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지난여름은 정말 더웠습니다. 더위 끝에 온 가을이 서글퍼서 당신은 내내 몸살을 앓았지요. 너무나 많은 사연이 당신을 흔들었습니다. 가슴이 아파서 당신은 내내 울더군요. 눈물 흘리는 당신을 뒤로하고 하염없이 길을 걸어야 했던 지난가을은 내게도 아물지 않는 상처였습니다.
그렇지만 아십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보석이 있다면 그 보석은 바로 당신입니다. 이 세상을 가장 아름답게 비추는 거울이 있다면 그 거울이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은 나의 길이고 또 하나의 나입니다.
물론 쉬울 거라고 생각한 적도 없고 쉬웠던 적도 없었습니다. 마치 매번 오르는 산이 매번 힘들듯이 언제나 당신은 나를 힘들게 했습니다. 때로는 내 인생에 힘이 되고 때로는 이유가 되면서 당신은 늘 내게 버거운 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여름날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유성처럼, 바람 부는 날 인도 위로 떨어져 내리는 낙엽처럼, 찬 서리에 힘없이 꺾이고 만 숲속의 들꽃처럼, 이 세상의 모든 소멸하는 아름다운 사연들을 사랑하듯이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마침내 초라하게 마주한 지금 이 순간, 더욱더 당신을 사랑합니다.
작가의 말
김문하
소박했던 희망들과 푸르던 추억들이 아쉬움과 미련으로 남겨지는 세월. 기약 없는 내일보다 마주하는 오늘을 아름답게 살아가야 하는 나이.
이승은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내게 있어서 떠남은 과거와 미래로의 방문이다. 100년 전 아니, 그 이전에 내가 한 작은 씨앗으로도 존재하지 않았을 때, 이미 존재해 있던 시간과의 만남이고, 100년 후 아니, 더 먼 이후에 내가 한 작은 흙으로 존재하게 될 때, 여전히 존재해 있을 시간과의 만남이다.
이미경
떠나는 길과 돌아오는 길, 내 인생은 언제나 두 가지 여행길로 이루어진다. 지구 밖으로 갈 수 없는 게 너무 억울해. 거기 어딘가에도 길은 있을 건데 말이야.
정화령
결국 그 사람이 떠나야 사는 것처럼 그리워야 너도 산다는 걸 이제 깨달았다. 그래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내 상처가 괜히 상처는 아니라는 거…. 바람에 손이 저리다.
손승휘
원고료 없이 원고 모으는 건 길바닥에서 동냥하기보다 더 힘들어. 원고는 그냥 동전처럼 던질 만한 게 아니거든. 그래도 또 여기까지 왔잖아. 오는 동안 날씨가 엄청 나빴는데, 개고생이 날씨 탓이라고는 하지 말아야지. 세상에 없는 걸 만드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멋진 길이니까.
박광진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 완성을 재촉하시고 … 주여! 언제 때가 올는지요. 잡초만이 무성한 황무지를 내버려두시나이까? 완성의 열매까지는 아니라도 들꽃이라도 피게 하소서. 스러질 때까지 열매를 향한 집념을 버리지 않게 하소서. 그것이 삶을 지탱하게 하소서.
정재숙
귓불을 스치는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한 계절이 잊혀져 갑니다. 잊혀져 간다는 것은 겹쳐 입은 옷을 파고드는 바람보다 시리게 슬픈 일. 늘 반복되는 삶 속에서 순간순간 의문이 들 때, 나에게 말을 건네 봅니다.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는지. 실현 불가능하더라도 일상을 무릎 꿇게 하는 가만히 우리를 보듬어 줄 꿈 하나 꾸고 싶은 계절입니다.
변혜연
어제가, 내일이 벽처럼 서 있을 때가 있다. 경계를 짓지 않으련다. 담쟁이처럼, 오늘, 난 주어진 벽을 기어오른다. 그만큼 더 자유로워진 나를 만난다.
권선옥
시간을 두고 나에게 물을 것이다. 가장 끝까지 함께 가야 할 사람 중의 하나가 바로 나 자신이므로. 가장 신경 쓰며 만나야 할 사람도 나 자신이다. 끝까지 함께 가야 할 사람 중의 한 명이 나 자신이므로.
