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의 후속작
-38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동시를 지어온
김용택 시인이 권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시 101편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로 독자들에게 시를 필사하는 즐거움을 알려주었던 시인 김용택. 그는 38년 동안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지내며 아이들과 함께 동시를 읽고 쓰는 작업을 해왔다. 그 과정을 통해 그에게는 동시가 비단 어린이만을 위한 작품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문학이 되었다.
이전에는 김용택 시인이 쓴 동시나 좋아하는 동시, 아이들과 함께 쓴 동시를 묶어 출간했다면, 이번에는 그가 수십 년 동안 읽고 필사하며 감동했던 동시 가운데, 독자에게 꼭 들려주고 싶고 꼭 한번 필사하길 권하는 동시 101편을 모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른이 되어 날마다 책임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루하루 바쁘게 사느라 가끔 뒤돌아볼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 어른의 삶에, 김용택 시인은 순수의 시절로 안내하는 동시 꾸러미를 선물한다.
수많은 필사책 가운데 단 하나의 동시 필사집
-필사 초보자도 부담 없이 동시를 읽고 쓰다 보면
머릿속이 가벼워지고 삶이 단순해진다.
필사가 취미 생활의 하나로 인기를 얻으며 문학과 잠언을 필사하는 책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이처럼 필사책의 홍수 속에서 김용택 시인이 인기 문학이 아닌 동시를 선택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한 가지는 현대 시를 어려워하는 독자를 위해 필사 입문서용 동시 필사를 제안해 시가 가볍고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이다. 책 속에는 어릴 적 교과서에서 보았던 동시와 동요, 밝고 통통 튀어 우리를 설레게 하는 동시, 읽고 나면 울컥하는 동시 등 굳이 머리를 쓰지 않아도 가슴으로 곧장 이해할 수 있는 시들을 수록했다. 그래서 문학을 두려워하는 공대생도, 필사를 많이 해보았지만 어린이 문학은 접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도 동시를 읽고 쓰면서 한 번쯤 크게 울다 웃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김용택 시인이 동시 필사를 권하는 또 한 가지는 이유는 동시를 통해 우리네 삶의 군더더기를 덜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생활이 복잡해지면서 우리는 머릿속에 풀리지 않는 실타래를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시인은 동시를 필사하며 잡념과 상념을 점점 줄여 가기를 바란다. 동시는 우리를 잠시 어린 시절로 이끌어 잊고 지냈던 나를 만나는 기회를 준다. 그 시절을 추억하며, 우리는 세상을 조금 단순하게 바라보고 지금보다 간결한 삶을 꿈꾼다. 이것이야말로 김용택 시인이 우리를 동심으로 초대하는 가장 큰 목적이다. 동시를 필사하는 동안, 순수에 대한 갈망을 해소하고 생각을 버리는 과정은 현재를 살아가는 어른에게 가장 필요한 시간이다.
숨 가쁜 하루가 끝나고 마주하는 하루 10분 동시 1편 필사
-반짝반짝 빛나는 동심의 세계가 우리를 다시 꿈꾸게 하고
우리에게 오늘을 다시 살아갈 힘을 준다.
이 책은 우리의 유년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시들을 주제별로 모아 총 4부로 엮었다.
[내가 아주 작았을 때]에는 김용택, 안도현, 피천득, 윤동주, 박목월, 권오훈 시인 등의 작품으로 순수하고 솔직한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담았다. 그때가 아니면 생각하지 못했을 엉뚱하고 재치 있는 이야기와 날것 그대로의 유쾌한 질문은 우리를 아무 걱정 없던 동심의 세계로 데려간다.
[내가 아주 작아지고 싶을 때]에서는 친구들과 모래성을 쌓거나 고무줄놀이, 숨바꼭질할 때 친구들과 함께 따라 부르던 동요를 소개한다. 어효선의 ‘파란 마음 하얀 마음’,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한인현의 ‘섬집 아기’, 권오순의 ‘구슬비’ 등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노랫말을 필사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내가 어른이 되고 싶을 때]는 가족과 친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으냐는 질문에 엄마라고 대답하던 시절이 있었듯, 언젠가 우리도 부모가 되어 곁에서 보듬어야 할 가족이 생길 것이다. 어른이 되어도 마음속 한편에서 늘 그리운 이름인 엄마, 아빠, 가족과 친구,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정호승, 방정환, 정지용, 강소천, 정채봉 등의 작가가 전해준다.
