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진정한 자아(I)를 찾아 낯선 세계로 떠난 세 가지 색 여정,
이탈리아(Italy), 인도(India), 인도네시아(Indonesia)에서 발견한 욕망과 영성 그리고 사랑!
그리하여 어디로 갈까 ?이탈리아? 인도? 인도네시아? ?하는 고민을 그만두고 마침내 내가 세 나라 모두를 여행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각 나라마다 4개월씩, 총 1년. 물론 이건 ‘내게 새 필통을 사 주고 싶어’보다 조금 야심 찬 꿈이었다. 하지만 그게 내가 원하는 바였다. 또한 이 여행을 글로 쓰고 싶었다. 그렇다고 해서 각 나라를 철저히 탐색하고 싶다는 뜻은 아니다. 그건 이미 다른 사람들이 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각 나라와 연관된 내 내면의 특질을 철저히 탐색하고 싶었다. 각 나라마다 전통적으로 뛰어난 분야가 하나씩 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쾌락의 기술을, 인도에서는 신을 섬기는 기술을, 인도네시아에서는 이 둘의 균형을 찾는 기술을 탐색하고 싶었다. 이런 꿈을 인정한 뒤에야 비로소 이 나라들이 모두 알파벳 ‘I(나)’로 시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자기 탐색의 여행을 암시하는 상서로운 징조가 아닐까. -본문에서
“사소한 것이라도 맘껏 내 소망을 이루고 싶어! 이탈리어를 배우고 싶어!”
성공한 작가이자 자상한 남편과 근사한 집을 소유한 리즈 길버트. 남부러울 것 없는 그녀의 삶은 분명 누군가에겐 동경의 대상이자 대단히 이상적인 인생처럼 보일 것이다. 하지만 리즈의 삶은 전혀 순탄하지도, 행복하지도 못하다. 그녀는 정체 모를 불안과 끝없는 우울에 시달리며 점점 더 황폐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치 신의 계시처럼 한 가지 깨달음을 얻는다. “나의 삶을 살아라, 진짜 내 삶을 찾아라!” 리즈 길버트는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허울뿐인 결혼 생활, 샴페인과 가식적인 미소로 넘쳐 나는 뉴욕의 사교계, 상대 남성에게 질질 끌려다니면서도 오로지 사랑에 목매던 삶을 과감하게, 돌연, 전부 내려놓는다. 기나긴 이혼 소송으로 전 재산을 잃고, 고독을 달래기 위해 충동적으로 만난 연인에게 상처도 입지만, 그녀는 일생에 단 한 번 ‘떠나야 할 때’가 바로 지금 이 순간임을 직감한다.
34년, 한평생 다른 누군가가 정해 놓은 ‘여자로서의 삶’을 당연시하며 살아온 리즈 길버트에게 마침내 스스로 답을 찾아내야만 하는 ‘자기만의 질문’이 생긴 것이다. 먼저 그녀는 남들의 눈치를 보며 억눌러 없애야 했던 자신의 욕망과 쾌락을 회복하고자 한다. 평소 간절히 바랐지만 인생을 사는 데에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익히지 못했던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늘 ‘제로(0) 사이즈’의 늘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애써 참아야 했던 식욕을 되찾기 위해 이탈리아로 떠난다.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싶다는 사소하지만 진실한 바람, 피자 한 조각의 칼로리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인생을 이루기 위해 용감한 첫 발자국을 내딛은 것이다.
자신의 욕망과 쾌락에 솔직해지는 것, 그거야말로 ‘건강한 신체’와 ‘온전한 정신’을 얻기 위해 우리가 마련해야 할 최소한의 조건이다. 각박한 뉴욕에서 생활하는 동안 잃어버렸던 자신의 진짜 욕구를 대면한 길버트는 이제 영성과 믿음을 회복하기 위해 인도로 떠난다.
“신이여, 제발 용서와 포기에 대해 제가 알아야 할 것을 모두 보여 주세요.”
이탈리아와 인도는 전혀 다른 세계다. 말도 통하지 않고, 도통 이해할 수 없는 세계. 닦이지 않은 길 위를 요란하게 달리는 택시 안에서 리즈 길버트는 생각한다. 이제 이탈리아는 한없이 멀게 느껴진다, 마치 이곳 인도 아쉬람에 계속 머물렀던 것처럼. 평소에도 영적 수련을 받았던 그녀에게 인도에서의 새로운 생활은 대단히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다가온다. 요가와 명상, 구루의 가르침…… 모든 것이 그동안 해 왔던 그대로이고, 저 멀리 뉴욕에서 바라고 기대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싶다. 하지만 리즈는 하루하루 시간을 보낼수록 지금껏 스스로 감지하지 못했던 내면의 균열을 발견한다. 마음의 평온을 얻었다고, 이제 과거의 슬픔과 고통으로부터 해방됐다고 여겼던 자신의 판단이 실상 또 다른 형태의 집착임을 깨달은 리즈는 보다 엄하게 자신을 몰아붙이고, 때로는 겁에 질려 도망치기도 한다.
