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꼭 맞는 꽃

고객평점
저자이굴기
출판사항궁리, 발행일:2016/06/22
형태사항p.379 국판:22
매장위치농축산식품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820377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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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한없이 작고 여린 것일지라도,
만물은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웅장한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다섯 해 전만 해도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집 근처 화단을 보거나 숲이나 산을 가도 “그저 녹색의 나무하고 풀들이 있네” 하고 생각하고 말 뿐이었다. 그런 그가 꽃산행을 다니며 식물의 세계에 점점 눈을 뜨기까지의 과정이 책에는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제 그의 눈에는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존재들이 자꾸만 들어온다. 잔설이 남은 흙 틈에서 꽃샘추위를 이기며 꽃을 피워내는 변산바람꽃, 키 큰 나무 곁에서 햇빛을 향해 꽃잎을 열어젖히는 한 뼘 길이의 작은 개별꽃, 바위에 난 좁은 틈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바위떡풀, 우리 땅 자투리 녹색지대를 일궈가는 사초과의 풀들…….
잘 모를 때는 움직이지 못하는 식물이 얼마나 단조롭고 답답할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지만 지금은 다르다. 저자는 식물이 얼마나 변화무쌍하고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지, 자연이 얼마나 현명한지 알기에, 꽃 앞에, 나무 아래 서면 숙연해진다고 말한다.

“어느 해 김우창 선생님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오래 안 잊혔다. 미국의 생태주의 시인, 게리 스나이더의 주장인데 아이들한테 동식물 이름 100개를 외우게 하면 심성 공부에 아주 좋다는 것이었다. 그냥 흘려들을 법도 한데 마음의 급소가 찔렸던가 보다.
그 말씀을 접수한 이후 인왕산 자락을 어슬렁거리는 동안 소나무 말고 정확하게 이름을 불러줄 수 있는 나무가 하나도 없다는 자각이 문득 일어났다. 뻔질나게 산을 들고나지만 비닐 봉지를 얼굴에 뒤집어쓰고 호흡하는 기분이었다. 이 난처하고 답답한 사정을 벗어나려다가 결국 꽃산행에 빠져들게 되었다.”
---「하늘말나리」중에서, 251쪽

“겨울의 뒤끝이 알싸하게 남은 이른 봄. 산으로 들면 봄의 신호처럼 일찍 피어나는 꽃들이 있다. 눈을 뚫고 피어나는 것도 있다. 그래서 이즈음의 산행에서는 눈이 자꾸만 아래로 밑으로 향하기 마련이다. 채 녹지 않은 딱딱한 땅을 뚫고 오르는 기특한 풀들을 그렇게라도 대접해주고 싶은 것이다.”
---「길마가지나무」중에서, 31쪽

꽃이 머물다 간 자리에서
우리가 걸어왔고, 걸어갈 생生의 순간들을 더듬다

봄의 숲은 하늘을 향해 파릇파릇 돋아나는 잎사귀의 행진으로 약동한다. 여름에는 꽃이 자신의 빼어남을 활짝 터뜨리고, 가을에는 뜨거웠던 여름날의 고생이 열매로 결실을 맺는다. 겨울에는 도래할 봄을 고대하며 겨울눈이 침묵 속으로 들어간다. 자연의 사계는 인간사와 그렇게 동떨어져 있지 않다. 생로병사는 식물에게든, 사람에게든 공평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산에 들며 식물을 관찰하는 저자의 시선은 단지 식물에만 머물지 않는다. 붉은 홍시를 달고 있는 감나무를 보며 감나무 나뭇가지에 올라타 나무 자동차 삼아 놀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축구공 무늬를 닮은 고광나무 앞에서 골대를 향해 계속 전진만 해온 것 같은 지난 세월을 되돌아본다. 도심의 보도블럭 틈새에도 씨를 퍼뜨리는 민들레 관모를 이야기할 때는 외할머니의 가느다란 흰 머리카락을 기억에서 꺼내온다. 낙엽이 한창인 산길을 걸으면서는 나도 우주를 구성하는 일부임을 확실하게 자각한다. 스스로 아무런 영양분을 생산하지 못하는 인간은 식물들에게 기생하는 존재이기에, 모든 식물들 앞에서는 몸을 낮추게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산에 들어 꽃을 만나면 글이 자연스럽게 써진다고 했다.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저절로 생긴다고 했다. 꽃을 주제로 한 저자의 글은 한 일간지에 [꽃산 꽃글]이라는 이름으로 2014년 2월부터 연재 중에 있다. 이 책은 이 연재물을 묶은 것으로, 신문 지면에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후기 형식으로 달았으며 꽃과 나무 사진을 대폭 보강하였다. 우리나라의 모든 식물종들과 작은 인연을 짓는 게 바람인 저자의 [꽃산 꽃글]은 책으로도 계속 지어질 예정이다.

