 삶을 다시 잡아준 귀한 사랑

_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Op. 27-2) 중 1악장

당신의 사랑을 못 믿어서 미안해요

_ 슈베르트의 〈들장미〉(D. 257)

#Part 2. 온기가 전해지는 사랑

전쟁을 치러도 나는 너야!

_ 슈만의 연가곡집《미르테》(Op. 25) 중 ‘헌정’

평생 슈만의 부인으로 살아간 클라라

_ 클라라의 〈슈만 주제에 의한 변주곡〉(Op. 20)

은혜를 잊지 않은 브람스의 역할은?

_ 브람스의 〈로베르트 슈만에 의한 주제와 변주곡〉(Op. 9)

혹독한 폭우를 겪으며 확인한 마음

_ 쇼팽의 《24개의 프렐류드》(Op. 28) 중 15번 ‘빗방울 전주곡’

돌아선 마음까지 사로잡았다는 그 전설?

_ 비에니아프스키의 〈전설〉(Op. 17)

은혼식에 어울리는 로맨틱한 선물은?

_ 그리그의 《서정 소품집 8권》(Op. 65) 중 ‘트롤하우겐의 결혼식 날’

이번 결혼기념일엔 뭘 하지?

_ 보로딘의 《현악 4중주 2번》 중 3악장 ‘녹턴’

죽을 고비를 넘긴 작곡가의 진지한 애정

_ 말러의 《교항곡 5번》 중 4악장 ‘아다지에토’

결혼식에 불참해도 미안하지 않았던 이야기

_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4악장 ‘알레그레토 포코 모쏘’

언제나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을 위해

_ 엘가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Op. 20) 중 2악장

분명히 낭만적인 선율에 사랑을 담은 거지?

_ 메시앙의 〈주제와 변주〉

사랑이 죄는 아니잖아요?

_ 바그너의 〈지크프리트 목가〉(WWV 103)

#Part 3. 동심으로 듣는 사랑

환상 속 사랑을 조작하는 큐피드

_ 밍쿠스의 발레 《돈키호테》 중 〈큐피드 베리에이션〉

마법에 걸린 오렌지를 사랑하게 된 왕자

_ 프로코피예프의 모음곡 《세 개의 오렌지에 대한 사랑》(Op. 33b) 중 ‘행진곡’

사랑을 이루어주는 마법의 약물이 존재한다면?

_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흐르는 눈물〉

사랑을 이어주는 꽃즙이 있다고?

_ 멘델스존의 부수음악 《한여름밤의 꿈》 중 〈축혼 행진곡〉

사랑이 활짝 꽃 피는 날에

_ 퍼셀의 세미오페라 《요정 여왕》(Z. 629) 중 〈축혼곡: 행복한 연인들의 순간〉

얼굴 천재를 둘러싼 막장 이야기

_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 하소서〉

큐피드의 화살이 그렇게나 강력하다고?

_ 들리브의 발레 《실비아》 중 〈피치카토〉

#Part 4. 메시지가 남는 사랑

여자에 미친 그 바람둥이가 현실에도 있었다니!

_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 조반니》 중 〈그대 손을 내게 줘요〉

남의 불행을 도운 대가는?

_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신선한 충격을 안겨다 준 새로운 여성의 모습은?

_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사랑은 반항하는 새〉

불량식품보다 더 자극적인 이야기

_ 드뷔시의 〈기쁨의 섬〉

잘 살아가기 위해 선택한 씁쓸한 삶

_ 푸치니의 오페라 《제비》 중 〈도레타의 아름다운 꿈〉

결혼했는데도 첫사랑을 찾는다고?

_ 드보르자크의 《첼로 협주곡 2번》(Op. 104), 3악장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

_ 리스트의 《사랑의 꿈》(S. 541) 중 3번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

에필로그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