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진실이 전진하고 있고, 그 무엇도 그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하리라”
1894년, 프랑스를 비롯해 전 유럽을 뒤흔든 드레퓌스 사건이 일어났다. 드레퓌스라는 이름의 한 장교가 독일군과 내통한다는 혐의를 받게 되었다. 그가 내통자가 아님을 가리키는 명백한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드레퓌스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국가 안보와 군대의 권위를 위해 논란을 잠재우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는 이유로 비공개 재판을 통해 유죄를 선고 받았다.
드레퓌스와는 일면식도 없던 에밀 졸라는, 당시 상원의원 쉐레르-케스트네르를 비롯해 드레퓌스의 결백을 밝히고자 했던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드레퓌스의 결백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은 사건의 진위를 밝히기보다는 마녀사냥을 즐기는 반유대주의 여론을 등에 업고 드레퓌스를 진범으로 몰아갔고, 이러한 상황에서 졸라는 드레퓌스의 결백을 옹호한다면 당시 프랑스 최고 작가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자신의 명성과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올 것임을 알았다. 그럼에도 그는 ‘공화주의와 자유와 토론을 중시하는 정부가 통치하는 이 19세기에 과거의 절대왕정 시대에나 있었을 법한 사악한 일이 자행되는’ 것을 막고자 펜을 들기로 결심했고 ‘무슈 쉐레르-케스트네르’를 시작으로 열세 편의 격문을 발표하며 진실과 정의를 옹호했다.
진실이 전진하고 있고, 그 무엇도 그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하리라. 악의적인 무리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때가 되면 진실은 어김없이 한 걸음씩 전진하게 될 것이다. 진실은 모든 장애물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그 앞을 가로막거나,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진실을 땅속에 묻어 놓아 보라. 그러면 진실은 그 속에서 힘을 축적하면서 때를 기다리다가 다시 땅 위로 솟아오르는 날, 강력한 폭발로 주위의 모든 것을 휩쓸어 가게 될 것이다.
-《전진하는 진실》 157쪽
‘인간적 양심의 위대한 한 순간’ 에밀 졸라, 영혼의 외침
조지 오웰은 “보편적인 기만의 시대에 진리를 말하는 것이야말로 가히 혁명적 행위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쥘 게드가 ‘세기의 가장 위대한 혁명적인 행위’로 규정지은 ‘나는 고발한다...!’는 드레퓌스 사건 전개에 일종의 전기를 마련한 글로, 졸라에게는 ‘진실과 정의의 폭발을 앞당기기 위한 혁명적 수단’이었다. 〈로로르〉 지에 발표한 이 글에서, 졸라는 숨겨진 진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드레퓌스 사건의 흑막을 공개적으로 고발하여 스스로를 법정에 세우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오랫동안 고통받아 왔으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인류의 이름으로 진실을 밝히는 것뿐입니다. 나의 열렬한 항의는 곧 내 영혼이 외치는 소리입니다.
-《전진하는 진실》 215쪽
‘나는 고발한다...!’가 발표된 후, 미국의 마크 트웨인은 〈뉴욕 헤럴드〉 지를 통해 이렇게 선언했다. “나는 졸라를 향한 깊은 존경과 가없는 찬사에 사무쳐 있다. 군인과 성직자 같은 겁쟁이 위선자 아첨꾼들은 한 해에도 백만 명씩 태어난다. 그러나 잔 다르크나 졸라 같은 인물이 태어나는 데는 5세기가 걸린다.” 보편적인 기만의 시대에 진실과 정의를 외친 혁명가 에밀 졸라는 투쟁을 계속하던 중 1902년 의문의 가스 중독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백여 년의 시간이 훌쩍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역사의 과오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실과 정의가 지극히 상식적인 것임을 외치며 자신과 같은 ‘영웅’이 필요 없는 세상을 우리에게 물려주고자 했던 졸라의 목소리가 다시금 생생하게 귓전에 울려 퍼지는 듯하다.