[내가 어른이 되어야 할 때]에 수록된 동시는 이제 어른이 된 우리를 위로한다. 어렸을 땐 세상이 그저 신나고 예쁜 곳인 줄 알았지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고 실패하고 상처받으며 가끔은 남몰래 우는 날도 많아졌다. 삶의 무게와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이 벅차다고 느껴질 때면 이준관, 신형건, 박두진, 윤석중, 공재동 등의 시인이 우리 마음을 토닥토닥 달래준다.
저자 서문 중에서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동시 한 편을 읽어보라.
그러면 내가 무엇으로 괴로워했고,
무엇으로 행복해야 할지 알게 되리라.
방바닥에 엎드려 발을 동당 거리며 동시 한 편을 또박또박 눌러 써보라.
내가 무엇으로, 세상을 살았는지 무엇으로 살아야 할지 알게 되리라.
온몸으로, 온몸이 무지개처럼 찬란했던 그런 날들이 내게 있었으니,
내가 풀씨처럼 아주 조그마했을 그때.’
▣ 작가 소개
저 : 김용택
대한민국의 시인으로 모더니즘이나 민중문학 등의 문학적 흐름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시로 독자들을 감동시키며 대상일 뿐인 자연을 삶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여 절제된 언어로 형상화한 그는 김소월과 백석을 잇는 시인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전라북도 임실 진메마을에서 태어나 순창농고를 졸업하였으며 그 이듬해에 교사시험을 보고 스물한 살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교직기간동안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임실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시를 썼었다. 섬진강 연작으로 유명하여 ''섬진강 시인''이라는 별칭이 있다. 2008년 8월 31일자로 교직을 정년 퇴임하였다.
김용택은 시골에 머무르면서 글을 쓰고 있는 보기드문 작가이로,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이 아닌 곳에서 쓰여지는 작품들이 쉽게 대중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그는 꾸준히 글을 쓰고 있고, 또한 일반에게 그것이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용택의 글 속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자연이 등장하고 있으며 어김없이 그들은 글의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다.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글을 쓰며 호흡하는 김용택은 아이들과의 글쓰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을 보고, 세상을 이해하는 시선과 교감하며 세상을 바라본다. 그 속에서 아이들의 작품은 어엿한 문학 작품이 되기도 한다. (『촌아, 울지마』) 또한 김용택은 아이들의 순수함과 숨겨진 진실을 단번에 알아차리는 직관적인 시선에 감동받으면 자신의 글을 이어나가기도 한다.
그러나 연시에 무척 어울릴법한 섬세한 시어와 감성 - 실제로 그의 연시는 널리는 읽히는 연시들이다 - 을 가지고 김용택이 바라보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과 아이들만이 아니다. 김용택은 그 빛나는 시적 대상들을 아름다움을 가리고 있는 한국 농촌의 황폐함에 주목한다. 험난한 세월을 견디며 살아 왔으면 이제는 폐가만이 황량한 농촌 마을과 피폐해진 땅을 갈며 살아가는 사람들, 지난한 역사를 흘러오면서 억세진 어머니와 누이의 손등에서 김용택은 이 나라의 아픔을 발견한다. 그것은 산업화의 흐름 속에서 잊혀졌던 우리의 고향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름이 알려진 후에도 김용택이 고향 마을을 떠나지 않은 까닭은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것이다. 김용택는 출근길의 꽃내음과 학교 뒷산 솔숲에서 자신의 상상력을, 자신의 시와 삶을 길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택은 시적 상상력은 그래서 ''촌''스럽다.
"출근하면 늘 오르는 학교 뒤꼍 조그마한 동산 솔숲에 오른다. 아침햇살은 솔숲에 떨어져 빛나고 솔 숲 아래 작은 나무들도 솔숲 사이로 새어든 햇살을 받아 그 작은 몸들이 빛난다. 솔숲에 떨어진 솔잎들은 떨어진 그대로 가지런히 누워 반짝인다. 작은 숲길을 걸어 언제나 이만큼 돌아나오면 푸른 호수 위에 작은 운동장이 보이고 아이들 해맑은 소리가 들렸는데, 방학이어서 아이들 소리는 들리지 않고 맑은 햇살이 운동장 가득 퍼져 까맣게 탄 아이들과 함께 뒹굴며 놀던 작은 돌멩이들이 반짝반짝 빛난다."
