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작가에게 과거는 우리에게 낡고 진부하여
폐기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비판할 수 있는 가치이다. 도덕적인 차원에서 과거는 현실보다 좀 더 높은 지점에 위치해 있다. 과거는 비속한
현실을 ‘세탁’할 수 있는 좋은 척도이다. 이 척도는 일종의 염결성이다. 세탁소는 염결성의 공간이다. 작가는 이곳이 생업의 공간이기도 하지만
염결성의 공간임을 뚜렷이 강조한다. 수선업을 겸하는 이 세탁소에 들어온 옷은 말끔히 단장된다. 크기가 안 맞거나 떨어진 옷은 알맞게 고쳐지고
때나 기름이 묻은 옷은 말끔히 세탁된다. 중풍환자 할머니의 더러운 속옷마저 말끔히 세탁된다. 세탁업의 염결성은 세탁소 주인의 착한 심성으로
이어지며 이 극의 주제로 부각된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의 대중성은 저속하거나 경박하지 않다. 상식적인 주제를 취하면서도
고루하거나 상투적이지 않다. 건강하고 참신하며 세련되어 있다. 물신화된 자본주의 세태를 풍자하고 비판하는 주장이 선명하며 세속에 찌든 관객의
답답한 심정을 속시원히 세척한다. 이처럼 이 작품이 장기 흥행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홍창수]
오아시스의 밤, 오아시스의 밤이 되게
소중해. 역시 이번 작품의 화두는 오아시스의 밤이야. 낙타들도 다 쉬고 있는 그 오아시스 가에 앉아서 주인장은 과연 어떤 걸 하고 있는지가 바로
이번 작품에 화두라고 할 수 있어. 남들이 다 착하다는 강태국 씨, 오아시스 주인장은 과연 그 시간에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이 사람은 그 선함을
어떻게 스스로 만들어 내고 있는지가 모티프가 되는 거지. 그래서 지난번 회의에서도 오아시스의 밤을, 지금 오아시스하는 배우, 스태프들한테 굉장히
많이 설명했지. “오아시스의 밤이다. 그 밤을 봐라. 오아시스의 시간이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가 절정인데, 그 밤 시간에 특별히 찾아오는
손님들의 이야기다. [김정숙]
작가 소개
1989년 창단된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대표이며, 극작가와 연출로 활동 중이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뮤지컬 [들풀], [블루사이공], 어린이극 [반쪽이전], [강아지똥], [내꺼야] 등 다양한 장르에서 한국적 정서가 깃든 작품을 창작했다.
목 차
서문 | 김정숙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Ⅱ | 김정숙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Ⅰ | 김정숙
정담 | 김정숙(작가·극단 대표), 선욱현(극단 대표),
조준형(배우)
리뷰 | 고승길(평론가), 최상진(기자), 홍창수(극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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