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유 (2016.12)

고객평점
저자구모룡
출판사항모악, 발행일:2016/12/12
형태사항p.110 46판:19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9574986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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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시를 쓰면 인생이 즐겁고 아름다워진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 쓰기를 위한 책!”

우리가 모르고 있는 시 쓰기의 비밀!

우리나라에는 좋은 시인이 많고 좋은 시도 많다. 매년 수백 명의 시인이 탄생하고 수천 편의 시가 창작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 생산되고 유통되는 글 중에는 시처럼 아름다운 글이 많다. 우리나라만큼 문예창작 프로그램이 일상화된 나라도 드물다. 몇 사람이 모이면 시를 쓰고 있거나 써보려고 하는 사람이 한 명쯤은 있다.

우리는 왜 이렇게 시 쓰기에 주목하는 걸까. 시 쓰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 쓰기를 즐기려면, 그리하여 우리의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가꾸려면, 제대로 알고 쓰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한 책이 「시인수업」 시리즈이다.

우리는 시는 삶에서 나온다는 점, 우리 모두는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형용사 ‘아름다운’을 괄호 속에 두는 이유는 그것이 말해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름다운’은 시 자체가 아니라 인간, 삶, 사회, 역사, 세계, 그리고 언어 등 시를 구성하는 모든 것들의 관계를 보여준다. 그러므로 시는 시인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이 되어야 하고, 삶은 (아름다운) 시가 되어야 한다.
― 「‘시인수업’ 시리즈를 펴내며」 중에서

하루 종일 우리의 몸을 이끌고 돌아다니던 두 발을 떠올려보자. 저녁이면 퉁퉁 부은 발등을 내려다보면서 따뜻한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을지도 모른다. ‘발’의 수고로움과 위대함을 생각하면서 문득 시를 쓰고 싶을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제법 그럴듯한 시 한 편을 완성해낼지도 모른다. 그런데 왠지 아쉬움이 남는다면, 그것은 우리가 모르는 시 쓰기의 비밀 때문이다.

창작의 고통을 넘어서는 즐거운 시 쓰기

시 쓰기의 비밀은 엄청난 게 아니다. 우선 ‘발’을 발 아닌 것으로 바라보는 일부터 시작한다. 우리의 발을 물살을 가르는 생선이라고 상상해본다. 살아서 팔딱이는 생선처럼 두 발을 퍼덕거려본다. 내 발이 생선이라니. 정말 멋지지 않은가!

발을 한 마리 생선으로 상상함으로써 우리는 시 쓰기의 비밀 하나를 알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시 쓰기의 비밀을 차츰차츰 알아가면, 창작의 고통을 넘어서는 시 쓰기의 즐거움을 깨달을 수 있다.

「시인수업」 시리즈는 시 쓰기의 비밀을 알려주는 책이다. 시에 입문하려는 사람, 시 쓰기를 막 시작하려는 사람, 시를 가까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우리를 시의 곁으로 이끌어서 즐겁고 아름다운 삶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시적 상상력, 제유

학교에서 문학 수업을 받은 사람에게도 ‘제유’는 은유에 비해 어려운 개념이다. 은유가 세계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한다면, 제유는 그러한 새로움을 입체적으로 구축해낸다. 은유적으로 인식한 세계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확장하는 사유 방식이 제유인 것이다. 따라서 제유는 시적 상상력을 입체적이고 복합적으로 구축해낸다. 한 편의 시가 역사와 철학적 상상력을 두루 갖춘 인문학적 상상력을 보여주고 있다면, 그 시에는 제유적 상상력이 구축되어 있는 것이다.

제유의 수사학은 새로운 관계를 꿈꾸는 사유 형태를 지향한다. 은유의 동일성을 열면서 환유의 표피성에 걷고 낱낱의 사물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킨다. 제유는 가장 오래된 사유의 방법인 유비(類比)를 사유와 수사의 원리로 삼는다. 유비는 단순한 대응이 아니라 원초적인 상호 교감의 체계이다. 그런데 이러한 원초성이 사유의 수준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전통적 사유가 자연 유비로 인간의 삶을 해석하였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전통적 사유는 인간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 사이의 일치관계에 대한 믿음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인간사회의 법규와 자연의 법칙에 어떠한 분리도 없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천문과 인문의 유비관계는 전통적 사유의 바탕이라 할 수 있다. 전통적 사유에서 자연은 끊임없이 창조하는 전진의 과정이며, 인간은 이 과정중에 참여하여 화육하는 동등의 창조자로 인식된다. 이러한 사유에 의해 자연과 인간은 둘이면서 하나가 되어 생명전체는 서로 융화하고 교섭한다.
―구모룡, 『제유』, pp. 33~34.

제유란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는 사유이자 상상력이다. 이를 위해서는 “원초적인 상호 교감”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낱낱의 사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게 된다. 『제유』에 따르면 이러한 관점은 “창조하는 전진의 과정”이 되는데, 바로 이러한 유기적인 상상력 속에서 시가 창작되는 것이다. 한 편의 시가 하나의 우연한 기회를 통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감정과 사건들이 서로 충돌하면서 복합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제유는 창조적 생명을 지닌 사유 방식이다.

시에는 우주의 조화와 질서가 담겨 있다

제유의 유기적 특성은 개인화되고 파편화된 현대사회의 단절된 삶을 회복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 편이 시가 감동을 줄 수 있다면, 그리하여 서로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하게 한다면, 그것은 시 속에 제유적 상상력이 발휘된 덕분이다.