나는 진실이 승리하는 날까지 글로써 투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국에는 진실이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나 홀로 모든 언론과 정부 그리고 여론에 맞서 싸우게 될지라도 말입니다. 게다가 그 결과에 대해서는 조금도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우리 시대에 진실이 영영 묻혀 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드레퓌스 대위의 결백을 믿습니다. 저열한 언론이 내게 온갖 욕설을 퍼붓고 모욕을 주어도 나를 침묵하게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전진하는 진실》 404쪽
▣ 작가 소개
저 : 에밀 졸라
Emile Zola,Emile Edouard Charles Antoine Zola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소설가. 1840년 4월 2일 파리에서 출생한 에밀 졸라는 청소년 시절을 프랑스의 남부 엑상프로방스에서 보낸다. 그곳의 중학교에서 만난 세잔과는 남부의 산과 들판을 같이 쏘다니며 목가적 시를 암송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심취하면서 돈독한 우정을 가꾼다. 1847년 아버지의 죽음 이후 파리로 올라와서 궁핍한 시절을 겪지만, 대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접하면서 문학과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을 키워나간다. 특히 아셰트 출판사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진보적 사상가들과 문학계와 교류하게 되고, 신문에 글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기질을 통해 본 자연의 한 측면>이라는 글에서 자신의 예술관에 대해 밝힌다.
아셰트사를 떠나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졸라는 여러 신문에 논평을 기고하는데, 특히 당시 마네와 조만간 인상주의자로 불릴 화가들을 옹호하면서 보수적인 아카데미 미술학파에 대항하는 젊은 논객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다. 졸라는 제2제정을 비판하는 공화파 신문들을 통해 점점 더 과격한 기사들을 발표하면서, 이 체제를 철저히 비판하는 『루공가의 운명』을 기점으로 『루 공 마카르 총서』의 연작을 시작한다. 그의 소설과 논평들은 언제나 많은 스캔들을 동반하지만 다행히도 제2제정이 몰락하면서 법적인 제재를 모면하게 된다. 이후 졸라는 자연주의 문학파(위스망스, 모파상, 세아르 등)의 지도자로 인지되고, 1880년 이들과 함께 작업한 『메당의 야화』는 일종의 자연주의 선언서가 된다.
그러나 평론계의 격렬한 반발을 몰고 온 『대지』 이후 자연주의 문학가들의 해체적 글쓰기에 대립하는 새로운 저항의 글쓰기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자연주의 시대는 끝을 향해 간다. 『파스칼 박사』를 끝으로 총 스무 권의 『루공 마카르 총서』 연작이 완성된다. 이 총서의 완성 후 졸라는 자신의 시대의 심각한 문제들을 다룬 새로운 소설 연작을 시작한다. 『루르드』와 『로마』에서는 가톨릭교회의 실패를 다뤘으며, 『파리』(는 과학에 대한 신념과 프랑스 사회주의자들의 유토피아적인 원리들로 인한 장밋빛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적 시각을 드러낸다. 『파리』를 막 완성한 직후 <나는 고발한다>를 정점으로 드레퓌스의 무죄를 옹호한다. 3000프랑의 벌금과 더불어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그는 영국으로 1년간 망명 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문학가로서 최고의 명예와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던 시점에서 드레퓌스를 옹호하는 것은 그의 모든 명예를 실추시킬 위험이 있었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드레퓌스 사건의 소송 재개를 위해 싸운다. 1899년 드레퓌스 사건은 재심에 회부되고 졸라는 프랑스로 돌아온다. 이 사건 동안 졸라는 조레스와 같은 사회주의자들과 접촉하게 되지만, 그의 마지막 작품들은 노동의 재구성과 부의 분배에 대한 푸리에의 순수한 무정부주의에 더 이끌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4복음서』는 새로운 혁명적 사회에 대한 비전을 담고 있다. 『풍요』, 『노동』, 『진실』이 출판되었으며, 후속 작품으로 『정의』가 쓰일 예정이었으나 1902년 9월 29일 막힌 굴뚝으로 인한 가스 중독으로 사망함으로써 그의 마지막 작품 『정의』는 미완성으로 남는다. 