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작가는 세계와 끊임없이 조우한다
창밖 풍경으로부터 오는 글쓰기
『작가의 창』 속 작가들의 태도는 각양각색이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네이딘 고디머는 감옥이나 다락방에서도 글을 쓸 수 있으므로 “작가에게는 풍경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하는데, 이스라엘의 젊은 작가 에트카르 케레트는 “글을 쓸 때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요소가 내 이야기의 배경이 된다”라고 말한다. 즉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삶, 주위 환경이 글의 재료가 된다는 것이다. 한편 인도와 미국, 잉글랜드를 오가며 글을 쓴 소말리아의 작가 누르딘 파라는 “물리적인 것보다 정신적 환경에 더 오래 머무르는 작가의 삶”에 걸맞게 자신은 기억을 통해서만 글을 쓴다고 밝힌다. 즉 지나온 곳, 과거가 되어버린 풍경에 관해서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 작가들의 의견은 조금씩 엇갈린다. 그러나 공통점은 있다. 그들이 필요와 무관하게 창밖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 어느 작업실에나 창문은 있으므로, 그들은 언제나 저 너머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상태로 글을 썼다. 이 글이 자신을 대신하여 저 밖으로 나아가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분투할 것을 직감하는 상태로 글을 쓴 것이다. 그러므로 작가는 창밖 풍경과 꾸준히 소통한 것과 같다. 그가 창밖의 눈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눈으로 창밖을 내다보며 글을 썼기 때문이다.
창 너머로 보이는 건물의 지붕을 언제나 좋아했다.
아침에는 굴뚝에 황새가 한 마리 찾아와서는 내 방을 들여다보았다.
우리는 서로 눈을 마주쳤고 또 이해했다.
그는 내 하늘이고, 나는 그의 땅 친구였다.
그에 대해 글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48쪽
“풍경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우리를 빚고 성장시키며 완성되는 언어
『작가의 창』을 살펴보면 마테오 페리콜리가 제안한 작업(자신의 작업실 창밖 보기)으로 인해 작가들이 새삼 어떤 것을 발견하거나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페리콜리가 밝혔듯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은 것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는 잃을 예정이거나 잃은 직후에나 그것이 곁에 있었고 내게 얼마나 중요했는지 깨닫지 않는가. “풍경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저 건물이 아니라 나무나 흘러가는 배를 보았더라도 나는 똑같은 사람이었을까” 같은 질문은 언제나 뒤늦게야 찾아온다.
그러나 그것은 늦었기에 가능한 깨달음일 것이다. 시간의 끄트머리에서만 가까스로 거머쥘 수 있는 숭고함이다. 그러므로 창밖 풍경은 부지불식간에 우리를 빚고, 성장시키고, 마지막 순간에야 완성되는 삶의 은유이다.
바로 이번 주, 이 집을 떠나게 되었다.
이제 창밖 풍경도 바뀔 것이다.
새로운 언어의 집으로 옮겨 가는 것이다.
이 창에게 감사와 안도의 작별 인사를 건넨다.
삶의 다음 장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
-110쪽
▣ 작가 소개
저 : 마테오 페리콜리
Matteo Pericoli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나 건축 교육을 받고 뉴욕으로 건너왔다. 리처드 마이어 앤 파트너스 등에서 일하는 한편, 그리고 쓰고 가르치는 등, 건축의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했다. 『한 폭의 맨해튼』 『한 폭의 런던』을 비롯한 ‘한 폭’ 시리즈 등의 책을 통해 도시, 더 나아가 세계를 그림에 담는 데 주력해왔다. 현재 토리노 공과대학에서 초빙 교수로 지내며 컬럼비아대학교의 방문 프로그램 ‘문예 건축 연구소’를 맡아 가르치고 있다. <파리 리뷰>에 세계 각지의 문화예술인들이 보는 창밖 풍경 그림을 연재하며,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튜린에 살고 있다. 국내에는 『어린이를 위한 런던』과 『사라진 그림』이 출간되었다.
역 : 이용재
한양대학교 공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있는 조지아 공과대학에서 건축 석사와 건축학 석사를 취득했다. 바다를 건너간 지 3년쯤 지났을 때 계획 하나가 실패로 돌아가, 건축사 면허를 따고 돌아오겠노라는 핑계를 대며 박사 과정 진학을 그만두고는 애틀랜타 소재의 건축회사 tvsdesign에 취업, 5년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건축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회사를 다니고 남은 시간에는 야구 중계나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주말에는 영화를 보고 음식을 만들어 먹었으며, 그러는 한편 틈틈이 주변의 권유―절대 압박은 아닌―에 부담을 느껴 오랫동안 손대지 않았던 글쓰기를 연습했다. 일을 시작한 지 4년쯤 지나 그 땅에 불어 닥친 불경기의 태풍에 휩쓸려 예정에 없이 돌아오게 되었으며, 그 뒤로는 쭉 글을 쓰고 있다.
