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서경』은 중국 고대 문화의 원류를 담은 책으로서 본래는 ‘서(書)’라고 부르다가 한나라 때 들어와서『상서』라고 하였다. 순자(荀子)는 『상서』를 ‘정치의 기(紀)’라 하였고 공영달(孔穎達)은 ‘군주의 사고(辭誥)의 법전’이라고도 했다. 사고(辭誥)란 군주가 내린 명령이나 포고를 아우르는 말이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중국 고대사를 서술할 때 『서경』과 『시경』에서 자료를 많이 취한 것으로 알려진다.『서경』의 주인공들은 요, 순 두 제왕과, 하, 은, 주 삼대의 개국군주들, 흔히 유가에서 성인들로 추앙하는 우(禹), 탕(湯), 문왕[姬昌], 무왕[姬發] 및 삼대의 왕들이며, 그 아래 이들을 도와 왕도정치를 실행하여 천하를 안정시킨 이윤(伊尹), 주공(周公), 소공(召公), 기자(箕子), 미자(微子), 부열(傅說) 등의 현신(賢臣)이다. 특히 당시 중국의 동쪽 은(殷)의 동이족(東夷族)과 서쪽 주(周)의 화하족(華夏族) 대립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주공(周公, 姬旦)이 내세운 천명(天命) 사상은 중국이 유가로서 천하를 화합한 최초의 이념이며, 그 뒤 줄곧 이어진 왕조의 기본 통치수단이 되기도 하였다. 그렇기에 곳곳에서 군주의 덕치를 강조하며『서경』의 ‘명덕신벌(明德愼罰)’과 ‘애민중민(愛民重民)’ 사상은 유교 민본주의 사상에 기초를 이루었다.
조선 지식인들 필독서『서경』!
『서경』은 아주 이른 시기부터 우리 지식 계층의 필독서였다. 신라 청년들이 충성을 맹세하고 학업 성취를 약속한 내용을 새긴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에 새겨진 글을 보면, 그 무렵 젊은이들은 『시경』『예기』『춘추전』과 함께 『서경』을 필독 도서로 삼았음을 알 수 있다. 그 뒤로도 『서경』은 유교 정치의 이념을 담은 책으로서 매우 귀중하게 다루어졌고, 특히 정치 이념을 논하거나 행정 방안을 제시하는 상소문에서는 이 『서경』이 곧잘 인용되었다. 따라서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며 통치의 근본을 제시한 제왕학의 표준이다.
아울러 우리가 잘 아는 고사 성어나 명구도 『서경』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임금이 가장 신임하는 신하를 고굉지신(股肱之臣)이라고 한다. 다리와 팔뚝에 비길 만한 신하라는 뜻인데, 「익직(益稷)」편에 나온다. 곧, 순임금이 신하들을 둘러보며 “그대들과 같은 신하는 짐의 팔다리요, 눈과 귀로다. 내가 백성을 교화시키고 돕고자 하니 아울러 그대들도 도와주시오”하고 당부하였다 한다.
또한 지방의 서원이나 양반집에 보면 ‘긍구(肯構)’라든가 ‘긍당(肯堂)’이라는 말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 말은 『서경』의 「대고(大誥)」에서 나왔다. 「대고」는 주나라 성왕이 점을 쳐서, 은나라의 반란군을 토벌하려는 뜻을 고하고 천명이 불변함을 주장한 내용이다. 그 가운데 정치를 집짓는 일에 비유하여,
“만약 아버지가 집을 지으려고 이미 땅을 다지는 법을 정해 두었거늘, 그 아들이 당(토대)을 만들려고도 하지 않고, 하물며 가옥을 지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그 아버지가 ‘내게 좋은 후계자가 있어서 나의 계획을 버리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질타 하였다. 뒷날 ‘긍구긍당(肯構肯堂)’ 이라고 하면 조상의 유업을 잇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 이런 사실들을 통해 과거 우리나라에서『서경』이 깊게 뿌리내려져 정치 이념을 세우고, 또 문화 여러 방면에서 그 정신을 되새겼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살아 숨쉬는 군주철학의 기본!