이 사고는 우연한 사고인지 정적에 의한 살해인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역 : 박명숙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보르도 제3대학에서 언어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고전주의 문학을 공부하고 ‘몰리에르’ 연구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배재대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현재 출판기획 자와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과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제르미날(근간)』,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 로랑 구넬의 『가고 싶은 길을 가라』, 『라 퐁텐 그림우화』, 플로리앙 젤러의 『누구나의 연인』, 티에리 코엔의 『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꿈꾸었다』, 도미니크 보나의 『위대한 열정』, 마리 카르디날의 『두 사람을 위한 하나의 삶』, 장 이브 보리오의 『로마의 역사』, 카타리나 마세티의 『옆 무덤의 남자』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제1부 《루공-마카르》의 작가 에밀 졸라, 진실과 정의의 수호자가 되다
I - 《전진하는 진실》의 숨은 이야기
드레퓌스 사건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에두아르 드뤼몽, 프랑스 사회에 팽배했던 반유대주의에 불을 지피다/ 1894년 드레퓌스의 유죄판결 이후/ 악마도에 유배된 드레퓌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다/ 드레퓌스 사건의 또 다른 주역들 : 마티외 드레퓌스, 베르나르-라자르, 피카르 중령, 쉐레르-케스트네르 상원의원, 조르주 클레망소
-드레퓌스 사건과 언론
당시 신문의 역할과 구성/ 당시 주요 신문 소개
II - 에밀 졸라의 《전진하는 진실》
서문/ 무슈 쉐레르-케스트네르/ 조합/ 조서(調書)/ 청년들에게 보내는 편지/ 프랑스에 보내는 편지/ ‘나는 고발한다...!’ 공화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배심원들을 향한 최후진술/ 무슈 브리송에게 보내는 편지/ 정의/ 제5막/ 알프레드 드레퓌스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 상원에 보내는 편지/ 공화국 대통령, 무슈 루베에게 보내는 편지
III - 에밀 졸라의 인터뷰 기사들
드레퓌스 사건 상세 연보/ 드레퓌스 사건의 주요 등장인물 소개
-드레퓌스 사건 관련 도판
제2부 죽음으로 지켜 낸 진실과 정의
I - 에밀 졸라의 죽음 : 사고인가, 타살인가?
II - 에밀 졸라의 장례식 : 진실과 정의의 수호자에게 바치는 경의
-에밀 졸라의 죽음에 바치는 아나톨 프랑스의 조사 전문
III - 드레퓌스의 복권과 졸라의 팡테옹 이장 : 그래도 진실은 전진한다
에밀 졸라 연보
참고문헌
“진실이 전진하고 있고, 그 무엇도 그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하리라”
1894년, 프랑스를 비롯해 전 유럽을 뒤흔든 드레퓌스 사건이 일어났다. 드레퓌스라는 이름의 한 장교가 독일군과 내통한다는 혐의를 받게 되었다. 그가 내통자가 아님을 가리키는 명백한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드레퓌스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국가 안보와 군대의 권위를 위해 논란을 잠재우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는 이유로 비공개 재판을 통해 유죄를 선고 받았다.
드레퓌스와는 일면식도 없던 에밀 졸라는, 당시 상원의원 쉐레르-케스트네르를 비롯해 드레퓌스의 결백을 밝히고자 했던 이들의 노력에 힘입어 드레퓌스의 결백을 확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대다수 언론은 사건의 진위를 밝히기보다는 마녀사냥을 즐기는 반유대주의 여론을 등에 업고 드레퓌스를 진범으로 몰아갔고, 이러한 상황에서 졸라는 드레퓌스의 결백을 옹호한다면 당시 프랑스 최고 작가로서의 지위를 누리고 있는 자신의 명성과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올 것임을 알았다. 그럼에도 그는 ‘공화주의와 자유와 토론을 중시하는 정부가 통치하는 이 19세기에 과거의 절대왕정 시대에나 있었을 법한 사악한 일이 자행되는’ 것을 막고자 펜을 들기로 결심했고 ‘무슈 쉐레르-케스트네르’를 시작으로 열세 편의 격문을 발표하며 진실과 정의를 옹호했다.
진실이 전진하고 있고, 그 무엇도 그 발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하리라. 악의적인 무리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때가 되면 진실은 어김없이 한 걸음씩 전진하게 될 것이다. 진실은 모든 장애물을 무너뜨릴 수 있는 힘을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그 앞을 가로막거나,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진실을 땅속에 묻어 놓아 보라. 그러면 진실은 그 속에서 힘을 축적하면서 때를 기다리다가 다시 땅 위로 솟아오르는 날, 강력한 폭발로 주위의 모든 것을 휩쓸어 가게 될 것이다.
