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가 동물세계의 일원인 것을 기뻐하자”
‘우리가 동물 사회의 일원인 것을 기뻐하자’는 ‘제1계명’에서부터 시작하여, 결국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마지막 계명으로 끝을 맺는 것만 봐도 우리는 이 책의 기본 정신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동물(더 크게 확대하면 ‘자연’)과 사람의 차이는 고작 한끝 차이라는 것, 조금 더 명석한 두뇌를 가진 인간이 동물을 ‘돌볼’ 권리는 있으되 ‘다스리고’ 혹은 ‘학대’하는 주인 역할을 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엄숙하게 주지시킨다. 이것이 본 저서가 단순히 동물을 사랑하자는 캠페인성 호소문과 구별되는 점이다.
이 책을 번역한 국립생태원 최재천 원장은 [옮긴이의 말]에서, 과학을 연구하는 기본 자세에 있어서 “알면 사랑한다”는 정신을 강조하며, 이를 이번 책에서도 여지없이 적용시키고 있다. 세계 인구를 다 모은 무게가 지구상에서 꽃을 피우는 현화식물을 다 모은 무게에 비할 수 없으며, 세계 인구의 수가 지상의 곤충들을 합한 수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하였다. 모든 자연 위에 가장 뛰어난 것이 인간이라고, 그 어디에도 100% 확실히 증명되어 있는 바는 없다.
문제는 공생이다. 사람이 아닌 다른 자연을 인정하는 것, 그네들의 삶과 그네들의 생리와 그네들의 희한하기 짝이 없는 몸짓 하나라도 내 자식의 재롱처럼 소중한 것이라고 인정해주는 것이다. “성경의 십계명이 그랬던 것처럼, 이 생명 사랑의 십계명 역시 석판에 새겨둘 가치가 있다”고 한 세계적인 종교학자 휴스턴 스미스의 말처럼, 제인 구달과 마크 베코프가 전 인류에게 호소하는 이 간절한 바람이 ‘사랑’이라는 공통된 종교를 가진 전 세계 모든 사람들 마음속에 새겨지길 바란다.
고유의 이름을 가진, 존재감을 얻은 동물들
- 이 책의 주요 내용
앞서도 설명했듯이, 이 책은 제인 구달과 마크 베코프 두 사람이 함께 집필한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 책을 쓰기 위해 한자리에 같이 있지 않았다. 구달 박사가 곰비 계곡에서 야생침팬지들과 함께 하고 있을 때, 베코프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빠르게 돌아가는 국내외 여러 정보들을 팩스 혹은 전화로 알려주면서, 때로는 심각한 토론으로, 때로는 눈물나는 속내의 대화로 이 책의 내용 하나하나를 엮어나갔다.
본문을 보면 제인 구달의 글은 검정색 활자로, 마크 베코프의 글은 초록색 활자로 편집되었다. 공저로 씌여진 타 도서의 경우, 보통 한 목소리로 아우러져서 집필되고 편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두 사람에게서 엄연히 드러나는 개성, 각자만의 경험 이야기 등은 충분히 독자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따로이 구성을 한 것이다. 그렇다면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열 가지 계명은 어떤 내용으로 제시되어 있는가.
제1계명_우리가 동물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을 기뻐하자
Rejoice that we are part of the animal kingdom
제2계명_모든 생명을 존중하자
Respect all life
제3계명_마음을 열고 겸손히 동물들에게 배우자
Open our minds, in humility, to animals and learn from them
제4계명_아이들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도록 가르치자
Teach our children to respect and love nature
제5계명_현명한 생명지킴이가 되자
Be wise stewards of life on earth
제6계명_자연의 소리를 소중히 여기고 보존하자
Value and help preserve the sound of nature
제7계명_자연을 해치지 말고 자연으로부터 배우자
Refrain from harming life in order to learn about it
제8계명_우리 믿음에 자신을 갖자
Have the courage of our convictions
제9계명_동물과 자연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돕자
Praise and help those who work for animals and the natural world
제10계명_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희망을 갖고 살자
Act knowing we are not alone and live with hope
언뜻 보면 너무나 당연스럽고 진부한 구절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어릴 적부터 공공캠페인으로 지겹도록 보아온 ‘자연을 보호합시다’라는 문구처럼 말이다. 하지만 본문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어떻게 이 평범한 열 개의 문장이 각각 뼈저린 부탁처럼 인식될 수 있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옥수수에 끼어있는 모래를 털어내기 위해 바닷물에 옥수수를 씻어 먹는 방법을 개발한 마카크원숭이나, 마을 사람들의 안경을 훔쳐 그것을 돌려주면 상으로 먹을 것을 얻게 되는 원리를 파악한 리서스원숭이들(이들의 침입을 피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일제히 안경을 벗고 다니자 영악한 리서스원숭이들은 그 지역을 처음 들르는 관광객의 안경을 훔치기 시작했다!)의 이야기는 인간과 동물의 두뇌가 과연 어느 만큼 차이가 있는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이는 곧 ‘모든 생명을 존중하자’는 두 번째 계명의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옮겨진다.
