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일본은 전쟁을 선택했다 - 청일전쟁부터 태평양전쟁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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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토 요코
출판사항서해문집, 발행일:2018/01/05
형태사항p.448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483907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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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청일전쟁, ‘침략·피침략’을 넘어 바라보다

청일전쟁은 근대 시기 일본이 강대국과 벌인 첫 전쟁이다. 전쟁 이전 동아시아는 중국 중심의 화이질서에 의해 유지되었다. 하지만 화이질서가 붕괴하고 근대화가 진행되면서 중국과 일본은 조선을 두고 경쟁하게 되었고, 그 결과가 청일전쟁으로 나타난 것이다. 또한 청일전쟁은 러시아의 대리자 청, 영국의 대리자 일본이라는 구도로 이뤄진 제국주의 전쟁의 대리전이기도 하다. 청일전쟁으로 일본은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청일전쟁 후 러시아는 독일, 프랑스와 함께 중국으로부터 빼앗은 영토 중 랴오둥반도를 다시 중국에 반환하라고 일본에 압력을 넣었다(삼국간섭). 이에 일본 지식인과 정치권에선 “전쟁에서 얻은 것을 외교의 실패로 빼앗겼다. 더 이상 정부가 국정을 마음대로 하게 해서는 안 된다”라는 실망감이 싹트게 됐고, 이는 참정권 확대를 요구하는 ‘보통선거운동’으로 이어졌다. 청일전쟁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다.

러일전쟁, 조선이냐 만주냐 그것이 문제로다

삼국간섭 이후 러시아는 만주와 조선으로 진출하며 세력을 뻗쳤다. 이에 일본은 영국과 동맹을 맺으며 러시아를 견제하는 한편 러시아와의 전쟁을 준비했다. 물론 전쟁에 대한 신중론도 있었지만 결국 군부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러일전쟁을 벌인다.
러일전쟁 후 일본은 열강과의 불평등조약을 수정하며 대등한 지위를 인정받는다. 즉 일본은 청일전쟁의 결과 화이절서에서 벗어났고, 러일전쟁의 결과 서구의 식민지 질서로부터 벗어난 셈이다. 더 나아가 한국을 합병하고 남만주의 이권을 차지함으로써 대륙 세력의 일부가 된다. 러일전쟁은 상당한 규모의 전쟁이어서 일본과 러시아가 각각 20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러일전쟁 후 획득한 만주의 영토를 가리켜 ‘20억 엔의 자재와 20만 명의 영령’의 희생을 치루고 얻은 곳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았다. 이러한 인식은 훗날 만주사변으로까지 이어진다.

제1차 세계대전, 좌절한 일본

제1차 세계대전은 주로 유럽에서 벌어졌다. 일본은 영국의 의뢰를 받아들이는 형태로 산둥반도의 독일 영역을 공격함으로써 전쟁에 참여했다.
전쟁 이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의 요구가 높아지고 식민지를 보유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일어났다. 물론 그렇다고 열강의 영토 점령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식민지’가 아닌 ‘위임통치령’으로 영토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일본도 남양군도와 중국 산둥반도의 이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전후 처리 과정에서 일본은 산둥반도 이권, 조선 통치 등에 대해 중국·미국·영국으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이에 서구 열강으로부터 깊은 고립감을 느끼게 되었다. 이후 일본은 서구 열강과의 협조 대신 독자적인 길을 모색하게 되었다. 더 넓은 식민지를 차지하기 위해서.

만주사변과 중일전쟁, 일본의 자멸과 중국의 역할

만주사변은 1931년, 중일전쟁은 1937년에 일어났다. 식민지 지배를 조금씩 느슨하게 하는 국제적 분위기와 달리 일본은 대륙 진출, 즉 중국에 대한 침략을 꾀했다. 특히 만주와 몽골에 대한 이권을 확대해 가면서 그 책임을 중국에 전가했다. 이후 남만주에 주둔하는 일본 관동군은 모략을 일으켜 만주를 힘으로 점령했다. 일본의 돌출 행동은 서구 열강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이에 일본은 강경한 태도를 취했고 급기야 국제연맹을 탈퇴하기에 이른다.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 중국과의 긴장감 속에서 일본의 분위기는 점점 어두워졌다. 그러다가 일본은 1937년에 루거우차오에서 벌어진 중일 양국 간의 군사 충돌(루거우차오사건)을 계기로 중국과의 전쟁(중일전쟁)을 시작했다. 그런데 중국은 홀로 일본과 맞서지 않았다. 바로 세계 2대 강국인 미국과 소련의 협조를 얻은 것이다.

