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래 많이 참을수록, 우리는 꼰대가 됩니다.”
일관되게 ‘참지 않는’ 길을 선택한 철학자의 몸과 마음의 인문학
자신을 ‘한결같이 참지 않는 길을 선택한’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저자는 고古무술과 프랑스 현대사상을 바탕으로 한 독자적 관점으로 몸과 일, 가족과 삶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풀어놓는다. ‘불쾌한 인간관계는 무조건 피해라’, ‘부모와 갈등이 생기면 집을 나가라’, ‘돈을 모아두는 게 아니라 쓰는 것이다’ 등 저자의 해법이 다소 파격적이지만 누구나 마음속으로는 생각하면서도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말을 용기 있게 대신해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는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사상가답게 레비스트로스 철학에 깊이 뿌리를 두고 문학, 정치, 교육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통찰력이 돋보이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의 사유를 따라가다 보면 어깨의 힘을 빼고 살아가라는 메시지가 보다 자유롭게 세상을 유영하는 방법임을 깨닫게 된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강하지만 약하고, 노력할 수 있지만 노력한 만큼 지치기 마련이다. 무리해서 미리 당겨쓴 에너지는 훗날 반드시 갚아야 할 때가 온다. 이 당연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현대 사회에서 한번쯤 주의 깊게 읽어볼만하다.
“몸의 센서를 켜고 신체 감수성을 높인다”
신체 문화의 원점으로 돌아가길 제안하는 힘 빼기 인생론
1장에서 그는 오래, 많이 참을수록 우리는 꼰대가 된다고 말하며, 성장하고자 지나치게 애쓰는 나머지 꿈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진정한 이기주의’가 무엇인지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 2장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에서는 성공이라는 환상만을 보거나 옆에 있는 사람과 경쟁하기에 바빠 정말 자기가 원하는 모습을 잊지 살지는 않는지 되돌아볼 것을 권한다. 3장에서는 신체감수성이 쇠퇴하고 있는 현실을 분석하며 학교체육이 아닌 몸의 센서를 켜놓는 자율 하는 신체로서의 가능성을 몸에 대한 사유로 풀어놓는다. 4장에서는 ‘아이덴티티’, ‘진정한 나’, ‘정체성’이라는 허구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 자유롭게 사고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직시하라고 조언한다. 5장 ‘가족을 다시 생각하다’에서는 모든 제도에는 유효기간이 있으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저지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진정한 공동체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기를 권한다.
일상의 가벼운 이야기로 시작한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덧 ‘나’를 넘어서 ‘우리, 그리고 일본사회의 전반적인 모습이 보인다. 그 사이에 우리는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그 본질조차 잊고 있던 관계, 일, 나, 가족에 대해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고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게 된다. 이 책 전반을 통해 ‘무리하면 안 된다’, ‘애쓰지 말라’고 강조하는 그는, 인간이 가장 무리 없이, 이완되어 있는 상태는 자기 신체에서 도래하는 ‘소리’에 고요히 귀를 기울일 때라고 말하며 신체 문화의 원점으로 돌아가길 제안한다.
작가 소개
저 : 우치다 타츠루
Tatsuru Uchida,うちだ たつる,內田 樹
1950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문학부 불문과를 졸업하고 도쿄도립대학 대학원 인문과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중퇴했다. 전문 분야는 주로 프랑스 현대 사상, 영화론, 교육론, 무도론(武道論) 등이다. 고베여학원대학 문학부 종합문화학과 교수직을 퇴직한 뒤 같은 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1년 고베 시에 무도와 철학을 위한 배움터 ‘개풍관(凱風館)’을 열어, 문무를 함께 단련하고 있다. 문학, 철학, 정치,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50여 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비판적 지성을 보여 주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 교육가, 문화 평론가이다.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은 저자 자신이 평생의 스승으로 삼은 레비나스의 난해한 철학을 레비나스의 논리 체계 안에서 수월하게 풀어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영화는 죽었다』(공저) 『현대 사상의 퍼포먼스』(공저) 『망설임의 윤리학』 『아저씨적인 사고』 『죽음과 신체』 『타자와 죽은 자』 등이 있으며,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곤란한 자유』등을 일본어로 옮겼다. 2007년 『유대문화론』으로 고바야시 히데오 상을, 2010년 『일본변경론』으로 신서대상을 수상했다. 국내에 출간된 저서로는『하류지향』,『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청년이여, 마르크스를 읽자』,『일본변경론』,『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공저),『혼자 못 사는 것도 재주』,『하루키 씨를 조심하세요』등이 있다.
역 : 전화윤
저자의 마음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역자, 독자에게 울림이 되는 책을 소개하는 기획자를 꿈꾼다. 한국외대 일본어과와 통번역대학원 한일과 졸업 후 국내 기업에서 통번역사로 근무했다. 현재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죽음은 두렵지 않다』 등이 있다.
목 차
1장 오래 참을수록 꼰대가 됩니다
인간은 생각보다 쉽게 망가진다
진정한 이기주의란
중년의 꼰대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가출 권장
2장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일하는가
리스크를 감수한다는 것
성공과 실패로 모든 것을 나누는 비열함
주거니 받거니
우리 세대가 잃어버린 것들
성공 모델에 대한 환상
여성 혐오의 나라, 미국이 낳은 성공 모델
여성은 무엇을 위해서 일하는가
친절하다는 스타일
3장 힘을 뺄수록 몸은 자유로워집니다
‘개성’이라는 오해
매핑 시선의 위치
몸의 센서를 켜놓는다는 것
신체 감수성이 쇠퇴하고 있다
감을 높이는 신체 활용
자율하는 신체
신체를 나누다
무도에 표준이 있을까
내가 무도를 하는 이유
형식이 가르쳐주는 것
장인을 생각하다
4장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아이덴티티라는 말
생태적 지위론
머무르는 절도
‘진정한 나’라는 허구
위조된 정체성
예의범절을 지키는 진짜 의미
반복성 안에 존재하는 쾌락
5장 가족을 다시 생각하다
모든 제도에는 유효기간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확대가족론
사랑한다면 폭력은 없다
혼자 있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존중
‘오리지널 욕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글을 마치며
해설. 커다란 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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