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앞만 보며 살다 놓쳐버린 소중한 가치에 대해
마음이 묻고 그림책이 답하다
저자는 마감에 쫓기던 10여 년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그림책을 집어들었고 큰 감동과 위안을 얻었다. 잡지 에디터로 수많은 인물들을 만나 질문을 던졌던 저자는 급속히 그림책에 빠져들었다. 그림책 속 인물들과 소통하며 어떻게 자신의 불안과 조바심과 자기 증명에 대한 숨 막히는 갈증을 어루만져주었는지에 대해 블로그에 기록했고, 자신의 경험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자 다양한 이들의 고민을 메일로 받아 그림책을 추천해주기 시작했다.
꿈이라는 막막한 단어 앞에서 자책하는 취준생부터 이별 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20대, 늘 남보다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달음박질하는 30대 직장인, 밥을 안칠 때마다 알 수 없는 서러움이 솟는 주부의 고민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길 원하는 이들의 메일이 쏟아졌다. 저자는 각 사연들을 꼼꼼하게 읽고 그림책을 고른 후, 자신의 경험과 풍성한 이야기를 더해 밀도 높은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림책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저 밝고 명랑한 이야기만 들려줄 것 같았던 그림책들은 어느새 일상에 지친 날선 마음을 해제시키고 묵직한 감동과 울림으로 다가온다.
그림책을 통해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을 배우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가득한 그림책은 때론 유쾌하게 때론 먹먹한 감동으로 다정하게 읽는 이의 등을 토닥인다. 각 사연들의 주인은 따로 있지만 글을 읽다보면 지금보다 더 삶에 서툴렀던 어린 시절의 나, 있는 그대로의 나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늘 남들과 비교해 기대에 미치지 않는 나에 대한 실망과 고민을 곱씹어대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림책은 이런 섬세한 감정과 불안, 고민을 드러내게 하고 세상으로 꺼내 보인다. 죽음이나 사랑하는 이의 부재와 같은 피하고 싶은 감정들에 대해서도 더 담담하게 마주하고 질문한다. 저자는 그림책을 통해 우리는 모두 부족하고 상처받고 끊임없이 흔들리고 불완전하지만 그대로 가치 있고 사랑받는 게 당연함을 상기시키고 삶을 격려한다.
『그림책에 마음을 묻다』는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그림책들을 넘겨보면서 마음 가는대로 읽어도 좋다. 그러다 마음이 닿는 그림책이 있다면 꼭 한번 그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보기를 권한다. 한 편 한 편 읽어가다보면 이 책을 덮을 즈음엔 저자처럼 스스로 질문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그림책은 언제나 그 크고 넉넉한 품으로 당신의 물음에 답해줄 것이다. 이런저런 고민들로 좀처럼 잠들지 못하는 날이 잦아진다면 당신도 이 책을 통해 다정한 응원을 건네줄 그림책을 만나게 되기를.
“사연을 보내준 독자들을 향해 글을 쓰면서 자주 생각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상관없지 않다고,
그러니 당신도 당신의 삶을 밀어내지 말고 붙드시라고, 더 관여하시라고,
다치면 충분히 아파하시라고, 불덩이 곁에선 뜨거워지시라고, 바람이 불면 흔들리시라고요.
그것이 당신이 삶을 사랑하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작가 소개
저 : 최혜진
잡지사 제이콘텐트리m&b에서 10년간 피처에디터로 일했다. 크고 작은 인터뷰로 각기 다른 결을 지닌 1천여 명의 사람을 만나 수만 개의 질문을 던졌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소리는 태어나서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대신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를 보기 위해 피렌체로, 브뤼겔(Pieter Bruegel)을 보기 위해 브뤼셀로, 뭉크(Edvard Munch)를 보기 위해 오슬로로 찾아가는 혼자만의 여행법을 터득했다.
내면이 반듯한 사람보다 결핍의 흔적이 있는 사람에게 호기심을 느낀다. 특히 그 결핍을 성장의 동력으로 사용한 예술가를 만나면 끝없이 질문을 이어갈 수 있다. 직업병적 징후로 미술관에 가면 그림 속 인물에게 슬며시 말을 걸며 인터뷰를 시도한다.
기자생활 10년 차가 되던 해에 유럽으로 날아가 3년 동안 살며 『그때는 누구나 서툰 여행』을 썼고 네이버 오늘의 책,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외부 필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지키며 창의적으로 삶을 꾸려가는 아버지를 위한 잡지 <볼드 저널bold journal>의 콘텐츠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명화가 내게 묻다』 『그때는 누구나 서툰 여행』등이 있다.
목 차
01 툭하면 얼굴이 빨개져요
거울 속 나를 사랑하는 법 _『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02 뭔가 내세울 만한 게 없어요
내게 결여된 것을 받아들이려면 _『구멍』
03 과거의 일로 삶이 어긋나버린 것 같아요
선택할 수 없는 것들에 걸려 넘어질 때 _『아나톨의 작은 냄비』
04 사는 게 귀찮습니다
가끔씩 삶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을 때 _『커다란 질문』
그림책 작가 이야기 01 볼프 에를브루흐
05 타인의 동정심에 자꾸 기댑니다
진정한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_『콩알만 한 걱정이 생겼어요』
06 혼혈로 태어났어요
다르기에 더 소중한 나 그리고 너 _『너』, 『나』
07 꿈이 없어요
가만히 나를 들여다보는 법 _『복잡하지 않아요』
08 자꾸만 남과 비교합니다
질투하고 못난 마음에게 _『빨간 나무』
09 SNS에서 박탈감을 느낍니다
때로는 모든 빛나는 것에서 눈을 떼기를 _『고래가 보고 싶거든』
10 떠밀리듯 사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속이는 삶에서 멀어지는 법 _『양이 되고 싶었던 늑대』
그림책 작가 이야기 02 마리오 라모스
11 글쓰기가 두려워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담는 글쓰기 _『점』
12 왜 이렇게 미루는 걸까요
열정이 사라진 자신이 실망스러울 때 _『커다란 곰의 커다란 배』
13 나도 모르게 어리광이 튀어나와요
내 안의 아이를 풀어놓는 법 _『나의 작은 인형 상자』
14 감정을 드러내도 될까요
착하고 예쁘지 않아도 소중한 나 _『방긋 아기씨』
15 옛 연인에게 미련이 남아요
오직 상처를 통해서만 시작되는 새로운 삶 _『무릎딱지』
16 매사에 무기력합니다
어떤 일에도 의욕이 생기지 않을 때 _『마음이 아플까봐』
그림책 작가 이야기 03 올리버 제퍼스
17 뭘 해도 미운 사람이 있어요
깊고 끈질긴 미움에 대처하는 법 _『숲 속 재봉사와 털뭉치 괴물』
18 친구가 없어요
누군가의 곁에 머문다는 것 _『큰 늑대 작은 늑대』
19 자책을 자주 합니다
나를 괴롭히는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기 _『나 때문에』
20 제 젊음은 이렇게 끝나는 걸까요
일상의 의무가 나를 짓누를 때 _『숲으로 간 코끼리』
21 저는 늘 혼자입니다
상처받고 흔들리며 삶을 사랑하는 법 _『태어난 아이』
그림책 작가 이야기 04 사노 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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