2009년 귀국하여 『모든 것을 먹어본 남자』『뉴욕의 맛 모모푸쿠』라는 책을 번역했고, 남성 잡지 《에스콰이어》에 〈일상으로 읽는 도시와 건축, 그리고 디자인(Man at His Best/Space)〉 칼럼을 연재하는 틈틈이 음식이나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에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 이외 저서로는 『외식의 품격』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작가의 말
오르한 파무크
터키 이스탄불
에트가르 케레트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마나 하다드
레바논 주니에
알라 알아스와니
이집트 카이로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나이지리아 라고스
로티미 바바툰데
나이지리아 이바단
비냐방가 와이나이나
케냐 나이로비
누르딘 파라
소말리아 모가디슈
로리 쿠부이트실레
보츠와나 마할라피에
네이딘 고디머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리디야 딤코브스카
마케도니아 스코페
룰레타 레샤나쿠
알바니아 크루야
타이에 셀라시
이탈리아 로마
팀 파크스
이탈리아 밀라노
다니엘 켈만
독일 베를린
크리스틴 앙고
프랑스 파리
존 맥그리거
영국 노팅엄
안드레아 레비
영국 런던
마이크 매코맥
아일랜드 골웨이
레일라 아부렐라
스코틀랜드 애버딘
안드리 스나이어 마그나손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칼 오브 크누스가르드
스웨덴 글레밍에브로
나스티야 데니소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G. 멘드-우요
몽골 울란바토르
해리스 칼리크
파키스탄 이슬라바마드
라나 다스굽타
인도 뉴델리
시 추안
중국 베이징
에마 라킨
태국 방콕
무라카미 류
일본 도쿄
안드레아 히라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리처드 플래너건
오스트레일리아 브루니 섬
커리드웬 도비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레베카 워커
미국 하와이 주 마우이
마리나 엔디콧
캐나다 앨버타 주 에드먼턴
실라 헤티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
엘모어 레너드
미국 미시간 주 블룸필드빌리지
제럴딘 브룩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웨스트티스베리
배리 유어그라우
미국 뉴욕 주 퀸스
테주 콜
미국 뉴욕 주 브루클린
리슬리 테노리오
미국 뉴욕 주 뉴욕
존 제러마이아 설리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윌밍턴
에드위지 당티카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T. C. 보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몬테시토
미셸 허니번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앨터디너
프란시스코 골드먼
멕시코 멕시코시티
로드리고 레이 로사
과테말라 과테말라시티
알레한드로 삼브라
칠레 산티아고
타티아나 살렘 레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다니엘 갈레라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마리아 코다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인물 소개
작가는 세계와 끊임없이 조우한다
창밖 풍경으로부터 오는 글쓰기
『작가의 창』 속 작가들의 태도는 각양각색이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네이딘 고디머는 감옥이나 다락방에서도 글을 쓸 수 있으므로 “작가에게는 풍경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하는데, 이스라엘의 젊은 작가 에트카르 케레트는 “글을 쓸 때는 나를 둘러싸고 있는 요소가 내 이야기의 배경이 된다”라고 말한다. 즉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삶, 주위 환경이 글의 재료가 된다는 것이다. 한편 인도와 미국, 잉글랜드를 오가며 글을 쓴 소말리아의 작가 누르딘 파라는 “물리적인 것보다 정신적 환경에 더 오래 머무르는 작가의 삶”에 걸맞게 자신은 기억을 통해서만 글을 쓴다고 밝힌다. 즉 지나온 곳, 과거가 되어버린 풍경에 관해서만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 작가들의 의견은 조금씩 엇갈린다. 그러나 공통점은 있다. 그들이 필요와 무관하게 창밖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 어느 작업실에나 창문은 있으므로, 그들은 언제나 저 너머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상태로 글을 썼다. 이 글이 자신을 대신하여 저 밖으로 나아가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분투할 것을 직감하는 상태로 글을 쓴 것이다. 그러므로 작가는 창밖 풍경과 꾸준히 소통한 것과 같다. 그가 창밖의 눈으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눈으로 창밖을 내다보며 글을 썼기 때문이다.
창 너머로 보이는 건물의 지붕을 언제나 좋아했다.
아침에는 굴뚝에 황새가 한 마리 찾아와서는 내 방을 들여다보았다.
우리는 서로 눈을 마주쳤고 또 이해했다.
그는 내 하늘이고, 나는 그의 땅 친구였다.
그에 대해 글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
-48쪽
“풍경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우리를 빚고 성장시키며 완성되는 언어
『작가의 창』을 살펴보면 마테오 페리콜리가 제안한 작업(자신의 작업실 창밖 보기)으로 인해 작가들이 새삼 어떤 것을 발견하거나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페리콜리가 밝혔듯 “일상의 일부로 자리 잡은 것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는 잃을 예정이거나 잃은 직후에나 그것이 곁에 있었고 내게 얼마나 중요했는지 깨닫지 않는가. “풍경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저 건물이 아니라 나무나 흘러가는 배를 보았더라도 나는 똑같은 사람이었을까” 같은 질문은 언제나 뒤늦게야 찾아온다.