그런가하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동물을 인간보다 하등한, 그래서 인간 마음대로 ‘활용’하여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구달 박사의 지적을 피하진 못하다. 말의 고환에 전기충격을 주어 날뛰는 말을 상대로 놀이를 즐기는 로데오 게임도 동물학대의 일종으로 고발될 수 있다.
그리고 갱년기 증세로 시달리는 전 세계 여성들을 치료하기 위하여 쓰이는 여성호르몬제 에스트로겐 대용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임신한 암컷 말의 소변에서 추출한 프리머린이다. 하지만 이 성분을 얻어내기 위해, 암컷들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임신 6∼17주 동안 좁은 마구간에 갇혀 옴짝달싹 못한다.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관절이 뻣뻣해지고 하지에 이상이 생긴다. 게다가 고무로 된 소변주머니 때문에 편히 앉지도 못하며, 소변이 진할수록 좋기 때문에 물도 충분히 먹지 못한다. 고름이 질질 흘러도 소변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항생제를 맞지도 못한다.
그물에 걸린 참치떼를 풀어주다가 해고된 사나이
그러나 이런 동물학대와 비존중의 실태를 고발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덟 번째 계명인 ‘우리 믿음에 자신을 갖자’는 청유형의 말처럼, 세상은 나쁜 것으로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믿음, 문제가 있다면 그 이면에는 반드시 해결책과 선이 존재하고 있다는 믿음, 그 믿음을 버리지 말고 부디 자신의 긍정적인 희망을 치켜세우자고 당부하고 있다. 동물을 도살해야만 하는 육식을 줄이고, 동물생체실험을 거쳐 완성된 화장품이나 주방세제 등의 구입을 피하는 것, 혹은 살충제와 화학비료로부터 새나 곤충을 지켜주는 유기농 채소를 많이 먹어주는 것 등도 작지만 큰 실천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동물을 사람과 동일한 인격체로 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화젯거리’를 넘어 듣는 이로 하여금 제법 숙연해지게 만든다. 참치잡이 배를 탄 한 어부는 그물에 돌고래 모자가 걸려버린 것을 보고 구해주다 못해 아예 한가득 잡아놓았던 참치 떼까지도 모두 풀어주어 결국 배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그는 후에 초콜릿 회사 사장이 되어 순이익의 최소 10%를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새로 난 아스팔트 도로를 지나다 종종 차에 치어죽는 콜로부스원숭이를 위해 공중에 밧줄로 만든 구름다리를 만든 사람, 마찬가지로 큰 도로로 지나다니다 죽는 산란기의 두꺼비들을 위해 새로이 작은 터널 길을 만들어준 사람, 그리고 개와 고양이 외 수많은 가축들을 돌보겠다고 작은 손을 모두는 어린아이들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내 한 몸, 내 가족을 위해 마음을 쓰는 것만도 충분히 벅찬 세상을 살고 있다. 어쩌면 동물의 생명과 존재의 소중함을 위해 애쓰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시쳇말로 ‘할일 없는 사람’처럼도 여겨질 수 있겠다. 그러나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진리는, 우리는 자연과 유리되어, 혹은 자연을 위배해서는 살 수 없다는 점이다. 그것은 자연의 생태환경이 인류의 생존과 관련되어 있다는, 거부할 수 없는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연을 보호해야만 우리가 산다’는 계산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다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당연한 진리로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더 나으리라. 인류가 지구상에서 가장 힘 있는 존재인 만큼, 꼭 그만큼의 무거운 책임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작가 소개
저 : 제인 구달
세계적인 동물학자이다. 1934년 4월 3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 남부 해안에 있는 본모스에서 성장했다. 어릴 때부터 아프리카 밀림을 동경해, 타잔을 읽으면서 타잔의 애인인 제인보다 자기가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23살이던 1957년에 우연한 기회로 가게 된 아프리카 케냐에서 저명한 고생물학자 루이스 리키 부부와 만났고, 1960년부터는 루이스 리키의 탄자니아 곰베 지역 침팬지 연구에 합류하여 야생 상태의 침팬지를 자연 서식지에서 연구하는 일을 시작했다. 침팬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면서 1965년에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탄자니아로 돌아와 침팬지와 비비를 연구하는 ''곰비 강 연구 센터(Gombe Stream Research Center)''를 설립했다.