태평양전쟁, 일본은 전쟁을 할 자격이 없는 국가

중일전쟁 후 미국은 아시아에서 중국과 협조를 유지하며 일본을 견제했다. 일본은 미국이 중국 문제에서 손을 떼기 원했지만 미국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고, 결국 일본 정부는 힘으로 미국 세력을 몰아내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중일전쟁의 전비를 조달하기 위해 설치된 임시군사비특별회계가 큰 역할을 했다. 중국과의 전비를 이유로 조성된 임시군사비를 전용해 육해군이 급격히 군비를 확장했고, 이는 아시아·태평양 방면에서 일본의 군사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일본 정부 수뇌부가 단기전이라면 승산이 있다는 오판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태평양전쟁이 시작되었다. 전투는 치열했고 전쟁의 양상은 비참했다. 많은 사람이 전사했지만 일본 정부에서도 이들이 정확히 언제, 어디서 전사했는지 몰랐기 때문에 유족들은 시신도 없이 전사 통보를 받았다. 또한 만주에 소련군이 진주함으로써 그곳에 거주하던 수십만 명이 소련군에 의해 끌려가 강제노동을 해야 했다. 더구나 식량이 부족한 전선에서는 많은 군인이 기아로 죽었다. 자기들도 식량이 부족한 일본군이 포로의 대우를 좋게 해줄 리 없었고, 그 결과 중국인, 한국인, 그 외 연합군 전쟁 포로들은 식량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채 강제노동 속에서 죽음을 맞았다.
전후 미국은 승전국이 되었고 중국은 강대국으로 회복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 내에서는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뿐 아니라 전쟁 책임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다. 그 책임을 묻고, 그때의 역사를 생각해 보는 일이 필요하다.

작가 소개

저 : 카토 요코

Yoko Kato,かとう ようこ,加藤 陽子
1960년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났다. 도쿄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야마나시대학 조교수, 스탠퍼드대학 후버연구소 방문연구원 등을 거쳐 현재 도쿄대학 대학원 인문사회계연구과 교수다. 전공은 일본 근현대사며, 주요 저서로 『1930년대의 모색摸索する1930年代』(1993), 『전쟁의 일본 근현대사戰爭の日本近現代史』(2002), 『전쟁의 논리戰爭の論理』(2005), 『그럼에도 일본인은 ‘전쟁’을 선택했다それでも, 日本人は‘戰爭’を選んだ』(2009), 『전쟁까지 역사를 결정한 교섭과 일본의 실패戰爭まで歷史を決めた交涉と日本の失敗』(2016) 등이 있다.

 

역 : 윤현명

인하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히토쓰바시대학 사회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전공은 일본 근현대사의 정치사며, 주요 연구 주제는 의회와 군사비다. 옮긴 책으로 『일본, 군비 확장의 역사』, 『폭격의 역사』(공역)가 있다.

 

역 : 이승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대학원 일본학과에서 일본사회문화를 전공했으며, 히토쓰바시대학 사회학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전공은 교육사회학이며 주요 연구 주제는 다문화사회화와 다문화교육이다. 논문으로 〈James A. Banks의 다문화교육론의 전개과정〉, 옮긴 책으로 『폭격의 역사(』공역)가 있다. 전공 외에 일본학 관련 책도 번역하고 있다.

목 차

머리말

서장 일본 근현대사를 생각하다
전쟁으로 보는 근대
9·11테러의 의미/역사는 외우면 된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남북전쟁의 와중에서/무엇이 일본국헌법을 만들었는가

전쟁과 사회계약
국민의 힘을 총동원하기 위해/전쟁 상대국의 헌법을 바꾸다/일본의 헌법 원리는 무엇인가

왜 20년밖에 평화가 지속되지 못했을까
이상한 연구자 카/세계대전 직전에 쓴 책/잘못한 쪽은 국제연맹이다!/특수한 것에서 일반적인 것을 보다/과거의 역사가 현재에 영향을 미친 사례

