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4차원 음악광의 전방위적인 서평집 40
음악에 미친 음악광이자 독서가인 이봉호의 음악 읽는 방법을 세세하게 소개한다. 40권의 책으로 ‘가요, 록, 재즈, 클래식, 음악이론’ 문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음악의 신세계를 탐방한다. 한 시대를 사는 대표적인 뮤지션들의 음악적 활약상과 그들을 다룬 책 이야기가 거침없이 펼쳐진다.
-수많은 음악가와 그들을 둘러싼 음악이야기들
신해철, 김중혁, 강헌, 신중현, 임진모, 황병기, 박준흠, 하세가와 요헤이 등이 쏟아내는 한국음악 이야기가 형형색색 펼쳐지며, 비틀스, 밥 딜런, 조지 해리슨, 하이 피델리티, 닉 혼비, 로버트 힐번 등이 말하는 록음악 정신과 삶 이야기는 저항정신이 깃든 록음악만큼이나 음악살집을 불려준다. 마일스 데이비스, 빌 에반스, 황덕호, 류진현, 김현준의 만병통치약 같은 재즈음악 이야기, 안동림, 박종호, 김갑수, 노먼 레브레히트, 구스타프 말러, 베를린 필하모니, 레너드 번스타인 등이 수놓은 ‘아는 만큼 듣는 재미가 쏠쏠한 클래식음악’에 대해서도 수록되어 있다. 이외에 오디오, 정치권력, 음악이론, 미학, 에세이 등 음악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익숙한 음악과의 이별
TV에서 나오는 익숙한 음악과는 잠시 결별하자.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음악가와 음악이야기는 당신의 가슴을 벅차고 뜨겁게 하기도, 때론 차갑게 하기도 할 것이다.
아는 만큼 들리는 게 음악이다. 음악 읽기와 듣기를 반복하다 보면, 체질에 맞는 음악을 발견할 수 있다. 주저하지 말고 ‘선 읽기, 후 음악감상’을 병행해보자. 시간이 날 때마다 듣고 읽기를 게을리하지 말지어다!
음악을 읽기 시작했다
“하루에 몇 시간씩 음악에 취하다 보면 자연스레 호기심이 발동한다. 듣는 것만으로는 양이 차지 않는다. 지미 헨드릭스, 제니스 조플린, 짐 모리슨은 왜 27살까지만 살았을까. 비틀스는 왜 인도음악을 자신들의 앨범에 넣었을까, 존 콜트레인은 왜 마일스 데이비스한테 구박을 받았을까, 라는 의문들이 음악과 함께 쏟아진다. 나는 이러한 현상들을 해결하기 위해 음악을 ‘읽기로’ 했다.”
음악과 관련한 것은 닥치는 대로 관심 가는 활자를 읽어 나갔고 신문에 나온 음악기사부터 월간지, 단행본, 원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텍스트와 마주했고 음악을 읽었다. 그렇게 4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고, 이런 과정에서 우리나라에도 읽을 만한 음악서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젠 책이 궁해서가 아니라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이 책은 이런 연유에서 시작되었다. 인물에세이, 역사, 음악관련 책들은 많은데 음악전문서평집은 전무했다.(이제 몇 권이 나왔다.) 자연스레 서재 하나를 가득 채우고도 남는 음악서적에 시선이 갔고, 선별한 150여 권의 책 중에서 음악장르별로 다시 분류한 끝에 5 등분해서 총 40권의 책을 추렸다. 절판되지 않은 책 위주로 정리하다 보니 제외한 책이 적지 않았는데 못내 아쉽다.
이 서평집은 멋진 멜로디나 리듬이 들릴 적마다 마시는 시원한 맥주처럼 즐기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때론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는, 때론 현실세상과 음악세계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그동안 참 많은 음악을 들었다. 어떤 음악은 첫대면의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어떤 음악은 기억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그 모든 음악이 없었다면 이 서평집은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장별 요약
- 1장. 한국음악을 읽다
사랑처럼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 하지만 언어가 등장하는 음악을 살펴보면 크고 작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연유에서 가요는 가장 흡입력이 강한 음악장르다. 가요는 빨리 좋아졌다가, 금세 싫증을 느낄 만한 감성적 기재가 존재한다. 언어는 문화 중에서도 가장 전파력이 강한 존재다. 소개하는 장에서는 로커, 음악평론가, 소설가, 국악연주자, 대중문화연구자, 방송인들의 한국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고루 선정해 보았다.