-《전진하는 진실》 157쪽
‘인간적 양심의 위대한 한 순간’ 에밀 졸라, 영혼의 외침
조지 오웰은 “보편적인 기만의 시대에 진리를 말하는 것이야말로 가히 혁명적 행위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쥘 게드가 ‘세기의 가장 위대한 혁명적인 행위’로 규정지은 ‘나는 고발한다...!’는 드레퓌스 사건 전개에 일종의 전기를 마련한 글로, 졸라에게는 ‘진실과 정의의 폭발을 앞당기기 위한 혁명적 수단’이었다. 〈로로르〉 지에 발표한 이 글에서, 졸라는 숨겨진 진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드레퓌스 사건의 흑막을 공개적으로 고발하여 스스로를 법정에 세우며 논란에 불을 붙였다.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오랫동안 고통받아 왔으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는 인류의 이름으로 진실을 밝히는 것뿐입니다. 나의 열렬한 항의는 곧 내 영혼이 외치는 소리입니다.
-《전진하는 진실》 215쪽
‘나는 고발한다...!’가 발표된 후, 미국의 마크 트웨인은 〈뉴욕 헤럴드〉 지를 통해 이렇게 선언했다. “나는 졸라를 향한 깊은 존경과 가없는 찬사에 사무쳐 있다. 군인과 성직자 같은 겁쟁이 위선자 아첨꾼들은 한 해에도 백만 명씩 태어난다. 그러나 잔 다르크나 졸라 같은 인물이 태어나는 데는 5세기가 걸린다.” 보편적인 기만의 시대에 진실과 정의를 외친 혁명가 에밀 졸라는 투쟁을 계속하던 중 1902년 의문의 가스 중독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백여 년의 시간이 훌쩍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역사의 과오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실과 정의가 지극히 상식적인 것임을 외치며 자신과 같은 ‘영웅’이 필요 없는 세상을 우리에게 물려주고자 했던 졸라의 목소리가 다시금 생생하게 귓전에 울려 퍼지는 듯하다.
나는 진실이 승리하는 날까지 글로써 투쟁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국에는 진실이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나 홀로 모든 언론과 정부 그리고 여론에 맞서 싸우게 될지라도 말입니다. 게다가 그 결과에 대해서는 조금도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우리 시대에 진실이 영영 묻혀 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드레퓌스 대위의 결백을 믿습니다. 저열한 언론이 내게 온갖 욕설을 퍼붓고 모욕을 주어도 나를 침묵하게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전진하는 진실》 404쪽
▣ 작가 소개
저 : 에밀 졸라
Emile Zola,Emile Edouard Charles Antoine Zola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인 자연주의 소설가. 1840년 4월 2일 파리에서 출생한 에밀 졸라는 청소년 시절을 프랑스의 남부 엑상프로방스에서 보낸다. 그곳의 중학교에서 만난 세잔과는 남부의 산과 들판을 같이 쏘다니며 목가적 시를 암송하고 자연의 아름다움에 심취하면서 돈독한 우정을 가꾼다. 1847년 아버지의 죽음 이후 파리로 올라와서 궁핍한 시절을 겪지만, 대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접하면서 문학과 글쓰기에 대한 생각들을 키워나간다. 특히 아셰트 출판사에서 일하게 되면서부터 진보적 사상가들과 문학계와 교류하게 되고, 신문에 글을 발표하기 시작한다. <기질을 통해 본 자연의 한 측면>이라는 글에서 자신의 예술관에 대해 밝힌다.
아셰트사를 떠나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졸라는 여러 신문에 논평을 기고하는데, 특히 당시 마네와 조만간 인상주의자로 불릴 화가들을 옹호하면서 보수적인 아카데미 미술학파에 대항하는 젊은 논객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다. 졸라는 제2제정을 비판하는 공화파 신문들을 통해 점점 더 과격한 기사들을 발표하면서, 이 체제를 철저히 비판하는 『루공가의 운명』을 기점으로 『루 공 마카르 총서』의 연작을 시작한다. 그의 소설과 논평들은 언제나 많은 스캔들을 동반하지만 다행히도 제2제정이 몰락하면서 법적인 제재를 모면하게 된다. 이후 졸라는 자연주의 문학파(위스망스, 모파상, 세아르 등)의 지도자로 인지되고, 1880년 이들과 함께 작업한 『메당의 야화』는 일종의 자연주의 선언서가 된다.