▣ 주요 목차
펼침
1. 고통을 대면하는 방법
바람의 시간|첫눈의 기준|소나기|선암사|바람 분다|물들다|치자꽃 피면|능소화(사백 년 전에 부친 편지)|가을이 시킨 일|나는 시인인가|모를 내는 친구에게|소매물도 등대섬|홍수洪水|고통을 대면하는 방법|난센스
2. 구둔역에서
구둔역에서|돌담|바람의 언덕|양원역에서|연꽃|우리는|돌아오는 웃음들은|간직하고픈 집
3. 내게로 오려무나
항해|내게로 오려무나|빈자리|잠언箴言|아가야 청산 가자|국밥|하얀 까마귀|상사화|짝사랑|낙화유감|겨울비|어떤 변명에 대하여|유두종 바이러스
4. 골목을 위로하는 바람이 되어
오월|소주|자작술|골목을 위로하는 바람이 되어|동천|세밑|사랑하려면|가슴|욕망이라는 이름의 텃밭|헌시獻詩-아들에게|첫눈이 왔으면 좋겠어|바다를 비추는 달처럼|횡설수설
5. 말의 유희
옥상에서|비를 맞자|변심|오늘|말의 유희|꽃|산책|그녀|친구|너는 아무것도 아니다
6. 바다는 잠들지 않는다
석수장이|장독과 엄니|물방울|봄|무료 급식소|봄|발을 씻는 여자|어느 날|수족관 앞|노목|그때를 팝니다|바다는 잠들지 않는다|봄볕|가을 숲|그리움
7. 헤밍웨이, 세르반테스… 그리고 집시
헤밍웨이, 세르반테스… 그리고 집시|아버지|유월|간격|공항
8. 피지컬 섹스(physical sex)
9. 항암제
안개|질투|여자만|항암제|백열전구|노팅힐의 방울모자|무현|하루|꽃
음
맺음
지난여름은 정말 더웠습니다. 더위 끝에 온 가을이 서글퍼서 당신은 내내 몸살을 앓았지요. 너무나 많은 사연이 당신을 흔들었습니다. 가슴이 아파서 당신은 내내 울더군요. 눈물 흘리는 당신을 뒤로하고 하염없이 길을 걸어야 했던 지난가을은 내게도 아물지 않는 상처였습니다.
그렇지만 아십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보석이 있다면 그 보석은 바로 당신입니다. 이 세상을 가장 아름답게 비추는 거울이 있다면 그 거울이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은 나의 길이고 또 하나의 나입니다.
물론 쉬울 거라고 생각한 적도 없고 쉬웠던 적도 없었습니다. 마치 매번 오르는 산이 매번 힘들듯이 언제나 당신은 나를 힘들게 했습니다. 때로는 내 인생에 힘이 되고 때로는 이유가 되면서 당신은 늘 내게 버거운 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여름날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유성처럼, 바람 부는 날 인도 위로 떨어져 내리는 낙엽처럼, 찬 서리에 힘없이 꺾이고 만 숲속의 들꽃처럼, 이 세상의 모든 소멸하는 아름다운 사연들을 사랑하듯이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마침내 초라하게 마주한 지금 이 순간, 더욱더 당신을 사랑합니다.
작가의 말
김문하
소박했던 희망들과 푸르던 추억들이 아쉬움과 미련으로 남겨지는 세월. 기약 없는 내일보다 마주하는 오늘을 아름답게 살아가야 하는 나이.
이승은
또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내게 있어서 떠남은 과거와 미래로의 방문이다. 100년 전 아니, 그 이전에 내가 한 작은 씨앗으로도 존재하지 않았을 때, 이미 존재해 있던 시간과의 만남이고, 100년 후 아니, 더 먼 이후에 내가 한 작은 흙으로 존재하게 될 때, 여전히 존재해 있을 시간과의 만남이다.