- 2장. 록음악을 읽다
젊은 시절, 록음악에 관심이 없던 친구들을 믿지 않았다. 그들은 부모와 학교와 사회의 이데올로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알파고 같은 존재였으니까. 록음악에는 저항정신이 오롯이 숨어 있다. 록음악을 즐겨 듣는다고 해서 누구나 로커가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분명하다. 나이가 들어서도 록음악을 버리지 못하는 이는 영원한 젊음을 잃지 않는 멋진 존재라고. 근육량을 늘린다고 흘러간 젊음이 돌아오지 않는다. 그냥, 록음악을 즐기자.
- 3장. 재즈를 읽다
재즈만큼 제멋대로인 음악이 있을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재즈만큼 흡입력이 강한 음악은 없다. 어떤 장르의 음악도 재즈 앞에서는 고개를 숙인다. 왜냐하면, 재즈란 모든 장르의 음악을 멋지게 변형해서 들려주는 일종의 만병통치약 같은 음악이기 때문이다. 연주시간도 마음대로다. 아직도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면 기타리스트 짐 홀이 연주한 아랑훼스 협주곡을 들어보라. 순간, 그대는 이미 재즈의 마력에 중독되었음을 감지할 것이다.
- 4장. 클래식을 읽다
나는 클래식음악을 띄엄띄엄 들었다. 대학시절에도 클래식음악은 친해질 만하면 사라지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였다. 신기한 일은 나이를 먹을수록 클래식음악이 좋아진다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다른 장르의 음악이 별로라는 말은 아니다. 모르긴 해도 클래식음악만큼은 꼭 읽으면서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는 만큼 듣는 재미가 쏠쏠한 음악이 바로 클래식이다. 주의할 점 하나. 절대 클래식음악을 즐겨 듣는다고 목에 힘주지는 말 것. 세상에는 다른 음악이 존재할 뿐 나쁜 음악을 별로 없으니까.
- 5장. 다시, 음악을 읽다
마지막 장에서는 4개 장에서 언급하지 못했던 책들을 골라 보았다. 오디오, 정치권력, 음악이론, 미학, 에세이 등 음악을 둘러싼 이런저런 주변의 이야기들을 모아 보았다. 오랜 세월 음악에 빠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음악과 관련한 주변의 텍스트들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작곡가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가 말했던가. 음악은 현재를 인식하는 유일한 영역이라고. 그렇게 우리는 음악을 읽으면서 삶을 이겨내고 시간을 초월한다.
▣ 작가 소개
저 : 이봉호
성북구 장위동에서 서울내기로 태어났다. 고등학교 시절,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등장한 키튼 선생과 흡사한 스승을 만난다. 그를 통해 미술과 자유와 철학을 전수받는다. 재수한답시고 노량진 바닥에서 소주와 짬뽕국물 그리고 록음악 사이를 하염없이 헤엄치다가 간신히 대학에 입학한다.
20대에는 경영학도로서 세상에 돈보다 소중한 것이 없다는 얼치기 사상에 빠진다. 학생운동이 정점이던 1980년도 후반기를 음악과 문학에 빠진 아웃사이더로 연명한다. 이후 회사형 인간으로 계급이동에 착지하게 된다. 입사 10년 차 즈음하여 주경야독의 정신으로 문화예술과 관련한 석박사 과정을 통과한다. 늦깎이 인문학도로 변신하여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 보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 그랬으며 앞으로도 사회적 왕따가 마음껏 숨 쉬며 사는 세상이 되기 위한 글쓰기를 지향한다. 자주 들르는 곳은 천 원 노가릿집, 작은 영화관, 시내 헌책방, 홍대 도서관과 음악카페이다. 그리고 눈을 감는 날까지 읽고, 쓰고, 느끼고, 마시고, 말하는 지식노동자의 삶을 지향할 것이다. 사람들은 그를 문화중독자라고 부르곤 한다.
도서 『제9요일』, 논문 [20세기 프랑스와 미국 문화지원정책 연구]이 있으며, 금융인문화제, 광명시 신인문학상, 계간 만다라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음악잡지에 ‘월드뮤직’을 연재했고, 홍대 대학원과 나사렛대학교에서 특강을 하기도 한다.
