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중음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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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성민
출판사항글항아리, 발행일:2026/08/06
형태사항p.367 46판:19
매장위치취미예술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6909551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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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25 제3회 일본 ‘음악책대상音楽本大賞’ 대상★


196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음악-정치-사회를 하나의 선으로 엮은

한일 대중음악의 초국가적 교류사


케이팝과 제이팝, 아이돌과 아이도루, 트로트와 엔카

유사하면서도 이질적인 두 음악세계는

어떻게 상호 참조하고 충돌하며 변화했을까?



개방과 금지, 열광과 반목, 동경과 경쟁

경계 위에 세워진 한일 대중음악사


이 책은 케이팝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도쿄돔에서 1980년대 일본의 전설적인 아이돌 마쓰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를 불렀던 장면에서 시작한다. 당시 이 노래가 일본을 강타했을 때, 한국의 청년들은 국가 검열 아래 일본 가요를 몰래 들어야 했다. 그러나 오늘날 케이팝 아이돌이 일본 대중음악을 재현한 무대는 수십 년간 축적된 한일관계의 기억을 새롭게 환기했다. 한국과 일본은 인접성이라는 지정학적 조건 위에 사물, 사건, 사람이 끊임없이 이동하고 뒤섞여왔다. 한일 음악산업 또한 경계를 넘거나, 강화하거나, 침식해왔으며 오랜 역사와 선입견은 서로를 향한 금지와 배제로 표면화되어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인 김성민은 『일본을 禁하다』 『케이팝의 작은 역사』에 이어, 이런 한일의 특수한 관계성을 파악하기 위한 매개로서 ‘음악’을 꺼내든다. 과거 금지와 배제의 대상이었던 일본음악을 오늘날 케이팝 아이돌이 다시 부르는 장면에 이르기까지 “개방과 금지, 열광과 반목, 동경과 경쟁”으로 갈라지던 음악산업은 어떻게 상호 참조하며 한데 뒤섞이게 되었을까. 그 과정에서 대중의 존재는 언제 새로이 부상했을까.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이 책은 지난 70년의 대중음악사를 톺아본다. 한일 국교가 정상화되던 1965년과 일본이 세계 2위의 음악 대국으로 부상했던 1970년대, 일본 음악시장이 ‘가요쿄쿠’ 중심 체계에서 ‘제이팝’으로 옮겨간 1980년대를 거쳐 한일 간 음악적 차이가 뚜렷해진 1990년대, 그리고 마침내 ‘한류 붐’을 계기로 케이팝이 본격적으로 대두된 2000년대부터 2020년 전후까지 대중음악의 변천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음악과 음악인을 소개한다. 또한 소비자이자 생산자로서 존재감을 갖춘 대중이 시기마다 음악산업에 끼친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정치-사회-문화를 관통해 떠오르는 대중의 욕망을 관찰한다.

저자는 이런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개념으로 ‘인식=카테고리’를 제시한다. 음악에 대해 말할 때 흔히 사용하는 용어인 ‘카테고리’는 이 책에서 인식의 틀로 뜻을 넓힌다. 일반적인 의미에서 카테고리는 같은 종류에 속하는 부류 또는 구분을 뜻하며, 소비자는 음악 차트 또는 음반 매장에서 카테고리를 지도 삼아 선호하는 음악을 찾아 듣는다. 이러한 행위는 사실상 음악과 음악 사이의 위계, 차이, 경계를 암묵적으로 (재)인식하는 과정이다. 즉 어떤 음악을 장르로서 구획하고 소비하기 위해서는 ‘자기’와 다른 ‘타자’를 인식하고, 사회적 경계를 정비하는 “문화적 프로젝트”가 요구된다. 가령 트로트와 엔카, 케이팝과 제이팝, 아이돌과 아이도루처럼 한국과 일본의 음악시장에서도 ‘자기다움’과 ‘타자성’을 조정하는 협상의 과정이 끊임없이 반복되었고, 유사하면서도 이질적인 세계를 구성해왔다. 경계가 재편될 때마다 대중이 음악을 감각하는 구조 또한 함께 변화했으며, 음악과 대중 사이의 밀접한 연결 고리는 한순간도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왔다. 따라서 음악의 역사란 정치, 사회, 문화가 얽히며 작동하는 대중사와 다르지 않을뿐더러, 음악사를 읽는 것은 지금 이곳의 대중의 욕망을 읽는 것과 같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성민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도쿄대학 학제정보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홋카이도대학 대학원 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원 교수로 지내며 미디어문화, 음악사회학, 한일관계사를 연구하고 있다. 일본에서 여러 책과 논문을 발표했고, 한국에서는 『케이팝의 작은 역사』 『일본을 禁하다』 『노래하는 아시아』(공저) 등을 펴냈다. 옮긴 책으로는 『전쟁의 소문 속에 살았다』 등이 있다.