역사의 오용
왜 가장 우수하고 똑똑한 인재가 오판하는가/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이유/전쟁을 막지 못한 이유

1 청일전쟁_ ‘침략?피침략’을 넘어 봐야 할 것
열강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중국과 일본의 경쟁/무역을 지탱하는 제도/화이질서의 안전보장

청일전쟁까지
중국의 변화/야마가타 아리토모의 경계심/후쿠자와 유키치의 등장/슈타인의 등장

민권론자는 세계를 어떻게 보았을까
일단 나라의 독립이 중요하다/그렇다면 국회의 의미는 무엇인가/“무기력한 노예근성!”/번벌정치에 대항하기 위해/전비를 조달한 것은 우리다

청일전쟁은 왜 일어났을까
외무대신의 강경한 태도/중국의 반론은 무엇일까/청일전쟁 시기의 국제 환경/보통선거운동이 일어난 이유

2 러일전쟁_ 조선이냐 만주냐, 그것이 문제로다
청일전쟁 이후
전쟁의 ‘효용’/러일전쟁의 새로운 점/2 ‘0억 엔의 자재와2 0만 명의 영령’/슈타인의 예언이 현실로

영일동맹과 청의 변화
러시아의 만주 정책과 중국의 변화/개전에 대한 신중론/러시아의 사료에서무엇을 알 수 있는가

전쟁 발발의 이유
러일협상의 쟁점/일본의 입장

러일전쟁이 초래한 것
미국과 일본의 공조/중국의 협조/전쟁은 무엇을 변화시켰나

3 제1차 세계대전_ 일본이 느꼈던 주관적인 좌절감
식민지가 허용되는 시대, 허용되지 않는 시대
총력전에 직면한 세계/일본이 일관되게 추구했던 것/미국과 일본의 전쟁 공포/서태평양의 군도/산둥반도의 전략적 의미

왜 국가개조론이 등장했을까
변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미래의 전쟁/위기감의 세 가지 요인

개전 과정과 미국·영국과의 조율
가토 다카아키와 에드워드 그레이/영국이 우려했던 것/미국의 각서

파리강화회의에서 비판받은 일본
마쓰오카 요스케의 편지/분개한 고노에 후미마로/3·1운동

참가자의 면면과 일본이 입은 상처
유례없는 외교전/젊은 학자 케인스/로이드 조지/거듭 비판받은 일본

4 만주사변과 중일전쟁_ 일본의 자멸과 중국의 역할
당시 사람들의 의식
모략으로 시작된 작전과 우발적 사건/만주사변에 대한 도쿄대학 학생의 생각/전쟁이 아니라 ‘혁명’

만주사변은 왜 일어났을까
만몽은 우리 나라의 생명선/조약의 회색 지대/육군과 외무성 그리고 상商사社/만몽에 대한 투자와 국가의 역할

사건을 계획한 주체
이시와라 간지의 최종전쟁론/엇갈린 의도/독단전행을 추인하는 각의/장제스의 선택/리턴 조사단과 그 보고서의 내용/요시노 사쿠조의 한탄

국제연맹 탈퇴에 이르기까지
제국의회에서의 강경론과 그 속내/마쓰오카 요스케 전권의 한탄/국제연맹, 국가 모두의 적!

전쟁의 시대로
육군의 슬로건에 매료된 국민/독일의 패전 이유에서/암담한 각오/왕자오밍의 선택

5 태평양전쟁_ 전사한 장소를 알려줄 수 없었던 나라
태평양전쟁에 대한 여러 가지 시각
‘역사는 만들어졌다’는 생각/천황의 우려/그릇된 통계 수치

전쟁이 확대된 이유
치열한 상하이전투/남진의 주관적 이유/중국의 요구/처칠의 불만/7월 2일 어전회의 결정의 이면

왜 서전에 승부수를 걸었을까
임시군사비특별회계/기습을 통한 선제공격/왜 진주만은 무방비 상태였나/속전속결 외의 길은 없었는가/일본은 전쟁할 자격이 없는 국가

전쟁의 양상
필사적인 싸움/그런데도 일본인은 반드시 이길 것을 믿었는가/전사한 장소를 알려줄 수 없었던 나라/만주의 기억/포로의 대우/그때의 전쟁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후기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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