▣ 주요 목차
[추천사] 태초부터 홍대에는 음악이 살았다
[시작하는 글] 음악을 읽어야 하는 몇 가지 이유
[제1장] 한국음악을 읽다
01 악역을 맡은 자의 기쁨 | 마왕 신해철 (신해철)
02 좋은 음악은 시간을 붙든다 | 모든 게 노래 (김중혁)
03 경상도산 전자이빨의 넋두리 | 전복과 반전의 순간 (강헌)
04 음악에 취한 남자들 | 뛰는 개가 행복하다 (신대철 김칠영)
05 잠자는 사자의 피크를 움켜쥐다 | 내 기타는 잠들지 않는다 (신중현)
06 그렇다면 평론인가 찬사인가 | 가수를 말하다 (임진모)
07 미궁에서 탈출하다 | 깊은 밤, 그 가야금 소리 (황병기)
08 10년의 약속 | 공감 (EBS 스페이스 공감 제작진)
09 500원의 행복을 찾아서 | 빽판 키드의 추억 (신현준)
10 응답하라 홍대입구 | 한국의 인디레이블 (박준흠)
11 훔쳐보기 | 고고! 대한 록 탐방기 (하세가와 요헤이)
[제2장] 록음악을 읽다
12 만화로 만나는 록의 역사 | Paint It Rock 1~3 (남무성)
13 1960년생 록밴드의 탄생 | 비틀스의 작은 역사 (에르베 부르이)
14 기타와 생맥주 | 더 기타리스트 (정일서)
15 LP와 귓속말을 나누다 | 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 (김기연)
16 그니리치 빌리지의 신화 | 바람만이 아는 대답 (밥 딜런)
17 영원불멸의 삶을 꿈꾸며 | 조지 해리슨 (고영탁)
18 1969 | 우드스탁 센세이션 (마이클 랭, 홀리 조지-워런)
19 인생의 잡음을 제거하라 | 하이 피델리티 (닉 혼비)
20 어제의 사건·사고 | 전설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노래가 되었나 (로버트 힐번)
[제3장] 재즈를 읽다
21 이야기로 듣는 재즈 | 그 남자의 재즈일기 (황덕호)
22 재즈의 역사를 바꾼 남자 | 마일스 데이비스 (마일스 데이비스)
23 시작이 반이다 | 내 인생 첫 번째 Jazz (강모림)
24 재즈피아노의 음유시인 | 빌 에반스 (피터 패팅거)
25 사운드의 미학 | ECM Travels 새로운 음악을 만나다 (류진현)
26 교양으로 읽는 재즈 | 김현준의 재즈파일 (김현준)
[제4장] 클래식을 읽다
27 오래된 음반은 아름답다 | 이 한 장의 명반, 클래식 (안동림)
28 풍월당의 전설 |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1~3 (박종호)
29 클래식이 너희를 자유케 하라 |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니? (김갑수)
30 클래식 음악의 빛과 그늘 | 클래식 음반 세계의 끝 (노먼 레브레히트)
31 말러리안을 위한 교향곡 | 구스타프 말러 (김문경)
32 이타적 지휘자의 출현 | 마에스트로의 리허설 (톰 서비스)
33 피아니스트의 음악에세이 | 피아노를 듣는 시간 (알프레트 브렌델)
34 최고의 선율을 찾아서 |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헤르베르트 하프너)
35 뉴욕좌파의 지휘법 | 레너드 번스타인 (배리 셀즈)
[제5장] 다시, 음악을 읽다
36 브리티시 사운드에 미치다 | 굿모닝 오디오 (최윤욱)
37 왜 히틀러는 바그너를 사랑했을까 | 음악과 권력 (베로니카 베치)
38 만들어낸 음악 vs 만들어진 음악 | 대중음악이론 (키스 니거스)
39 막시스트의 예술여행 | 신음악의 철학 (아도르노)
40 1971년생 나이 탐험가의 독백 | 보통의 존재 (이석원)
[마치는 글] 음악에 미쳐야 하는 몇 가지 이유
4차원 음악광의 전방위적인 서평집 40
음악에 미친 음악광이자 독서가인 이봉호의 음악 읽는 방법을 세세하게 소개한다. 40권의 책으로 ‘가요, 록, 재즈, 클래식, 음악이론’ 문턱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음악의 신세계를 탐방한다. 한 시대를 사는 대표적인 뮤지션들의 음악적 활약상과 그들을 다룬 책 이야기가 거침없이 펼쳐진다.