시집으로 『섬진강』『맑은 날』『누이야 날이 저문다』『그리운 꽃편지』『강 같은 세월』『그 여자네 집』『그대, 거침없는 사랑』『그래서 당신』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작은 마을』『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섬진강 이야기』『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인생』 등이 있다. 이밖에도 장편동화 『옥이야 진메야』, 성장소설 『정님이』,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내 똥 내 밥』, 동시엮음집 『학교야, 공 차자』, 시엮음집 『시가 내게로 왔다』 등 많은 저작물이 있다. 1986년 김수영문학상을, 1997년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 주요 목차
작가의 말
감성치유 라이팅북 가이드
내가 아주 작았을 때
바람과 빈 병 - 문삼석
콩, 너는 죽었다 - 김용택
걷기 - 민현숙
빗방울은 둥글다 - 손동연
초승달 - 서재환
나만의 비밀 - 안도현
참새네 말 참새네 글 - 신현득
봄 시내 - 이원수
아가의 오는 길 - 피천득
꽃씨를 따라간 햇살 - 권영상
돌다리 - 하청호
소라 일기장 - 함민복
추운 날 - 이준관
햇빛·바람 - 윤동주
벌 - 최승호
하늘 - 최계락
백점 맞기 - 진현정
발자국 - 작자 미상
파리채 - 유강희
사과는 빨개 - 이정록
뭘 써요, 뭘 쓰라고요? - 문성민
깨 - 권오삼
꼬마 장갑 - 박목월
제비꽃 - 권오훈
어이없는 놈 - 김개미
봉투와 풀 - 문삼석
아무리 숨었어도 - 한혜영
무지개 - 크리스티나 로제티
내 귀는 앵두꽃처럼 작아서 - 이준관
내가 다시 작아지고 싶을 때
구슬비 - 권오순
꽃씨 - 최계락
파란 마음 하얀 마음 - 어효선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잠자리 - 백약란
겨울 나무 - 이원수
눈꽃송이 - 서덕출
노을 - 이동진
초록 바다 - 박경종
가을 하늘 - 윤이현
꼬까신 - 최계락
나뭇잎 배 - 박홍근
섬집 아이 - 한인현
클레멘타인 - 작자 미상
하얀 나라 - 김성균
두껍아 두껍아 - 전래 동요
봄맞이 가자 - 김태오
바닷가에서 - 장수철
모래성 - 박홍근
무지개 - 박희각
내가 어른이 되고 싶을 때
겨울 밤2 - 강소천
누굴 부른 걸까 - 박성우
어머니 - 김종상
풀지게 - 김녹촌
나비 - 중국 동요
뽀뽀 안 할 거예요 - 김미혜
사랑 - 서동수
형제별 - 방정환
할아버지 - 정지용
비눗방울 - 강소천
어머니 - 남진원
아가의 얼굴 - 김원석
담요 한 장 속에 - 권영상
봄날 - 정호승
어머니의 눈물 - 정두리
밤중에 - 이원수
초승달 - 공재동
콩씨네 자녀 교육 - 정채봉
좀좀좀좀 - 한상순
수양버들 - 김영일
흔들리는 마음 - 임길택
살구꽃 지는 날 - 안도현
엄마 곁에 - 김종상
뜨개질 - 권명희
여름밤 - 정호승
내가 어른이 되어야 할 때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 이준관
꽃샘추위 - 유강희
봄날 - 신형건
술래잡기 - 양승진
산 너머 저쪽 - 칼 붓세
민들레 - 정호승
선인장 - 김륭
여름 - 서창우
별을 긷지요 - 김종상
발의 잠 - 신새별
먼지 - 사이조 야소
밤을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 이준관
나무와 나 - 강소천
하얀 눈과 마을과 - 박두진
걱정하지 마 - 손동연
귤 - 린 와이
혼자 있을 때 - 엄기원
사이 - 노원호
꽃밭 - 윤석중
조무래기 별 - 박성우
바람이 길을 묻나 봐요 - 공재동
무지개 뜨면 좋겠다 - 유강희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정호승
사랑 - 안도현
뒷걸음질 - 남진원
말 한마디 - 김갑제
아침 버스에서 - 권영상
꼭 한번 다시 쓰고 싶은 동시
시 제목으로 찾기
시인 이름으로 찾기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의 후속작
-38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동시를 지어온
김용택 시인이 권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시 101편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로 독자들에게 시를 필사하는 즐거움을 알려주었던 시인 김용택. 그는 38년 동안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지내며 아이들과 함께 동시를 읽고 쓰는 작업을 해왔다. 그 과정을 통해 그에게는 동시가 비단 어린이만을 위한 작품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에게 꼭 소개하고 싶은 문학이 되었다.