1977년 야생 침팬지의 연구 교육 보존을 위한 ''제인 구달 연구소(The Jane Goodall Institute)''를 설립하여 침팬지 및 다른 야생 동물들이 처한 실태를 알리고 서식지 보호와 처우 개선을 장려하기 시작했다. 제인 구달 연구소는 현재 탄자니아,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에 부속 연구소를 두고 있다. 또한 그녀는 ''루츠 앤 슈츠(Roots & Shoots)''와 ''TACARE(The Lake Tanganyika Catchment Reforestation and Education)''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전 세계 어린이들 및 아프리카 지역 거주민들과 함께 지구를 보호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구의 환경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 제국의 작위를 수여받았으며, 뛰어난 연구나 탐험, 발견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의 ''허바드 상'', 권위 있는 기초 과학상인 ''교토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외국인 최초로 ''킬리만자로 상''을 받기도 했다. 2002년에는 UN의 ''평화의 메신저''로 임명되었으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계 평화와 지구의 모든 종(種)의 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제인 구달』,『인간의 그늘에서』, 『희망의 이유』, 『제인 구달의 생명 사랑 십계명』, 『내가 사랑한 침팬지』, 『제인 구달의 아름다운 우정』등이 있다.
저 : 마크 베코프
Marc Bekoff
콜로라도 대학교 생태학,진화생물학 명예교수, 동물행동학회 회원이며 전 구겐하임 연구원을 지냈다. 2009년 휴메인 소사이어티 유니버시티의 정교수가 되었으며 덴버 대학교의 인간-동물관계 연구소의 상주 연구원이 되었다. 2000년, 동물행동 연구 분야에 대한 장기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동물행동학회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또한 제인 구달의 루츠 앤드 슈츠(Roots & Shoots) 프로그램의 대사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2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22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대표 저서는 다음과 같다. 『The Emotional Lives of Animals (동물들의 감정생활)』,『Animal Matters (동물은 중요하다)』,『Wild Justice : The Moral Lives of Animals (야생의 정의, 제시카 피어스와 공저)』,『The Ten Trusts (생명사랑 십계명, 제인 구달과 공저)』,『Encyclopedia of Human-Animal Relationships (인간-동물 관계 백과사전)』등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 아름다운 지구를 구하는 생명 사랑의 실천
옮긴이의 말 : 이젠 행동으로 옮길 때입니다
첫 번째 계명 : 우리가 동물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을 기뻐하자
두 번째 계명 : 모든 생명을 존중하자
세 번째 계명 : 마음을 열고 겸손히 동물들에게 배우자
네 번째 계명 : 아이들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도록 가르치자
다섯 번째 계명 : 현명한 생명지킴이가 되자
여섯 번째 계명 : 자연의 소리를 소중히 여기고 보존하자
일곱 번째 계명 : 자연을 해치지 말고 자연으로부터 배우자
여덟 번째 계명 : 우리 믿음에 자신을 갖자
아홉 번째 계명 : 동물과 자연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돕자
열 번째 계명 :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희망을 갖고 살자
맺음말 : 다 알고 나서도 침묵할 것인가?
