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로드 경북 2

▣ 출판사서평

마음을 채워가는 여행기, 힐링로드
그 두 번째 만남,
이야기를 빚어낸 사람들

‘힐링로드’는 길과 사람, 삶을 잇는 대한민국 테마 여행기 시리즈다. 경북의 정신을 이어온 인물들과 보부상을 만난 경북편 1권에 이어 경북편 2권에서는 소설가이자 문학을 사랑하는 청년으로 이야기와 그를 빚어내는 사람에 주목해온 작가가 이야기가 시작해 지금 우리 곁에 이르기까지 그 유구한 여정을 따라 걷는다. 서사의 고향을 직접 걷고 그 삶의 행간을 넘나들며 나눈 이야기를 다시 한 편의 서사로 엮어냈다.

1부는 서사의 시작을 알리는 《삼국유사》로부터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와 최초의 한글소설 《설공찬전》을 거쳐 근대 문학에 이르기까지 이야기가 새롭게 빚어지는 중요한 변곡점마다 그 배경이 된 경북의 공간을 따라 이야기의 기원을 찾아나선다. 한국 서사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군위에서부터 고려시대 가전체 작가 임춘의 숨결이 깃든 예천을 거쳐 김시습과 김동리의 경주, 그리고 김소행의 구미를 걸으며 우리 이야기의 기원을 찾는다.

2부에서는 경북을 배경으로 밀도 깊은 이야기를 담아낸 소설의 배경을 따라 경북을 여행한다. 영덕에서 이문열이 그린 청춘을 만나고, 영주 부석사를 거닐며 신경숙이 깨달은 사랑을 그리고 상주 경천대에서 성석제가 보았던 풍경을 만난다. 또한 김연수와 배수아의 소설에 밴 삶의 흔적 찾아 김천을 거닐고, 공지영이 갈구한 구원의 길을 찾아 왜관의 밤거리를 내딛는다. 마치 소설 속을 걷듯 그 배경을 찾으면서도 지금 현재 생생하게 펼쳐지는 소설과 같은 이야기들을 놓치지 않는다.

우리의 이야기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을까?

“나는 소파에 누워 선배 작가들이 남긴 책을 통해 먼저 그 이야기 속을 여행했다.
정신이 풍족해지는 여행이었다.
그래서 더욱 몸을 일으켰다.
정신으로만 여행했던 그곳을 직접 두 발로 걸어보고 싶었다.
두 눈으로 바라보고, 공기를 들이켜보고 싶었다.
2015년 봄, 나는 드디어 적막한 집을 나섰다.”

《서사의 고향에서 문학의 풍경을 만나다》는 긴 여정을 통해 우리의 이야기는 어디에서 태어났고, 또 그 이야기를 빚은 이들이 거쳐간 삶은 어떠했는지 그 내밀한 풍경을 찾아간다. 그럼으로써 땅과 땅 그리고 길이 가진 가치와 풍경을 새롭게 보여준다. 이야기를 따라 시간 여행을 하듯 넘나드는 여정에 함께하는 사진들은 이야기의 울림을 더하며, 부록으로 작가와 작품, 필수 여행 정보 등을 실어 독자들도 인물을 찾아나서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돕는다.

힐링로드는 우리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된다

우리 땅이 비록 작다 해도 품고 있는 시간이 짧지 않고, 그 새긴 뜻과 가치가 풍성하기 그지없기에 우리가 찾는 치유의 답이 그 안에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힐링로드의 길을 나서게 했다. 그 길의 시작으로 경상북도라는 한적하고 다채로운 땅을 만나보았다. 우리의 가장 원시적인 자태를 그대로 간직한 이 땅엔 정돈된 가치가 새겨져 있으며, 질박한 이야기와 삶이 고루 남아 있었다. 땅에서 비롯된 앎과 공감의 기쁨이란 세상 다시없는 즐거움을 이 여행을 통해 함께 나누고자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장명진
문밖의 소설가. 2000년부터 ‘멀고느린구름’이라는 필명으로 소설, 서평, 영화평, 시론, 교육 비평 등 다양한 영역의 글쓰기를 지속해왔다. 최근 운영하는 두 블로그의 총 방문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서 ‘밀리언 블로거’가 되었다. 1999년 타인의 세상으로 제8회 청소년문학상 특별대상, 2001년 잃어버린 사랑을 찾습니다로 제55회 고대문학상 소설상을 수상했다

▣ 주요 목차

힐링로드(단행본 신간)

프롤로그 : 다음 차례의 시간 여행자에게

1부 이야기의 기원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며
1장 아직도 기린의 뿔은 이야기를 만들고 : 일연 《삼국유사》, 군위
2장 예나 지금이나 공방선생께서는 : 임춘 《공방전》, 예천
3장 이야기는 이승과 저승을 잇고 : 김시습 《금오신화》, 경주
4장 연산군이 없는 나라를 꿈꾸며 한 사발의 팥죽을 먹다 : 채수 《설공찬전》, 함창
5장 청춘이여, 우리 사랑하지 말자 : 김소행 《삼한습유》, 구미
6장 한국 소설은 재미가 없답니다, 선생님 : 김동리 《을화》, 무녀도, 경주

2부 이야기 속을 걷다

여행을 떠나며
1장, 얼마나 아파야 청춘입니까? : 이문열 《젊은 날의 초상》, 영덕
2장, 부석사를 가지 않아야 부석사를 알 수 있다니 : 신경숙 부석사, 영주
3장, 그리운 것은 모두 이야기가 되어 : 성석제 저기가 도남이다, 상주
4장, 그 시간 속의 빵 가게는 : 김연수 뉴욕제과점, 김천
5장, 첫사랑, 아, 이런 첫사랑 : 배수아 그 사람의 첫사랑, 김천-현리-구미
6장, 파파 프란체스코,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 공지영 높고 푸른 사다리, 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