『서경』이 고대 경전으로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이렇듯 덕치주의(德治主義), 왕도정치(王道政治), 경천애민(敬天愛民)의 추상적인 윤리도덕 관념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상고시대 이미 이러한 통치이념을 내세운 것은 그 뒤 공자(孔子)에 의해 전승되고 현창되어 통치자의 제왕학(帝王學), 군주학(君主學)의 기본이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사상은 오늘날까지도 우리 정신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
한(漢)나라 때 이르러 정리되었으나 그 전승과정에는 『금문상서』와 『고문상서』, 그리고 『위고문상서』 등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이 책은 이 모든 판본의 전체 50편을 빠짐없이 완역한 것이며, 무려 60만자에 이르는 방대한 주석을 상세하게 작업함으로써 『상서(서경)』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고권위 역주자 임동석(林東錫)
‘고문 번역을 위해 태어난 남자’라는 별칭을 얻게 된 임교수는 지금도 새벽 3시 반이면 일어나 연구실로 나와 작업에 매달리느라 가족의 얼굴도 잊을 정도라 한다. 이미 어지간히 이름만 알려졌던 중국 고전 80종 2백여 권 이상의 책을 출간하여 양적으로 가위 한국 최대량의 작업을 이루고도 이를 평생작업으로 여겨, ‘죽고나서야 그만둘’(死而後已) 숙명처럼 지금은 『문장궤범』에 매달려 삼매경에 빠져 있다. 특히 『고문진보』는 그 주석과 참고자료 및 자세한 해제는 그 분량으로도 모두 4권 230만 字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이를 일일이 입력하고 한자로 변환하느라 무려 5년이 걸렸다. 게다가 서당(청구서당)을 열어 틈틈이 후학을 가르치며 한문 동호인들과 고전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어 참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행복감에 젖어 있다고 해맑게 웃는다.
작가 소개
임동석
林 東 錫
1949년 경북 영주 출생. 중국 고전의 최고 번역가. 호는 茁浦. 負郭齋. 醉碧軒이다. 서울교육대학 국제대학교 건국대학교대학원을 졸업하고 우전雨田 신호열辛鎬烈 선생에게 한학을 배웠다. 국립대만사범대학國立臺灣師範大學 국문연구소國文硏究所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하였으며 중화민국 국가문학박사(1983) 학위를 받았다. 건국대학교 교수와 문과대학장을 지냈으며 성균관대학교,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대학교 등 대학원에서 강의했다. 한국중국언어학회 중국어문학연구회 한국중어중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임동석 교수는 20년간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 7시면 대학 연구실로 향한다. 연구실에서 그는 강의시간을 제외하고는 저녁 늦게까지 중국 고전 번역에 몰두한다. 지난 1985년 건대 교수로 임용 후 지금까지 출간한 번역서는 모두 20여종 40여권. 그가 주목받는 일은 그러나 양이 아닌 번역의 수준때문이다. 그가 번역했던 ‘설원’ ‘안자춘추’ ‘수신기’ ‘한시외전’ 등은 대부분 국내 초역이며, 원문의 한글자로 빠뜨리지 않는 완역이어서 고전 번역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단어 및 고사(故事)의 출처를 일일이 밝히고 참고자료를 붙여 연구자들은 물론 일반독자들도 쉽게 고전을 읽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가 번역한 고전들은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책들이 대부분이며, 완역은 그의 철칙과 같다. 중국의 '산해경'과 함께 지괴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박물지' 는 그를 통해 한국에도 소개되었는데, 그는 기존의 번역이 공자, 맹자 등 잘알려져 있는 작품이라는 데에 안타까워 하며 학문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고전을 소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저서에 『조선역학고』(中文), 『중국학술개론』, 『중한대비어문론』, 『수레를 밀기 위해 내린 사람들』, 『율곡선생시문선』이 있으며 역서에 『한어음운학강의漢語音韻學講義』, 『광개토왕비연구廣開土王碑硏究』, 『동북민족원류東北民族源流』, 『용봉문화원류龍鳳文化源流』, 『논어심득論語心得』, 「한어쌍성첩운연구漢語雙聲疊韻硏究」 등 학술논문 100여 편이 있다.