감사의 글
참고문헌
웹 사이트
“우리가 동물세계의 일원인 것을 기뻐하자”
‘우리가 동물 사회의 일원인 것을 기뻐하자’는 ‘제1계명’에서부터 시작하여, 결국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마지막 계명으로 끝을 맺는 것만 봐도 우리는 이 책의 기본 정신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다. 동물(더 크게 확대하면 ‘자연’)과 사람의 차이는 고작 한끝 차이라는 것, 조금 더 명석한 두뇌를 가진 인간이 동물을 ‘돌볼’ 권리는 있으되 ‘다스리고’ 혹은 ‘학대’하는 주인 역할을 할 권리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엄숙하게 주지시킨다. 이것이 본 저서가 단순히 동물을 사랑하자는 캠페인성 호소문과 구별되는 점이다.
이 책을 번역한 국립생태원 최재천 원장은 [옮긴이의 말]에서, 과학을 연구하는 기본 자세에 있어서 “알면 사랑한다”는 정신을 강조하며, 이를 이번 책에서도 여지없이 적용시키고 있다. 세계 인구를 다 모은 무게가 지구상에서 꽃을 피우는 현화식물을 다 모은 무게에 비할 수 없으며, 세계 인구의 수가 지상의 곤충들을 합한 수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하였다. 모든 자연 위에 가장 뛰어난 것이 인간이라고, 그 어디에도 100% 확실히 증명되어 있는 바는 없다.
문제는 공생이다. 사람이 아닌 다른 자연을 인정하는 것, 그네들의 삶과 그네들의 생리와 그네들의 희한하기 짝이 없는 몸짓 하나라도 내 자식의 재롱처럼 소중한 것이라고 인정해주는 것이다. “성경의 십계명이 그랬던 것처럼, 이 생명 사랑의 십계명 역시 석판에 새겨둘 가치가 있다”고 한 세계적인 종교학자 휴스턴 스미스의 말처럼, 제인 구달과 마크 베코프가 전 인류에게 호소하는 이 간절한 바람이 ‘사랑’이라는 공통된 종교를 가진 전 세계 모든 사람들 마음속에 새겨지길 바란다.
고유의 이름을 가진, 존재감을 얻은 동물들
- 이 책의 주요 내용
앞서도 설명했듯이, 이 책은 제인 구달과 마크 베코프 두 사람이 함께 집필한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 책을 쓰기 위해 한자리에 같이 있지 않았다. 구달 박사가 곰비 계곡에서 야생침팬지들과 함께 하고 있을 때, 베코프는 미국 콜로라도에서 빠르게 돌아가는 국내외 여러 정보들을 팩스 혹은 전화로 알려주면서, 때로는 심각한 토론으로, 때로는 눈물나는 속내의 대화로 이 책의 내용 하나하나를 엮어나갔다.
본문을 보면 제인 구달의 글은 검정색 활자로, 마크 베코프의 글은 초록색 활자로 편집되었다. 공저로 씌여진 타 도서의 경우, 보통 한 목소리로 아우러져서 집필되고 편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두 사람에게서 엄연히 드러나는 개성, 각자만의 경험 이야기 등은 충분히 독자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따로이 구성을 한 것이다. 그렇다면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열 가지 계명은 어떤 내용으로 제시되어 있는가.
제1계명_우리가 동물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을 기뻐하자
Rejoice that we are part of the animal kingdom
제2계명_모든 생명을 존중하자
Respect all life
제3계명_마음을 열고 겸손히 동물들에게 배우자
Open our minds, in humility, to animals and learn from them
제4계명_아이들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도록 가르치자
Teach our children to respect and love nature
제5계명_현명한 생명지킴이가 되자
Be wise stewards of life on earth
제6계명_자연의 소리를 소중히 여기고 보존하자
Value and help preserve the sound of nature
제7계명_자연을 해치지 말고 자연으로부터 배우자
Refrain from harming life in order to learn about it
제8계명_우리 믿음에 자신을 갖자
Have the courage of our convictions
제9계명_동물과 자연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돕자
Praise and help those who work for animals and the natural world
제10계명_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희망을 갖고 살자
Act knowing we are not alone and live with hope
언뜻 보면 너무나 당연스럽고 진부한 구절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어릴 적부터 공공캠페인으로 지겹도록 보아온 ‘자연을 보호합시다’라는 문구처럼 말이다. 하지만 본문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어떻게 이 평범한 열 개의 문장이 각각 뼈저린 부탁처럼 인식될 수 있는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옥수수에 끼어있는 모래를 털어내기 위해 바닷물에 옥수수를 씻어 먹는 방법을 개발한 마카크원숭이나, 마을 사람들의 안경을 훔쳐 그것을 돌려주면 상으로 먹을 것을 얻게 되는 원리를 파악한 리서스원숭이들(이들의 침입을 피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일제히 안경을 벗고 다니자 영악한 리서스원숭이들은 그 지역을 처음 들르는 관광객의 안경을 훔치기 시작했다!)의 이야기는 인간과 동물의 두뇌가 과연 어느 만큼 차이가 있는 것인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이는 곧 ‘모든 생명을 존중하자’는 두 번째 계명의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옮겨진다.