이전에는 김용택 시인이 쓴 동시나 좋아하는 동시, 아이들과 함께 쓴 동시를 묶어 출간했다면, 이번에는 그가 수십 년 동안 읽고 필사하며 감동했던 동시 가운데, 독자에게 꼭 들려주고 싶고 꼭 한번 필사하길 권하는 동시 101편을 모았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른이 되어 날마다 책임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하루하루 바쁘게 사느라 가끔 뒤돌아볼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 어른의 삶에, 김용택 시인은 순수의 시절로 안내하는 동시 꾸러미를 선물한다.
수많은 필사책 가운데 단 하나의 동시 필사집
-필사 초보자도 부담 없이 동시를 읽고 쓰다 보면
머릿속이 가벼워지고 삶이 단순해진다.
필사가 취미 생활의 하나로 인기를 얻으며 문학과 잠언을 필사하는 책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다. 이처럼 필사책의 홍수 속에서 김용택 시인이 인기 문학이 아닌 동시를 선택한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한 가지는 현대 시를 어려워하는 독자를 위해 필사 입문서용 동시 필사를 제안해 시가 가볍고 재미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이다. 책 속에는 어릴 적 교과서에서 보았던 동시와 동요, 밝고 통통 튀어 우리를 설레게 하는 동시, 읽고 나면 울컥하는 동시 등 굳이 머리를 쓰지 않아도 가슴으로 곧장 이해할 수 있는 시들을 수록했다. 그래서 문학을 두려워하는 공대생도, 필사를 많이 해보았지만 어린이 문학은 접할 기회가 없었던 사람도 동시를 읽고 쓰면서 한 번쯤 크게 울다 웃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김용택 시인이 동시 필사를 권하는 또 한 가지는 이유는 동시를 통해 우리네 삶의 군더더기를 덜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생활이 복잡해지면서 우리는 머릿속에 풀리지 않는 실타래를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시인은 동시를 필사하며 잡념과 상념을 점점 줄여 가기를 바란다. 동시는 우리를 잠시 어린 시절로 이끌어 잊고 지냈던 나를 만나는 기회를 준다. 그 시절을 추억하며, 우리는 세상을 조금 단순하게 바라보고 지금보다 간결한 삶을 꿈꾼다. 이것이야말로 김용택 시인이 우리를 동심으로 초대하는 가장 큰 목적이다. 동시를 필사하는 동안, 순수에 대한 갈망을 해소하고 생각을 버리는 과정은 현재를 살아가는 어른에게 가장 필요한 시간이다.
숨 가쁜 하루가 끝나고 마주하는 하루 10분 동시 1편 필사
-반짝반짝 빛나는 동심의 세계가 우리를 다시 꿈꾸게 하고
우리에게 오늘을 다시 살아갈 힘을 준다.
이 책은 우리의 유년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시들을 주제별로 모아 총 4부로 엮었다.
[내가 아주 작았을 때]에는 김용택, 안도현, 피천득, 윤동주, 박목월, 권오훈 시인 등의 작품으로 순수하고 솔직한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담았다. 그때가 아니면 생각하지 못했을 엉뚱하고 재치 있는 이야기와 날것 그대로의 유쾌한 질문은 우리를 아무 걱정 없던 동심의 세계로 데려간다.
[내가 아주 작아지고 싶을 때]에서는 친구들과 모래성을 쌓거나 고무줄놀이, 숨바꼭질할 때 친구들과 함께 따라 부르던 동요를 소개한다. 어효선의 ‘파란 마음 하얀 마음’,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 한인현의 ‘섬집 아기’, 권오순의 ‘구슬비’ 등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노랫말을 필사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내가 어른이 되고 싶을 때]는 가족과 친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으냐는 질문에 엄마라고 대답하던 시절이 있었듯, 언젠가 우리도 부모가 되어 곁에서 보듬어야 할 가족이 생길 것이다. 어른이 되어도 마음속 한편에서 늘 그리운 이름인 엄마, 아빠, 가족과 친구,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정호승, 방정환, 정지용, 강소천, 정채봉 등의 작가가 전해준다.