그러나 평론계의 격렬한 반발을 몰고 온 『대지』 이후 자연주의 문학가들의 해체적 글쓰기에 대립하는 새로운 저항의 글쓰기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자연주의 시대는 끝을 향해 간다. 『파스칼 박사』를 끝으로 총 스무 권의 『루공 마카르 총서』 연작이 완성된다. 이 총서의 완성 후 졸라는 자신의 시대의 심각한 문제들을 다룬 새로운 소설 연작을 시작한다. 『루르드』와 『로마』에서는 가톨릭교회의 실패를 다뤘으며, 『파리』(는 과학에 대한 신념과 프랑스 사회주의자들의 유토피아적인 원리들로 인한 장밋빛 미래에 대한 낙관주의적 시각을 드러낸다. 『파리』를 막 완성한 직후 <나는 고발한다>를 정점으로 드레퓌스의 무죄를 옹호한다. 3000프랑의 벌금과 더불어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그는 영국으로 1년간 망명 생활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문학가로서 최고의 명예와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던 시점에서 드레퓌스를 옹호하는 것은 그의 모든 명예를 실추시킬 위험이 있었지만, 그는 죽을 때까지 드레퓌스 사건의 소송 재개를 위해 싸운다. 1899년 드레퓌스 사건은 재심에 회부되고 졸라는 프랑스로 돌아온다. 이 사건 동안 졸라는 조레스와 같은 사회주의자들과 접촉하게 되지만, 그의 마지막 작품들은 노동의 재구성과 부의 분배에 대한 푸리에의 순수한 무정부주의에 더 이끌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4복음서』는 새로운 혁명적 사회에 대한 비전을 담고 있다. 『풍요』, 『노동』, 『진실』이 출판되었으며, 후속 작품으로 『정의』가 쓰일 예정이었으나 1902년 9월 29일 막힌 굴뚝으로 인한 가스 중독으로 사망함으로써 그의 마지막 작품 『정의』는 미완성으로 남는다. 이 사고는 우연한 사고인지 정적에 의한 살해인지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역 : 박명숙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보르도 제3대학에서 언어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고전주의 문학을 공부하고 ‘몰리에르’ 연구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배재대학교에서 강의를 했다. 현재 출판기획 자와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과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제르미날(근간)』,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 로랑 구넬의 『가고 싶은 길을 가라』, 『라 퐁텐 그림우화』, 플로리앙 젤러의 『누구나의 연인』, 티에리 코엔의 『나는 오랫동안 그녀를 꿈꾸었다』, 도미니크 보나의 『위대한 열정』, 마리 카르디날의 『두 사람을 위한 하나의 삶』, 장 이브 보리오의 『로마의 역사』, 카타리나 마세티의 『옆 무덤의 남자』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 주요 목차
제1부 《루공-마카르》의 작가 에밀 졸라, 진실과 정의의 수호자가 되다
I - 《전진하는 진실》의 숨은 이야기
드레퓌스 사건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에두아르 드뤼몽, 프랑스 사회에 팽배했던 반유대주의에 불을 지피다/ 1894년 드레퓌스의 유죄판결 이후/ 악마도에 유배된 드레퓌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다/ 드레퓌스 사건의 또 다른 주역들 : 마티외 드레퓌스, 베르나르-라자르, 피카르 중령, 쉐레르-케스트네르 상원의원, 조르주 클레망소
-드레퓌스 사건과 언론
당시 신문의 역할과 구성/ 당시 주요 신문 소개
II - 에밀 졸라의 《전진하는 진실》
서문/ 무슈 쉐레르-케스트네르/ 조합/ 조서(調書)/ 청년들에게 보내는 편지/ 프랑스에 보내는 편지/ ‘나는 고발한다...!’ 공화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배심원들을 향한 최후진술/ 무슈 브리송에게 보내는 편지/ 정의/ 제5막/ 알프레드 드레퓌스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 상원에 보내는 편지/ 공화국 대통령, 무슈 루베에게 보내는 편지
III - 에밀 졸라의 인터뷰 기사들
드레퓌스 사건 상세 연보/ 드레퓌스 사건의 주요 등장인물 소개
-드레퓌스 사건 관련 도판
제2부 죽음으로 지켜 낸 진실과 정의
I - 에밀 졸라의 죽음 : 사고인가, 타살인가?
II - 에밀 졸라의 장례식 : 진실과 정의의 수호자에게 바치는 경의
-에밀 졸라의 죽음에 바치는 아나톨 프랑스의 조사 전문
III - 드레퓌스의 복권과 졸라의 팡테옹 이장 : 그래도 진실은 전진한다
에밀 졸라 연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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