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여든의 세월이 전하는,
삶의 끝이 오니 보이는 것들
사실 고백부터 하자면, 이 책은 만든 이로서는 매우 부끄러운 책입니다. 계산이 다분히 앞섰던 책이었으니까요. 이 책은 멘토가 절실한 시대, 그러나 참된 멘토를 만나기 너무나도 어려운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내 아비의 일기장’과 같은 느낌으로 작가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얻은 통찰을 전하면 의미도 있고 잘 팔리지 않을까, 그저 얄팍한 계산으로 시작한 책이었습니다.
그렇게 김욱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오랜 기간 언론사에서 일하셨고, 일흔이 넘어서야 진정으로 자신이 원했던 ‘작가의 길’을 걷고 계신 분이었기에 애초의 의도와도 잘 어울리는 분이었습니다. 원고 청탁을 드렸고, 원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원고를 받아보고는, 두려움이 덜컥 앞섰습니다. ‘이 책을 우리가 내도될까?’ 싶은 마음과 함께 말이죠. 애초에 기대했던 아버지의 일기장이라기보다는…… 뭐랄까요, 죽음을 앞둔 한 노인의 유언장과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얄팍한 머리로 상상했던 그런 수준의 글이 아니었습니다. 가슴을 마구 때리다 못해 울리는 그런 글이었으니까요. 마흔이 넘은 제가 감히 범접하기 힘든 세월의 깨달음이 그의 삶 속에서 후회와 반성이라는 큰 이야기 줄기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만드는 과정도 힘들었지만, 이 책을 소개하는 글 역시 매우 고민스러웠습니다. 감히 마흔이 갓 넘은 제가 노년과 죽음, 이상과 꿈, 현실과 일, 아비와 아들, 외로움과 고독, 인간의 욕망과 같은 삶을 관통하는 묵직한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는 그의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손에 잡히지 않았으니까요.
고민 끝에 결국 정공법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유독 제 마음을 끌었던 한 챕터를 소개하기로 말이죠(하지만 이 한 꼭지조차 그의 글맛을 잘 살려 설명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야기는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로 시작합니다. 그는 열두 살 때 남대문 뒤편 헌책방에서 이 책을 구했는데, 당시의 감상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열두 살 소년의 죄의식이 ‘죄와 벌’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고른 책이었는데, 막상 줄거리는 돈 없는 가난한 고학생이 인정머리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고리대금 노파를 죽이러 갔다가 노파에게 빌붙어 사는 천치 여동생까지 두 명을 때려죽여 놓고 괴로워하는 이야기였다.’
그가 다시 이 책을 읽게 된 건 혈기왕성한 20대가 되어서였습니다. 이야기는 물론 처음 읽었던 그때와는 한참이나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십여 년 뒤에 다시 읽게 된 『죄와 벌』에서 라스콜니코프의 고뇌와 갈등은 친구들과 막걸리 사발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쓰라리게 내뱉는 나의 고민과 맞닿아 있었다. 라스콜니코프는 악독한 전당포 노파를 죽이고 돈을 빼앗았다. 그 노파는 고리대금으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전당포 노파로, 어차피 세상에서 사라져야 할 존재였다. 노파의 돈은 젊고 똑똑한 라스콜니코프의 삶에서 더욱 유용하게 쓰일 것이며,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의 미래는 돈의 가치를 보다 찬찬하게 빛내는 길이라고까지 생각했다. (중략) 그래서 나는 이 소설의 말미가 싫었다. 라스콜니코프가 소냐라는 여성에게 감화되어 자신의 범죄를 깨닫고 법정에서 순순히 죄를 자복하는 대목 말이다. 겨우 여자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시베리아 유형지로 떠나는 그의 뒷모습은 나로 하여금 그녀를 증오하게 만들었다. 알코올중독에 걸린 아버지, 폐병에 걸린 계모,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배다른 동생들을 굶기지 않기 위해 거리에서 몸을 파는 그깟 창녀 하나 때문에…….’
그런 저자가 이 책을 다시 펼친 건 여든이 넘어서였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말이죠.