[내가 어른이 되어야 할 때]에 수록된 동시는 이제 어른이 된 우리를 위로한다. 어렸을 땐 세상이 그저 신나고 예쁜 곳인 줄 알았지만,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고 실패하고 상처받으며 가끔은 남몰래 우는 날도 많아졌다. 삶의 무게와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이 벅차다고 느껴질 때면 이준관, 신형건, 박두진, 윤석중, 공재동 등의 시인이 우리 마음을 토닥토닥 달래준다.
저자 서문 중에서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동시 한 편을 읽어보라.
그러면 내가 무엇으로 괴로워했고,
무엇으로 행복해야 할지 알게 되리라.
방바닥에 엎드려 발을 동당 거리며 동시 한 편을 또박또박 눌러 써보라.
내가 무엇으로, 세상을 살았는지 무엇으로 살아야 할지 알게 되리라.
온몸으로, 온몸이 무지개처럼 찬란했던 그런 날들이 내게 있었으니,
내가 풀씨처럼 아주 조그마했을 그때.’
▣ 작가 소개
저 : 김용택
대한민국의 시인으로 모더니즘이나 민중문학 등의 문학적 흐름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시로 독자들을 감동시키며 대상일 뿐인 자연을 삶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여 절제된 언어로 형상화한 그는 김소월과 백석을 잇는 시인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전라북도 임실 진메마을에서 태어나 순창농고를 졸업하였으며 그 이듬해에 교사시험을 보고 스물한 살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교직기간동안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임실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시를 썼었다. 섬진강 연작으로 유명하여 ''섬진강 시인''이라는 별칭이 있다. 2008년 8월 31일자로 교직을 정년 퇴임하였다.
김용택은 시골에 머무르면서 글을 쓰고 있는 보기드문 작가이로,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이 아닌 곳에서 쓰여지는 작품들이 쉽게 대중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그는 꾸준히 글을 쓰고 있고, 또한 일반에게 그것이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용택의 글 속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자연이 등장하고 있으며 어김없이 그들은 글의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다.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글을 쓰며 호흡하는 김용택은 아이들과의 글쓰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을 보고, 세상을 이해하는 시선과 교감하며 세상을 바라본다. 그 속에서 아이들의 작품은 어엿한 문학 작품이 되기도 한다. (『촌아, 울지마』) 또한 김용택은 아이들의 순수함과 숨겨진 진실을 단번에 알아차리는 직관적인 시선에 감동받으면 자신의 글을 이어나가기도 한다.
그러나 연시에 무척 어울릴법한 섬세한 시어와 감성 - 실제로 그의 연시는 널리는 읽히는 연시들이다 - 을 가지고 김용택이 바라보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과 아이들만이 아니다. 김용택은 그 빛나는 시적 대상들을 아름다움을 가리고 있는 한국 농촌의 황폐함에 주목한다. 험난한 세월을 견디며 살아 왔으면 이제는 폐가만이 황량한 농촌 마을과 피폐해진 땅을 갈며 살아가는 사람들, 지난한 역사를 흘러오면서 억세진 어머니와 누이의 손등에서 김용택은 이 나라의 아픔을 발견한다. 그것은 산업화의 흐름 속에서 잊혀졌던 우리의 고향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름이 알려진 후에도 김용택이 고향 마을을 떠나지 않은 까닭은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것이다. 김용택는 출근길의 꽃내음과 학교 뒷산 솔숲에서 자신의 상상력을, 자신의 시와 삶을 길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택은 시적 상상력은 그래서 ''촌''스럽다.
"출근하면 늘 오르는 학교 뒤꼍 조그마한 동산 솔숲에 오른다. 아침햇살은 솔숲에 떨어져 빛나고 솔 숲 아래 작은 나무들도 솔숲 사이로 새어든 햇살을 받아 그 작은 몸들이 빛난다. 솔숲에 떨어진 솔잎들은 떨어진 그대로 가지런히 누워 반짝인다. 작은 숲길을 걸어 언제나 이만큼 돌아나오면 푸른 호수 위에 작은 운동장이 보이고 아이들 해맑은 소리가 들렸는데, 방학이어서 아이들 소리는 들리지 않고 맑은 햇살이 운동장 가득 퍼져 까맣게 탄 아이들과 함께 뒹굴며 놀던 작은 돌멩이들이 반짝반짝 빛난다."