-수많은 음악가와 그들을 둘러싼 음악이야기들
신해철, 김중혁, 강헌, 신중현, 임진모, 황병기, 박준흠, 하세가와 요헤이 등이 쏟아내는 한국음악 이야기가 형형색색 펼쳐지며, 비틀스, 밥 딜런, 조지 해리슨, 하이 피델리티, 닉 혼비, 로버트 힐번 등이 말하는 록음악 정신과 삶 이야기는 저항정신이 깃든 록음악만큼이나 음악살집을 불려준다. 마일스 데이비스, 빌 에반스, 황덕호, 류진현, 김현준의 만병통치약 같은 재즈음악 이야기, 안동림, 박종호, 김갑수, 노먼 레브레히트, 구스타프 말러, 베를린 필하모니, 레너드 번스타인 등이 수놓은 ‘아는 만큼 듣는 재미가 쏠쏠한 클래식음악’에 대해서도 수록되어 있다. 이외에 오디오, 정치권력, 음악이론, 미학, 에세이 등 음악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익숙한 음악과의 이별
TV에서 나오는 익숙한 음악과는 잠시 결별하자.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음악가와 음악이야기는 당신의 가슴을 벅차고 뜨겁게 하기도, 때론 차갑게 하기도 할 것이다.
아는 만큼 들리는 게 음악이다. 음악 읽기와 듣기를 반복하다 보면, 체질에 맞는 음악을 발견할 수 있다. 주저하지 말고 ‘선 읽기, 후 음악감상’을 병행해보자. 시간이 날 때마다 듣고 읽기를 게을리하지 말지어다!
음악을 읽기 시작했다
“하루에 몇 시간씩 음악에 취하다 보면 자연스레 호기심이 발동한다. 듣는 것만으로는 양이 차지 않는다. 지미 헨드릭스, 제니스 조플린, 짐 모리슨은 왜 27살까지만 살았을까. 비틀스는 왜 인도음악을 자신들의 앨범에 넣었을까, 존 콜트레인은 왜 마일스 데이비스한테 구박을 받았을까, 라는 의문들이 음악과 함께 쏟아진다. 나는 이러한 현상들을 해결하기 위해 음악을 ‘읽기로’ 했다.”
음악과 관련한 것은 닥치는 대로 관심 가는 활자를 읽어 나갔고 신문에 나온 음악기사부터 월간지, 단행본, 원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텍스트와 마주했고 음악을 읽었다. 그렇게 40년 가까운 세월을 보냈고, 이런 과정에서 우리나라에도 읽을 만한 음악서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젠 책이 궁해서가 아니라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이 책은 이런 연유에서 시작되었다. 인물에세이, 역사, 음악관련 책들은 많은데 음악전문서평집은 전무했다.(이제 몇 권이 나왔다.) 자연스레 서재 하나를 가득 채우고도 남는 음악서적에 시선이 갔고, 선별한 150여 권의 책 중에서 음악장르별로 다시 분류한 끝에 5 등분해서 총 40권의 책을 추렸다. 절판되지 않은 책 위주로 정리하다 보니 제외한 책이 적지 않았는데 못내 아쉽다.
이 서평집은 멋진 멜로디나 리듬이 들릴 적마다 마시는 시원한 맥주처럼 즐기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때론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는, 때론 현실세상과 음악세계를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해준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 그동안 참 많은 음악을 들었다. 어떤 음악은 첫대면의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어떤 음악은 기억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그 모든 음악이 없었다면 이 서평집은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장별 요약
- 1장. 한국음악을 읽다
사랑처럼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 하지만 언어가 등장하는 음악을 살펴보면 크고 작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 연유에서 가요는 가장 흡입력이 강한 음악장르다. 가요는 빨리 좋아졌다가, 금세 싫증을 느낄 만한 감성적 기재가 존재한다. 언어는 문화 중에서도 가장 전파력이 강한 존재다. 소개하는 장에서는 로커, 음악평론가, 소설가, 국악연주자, 대중문화연구자, 방송인들의 한국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고루 선정해 보았다.
