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더 킨트

고객평점
저자니콜라이 그로츠니
출판사항다산책방, 발행일:2014/04/01
형태사항p.463 46판:20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3060266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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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네겐 선택권이 없어. 넌 일생을 음악가로 살게 될 거야.
안 그러면 스스로를 파괴하겠지.”

베를린 장벽 붕괴 2년 전인 1980년대 말, 온통 잿빛인 동구권 불가리아의 도시 소피아의 하늘. 그 아래, 음악 영재들을 위한 학교인 소피아 음악학교가 있다. 열다섯 살의 피아노 신동 콘스탄틴은 이 특별한 음악 감옥에서 피나는 연습과 피 튀기는 경쟁 속에 유년기를 오롯이 보냈고, 이제는 방황하는 사춘기를 맞고 있다.

온 세계가 동과 서로,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로, 소련과 미국으로 나뉜 냉전시대. 음악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모은 소피아 음악학교에서는 음악뿐 아니라 공산주의 체제 유지에 필요한 기계적인 체제 순종형 인간을 길러내기 위해 낡은 이념을 아이들의 머리에 강제로 주입하려 한다. 체제의 꼭두각시인 선생들과 그들의 뜻에 양처럼 순종하는 아이들로 이루어진 학교, 아들이 음악에는 천재인 동시에 체제에는 순종적이기를 바라는 모순적인 부모, 이 둘 모두를 끔찍이 경멸하고 증오하는 콘스탄틴은 오직 음악을 통해서만 위안을 얻고 해방감을 맛본다. 그와 그의 패거리들은 마음속 깊은 곳에 반항심을 품은 채 학교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여학생을 꾀어 다락에 숨어 섹스를 하는 등, 저항들을 일삼으면서 꾸역꾸역 하루하루를 버텨나가고 있다.

그와 뜻이 통하는 이들은 헌신적인 피아노 강사 카티야 선생과 그 밑에서 함께 배우는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일 년 선배인 바딤, 그리고 집시의 피가 흐르는 이리나라는 아름다운 바이올리니스트 소녀뿐이다. 그리고 가끔은 강제노동수용소를 전전하다 겨우 생존한 일흔일곱 살의 먼 친척 일리야 삼촌을 만나 불가리아의 참혹한 근대사의 장면들을 듣고 분노에 떨기도 한다. 하지만 콘스탄틴은 공산주의만 증오하는 게 아니다. 그가 보기에 동과 서는 모두 미치광이들이 판치고 있는 지옥일 뿐이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날카로운 감성, 〈빌리 엘리어트〉의 감동!

그런 콘스탄틴을 따뜻하게 감싸는 피아노 강사 카티야 선생은 그에게 앞으로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만 참으라고, 그러면 그가 하고 싶은 대로 음악에만 헌신하면서 살 수 있다고 간곡하게 부탁한다. 콘스탄틴은 학교에서 이른바 불량 학생으로 ‘찍힌’ 문제아이지만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 덕에 간신히 퇴학을 면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미 여러 가지 사건으로 선생들의 눈밖에 난 콘스탄틴이 무사히 학교를 졸업하려면 이제부터 말썽과는 거리를 두어야 한다.

1988년의 가을, 카티야 선생 밑에서 함께 레슨을 받는 선배 바딤이 학교에서 쫓겨나는 사건이 발생한다. 여느 학생들과는 달리 세속적 야망 없이 순수하게 음악을 연주하고 사랑하는 천재 피아니스트 바딤은 러시아 문학 시간에 시인 마야코브스키를 재능 없는 천박한 쇼비니스트라고 했다가 역사 선생에게 미움을 사서 퇴학당한다.

믿고 의지했던 바딤이 학교를 떠난 뒤, 얼마 안 있어 설상가상으로 이리나까지 학교를 떠난다. 평소 난잡한 성생활로 품행이 방정치 못하기로 소문한 이리나를 벼르고 있던 인정머리 없는 ‘올빼미’ 교장이 이리나를 모욕하고, 이리나는 자신의 피에 흐르는 집시의 힘을 빌려 그녀를 저주한 것이다. 학교를 박차고 떠나는 순간 이리나는 콘스탄틴에게 함께 가자고 요청하지만, 퇴학을 면하기 위해 시험을 치러야만 했던 콘스탄틴은 그녀를 뒤따르지 못하고 결국 학교에 남는다. 콘스탄틴은 자신의 비겁함을 경멸하며 자괴감에 빠진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콩쿠르, 그리고 하나둘 사라져가는 친구들, 과연 그의 앞에는 어떤 길이 놓여 있을까?


쇼팽과 바흐, 브람스와 베토벤, 라흐마니노프의 선율 속에 흐르는
이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절의 슬픔과 방황!

저자인 니콜라이 그로츠니는 실제로 11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불가리아 국립 음악학교인 루보미르 피프코프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영재 피아니스트 출신이다. 네 살부터 피아노를 배워 열 살의 나이에 이미 콩쿠르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그는 자신의 청소년기를 담아낸 이 자전적 소설 〈분더킨트〉를 통해 음악가 특유의 예민하고 풍부한 감수성을 펼쳐 보인다.