시집으로 『섬진강』『맑은 날』『누이야 날이 저문다』『그리운 꽃편지』『강 같은 세월』『그 여자네 집』『그대, 거침없는 사랑』『그래서 당신』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작은 마을』『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섬진강 이야기』『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인생』 등이 있다. 이밖에도 장편동화 『옥이야 진메야』, 성장소설 『정님이』,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내 똥 내 밥』, 동시엮음집 『학교야, 공 차자』, 시엮음집 『시가 내게로 왔다』 등 많은 저작물이 있다. 1986년 김수영문학상을, 1997년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 주요 목차
작가의 말
감성치유 라이팅북 가이드
내가 아주 작았을 때
바람과 빈 병 - 문삼석
콩, 너는 죽었다 - 김용택
걷기 - 민현숙
빗방울은 둥글다 - 손동연
초승달 - 서재환
나만의 비밀 - 안도현
참새네 말 참새네 글 - 신현득
봄 시내 - 이원수
아가의 오는 길 - 피천득
꽃씨를 따라간 햇살 - 권영상
돌다리 - 하청호
소라 일기장 - 함민복
추운 날 - 이준관
햇빛·바람 - 윤동주
벌 - 최승호
하늘 - 최계락
백점 맞기 - 진현정
발자국 - 작자 미상
파리채 - 유강희
사과는 빨개 - 이정록
뭘 써요, 뭘 쓰라고요? - 문성민
깨 - 권오삼
꼬마 장갑 - 박목월
제비꽃 - 권오훈
어이없는 놈 - 김개미
봉투와 풀 - 문삼석
아무리 숨었어도 - 한혜영
무지개 - 크리스티나 로제티
내 귀는 앵두꽃처럼 작아서 - 이준관
내가 다시 작아지고 싶을 때
구슬비 - 권오순
꽃씨 - 최계락
파란 마음 하얀 마음 - 어효선
엄마야 누나야 - 김소월
잠자리 - 백약란
겨울 나무 - 이원수
눈꽃송이 - 서덕출
노을 - 이동진
초록 바다 - 박경종
가을 하늘 - 윤이현
꼬까신 - 최계락
나뭇잎 배 - 박홍근
섬집 아이 - 한인현
클레멘타인 - 작자 미상
하얀 나라 - 김성균
두껍아 두껍아 - 전래 동요
봄맞이 가자 - 김태오
바닷가에서 - 장수철
모래성 - 박홍근
무지개 - 박희각
내가 어른이 되고 싶을 때
겨울 밤2 - 강소천
누굴 부른 걸까 - 박성우
어머니 - 김종상
풀지게 - 김녹촌
나비 - 중국 동요
뽀뽀 안 할 거예요 - 김미혜
사랑 - 서동수
형제별 - 방정환
할아버지 - 정지용
비눗방울 - 강소천
어머니 - 남진원
아가의 얼굴 - 김원석
담요 한 장 속에 - 권영상
봄날 - 정호승
어머니의 눈물 - 정두리
밤중에 - 이원수
초승달 - 공재동
콩씨네 자녀 교육 - 정채봉
좀좀좀좀 - 한상순
수양버들 - 김영일
흔들리는 마음 - 임길택
살구꽃 지는 날 - 안도현
엄마 곁에 - 김종상
뜨개질 - 권명희
여름밤 - 정호승
내가 어른이 되어야 할 때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 이준관
꽃샘추위 - 유강희
봄날 - 신형건
술래잡기 - 양승진
산 너머 저쪽 - 칼 붓세
민들레 - 정호승
선인장 - 김륭
여름 - 서창우
별을 긷지요 - 김종상
발의 잠 - 신새별
먼지 - 사이조 야소
밤을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 이준관
나무와 나 - 강소천
하얀 눈과 마을과 - 박두진
걱정하지 마 - 손동연
귤 - 린 와이
혼자 있을 때 - 엄기원
사이 - 노원호
꽃밭 - 윤석중
조무래기 별 - 박성우
바람이 길을 묻나 봐요 - 공재동
무지개 뜨면 좋겠다 - 유강희
풀잎에도 상처가 있다 - 정호승
사랑 - 안도현
뒷걸음질 - 남진원
말 한마디 - 김갑제
아침 버스에서 - 권영상
꼭 한번 다시 쓰고 싶은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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