‘나의 아버지는 기분 좋은 날이면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그는 젊은 시절 도쿄에서 음악학교에 다녔다고 했다. 그런데 나의 성장기에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서울역 근처에서 냉면집을 운영했던 모습밖에 남아있지 않다. 나는 아버지가 바이올린을 켤 때면 집 밖으로 나가 버리곤 했다. 그때 나는 소냐가 자신의 몸을 팔아 산 빵을 동생들에게 건네며 지었던 억지스러운 미소를 아버지의 바이올린 소리에서 느꼈는지도 모른다. 그런 바이올린 소리도 내가 대학에 입학한 뒤로는 사라졌다. 아버지가 바이올린을 팔아 내 대학등록금에 보탰기 때문이었다. (중략) 이 나이가 되어서야 깨닫는다. 라스콜니코프가 왜 소냐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왜 그녀 앞에서만 비로소 죄의식을 느꼈는지. 여든이 넘어 꺼내 읽은 『죄와 벌』은 내가 오랫동안 품어왔던 질문에 답을 준다. 라스콜니코프가 소냐를 사랑하게 된 것이야말로 그가 저지른 살인에 되한 죗값이었음을.’
그러면서 그는 이 글의 마지막 문장을 이렇게 맺습니다.
‘소냐에 대한 나의 사랑을 조금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이 차가운 마음이 빨리 데워지지는 않았을까, 허무한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는 것이 서글플 따름이다.’
왜 이 책을 소개하는데 하필 이 챕터냐고 제 후배가 묻더라고요. 흠……. 저는 이 챕터를 읽으면 당신은 허리가 아파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이제는 누군가의 아비가 된 두 아들 걱정을 입에 달고 사는 제 어머니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실은 이런 글을 읽을 때만 그런 어머니를 떠올렸다가도 반나절도 못가 잊어버리는 못된 아들놈인 저란 인간이 미워서인 것이 보다 솔직한 대답이겠죠).
이 책의 에필로그 제목은 ‘작별을 준비하다’입니다. ‘작별’이라는 단어가 제 삶에 이렇게 서글프게 다가왔던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진정 진심으로 들려왔습니다. 원고 마무리 과정에서 저는 김욱 선생님께 이 책을 어떤 마음으로 썼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내 몸과 마음에 쌓인 피로와 기력을 의식했을 때, 살아온 시간을 진솔하게 되돌아보며 독자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며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써내려갔습니다. 내가 저지른 후회와 실수, 그리고 한편으로 여전히 품고 있는 열망들이 전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아비처럼 제 삶을 헛되이 살지 않겠다며 글 쓰는 길을 쫓고 있는 나의 아들과, 산다는 것의 재미와 긴장에 무감각해진 이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이 책을 권합니다. 특히 산다는 것의 재미와 긴장에 무감각해진 저와 같은 많은 이들에게 말입니다.
-이 책의 에디터
▣ 작가 소개
김욱
서울대 신문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서울신문,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언론계 최일선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어려서부터 꿈꿔온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은퇴 후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자 전원생활을 시작했으나 잘못 선 보증으로 전 재산을 날리고 남의 집 묘막살이를 하며 시제(時祭)를 지내주면서 입에 풀칠한 세월도 있다. 벼랑 끝에서 누군가에게 떠밀려 떨어지느니 스스로 뛰어내려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로 번역에 매진하여 묘막살이를 접고 당당한 가장으로 다시 섰다. 그간 200여 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으며 현재는 인문, 사회,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탐독하며 사유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 『희망과 행복의 연금술사』 『탈무드에서 마크 저커버그까지』 『성공한 리더십, 실패한 리더십』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지로 이야기』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인간의 벽』 『약간의 거리를 둔다』 『지적 생활의 즐거움』 『간소한 삶, 아름다운 나이듦』 『니체의 숲으로 가다』 『동양기행』 『노던라이츠』 『지식생산의 기술』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오래된 육신의 낡은 생각들을 정리하며
1.
너희 젊은이는 꿈을 꾸리라
삶은 언제까지 두려워질까
상대에게서 끌어내는 나, 그것이 사랑
소냐 마르멜라도바를 향한 사랑 이야기
2.
그 많은 빚은 어디서 생겨났을까
내 영혼의 붉은 궁전
견뎌내는 힘을 기르다
3.
너는 왜 그곳에서 내게 말을 걸어오나
성장이 멈춘 곳으로부터의 기억
극이 끝날 때까지 가면을 벗지 아니하리라
4.
미완의 남자, 미완의 인생
창조적 실패학
늦음은 증명되지 않는다는 고쿠라의 믿음
발밑을 바라보며
5.
개의 죽음
남으로 창을 내겠소
검붉게 익어가는 블루베리처럼
졸혼(卒婚)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
여든 살 소년 표류기
풀리지 않는 욕망의 상속
6.