그런가하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동물을 인간보다 하등한, 그래서 인간 마음대로 ‘활용’하여도 무방하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구달 박사의 지적을 피하진 못하다. 말의 고환에 전기충격을 주어 날뛰는 말을 상대로 놀이를 즐기는 로데오 게임도 동물학대의 일종으로 고발될 수 있다.
그리고 갱년기 증세로 시달리는 전 세계 여성들을 치료하기 위하여 쓰이는 여성호르몬제 에스트로겐 대용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임신한 암컷 말의 소변에서 추출한 프리머린이다. 하지만 이 성분을 얻어내기 위해, 암컷들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임신 6∼17주 동안 좁은 마구간에 갇혀 옴짝달싹 못한다.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고 서 있어야 하기 때문에 관절이 뻣뻣해지고 하지에 이상이 생긴다. 게다가 고무로 된 소변주머니 때문에 편히 앉지도 못하며, 소변이 진할수록 좋기 때문에 물도 충분히 먹지 못한다. 고름이 질질 흘러도 소변이 오염될 수 있으므로 항생제를 맞지도 못한다.
그물에 걸린 참치떼를 풀어주다가 해고된 사나이
그러나 이런 동물학대와 비존중의 실태를 고발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덟 번째 계명인 ‘우리 믿음에 자신을 갖자’는 청유형의 말처럼, 세상은 나쁜 것으로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믿음, 문제가 있다면 그 이면에는 반드시 해결책과 선이 존재하고 있다는 믿음, 그 믿음을 버리지 말고 부디 자신의 긍정적인 희망을 치켜세우자고 당부하고 있다. 동물을 도살해야만 하는 육식을 줄이고, 동물생체실험을 거쳐 완성된 화장품이나 주방세제 등의 구입을 피하는 것, 혹은 살충제와 화학비료로부터 새나 곤충을 지켜주는 유기농 채소를 많이 먹어주는 것 등도 작지만 큰 실천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동물을 사람과 동일한 인격체로 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화젯거리’를 넘어 듣는 이로 하여금 제법 숙연해지게 만든다. 참치잡이 배를 탄 한 어부는 그물에 돌고래 모자가 걸려버린 것을 보고 구해주다 못해 아예 한가득 잡아놓았던 참치 떼까지도 모두 풀어주어 결국 배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그는 후에 초콜릿 회사 사장이 되어 순이익의 최소 10%를 동물보호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새로 난 아스팔트 도로를 지나다 종종 차에 치어죽는 콜로부스원숭이를 위해 공중에 밧줄로 만든 구름다리를 만든 사람, 마찬가지로 큰 도로로 지나다니다 죽는 산란기의 두꺼비들을 위해 새로이 작은 터널 길을 만들어준 사람, 그리고 개와 고양이 외 수많은 가축들을 돌보겠다고 작은 손을 모두는 어린아이들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내 한 몸, 내 가족을 위해 마음을 쓰는 것만도 충분히 벅찬 세상을 살고 있다. 어쩌면 동물의 생명과 존재의 소중함을 위해 애쓰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 시쳇말로 ‘할일 없는 사람’처럼도 여겨질 수 있겠다. 그러나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진리는, 우리는 자연과 유리되어, 혹은 자연을 위배해서는 살 수 없다는 점이다. 그것은 자연의 생태환경이 인류의 생존과 관련되어 있다는, 거부할 수 없는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연을 보호해야만 우리가 산다’는 계산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다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당연한 진리로 ‘생명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더 나으리라. 인류가 지구상에서 가장 힘 있는 존재인 만큼, 꼭 그만큼의 무거운 책임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 작가 소개
저 : 제인 구달
세계적인 동물학자이다. 1934년 4월 3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영국 남부 해안에 있는 본모스에서 성장했다. 어릴 때부터 아프리카 밀림을 동경해, 타잔을 읽으면서 타잔의 애인인 제인보다 자기가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23살이던 1957년에 우연한 기회로 가게 된 아프리카 케냐에서 저명한 고생물학자 루이스 리키 부부와 만났고, 1960년부터는 루이스 리키의 탄자니아 곰베 지역 침팬지 연구에 합류하여 야생 상태의 침팬지를 자연 서식지에서 연구하는 일을 시작했다. 침팬지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면서 1965년에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후 탄자니아로 돌아와 침팬지와 비비를 연구하는 ''곰비 강 연구 센터(Gombe Stream Research Center)''를 설립했다.