- 2장. 록음악을 읽다
젊은 시절, 록음악에 관심이 없던 친구들을 믿지 않았다. 그들은 부모와 학교와 사회의 이데올로기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알파고 같은 존재였으니까. 록음악에는 저항정신이 오롯이 숨어 있다. 록음악을 즐겨 듣는다고 해서 누구나 로커가 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분명하다. 나이가 들어서도 록음악을 버리지 못하는 이는 영원한 젊음을 잃지 않는 멋진 존재라고. 근육량을 늘린다고 흘러간 젊음이 돌아오지 않는다. 그냥, 록음악을 즐기자.
- 3장. 재즈를 읽다
재즈만큼 제멋대로인 음악이 있을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재즈만큼 흡입력이 강한 음악은 없다. 어떤 장르의 음악도 재즈 앞에서는 고개를 숙인다. 왜냐하면, 재즈란 모든 장르의 음악을 멋지게 변형해서 들려주는 일종의 만병통치약 같은 음악이기 때문이다. 연주시간도 마음대로다. 아직도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면 기타리스트 짐 홀이 연주한 아랑훼스 협주곡을 들어보라. 순간, 그대는 이미 재즈의 마력에 중독되었음을 감지할 것이다.
- 4장. 클래식을 읽다
나는 클래식음악을 띄엄띄엄 들었다. 대학시절에도 클래식음악은 친해질 만하면 사라지는 투명인간 같은 존재였다. 신기한 일은 나이를 먹을수록 클래식음악이 좋아진다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다른 장르의 음악이 별로라는 말은 아니다. 모르긴 해도 클래식음악만큼은 꼭 읽으면서 들어야 할 필요가 있다. 아는 만큼 듣는 재미가 쏠쏠한 음악이 바로 클래식이다. 주의할 점 하나. 절대 클래식음악을 즐겨 듣는다고 목에 힘주지는 말 것. 세상에는 다른 음악이 존재할 뿐 나쁜 음악을 별로 없으니까.
- 5장. 다시, 음악을 읽다
마지막 장에서는 4개 장에서 언급하지 못했던 책들을 골라 보았다. 오디오, 정치권력, 음악이론, 미학, 에세이 등 음악을 둘러싼 이런저런 주변의 이야기들을 모아 보았다. 오랜 세월 음악에 빠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음악과 관련한 주변의 텍스트들이 눈에 들어오기 마련이다. 작곡가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가 말했던가. 음악은 현재를 인식하는 유일한 영역이라고. 그렇게 우리는 음악을 읽으면서 삶을 이겨내고 시간을 초월한다.
▣ 작가 소개
저 : 이봉호
성북구 장위동에서 서울내기로 태어났다. 고등학교 시절,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 등장한 키튼 선생과 흡사한 스승을 만난다. 그를 통해 미술과 자유와 철학을 전수받는다. 재수한답시고 노량진 바닥에서 소주와 짬뽕국물 그리고 록음악 사이를 하염없이 헤엄치다가 간신히 대학에 입학한다.
20대에는 경영학도로서 세상에 돈보다 소중한 것이 없다는 얼치기 사상에 빠진다. 학생운동이 정점이던 1980년도 후반기를 음악과 문학에 빠진 아웃사이더로 연명한다. 이후 회사형 인간으로 계급이동에 착지하게 된다. 입사 10년 차 즈음하여 주경야독의 정신으로 문화예술과 관련한 석박사 과정을 통과한다. 늦깎이 인문학도로 변신하여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 보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그는 지금까지 그랬으며 앞으로도 사회적 왕따가 마음껏 숨 쉬며 사는 세상이 되기 위한 글쓰기를 지향한다. 자주 들르는 곳은 천 원 노가릿집, 작은 영화관, 시내 헌책방, 홍대 도서관과 음악카페이다. 그리고 눈을 감는 날까지 읽고, 쓰고, 느끼고, 마시고, 말하는 지식노동자의 삶을 지향할 것이다. 사람들은 그를 문화중독자라고 부르곤 한다.