바흐, 쇼팽, 라흐마니노프, 브람스, 베토벤의 음악을 해석하고 표현해내는 음악 신동들의 사고思考와 감성을 담은 묘사는 음악가가 아니면 도저히 쓸 수 없는 깊이와 색채, 풍부한 울림과 철학을 담고 있다. 펑크록의 대모라 불리는 패티 스미스의 격찬처럼, “그랜드피아노를 내면의 타이프라이터 삼아 써내려간 듯” 빛나고 감각적인 문장이 곳곳에 펼쳐진다.

또한 이 책은 근래에 보기 드물 정도로 치열한 정신을 담은 일종의 예술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그 무엇에도 자신을 맡기기를 거부하고 오직 음악 안에서 완벽함을 찾는 젊고 순결한 예술가들이 세상과, 또 자기 자신과 벌이는 정신적 투쟁은 지금까지의 성장소설의 계보 안에서도 매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세속의 저열함과 범상함으로부터 자신이 가장 사랑하고 빛나는 것들을 보호하려는 어린 음악가들의 슬픈 방황은 〈호밀밭의 파수꾼〉의 홀든 콜필드를 떠올리게 한다.

마지막으로 소설의 공간적 배경인 불가리아의 역사를 빼놓을 수 없다. 저자는 자신이 청소년기를 보냈던 시기,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직전인 1980년대 동구권의 숨 막히는 일상과 체제를 손에 잡힐 듯이 생생하게 그려낸다. 방부 처리된 지도자의 시신을 안치한 거대한 무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도시 소피아, 그러나 그곳에는 투르크 족 및 공산주의 투쟁, 동방정교회와 집시와 고대 그리스의 유적이 공존한다.

민중의 봉기로 체제가 무너진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저자는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대와 장소를, 그 노스탤지어를 이야기 속으로 소환한다. 그리고 그때의 상처와 슬픈 기억을 음악의 힘으로 치유한다. 동서를 막론하고 체제가 인간을 억압한 시대,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았던 가장 예민한 한 어린 영혼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 소설은 음악과 예술, 성장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한 더할 나위 없는 하나의 선물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니콜라이 그로츠니 Nikolai Grozni
불가리아 출신의 소설가이자 피아니스트. 1973년 소피아에서 태어났고,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음악학교인 루보미르 피프코프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네 살 때부터 클래식 피아니스트로 훈련을 받았고, 열 살의 나이에 이탈리아의 살레르노에서 열린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동구권에 자본주의의 물결이 찾아들자 재즈와 작곡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보스턴의 버클리음대에 진학했으나, 졸업을 앞두고 음악가의 길을 벗어나기로 결심하고 티베트와 인도로 떠났다. 사 년 동안 다람살라의 승가대학에서 승려 교육을 받으며 인도에 체류한 뒤 펴낸 회고록 〈거북이의 발〉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고, 여러 편의 소설과 에세이를 펴냈다. 미국 브라운 대학에서 문예창작과 석사 과정을 밟았으며, 현재 프랑스에서 부인인 소설가 대니얼 트루소니와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의 장편소설 〈분더킨트〉는 영재 피아니스트로서 음악학교에서 청춘을 보낸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다. 몰락해가는 동구권 체제의 숨 막히는 분위기와 권위적인 학교 행정당국, 음악에 대한 천재의 헌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위기의 압박 속에서 반항과 일탈을 일삼으면... 서도 오직 음악에 대한 사랑만은 버리지 못했던 한 천재 소년의 슬프고 아름다운 성장과 사랑의 이야기가 불가리아 소피아의 잿빛 하늘 아래 펼쳐진다.

역자 : 최민우
소설가이자 번역가, 음악평론가.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서사창작과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2002년부터 대중음악과 관련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대중음악 웹진 웨이브(weiv)의 편집장을 지냈다. 2012년 계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크리스 비틀스의 『고양이들』, 『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을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 11

1장 라흐마니노프, 「보칼리제」 … 23
2장 쇼팽, 스케르초 B단조 … 51
3장 쇼팽, 에튀드 C장조 … 74
4장 브람스, 인터메초 E♭장조 … 103
5장 쇼팽, 에튀드 E♭장조 … 111
6장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 B♭단조 … 132
7장 쇼팽, 발라드 2번 F장조 … 155
8장 바흐, 바이올린 소나타 4번 C단조 … 187
9장 쇼팽, 스케르초 3번 C#단조 … 204
10장 쇼팽, 「영웅」 폴로네즈 A♭장조 … 223
11장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1번 「발트슈타인」 C장조 … 246
12장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 F단조 … 260
13장 바흐, 바이올린과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1번 B단조 … 271
14장 쇼팽, 「화려한 왈츠」 A♭장조 … 285
15장 쇼팽, 에튀드 A♭장조 … 315
16장 쇼팽, 에튀드 G#단조 … 332
17장 쇼팽, 즉흥환상곡 C#단조 … 347
18장 쇼팽, 마주르카 1번 B장조 … 353
19장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 B♭단조 3악장 … 362
20장 쇼팽, 피아노 소나타 2번 B♭단조 1악장 … 380
21장 브람스, 발라드 op.35 … 390
22장 바흐, 바이올린 소나타 5번 F단조 … 404
23장 무소륵스키, 닭발 위의 오두막 … 429
24장 무소륵스키, 지하묘지 … 438
25장 쇼팽, 에튀드 C단조 … 451

옮긴이의 말 … 459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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