그러나 그것은 늦었기에 가능한 깨달음일 것이다. 시간의 끄트머리에서만 가까스로 거머쥘 수 있는 숭고함이다. 그러므로 창밖 풍경은 부지불식간에 우리를 빚고, 성장시키고, 마지막 순간에야 완성되는 삶의 은유이다.
바로 이번 주, 이 집을 떠나게 되었다.
이제 창밖 풍경도 바뀔 것이다.
새로운 언어의 집으로 옮겨 가는 것이다.
이 창에게 감사와 안도의 작별 인사를 건넨다.
삶의 다음 장을 위한 준비를 끝냈다.
-110쪽
▣ 작가 소개
저 : 마테오 페리콜리
Matteo Pericoli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나 건축 교육을 받고 뉴욕으로 건너왔다. 리처드 마이어 앤 파트너스 등에서 일하는 한편, 그리고 쓰고 가르치는 등, 건축의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했다. 『한 폭의 맨해튼』 『한 폭의 런던』을 비롯한 ‘한 폭’ 시리즈 등의 책을 통해 도시, 더 나아가 세계를 그림에 담는 데 주력해왔다. 현재 토리노 공과대학에서 초빙 교수로 지내며 컬럼비아대학교의 방문 프로그램 ‘문예 건축 연구소’를 맡아 가르치고 있다. <파리 리뷰>에 세계 각지의 문화예술인들이 보는 창밖 풍경 그림을 연재하며, 가족과 함께 이탈리아 튜린에 살고 있다. 국내에는 『어린이를 위한 런던』과 『사라진 그림』이 출간되었다.
역 : 이용재
한양대학교 공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있는 조지아 공과대학에서 건축 석사와 건축학 석사를 취득했다. 바다를 건너간 지 3년쯤 지났을 때 계획 하나가 실패로 돌아가, 건축사 면허를 따고 돌아오겠노라는 핑계를 대며 박사 과정 진학을 그만두고는 애틀랜타 소재의 건축회사 tvsdesign에 취업, 5년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건축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회사를 다니고 남은 시간에는 야구 중계나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주말에는 영화를 보고 음식을 만들어 먹었으며, 그러는 한편 틈틈이 주변의 권유―절대 압박은 아닌―에 부담을 느껴 오랫동안 손대지 않았던 글쓰기를 연습했다. 일을 시작한 지 4년쯤 지나 그 땅에 불어 닥친 불경기의 태풍에 휩쓸려 예정에 없이 돌아오게 되었으며, 그 뒤로는 쭉 글을 쓰고 있다.
2009년 귀국하여 『모든 것을 먹어본 남자』『뉴욕의 맛 모모푸쿠』라는 책을 번역했고, 남성 잡지 《에스콰이어》에 〈일상으로 읽는 도시와 건축, 그리고 디자인(Man at His Best/Space)〉 칼럼을 연재하는 틈틈이 음식이나 스포츠를 비롯한 다양한 주제에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 이외 저서로는 『외식의 품격』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작가의 말
오르한 파무크
터키 이스탄불
에트가르 케레트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마나 하다드
레바논 주니에
알라 알아스와니
이집트 카이로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나이지리아 라고스
로티미 바바툰데
나이지리아 이바단
비냐방가 와이나이나
케냐 나이로비
누르딘 파라
소말리아 모가디슈
로리 쿠부이트실레
보츠와나 마할라피에
네이딘 고디머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리디야 딤코브스카
마케도니아 스코페
룰레타 레샤나쿠
알바니아 크루야
타이에 셀라시
이탈리아 로마
팀 파크스
이탈리아 밀라노
다니엘 켈만
독일 베를린
크리스틴 앙고
프랑스 파리
존 맥그리거
영국 노팅엄
안드레아 레비
영국 런던
마이크 매코맥
아일랜드 골웨이
레일라 아부렐라
스코틀랜드 애버딘
안드리 스나이어 마그나손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칼 오브 크누스가르드
스웨덴 글레밍에브로
나스티야 데니소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G. 멘드-우요
몽골 울란바토르
해리스 칼리크
파키스탄 이슬라바마드
라나 다스굽타
인도 뉴델리
시 추안
중국 베이징
에마 라킨
태국 방콕
무라카미 류
일본 도쿄
안드레아 히라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리처드 플래너건
오스트레일리아 브루니 섬
커리드웬 도비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레베카 워커
미국 하와이 주 마우이
마리나 엔디콧
캐나다 앨버타 주 에드먼턴
실라 헤티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
엘모어 레너드
미국 미시간 주 블룸필드빌리지
제럴딘 브룩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웨스트티스베리
배리 유어그라우
미국 뉴욕 주 퀸스
테주 콜
미국 뉴욕 주 브루클린
리슬리 테노리오
미국 뉴욕 주 뉴욕
존 제러마이아 설리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윌밍턴
에드위지 당티카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T. C. 보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몬테시토
미셸 허니번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앨터디너
프란시스코 골드먼
멕시코 멕시코시티
로드리고 레이 로사
과테말라 과테말라시티
알레한드로 삼브라
칠레 산티아고
타티아나 살렘 레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다니엘 갈레라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
마리아 코다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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