“대부분의 잎자루는 가늘고 긴 형태로 가지에 연결된다. 잎자루가 잘록하고 그래서 나뭇잎이 잘 흔들리도록 설계된 것은 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 봄, 여름, 가을을 거치면서 흔들릴 대로 흔들린 나뭇잎. 이제 그 잎이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떨어지고 싶은 순간. 서슴없이, 간단히, 쉽게, 그냥 툭, 떨어지기 위해서.”
---「난티나무」중에서, 377쪽

복수초에서 난티나무까지, 꽃 이름 84개를 불러본다
눈으로 보던 자연이 입안으로 확 들어온다!
자연과의 접촉 면적이 넓어진다!

공자는 제자들에게 『시경』을 많이 읽으라고 했다. 『시경』을 읽으면 조수초목지명鳥獸草木之名을 많이 알게 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새, 동물, 풀, 나무의 이름을 많이 알수록 이 세상을 많이 아는 것이다. 그만큼 자연과 접촉 면적이 넓어지는 것이다. 식물 이름 하나 안다고 그 식물을 아는 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식물의 세계로 들어가자면 이름을 알아야 한다. 이름은 그 입구에 달린 손잡이와도 같을 테니까. 할미꽃, 변산바람꽃, 고마리, 개불알꽃, 광릉요강꽃, 방석나물 등등, 이 책 『내게 꼭 맞는 꽃』에 등장하는 꽃 이름 84개를 중얼거려본다. 이 이름들은 마음에 붙이는 84장의 우표와도 같다. 이제 이 강력한 우표들이 멀고 낯선 어디로 우리를 배달시켜줄까?

“이제 모든 꽃은 내년을 기약하며 침묵 속으로 들어갔다. 송년회 자리에서 모처럼 얼굴을 확인하듯 올해 본 꽃들을 호명해본다. 이런 이름의 야생화도 있다. 노루귀, 괭이눈, 다람쥐꼬리, 돼지풀, 낙지다리, 개구리발톱, 강아지풀, 꿩의다리, 범꼬리 등등. 이름으로는 한없이 작고 여린 것들이지만 한 계절을 살아도 모두들 저마다의 웅장한 세계! 그것이 없었다면 그곳의 자연은 성립하지 못했을 것이다.”
---「노루오줌」중에서, 327쪽

▣ 작가 소개

저자 : 이굴기
부산에서 태어나 경남 거창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식물학과를 졸업했다. 여러 우회로를 거쳐 출판계에 입문하여 민음사, 사이언스북스에서 일했다. 1999년 궁리출판을 세우고 대표로 근무중이다. 인왕산을 드나들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나무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후 꽃과 나무가 눈에 밟혀 산에 드나든 지 다섯 해이다. 몸을 굽혀야 꽃을 제대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꽃 앞에서 무릎을 꿇는 순간을 떠올리며 굴기(屈己)라는 필명을 짓고 꽃글을 쓴다. 현재 일간지에 연재중인 [꽃산 꽃글]을 통해 우리나라의 모든 식물종들과 작은 인연을 짓는 게 소원이다. 지은 책으로 『빛으로 그리는 신인왕제색도』, 『인왕산 일기』, 『오십의 발견』, 『꽃산행 꽃詩』가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7

봄 12

2월
복수초
앉은부채
개별꽃
길마가지나무
은행나무
회양목
노루귀

3월
변산바람꽃
세잎양지꽃
히어리
광대나물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갯버들

4월
남산제비꽃
할미꽃
애기똥풀
매화나무
보춘화
병꽃나무
때죽나무

여름 104

5월
족도리풀
각시붓꽃
이팝나무
피나물
구슬붕이
광릉요강꽃
살구나무

6월
고마리
뻐꾹채
사람주나무
박쥐나무
앵초
쥐오줌풀
팥배나무

7월
고광나무
자귀나무
꼬리진달래
산딸기
해당화
민들레
찔레나무

가을 196

8월
정금나무
탱자나무
나팔꽃
배롱나무
능소화
꿀풀
구실바위취

9월
해바라기
산앵도나무
수정난풀
누리장나무
닭의장풀
하늘말나리
물옥잠

10월
금강초롱꽃
바위떡풀
방석나물
풀솜대
박태기나무
이질풀
백부자

겨울 288

11월
물푸레나무
분홍장구채
개불알꽃
다정큼나무
해국
조도만두나무
보리수나무

12월
달맞이꽃
노루오줌
붓순나무
은꿩의다리
국수나무
감나무
개암나무

1월
호박
당단풍나무
노박덩굴
마삭줄
쪽동백나무
감태나무
난티나무

후기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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