도서 『제9요일』, 논문 [20세기 프랑스와 미국 문화지원정책 연구]이 있으며, 금융인문화제, 광명시 신인문학상, 계간 만다라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음악잡지에 ‘월드뮤직’을 연재했고, 홍대 대학원과 나사렛대학교에서 특강을 하기도 한다.
▣ 주요 목차
[추천사] 태초부터 홍대에는 음악이 살았다
[시작하는 글] 음악을 읽어야 하는 몇 가지 이유
[제1장] 한국음악을 읽다
01 악역을 맡은 자의 기쁨 | 마왕 신해철 (신해철)
02 좋은 음악은 시간을 붙든다 | 모든 게 노래 (김중혁)
03 경상도산 전자이빨의 넋두리 | 전복과 반전의 순간 (강헌)
04 음악에 취한 남자들 | 뛰는 개가 행복하다 (신대철 김칠영)
05 잠자는 사자의 피크를 움켜쥐다 | 내 기타는 잠들지 않는다 (신중현)
06 그렇다면 평론인가 찬사인가 | 가수를 말하다 (임진모)
07 미궁에서 탈출하다 | 깊은 밤, 그 가야금 소리 (황병기)
08 10년의 약속 | 공감 (EBS 스페이스 공감 제작진)
09 500원의 행복을 찾아서 | 빽판 키드의 추억 (신현준)
10 응답하라 홍대입구 | 한국의 인디레이블 (박준흠)
11 훔쳐보기 | 고고! 대한 록 탐방기 (하세가와 요헤이)
[제2장] 록음악을 읽다
12 만화로 만나는 록의 역사 | Paint It Rock 1~3 (남무성)
13 1960년생 록밴드의 탄생 | 비틀스의 작은 역사 (에르베 부르이)
14 기타와 생맥주 | 더 기타리스트 (정일서)
15 LP와 귓속말을 나누다 | 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 (김기연)
16 그니리치 빌리지의 신화 | 바람만이 아는 대답 (밥 딜런)
17 영원불멸의 삶을 꿈꾸며 | 조지 해리슨 (고영탁)
18 1969 | 우드스탁 센세이션 (마이클 랭, 홀리 조지-워런)
19 인생의 잡음을 제거하라 | 하이 피델리티 (닉 혼비)
20 어제의 사건·사고 | 전설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노래가 되었나 (로버트 힐번)
[제3장] 재즈를 읽다
21 이야기로 듣는 재즈 | 그 남자의 재즈일기 (황덕호)
22 재즈의 역사를 바꾼 남자 | 마일스 데이비스 (마일스 데이비스)
23 시작이 반이다 | 내 인생 첫 번째 Jazz (강모림)
24 재즈피아노의 음유시인 | 빌 에반스 (피터 패팅거)
25 사운드의 미학 | ECM Travels 새로운 음악을 만나다 (류진현)
26 교양으로 읽는 재즈 | 김현준의 재즈파일 (김현준)
[제4장] 클래식을 읽다
27 오래된 음반은 아름답다 | 이 한 장의 명반, 클래식 (안동림)
28 풍월당의 전설 |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1~3 (박종호)
29 클래식이 너희를 자유케 하라 | 어떻게 미치지 않을 수 있겠니? (김갑수)
30 클래식 음악의 빛과 그늘 | 클래식 음반 세계의 끝 (노먼 레브레히트)
31 말러리안을 위한 교향곡 | 구스타프 말러 (김문경)
32 이타적 지휘자의 출현 | 마에스트로의 리허설 (톰 서비스)
33 피아니스트의 음악에세이 | 피아노를 듣는 시간 (알프레트 브렌델)
34 최고의 선율을 찾아서 |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헤르베르트 하프너)
35 뉴욕좌파의 지휘법 | 레너드 번스타인 (배리 셀즈)
[제5장] 다시, 음악을 읽다
36 브리티시 사운드에 미치다 | 굿모닝 오디오 (최윤욱)
37 왜 히틀러는 바그너를 사랑했을까 | 음악과 권력 (베로니카 베치)
38 만들어낸 음악 vs 만들어진 음악 | 대중음악이론 (키스 니거스)
39 막시스트의 예술여행 | 신음악의 철학 (아도르노)
40 1971년생 나이 탐험가의 독백 | 보통의 존재 (이석원)
[마치는 글] 음악에 미쳐야 하는 몇 가지 이유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