이미경
떠나는 길과 돌아오는 길, 내 인생은 언제나 두 가지 여행길로 이루어진다. 지구 밖으로 갈 수 없는 게 너무 억울해. 거기 어딘가에도 길은 있을 건데 말이야.
정화령
결국 그 사람이 떠나야 사는 것처럼 그리워야 너도 산다는 걸 이제 깨달았다. 그래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내 상처가 괜히 상처는 아니라는 거…. 바람에 손이 저리다.
손승휘
원고료 없이 원고 모으는 건 길바닥에서 동냥하기보다 더 힘들어. 원고는 그냥 동전처럼 던질 만한 게 아니거든. 그래도 또 여기까지 왔잖아. 오는 동안 날씨가 엄청 나빴는데, 개고생이 날씨 탓이라고는 하지 말아야지. 세상에 없는 걸 만드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멋진 길이니까.
박광진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 완성을 재촉하시고 … 주여! 언제 때가 올는지요. 잡초만이 무성한 황무지를 내버려두시나이까? 완성의 열매까지는 아니라도 들꽃이라도 피게 하소서. 스러질 때까지 열매를 향한 집념을 버리지 않게 하소서. 그것이 삶을 지탱하게 하소서.
정재숙
귓불을 스치는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한 계절이 잊혀져 갑니다. 잊혀져 간다는 것은 겹쳐 입은 옷을 파고드는 바람보다 시리게 슬픈 일. 늘 반복되는 삶 속에서 순간순간 의문이 들 때, 나에게 말을 건네 봅니다. 하고 싶은 거 하고 사는지. 실현 불가능하더라도 일상을 무릎 꿇게 하는 가만히 우리를 보듬어 줄 꿈 하나 꾸고 싶은 계절입니다.
변혜연
어제가, 내일이 벽처럼 서 있을 때가 있다. 경계를 짓지 않으련다. 담쟁이처럼, 오늘, 난 주어진 벽을 기어오른다. 그만큼 더 자유로워진 나를 만난다.
권선옥
시간을 두고 나에게 물을 것이다. 가장 끝까지 함께 가야 할 사람 중의 하나가 바로 나 자신이므로. 가장 신경 쓰며 만나야 할 사람도 나 자신이다. 끝까지 함께 가야 할 사람 중의 한 명이 나 자신이므로.
▣ 주요 목차
펼침
1. 고통을 대면하는 방법
바람의 시간|첫눈의 기준|소나기|선암사|바람 분다|물들다|치자꽃 피면|능소화(사백 년 전에 부친 편지)|가을이 시킨 일|나는 시인인가|모를 내는 친구에게|소매물도 등대섬|홍수洪水|고통을 대면하는 방법|난센스
2. 구둔역에서
구둔역에서|돌담|바람의 언덕|양원역에서|연꽃|우리는|돌아오는 웃음들은|간직하고픈 집
3. 내게로 오려무나
항해|내게로 오려무나|빈자리|잠언箴言|아가야 청산 가자|국밥|하얀 까마귀|상사화|짝사랑|낙화유감|겨울비|어떤 변명에 대하여|유두종 바이러스
4. 골목을 위로하는 바람이 되어
오월|소주|자작술|골목을 위로하는 바람이 되어|동천|세밑|사랑하려면|가슴|욕망이라는 이름의 텃밭|헌시獻詩-아들에게|첫눈이 왔으면 좋겠어|바다를 비추는 달처럼|횡설수설
5. 말의 유희
옥상에서|비를 맞자|변심|오늘|말의 유희|꽃|산책|그녀|친구|너는 아무것도 아니다
6. 바다는 잠들지 않는다
석수장이|장독과 엄니|물방울|봄|무료 급식소|봄|발을 씻는 여자|어느 날|수족관 앞|노목|그때를 팝니다|바다는 잠들지 않는다|봄볕|가을 숲|그리움
7. 헤밍웨이, 세르반테스… 그리고 집시
헤밍웨이, 세르반테스… 그리고 집시|아버지|유월|간격|공항
8. 피지컬 섹스(physical sex)
9. 항암제
안개|질투|여자만|항암제|백열전구|노팅힐의 방울모자|무현|하루|꽃
음
맺음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