“제유적 연관에서 시는 개체에서 보편으로, 부분에서 전체로의 내적 연속성을 얻고, 우주의 본질적 원리를 구현하는 차원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시작은 하나의 소우주를 창조하는 행위가 된다. 이것은 경험세계의 혼돈으로부터 조화와 질서의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 한 편의 시는 우주의 조화와 질서의 현현이다.”(『제유』, p. 62.)는 점에서 제유의 역할과 의미를 가볍게 여길 수는 없다. 시 쓰기란, 경험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내는 숭고한 일이기 때문이다.

자유로운 감성과 상상력을 부추기고 세련되게 만들어주는 것이 「시인수업」 시리즈가 추구하는 가치이다. 다양한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것, 자신의 감성과 사유에 맞는 시적 아이디어를 얻는 것, 그리하여 우리 시의 영역이 확대되어 가는 것을 「시인수업」 시리즈는 지향한다.

시의 대상은 서로 소통하면서 의존한다

고래를 기다리며
나 장생포 바다에 있었지요
누군가 고래는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 했지요
설혹 돌아온다고 해도 눈에는 보이지 않는다고요
나는 서러워져서 방파제 끝에 앉아
바다만 바라보았지요
기다리는 것은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다리고, 기다리다 지치는 게 삶이라고
알면서도 기다렸지요
고래를 기다리는 동안
해변의 젖꼭지를 빠는 파도를 보았지요
숨을 한 번 내쉴 때마다
어깨를 들썩이는 그 바다가 바로
한 마리 고래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요
―안도현,「고래를 기다리며」전문

이 시는 시인의 뛰어난 직관을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직관의 배후에 제유적인 인식이 놓여 있음을 알기는 어렵지 않다. 이 시에서 바다는 화엄(華嚴)과 다를 바 없다. “전체가 하나 속으로 들어와 있고, 하나가 전체 속으로 투영되어 있다.”는 화엄은 바다와 고래의 관계로 유비된다. 오지 않는 고래를, 보이지 않는 고래를 바다를 통해 본다는 것은 상상의 비약으로 처리될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 생명의 내적 연관성에 관한 인식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 여기서 생명은 단순한 살아 있음이 아니라 타자와의 교류를 통하여 존재하는 것, 만물의 상호 교류성을 표현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바다는 이미 고래를 포함하고 있으며 고래 또한 바다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다.
―구모룡, 『제유』, 80~81쪽.

안도현 시인의 「고래를 기다리며」는 독특한 문학적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제유』에 따르면, 그것은 “생명의 내적 연관성에 관한 인식의 문제”를 생동감 있게 천착해내기 때문이다. “바다는 이미 고래를 포함하고 있”고, 두 시적 대상은 상호 의존적이고 상호 소통한다는 점은시가 창작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지점이다. 시적 대상 그 자체에 몰입하는 시 쓰기도 있지만, 때로는 대상과 그것을 둘러싼 물리적 ? 사회역사적 환경 사이의 소통에서 비롯된 시 쓰기도 가능하다는 것을 『제유』는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시 쓰기 입문서

『제유』는 우리의 감성과 사유를 ‘제유’라는 방식을 활용하여 표현하는 방법을 알게 해준다. ‘제유’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시를 써나가면서 우리는 자신만의 시작법을 깨우칠 수 있다. 그리하여 마침내 멋진 감동을 선사하는 시 한 편을 창작해내는 지경에 도달할 수 있다. 이것이 「시인수업」 시리즈가 꿈꾸는 시의 지평이다.

「시인수업」 시리즈는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시 쓰기 입문서이다. 시 창작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시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시 쓰기 교재이다. 『제유』를 시작으로 『은유』(엄경희 지음), 『직유』(유성호 지음), 『환유』(권혁웅 지음), 『패러디』(정끝별 지음) 등, 시 창작법과 관련된 핵심 주제를 꾸준히 발굴하여 출간할 계획이다.

「시인수업」 시리즈는 시 창작 방법론에 관한 백과사전이 되고자 한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시 읽기를 함으로써 시적인 삶을 이루어갈 수 있기를 「시인수업」 시리즈는 소망하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구모룡
1959년 경남 밀양의 농촌에서 태어나 중등학교 이래 줄곧 부산에서 공부하고 있다. 1982년 ''조선일보''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그동안 무크지 ''지평'', 비평전문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 시전문계간지 ''신생''에 관여하면서 지방-지역-세계라는 중층적 인식 아래 문학과 문화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저서로 ''앓는 세대의 문학'', ''구체적 삶과 형성기의 문학'', ''한국문학과 열린 체계의 비평담론'', ''신생의 문학'', ''문학과 근대성의 경험'', ''제유의 시학'', ''지역문학과 주변부적 시각'', ''해양문학이란 무엇인가'', ''시의 옹호'' 등을 상재하였다. 현재 한국해양대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시인수업」 시리즈를 펴내며_4
이슬 한 방울의 우주_6

1. 제유라는 문제_11

2. 제유의 수사학_16
사분법-은유, 환유, 제유, 아이러니_18
근본비유로서의 제유_26
제유와 동아시아 유기론_30

3. 시적 근대성 비판_37
근대성과 전통_39
시적 근대성과 자기모순_44
탈근대와 제유의 시학_50

4. 현대시와 제유_60
조지훈의 시_60
오규원의 시_66
안도현의 시 _77
제유적 시 쓰기의 다양성_86

5. 제유의 의의_108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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