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책 소개
"나는 소설을 쓰는 소설가다. 프로 서설가다."
동인문학상, 동서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수상작가 김연수 신작 장편소설!
개인 각자의 경험을 의미 있게 해주는 거대한 이야기가 붕괴한 자리에서 개인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되는가. 그 거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로 삼은 집합적 주어가 폐기된 자리에서 개인들이란 누구인가.『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은 이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놓고 한 세대의 가장 지성적인 작가가 고민하고 사색한 결과이다. 저자 김연수는 민족 자주와 해방의 이야기가 몰락하기 직전의 운동권 학생을 작중화자라로 내세워 그 이야기 가까이서 또는 멀리서 출몰한 다양한 인물들의 열정과 허영, 진실과 허위, 광기와 치기가 서로 부딪치고 뒤섞이는 시공간을 만들어냈다. 이 소설은 어떤진심, 어떤 연극, 어떤 모험에도 불구하고 광막한 우주 속의 혼자일 수밖에 없는 한 개인이 한때 그를 그 자신 이상이게 했던 거대한 이야기 또는 거대한 환상에 대해 오랜 애증 끝에 바치는 별사 이기도 하다. - 황종연 (문학평론가)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은 김연수 소설의 지속적인 명제, 예컨대 ''삶의 의미는 이해될 수 없다'' ''진실은 말해질 수 없다'' ''세계는 투명하게 재현될 수 없다''는 근본적인 문제의식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를 암시하는 한편, 그 문제의식을 소설 쓰기의 방법으로 밀고 나가는 현장 자체인 텍스트이다. 근본적인 질문과 도저한 절망을소설쓰기의 집요한 동력으로 삼고 있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소설언어의 가능성의 한 절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한국소설의 인식론적 깊이가 한층 심화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 진정석 (문학평론가)
▣ 주요 목차
단 하나의 실낱같지만 확실한 무엇
그리고 大腦와 性器 사이에
라디오의 나날들
사랑에는 아무런 목적이 없으니
모든 게 끝장나도 내겐 아직 죽을 힘이 남았어
내게 조국은 하나뿐입니다, 선생님
그 누구의 슬픔도 아닌
지옥불 속에서도 붐붐할 수 있는
건포도 폭격기와 낙타의 역설
비둘기도 바다 건너 산을 건너서
門 열어라 꽃아, 門 열어라 꽃아
그리고 그의 이름은 헬무트 베르크
인간이란 백팔십 번 웃은 뒤에야 겨우 한 번
베를린, 레이, 십 그램의 마리화나
뒷산에서 놀러 내려왔던 원숭이 바쿠도
모두인 동시에 하나인
그러면 존재하는 현실은 무너지리라
커다랗고 하얗고 넓은 침대로
"나는 소설을 쓰는 소설가다. 프로 서설가다."
동인문학상, 동서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수상작가 김연수 신작 장편소설!
개인 각자의 경험을 의미 있게 해주는 거대한 이야기가 붕괴한 자리에서 개인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되는가. 그 거대한 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로 삼은 집합적 주어가 폐기된 자리에서 개인들이란 누구인가.『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은 이 답하기 어려운 질문을 놓고 한 세대의 가장 지성적인 작가가 고민하고 사색한 결과이다. 저자 김연수는 민족 자주와 해방의 이야기가 몰락하기 직전의 운동권 학생을 작중화자라로 내세워 그 이야기 가까이서 또는 멀리서 출몰한 다양한 인물들의 열정과 허영, 진실과 허위, 광기와 치기가 서로 부딪치고 뒤섞이는 시공간을 만들어냈다. 이 소설은 어떤진심, 어떤 연극, 어떤 모험에도 불구하고 광막한 우주 속의 혼자일 수밖에 없는 한 개인이 한때 그를 그 자신 이상이게 했던 거대한 이야기 또는 거대한 환상에 대해 오랜 애증 끝에 바치는 별사 이기도 하다. - 황종연 (문학평론가)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은 김연수 소설의 지속적인 명제, 예컨대 ''삶의 의미는 이해될 수 없다'' ''진실은 말해질 수 없다'' ''세계는 투명하게 재현될 수 없다''는 근본적인 문제의식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를 암시하는 한편, 그 문제의식을 소설 쓰기의 방법으로 밀고 나가는 현장 자체인 텍스트이다. 근본적인 질문과 도저한 절망을소설쓰기의 집요한 동력으로 삼고 있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소설언어의 가능성의 한 절정을 경험할 수 있으며, 한국소설의 인식론적 깊이가 한층 심화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 진정석 (문학평론가)
▣ 주요 목차
단 하나의 실낱같지만 확실한 무엇
그리고 大腦와 性器 사이에
라디오의 나날들
사랑에는 아무런 목적이 없으니
모든 게 끝장나도 내겐 아직 죽을 힘이 남았어
내게 조국은 하나뿐입니다, 선생님
그 누구의 슬픔도 아닌
지옥불 속에서도 붐붐할 수 있는
건포도 폭격기와 낙타의 역설
비둘기도 바다 건너 산을 건너서
門 열어라 꽃아, 門 열어라 꽃아
그리고 그의 이름은 헬무트 베르크
인간이란 백팔십 번 웃은 뒤에야 겨우 한 번
베를린, 레이, 십 그램의 마리화나
뒷산에서 놀러 내려왔던 원숭이 바쿠도
모두인 동시에 하나인
그러면 존재하는 현실은 무너지리라
커다랗고 하얗고 넓은 침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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