1977년 야생 침팬지의 연구 교육 보존을 위한 ''제인 구달 연구소(The Jane Goodall Institute)''를 설립하여 침팬지 및 다른 야생 동물들이 처한 실태를 알리고 서식지 보호와 처우 개선을 장려하기 시작했다. 제인 구달 연구소는 현재 탄자니아,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에 부속 연구소를 두고 있다. 또한 그녀는 ''루츠 앤 슈츠(Roots & Shoots)''와 ''TACARE(The Lake Tanganyika Catchment Reforestation and Education)''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전 세계 어린이들 및 아프리카 지역 거주민들과 함께 지구를 보호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구의 환경 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 제국의 작위를 수여받았으며, 뛰어난 연구나 탐험, 발견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의 ''허바드 상'', 권위 있는 기초 과학상인 ''교토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외국인 최초로 ''킬리만자로 상''을 받기도 했다. 2002년에는 UN의 ''평화의 메신저''로 임명되었으며,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계 평화와 지구의 모든 종(種)의 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제인 구달』,『인간의 그늘에서』, 『희망의 이유』, 『제인 구달의 생명 사랑 십계명』, 『내가 사랑한 침팬지』, 『제인 구달의 아름다운 우정』등이 있다.
저 : 마크 베코프
Marc Bekoff
콜로라도 대학교 생태학,진화생물학 명예교수, 동물행동학회 회원이며 전 구겐하임 연구원을 지냈다. 2009년 휴메인 소사이어티 유니버시티의 정교수가 되었으며 덴버 대학교의 인간-동물관계 연구소의 상주 연구원이 되었다. 2000년, 동물행동 연구 분야에 대한 장기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동물행동학회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그는 또한 제인 구달의 루츠 앤드 슈츠(Roots & Shoots) 프로그램의 대사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2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22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대표 저서는 다음과 같다. 『The Emotional Lives of Animals (동물들의 감정생활)』,『Animal Matters (동물은 중요하다)』,『Wild Justice : The Moral Lives of Animals (야생의 정의, 제시카 피어스와 공저)』,『The Ten Trusts (생명사랑 십계명, 제인 구달과 공저)』,『Encyclopedia of Human-Animal Relationships (인간-동물 관계 백과사전)』등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 아름다운 지구를 구하는 생명 사랑의 실천
옮긴이의 말 : 이젠 행동으로 옮길 때입니다
첫 번째 계명 : 우리가 동물사회의 일원이라는 것을 기뻐하자
두 번째 계명 : 모든 생명을 존중하자
세 번째 계명 : 마음을 열고 겸손히 동물들에게 배우자
네 번째 계명 : 아이들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도록 가르치자
다섯 번째 계명 : 현명한 생명지킴이가 되자
여섯 번째 계명 : 자연의 소리를 소중히 여기고 보존하자
일곱 번째 계명 : 자연을 해치지 말고 자연으로부터 배우자
여덟 번째 계명 : 우리 믿음에 자신을 갖자
아홉 번째 계명 : 동물과 자연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돕자
열 번째 계명 :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희망을 갖고 살자
맺음말 : 다 알고 나서도 침묵할 것인가?
감사의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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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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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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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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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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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