목 차
Ⅳ 주서(周書)
[21] 태서泰誓(上, 中, 下)
110(21-1) 대회맹진(大會孟津) …429
111(21-2) 천필종지(天必從之) …433
112(21-3) 무고유천(無辜?天) …436
113(21-4) 동심동덕(同心同德) …438
114(21-5) 일덕일심(一德一心) …441
115(21-6) 대순륙사(大巡六師) …444
116(21-7) 무아즉후(撫我則后) …447
[22] 목서牧誓
117(22-1) 목야맹서(牧野盟誓) …451
118(22-2) 빈계무신(牝?無晨) …456
[23] 무성武成
119(23-1) 언무수문(偃武修文) …462
120(23-2) 혈류표저(血流漂杵) …466
21(23-3) 열작유오(列爵惟五) …473
[24] 홍범洪範
122(24-1) 왕방기자(王訪箕子)…478
123(24-2) 오행(五行)…481
124(24-3) 오사(五事)…483
125(24-4) 팔정(八政)…485
126(24-5) 오기(五紀)…486
127(24-6) 황극(皇極)…487
128(24-7) 삼덕(三德)…491
129(24-8) 계의(稽疑)…493
130(24-9) 서징(庶徵)…495
131(24-10) 오복(五福)?…499
132 [분기(分器)]…500
[25] 여오旅獒
133(25-1) 여오(旅獒) …503
134(25-2) 사이함빈(四夷咸賓)…505
135(25-3) 완물상지(玩物喪志)…507
136(25-4) 공휴일궤(功虧一?)…509
137 [여소명(旅巢命)]…510
[26] 금등金?
138(26-1) 금등지궤(金?之?)…515
139(26-2) 치효(??)…522
140(26-3) 대숙미확(大熟未穫)…524
[27] 대고大誥
141(27-1) 짐복병길(朕卜幷吉)…530
142(27-2) 윤준환과(允蠢鰥寡)…533
143(27-3) 약고작실(若考作室)…536
144(27-4) 상방유철(爽邦由哲)…539
[28] 미자지명微子之命
145(28-1) 미자봉송(微子封宋)…544
146(28-2) 솔유전상(率由典常)…547
147 [귀화(歸禾)] …548
148 [가화(嘉禾)] …549
[29] 강고康誥
149(29-1) 동도낙읍(東都洛邑) …552
150(29-2) 맹후강숙(孟侯康叔)…554
151(29-3) 천외비침(天畏??)…556
152(29-4) 약보적자(若保赤子)…559
153(29-5) 민불외사(?不畏死)…563
154(29-6) 아유유급(我惟有及)…566
155(29-7) 비즉민덕(丕則敏德)…567
156(29-8) 용강예민(用康乂民)…570
[30] 주고酒誥
157(30-1) 효양부모(孝養父母)…572
158(30-2) 부전어주(不?於酒) …577
159(30-3) 당어민감(當於民監) …582
[31] 자재梓材
160(31-1) 인양인념(引養引恬) …586
161(31-2) 박착단확(樸?丹?) …589
[32] 소고召誥
162(32-1) 주공지락(周公至洛) …594
163(32-2) 무강유휴(無疆惟休) …598
164(32-3) 유일기매(惟日其邁) …601
165(32-4) 상하근휼(上下勤恤) …603
166(32-5) 기천영명(祈天永命) …606
[33] 낙고洛誥
167(33-1) 경천지휴(敬天之休) …610
168(33-2) 수명독필(受命篤弼) …613
169(33-3) 의불급물(儀不及物) …616
170(33-4) 함질무문(咸秩無文) …618
171(33-5) 숙장지환(肅將祗歡) …620
172(33-6) 만방함휴(萬邦咸休) …622
173(33-7) 신읍증제(新邑烝祭) …625
[34] 다사多士
174(34-1) 상제인일(上帝引逸) …629
175(34-2) 유청용덕(惟聽用德) …633