자기 타살을 위한 충동
선배에게 주어지는 희생의 의무
자신감에 대하여
공존이라는 두 얼굴
에필로그. 작별을 준비하다
여든의 세월이 전하는,
삶의 끝이 오니 보이는 것들
사실 고백부터 하자면, 이 책은 만든 이로서는 매우 부끄러운 책입니다. 계산이 다분히 앞섰던 책이었으니까요. 이 책은 멘토가 절실한 시대, 그러나 참된 멘토를 만나기 너무나도 어려운 시대를 사는 이들에게 ‘내 아비의 일기장’과 같은 느낌으로 작가의 소소한 일상 속에서 얻은 통찰을 전하면 의미도 있고 잘 팔리지 않을까, 그저 얄팍한 계산으로 시작한 책이었습니다.
그렇게 김욱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오랜 기간 언론사에서 일하셨고, 일흔이 넘어서야 진정으로 자신이 원했던 ‘작가의 길’을 걷고 계신 분이었기에 애초의 의도와도 잘 어울리는 분이었습니다. 원고 청탁을 드렸고, 원고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원고를 받아보고는, 두려움이 덜컥 앞섰습니다. ‘이 책을 우리가 내도될까?’ 싶은 마음과 함께 말이죠. 애초에 기대했던 아버지의 일기장이라기보다는…… 뭐랄까요, 죽음을 앞둔 한 노인의 유언장과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얄팍한 머리로 상상했던 그런 수준의 글이 아니었습니다. 가슴을 마구 때리다 못해 울리는 그런 글이었으니까요. 마흔이 넘은 제가 감히 범접하기 힘든 세월의 깨달음이 그의 삶 속에서 후회와 반성이라는 큰 이야기 줄기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만드는 과정도 힘들었지만, 이 책을 소개하는 글 역시 매우 고민스러웠습니다. 감히 마흔이 갓 넘은 제가 노년과 죽음, 이상과 꿈, 현실과 일, 아비와 아들, 외로움과 고독, 인간의 욕망과 같은 삶을 관통하는 묵직한 주제들로 이루어져 있는 그의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손에 잡히지 않았으니까요.
고민 끝에 결국 정공법을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유독 제 마음을 끌었던 한 챕터를 소개하기로 말이죠(하지만 이 한 꼭지조차 그의 글맛을 잘 살려 설명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야기는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로 시작합니다. 그는 열두 살 때 남대문 뒤편 헌책방에서 이 책을 구했는데, 당시의 감상을 이렇게 요약합니다. ‘식민지 시대를 살아가는 열두 살 소년의 죄의식이 ‘죄와 벌’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고른 책이었는데, 막상 줄거리는 돈 없는 가난한 고학생이 인정머리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고리대금 노파를 죽이러 갔다가 노파에게 빌붙어 사는 천치 여동생까지 두 명을 때려죽여 놓고 괴로워하는 이야기였다.’
그가 다시 이 책을 읽게 된 건 혈기왕성한 20대가 되어서였습니다. 이야기는 물론 처음 읽었던 그때와는 한참이나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십여 년 뒤에 다시 읽게 된 『죄와 벌』에서 라스콜니코프의 고뇌와 갈등은 친구들과 막걸리 사발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쓰라리게 내뱉는 나의 고민과 맞닿아 있었다. 라스콜니코프는 악독한 전당포 노파를 죽이고 돈을 빼앗았다. 그 노파는 고리대금으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전당포 노파로, 어차피 세상에서 사라져야 할 존재였다. 노파의 돈은 젊고 똑똑한 라스콜니코프의 삶에서 더욱 유용하게 쓰일 것이며,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의 미래는 돈의 가치를 보다 찬찬하게 빛내는 길이라고까지 생각했다. (중략) 그래서 나는 이 소설의 말미가 싫었다. 라스콜니코프가 소냐라는 여성에게 감화되어 자신의 범죄를 깨닫고 법정에서 순순히 죄를 자복하는 대목 말이다. 겨우 여자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시베리아 유형지로 떠나는 그의 뒷모습은 나로 하여금 그녀를 증오하게 만들었다. 알코올중독에 걸린 아버지, 폐병에 걸린 계모,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배다른 동생들을 굶기지 않기 위해 거리에서 몸을 파는 그깟 창녀 하나 때문에…….’
그런 저자가 이 책을 다시 펼친 건 여든이 넘어서였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말이죠.