목 차

한국어판 서문 

여는 말 


1부 가요쿄쿠의 시대

1장 엔카와 트로트의 탄생, 음악 없는 ‘한일 국교 정상화’-이미자 〈동백아가씨〉와 왜색 금지

한일 국교 정상화와 〈동백아가씨〉 | 엔카의 탄생-‘미국적인 것’과 ‘전후’를 둘러싼 투쟁 | 트로트와 왜색 가요-‘종속’과 ‘해방’ 사이 | ‘왜색’이란 무엇인가 | 음악 검열로서의 왜색 가요론 

2장 음악 대국 일본에 대한 욕망-한일 록뮤직과 야마하 「세계가요제」

음악 대국이 된 일본 | 일본어 록과 한국어 록의 탄생과 어긋남 | 한일의 청년들은 왜 만나지 못했는가 | ‘한국 가요’의 확립과 일본의 음악적 영향 | 일본의 「세계가요제」와 한국 가요의 국제화

3장 한국 엔카의 탄생과 민주화 전야-이성애, 요시야 준, 조용필의 일본 진출

이성애의 〈가슴 아프게〉와 한국 가요 붐 | ‘길옥윤’과 ‘요시야 준’의 사이 | 조용필의 ‘한국 엔카’ | 조선적인 것의 파괴 | 왜색이라는 인식=카테고리-히라오카 마사아키가 본 한국


2부 제이팝의 시대

4장 제이팝 일극화와 아시안 팝-서태지와 아이들 이후의 한국 팝

제이팝의 탄생과 한국 엔카의 쇠퇴 | 아시안 팝을 둘러싼 욕망 | 한국어 랩이 던진 이질성 | ‘아이돌’ 개념의 어긋남 | 일본이라는 필터와 한국음악의 진정성 

5장 금지와 개방의 중간 지점-티 스퀘어에서 엑스 재팬까지

‘해방과 개방’의 시대로서 1990년대 | 티 스퀘어와 카시오페아의 사운드 | ‘표절 논쟁’과 ‘금지’로부터의 해방 | ‘대중’을 가시화한 ‘엑스 재팬 붐’ | 테크노 뽕짝으로 본 해방과 개방 

6장 동아시아의 문화 권력을 바꾼 케이팝-한국형 아이돌의 탄생

일본과 아시아 사이의 장벽 | 동아시아의 한류와 케이팝 아이돌 1세대-H.O.T.의 충격 | 케이팝 아이돌의 세계관-일본 아이돌과의 비교 | 욕망의 공유-SM과 에이벡스의 협업 | 보아에서 시작된 일본 케이팝 역사 


3부 케이팝의 시대

7장 ‘제이팝 개방’과 2000년대 한일 간의 마찰-차게 앤 아스카, 아무로 나미에, 아라시, 그리고 시부야계

‘일본 대중문화 개방’과 차게 앤 아스카의 방한 공연 | 제이팝 해금-아무로 나미에와 아라시의 상륙 | 시부야계와 홍대-‘작은 한일’의 움직임 | 왜 ‘일류’는 일어나지 않았는가-현지화 전략의 부재 | 왜 ‘일류’는 일어나지 않았는가-금지의 유지와 트렌드의 변화 

8장 제이팝과 케이팝의 갈림길-카라, 소녀시대, 트와이스가 바꾼 질서

케이팝이 일으킨 정체성의 움직임 | 2010~2011년의 케이팝 붐 | ‘코리안 인베이전’의 중층 | 걸그룹에서 드러난 또 하나의 어긋남 | 트와이스가 가져온 ‘이동’의 전환 

9장 팝의 꿈-BTS 현상과 시티팝 붐

BTS가 도달한 ‘아메리카’ | 글로벌 팬덤이 보여준 한일의 초월 | 시티팝 붐이 체현하는 ‘아메리카’와 ‘도쿄’ | ‘플랫폼’으로서의 케이팝 | 팝과 한일의 궤적 


맺음말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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