176(34-3) 사국민명(四國民命) …636
[35] 무일無逸
177(35-1) 무일(無逸) …641
178(35-2) 극자억외(克自抑畏) …643
179(35-3) 황자경덕(皇自敬德) …648
[36] 군석君奭
180(36-1) 천불가신(天不可信) …655
181(36-2) 천수평격(天壽平格) …658
182(36-3) 약유대천(若游大川) …662
183(36-4) 유지민덕(惟知民德) …666
[37] 채중지명蔡仲之命
184(37-1) 군숙류언(?叔流言) …672
185(37-2) 황천무친(皇天無親) …674
186(37-3) 무내유적(懋乃攸績) …676
187 [성왕정(成王政)] …678
188 [장포고(將蒲姑)] …679
[38] 다방多方
189(38-1) 사국다방(四國多方) …682
190(38-2) 탄작민주(誕作民主) …686
191(38-3) 시유이초(時惟爾初) …690
[39] 입정立政
192(39-1) 구덕(九德) …695
193(39-2) 입민장백(立民長伯) …699
194(39-3) 문왕립정(文王立政) …702
[40] 주관周官
195(40-1) 귀우종주(歸于宗周) …708
196(40-2) 삼공구목(三公九牧) …710
197(40-3) 이공멸사(以公滅私) …715
198 [회숙신지명(賄肅愼之命)] …718
199 [박고(?姑)] …719
[41] 군진君陳
200(41-1) 효우형제(孝友兄弟) …723
201(41-2) 지치형향(至治馨香) …725
202(41-3) 무구비우일부(無求備于一夫) …727
[42] 고명顧命
203(42-1) 성왕붕(成王崩) …733
204(42-2) 장례의식(葬禮儀式) …738
205(42-3) 장례상복(葬禮喪服) …745
206(42-4) 태자강왕(太子康王) …748
[43] 강왕지고康王之誥
207(43-1) 제후문상(諸侯問喪) …756
208(43-2) 필협상벌(畢協賞罰) …758
209(43-3) 부비사방(付?四方) …760
[44] 필명畢命
210(44-1) 보리동교(保釐東郊) …765
211(44-2) 사방무우(四方無虞) …766
212(44-3) 정별숙특(旌別淑慝) …768
213(44-4) 불강불유(不剛不柔) …771
[45] 군아君牙
214(45-1) 군아(君牙) …775
215(45-2) 고굉심려(股肱心?) …777
216(45-3) 계우아후인(啓佑我後人) …779
[46] 경명?命
217(46-1) 백경(伯?) …783
218(46-2) 승건규류(繩愆糾謬) …785
[47] 여형呂刑
219(47-1) 여형(呂刑) …790
220(47-2) 치우작란(蚩尤作亂) …791
221(47-3) 사정전옥(司政典獄) …797
222(47-4) 일인유경(一人有慶) …799
223(47-5) 대벽의사(大?疑赦) …801
224(47-6) 옥화비보(獄貨非寶) …806
[48] 문후지명文侯之命
225(48-1) 극신명덕(克愼明德) …812
226(48-2) 거창일유(??一?) …816
[49] 비서費誓
227(49-1) 무감상곡(無敢傷?) …820
228(49-2) 무감구양(無敢寇攘) …822
[50] 진서秦誓
229(50-1) 일월유매(日月逾邁) …827
230(50-2) 번번량사(番番良士) …829
부록
Ⅰ. 序跋類:[四庫全書] 經部(11) 『書』類(1)…834
Ⅱ. 『漢書』 藝文志 六藝略 『尙書』…838
Ⅲ. 『史記』 관련 자료…840
Ⅳ. 歷代 『尙書』 硏究目錄…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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