‘나의 아버지는 기분 좋은 날이면 바이올린을 연주했다. 그는 젊은 시절 도쿄에서 음악학교에 다녔다고 했다. 그런데 나의 성장기에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서울역 근처에서 냉면집을 운영했던 모습밖에 남아있지 않다. 나는 아버지가 바이올린을 켤 때면 집 밖으로 나가 버리곤 했다. 그때 나는 소냐가 자신의 몸을 팔아 산 빵을 동생들에게 건네며 지었던 억지스러운 미소를 아버지의 바이올린 소리에서 느꼈는지도 모른다. 그런 바이올린 소리도 내가 대학에 입학한 뒤로는 사라졌다. 아버지가 바이올린을 팔아 내 대학등록금에 보탰기 때문이었다. (중략) 이 나이가 되어서야 깨닫는다. 라스콜니코프가 왜 소냐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왜 그녀 앞에서만 비로소 죄의식을 느꼈는지. 여든이 넘어 꺼내 읽은 『죄와 벌』은 내가 오랫동안 품어왔던 질문에 답을 준다. 라스콜니코프가 소냐를 사랑하게 된 것이야말로 그가 저지른 살인에 되한 죗값이었음을.’
그러면서 그는 이 글의 마지막 문장을 이렇게 맺습니다.
‘소냐에 대한 나의 사랑을 조금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이 차가운 마음이 빨리 데워지지는 않았을까, 허무한 기대를 저버릴 수 없다는 것이 서글플 따름이다.’
왜 이 책을 소개하는데 하필 이 챕터냐고 제 후배가 묻더라고요. 흠……. 저는 이 챕터를 읽으면 당신은 허리가 아파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이제는 누군가의 아비가 된 두 아들 걱정을 입에 달고 사는 제 어머니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실은 이런 글을 읽을 때만 그런 어머니를 떠올렸다가도 반나절도 못가 잊어버리는 못된 아들놈인 저란 인간이 미워서인 것이 보다 솔직한 대답이겠죠).
이 책의 에필로그 제목은 ‘작별을 준비하다’입니다. ‘작별’이라는 단어가 제 삶에 이렇게 서글프게 다가왔던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진정 진심으로 들려왔습니다. 원고 마무리 과정에서 저는 김욱 선생님께 이 책을 어떤 마음으로 썼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내 몸과 마음에 쌓인 피로와 기력을 의식했을 때, 살아온 시간을 진솔하게 되돌아보며 독자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며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써내려갔습니다. 내가 저지른 후회와 실수, 그리고 한편으로 여전히 품고 있는 열망들이 전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아비처럼 제 삶을 헛되이 살지 않겠다며 글 쓰는 길을 쫓고 있는 나의 아들과, 산다는 것의 재미와 긴장에 무감각해진 이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이 책을 권합니다. 특히 산다는 것의 재미와 긴장에 무감각해진 저와 같은 많은 이들에게 말입니다.
-이 책의 에디터
▣ 작가 소개
김욱
서울대 신문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서울신문,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언론계 최일선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어려서부터 꿈꿔온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은퇴 후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자 전원생활을 시작했으나 잘못 선 보증으로 전 재산을 날리고 남의 집 묘막살이를 하며 시제(時祭)를 지내주면서 입에 풀칠한 세월도 있다. 벼랑 끝에서 누군가에게 떠밀려 떨어지느니 스스로 뛰어내려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로 번역에 매진하여 묘막살이를 접고 당당한 가장으로 다시 섰다. 그간 200여 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으며 현재는 인문, 사회,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탐독하며 사유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 『희망과 행복의 연금술사』 『탈무드에서 마크 저커버그까지』 『성공한 리더십, 실패한 리더십』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지로 이야기』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인간의 벽』 『약간의 거리를 둔다』 『지적 생활의 즐거움』 『간소한 삶, 아름다운 나이듦』 『니체의 숲으로 가다』 『동양기행』 『노던라이츠』 『지식생산의 기술』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오래된 육신의 낡은 생각들을 정리하며
1.
너희 젊은이는 꿈을 꾸리라
삶은 언제까지 두려워질까
상대에게서 끌어내는 나, 그것이 사랑
소냐 마르멜라도바를 향한 사랑 이야기
2.
그 많은 빚은 어디서 생겨났을까
내 영혼의 붉은 궁전
견뎌내는 힘을 기르다
3.
너는 왜 그곳에서 내게 말을 걸어오나
성장이 멈춘 곳으로부터의 기억
극이 끝날 때까지 가면을 벗지 아니하리라
4.
미완의 남자, 미완의 인생
창조적 실패학
늦음은 증명되지 않는다는 고쿠라의 믿음
발밑을 바라보며
5.
개의 죽음
남으로 창을 내겠소
검붉게 익어가는 블루베리처럼
졸혼(卒婚)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
여든 살 소년 표류기
풀리지 않는 욕망의 상속
6.
자기 타살을 위한 충동
선배에게 주어지는 희생의 의무
자신감에 대하여
공존이라는 두 얼굴
에필로그. 작별을 준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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