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 한 수저

▣ 작가 소개

저자 : 이화인
전라북도 김제에서 태어나, 2003년 현대시문학에 등단했다. 주공문학상, 임화문학상, 현대시문학상, 제주4.3기념작사상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시집『그리움은 오늘도 까치밥으로 남아』,『길 위에서 길을 잃다』,수필『쉰여덟에 떠난 Napal 인도』가 있다.

▣ 주요 목차

자서自序

1
능선이 운무를 벗고
나뭇잎 하나 우주를 덮어
길을 묻다
묵상
이슬 - 들풀도 수행 중
묵언으로 쓰다
무념
하늘에 거울 하나 있어
산이 말쑥하다
우주를 번쩍 들었다
빈산에 들다
그 물
상처가 깊다
산 그림자
윤사월
하늘이 달을 물고
석남사
불목하니
탁발승
불두화
산을 품다
운주사에 가면
돌부처
선암사 돌감나무
등신불 되다
업業
빛이 되소서
꽃무릇

2
봄바람이 지나가다
꽃멀미
상춘賞春
상처도 꽃이 된다
앉은뱅이꽃
함부로 꺾지 말라
풀잎
꽃물
항변
목련꽃 피고 지는데
한 해
양지꽃
불러 줄 이름 없어도 꽃은 피고
가시
이 봄도 소녀는
지는 꽃이 더 아름답다
-낙화
풍경風景
꽃이 전하는 말
햇봄
엉덩방아
묵언 꽃
청춘은 꽃이다
새싹이 언 흙을 뚫고
향기를 거두고

3
휴전선
제비
수족관 물고기
은빛 가루
거룩한 공양
가랑잎 하나
산 말랭이 넘어오는 바람
개미
고비
열사흘 낮달
둥지
가뭄
온평 포구
노을
탱자
냉이
아픔 -육십
눈먼 낙타의 노래
눈빛
비우다
자벌레
인내심
술
청개구리
빛바랜 사진

4
돌
눈발
그림자에게
내 땅 한 평
묘비 - 4·19민주묘지에서
지리산
달동네
내면의 힘
하늘 피리
가끔은 뒤를 돌아보라
귀로歸路
길 위에서 노래
슬픔의 안
가난도 오래 묵으면 꽃이 된다
배추
성자聖者
가끔은
재기
쉰아홉의 가을

5
어머니의 고무신
손자
발
별이 빛나는 것은
소금 한 수저
한 걸음 - 가난한 연인들
인연
마지막 입맞춤
짐
사랑이라는 말
초이레 달님
잉걸불 사랑
제삿날
뗏장 이불
눈꽃 편지
밥
사모곡
손수건
한 사람을 맞이하는 일이
의자
방긋 웃다
그대 소식
어머니의 눈물
떠도는 구름아
어머니의 기도
귀갓길
기도

해설
투명한 마음의 거울 속에서 만나는 선禪과
자연과 시의 세계
-이화인의 시에 대하여/심상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