바로 그때 텍사스에서 온 리처드와 영적 교감을 통해 만난 스승 스와미지를 통해 지금까지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만 삼아 왔던 명상과 수련의 참된 의미를 발견한다. 비로소 그녀는 진정한 황홀경을 체험하고, 집착과 아집에 붙들려 있던 지난날의 사랑과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나보낸다. 결국 신앙을 회복한다는 건 신에게 찾아가 호소하는 게 아니라 진짜 자신을 마주하고 열렬히 믿는 것임을 깨우친다.
“슬픔아, 이젠 괜찮아. 널 사랑해, 널 받아들일게. 이제 다 끝났어.”
사실 이 대담한 결심은, 이 모든 여정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비롯되었다. 수년 전에 취재차 방문했던 발리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주술사 끄뜻 리에르, 그는 리즈에게 “곧 전 재산을 잃지만 곧 다시 되찾게 되리라.”라고 말하면서 “자네는 곧 이 발리로 다시 돌아올 거야. 반드시 돌아와야 해. 이 발리에서 석 달, 혹은 넉 달간 머무르게 될 거야. 나와 친구가 될 거야.”라는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결국 끄뜻의 예언대로 빈털터리가 되어 발리로 돌아온 리즈는 마침내 그와 재회한다. 나이 지긋한 끄뜻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며 인생의 지혜를 배우기로 한 그녀는, 그야말로 오랜만에 자신이 회복되었음을, 일종의 균형을 되찾았음을 느낀다. 이제 두 번 다시 완전한 평정심,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놓치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요가와 명상에 매진하지만, 끄뜻은 리즈에게 오직 그것만이 정답이 아니라고 일러 준다.
그 순간 마치 운명의 장난처럼, 매력적인 브라질 남성 펠리페가 리즈의 인생으로 찾아온다. 리즈는 또다시 사랑과 남자에게 자신의 인생이 멋대로 휘둘릴까 고뇌하면서도, 펠리페를 향한 감정을 거둘 수 없다. 그러다 리즈는, 끄뜻과 다소 엉뚱하지만 슬기로운 민간 치료사 와얀의 조언대로 인생의 새로운 균형을 이루기 위해 때때로 현재의 균형을 과감히 깨야 할 때가 있음을 깨닫는다. 그동안 사랑 탓에 고통받았으니 영영 사랑을 멀리해야 할까? 상처받는 두려움 때문에, 덫에 걸린 사람처럼 삶의 균형만을 추구해야 할까? 마침내 리즈는 가장 힘들었을 시기에 마음의 안정을 찾았던 발리의 외딴섬으로 펠리페와 함께 나선다. 그녀가 펠리페에게 건넬 한마디는 과연 무엇일까? 더 굳건하고 위대한 균형을 성취한 리즈 길버트의 환호성이 귓전에 울린다.
작가 소개
저 : 엘리자베스 길버트
Elizabeth M. Gilbert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을 맡은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원작인 베스트셀러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의 작가다. 미국 코네티컷 출신으로 크리스마스트리 농장을 운영하는 가정에서 성장했다. 대학 졸업 후에 인생의 밑거름이 되는 다양한 일들을 하면서 창작에 대한 열정을 키워나갔고, 또한 미국 전역과 세계를 여행하며 삶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그러다가 1993년 한 잡지에 투고한 짧은 소설 한 편이 선정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후 첫 소설집인 『순례자들(Pilgrims)』는 '「뉴욕 타임스」의 눈에 띄는 책'으로 선정되었고, 푸시커트상을 수상하였으며 펜/헤밍웨이 문학상의 최종 후보작이 되었다. 두 번째 작품인 장편소설 『스턴맨(Stern Men)』 역시 '「뉴욕 타임스」의 눈에 띄는 책'으로 선정되었고, 세 번째 『The Last American Man』은 전미 도서상 및 전미 비평가협회 도서상 최종 후보작이 되어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작가의 첫 장편소설에 해당하는 『스턴맨』은 발표 당시 세련되지만 발칙하고, 코믹하지만 진지한 내용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작가를 단숨에 '주목해야 할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했다.
그리고 지난 오 년간 「GQ」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아 미국 잡지 대상에 세 번이나 후보로 올랐다. 「GQ」에서 쓴 그녀의 바텐더 시절 이야기는 디즈니 영화사의 「코요테 어글리(Coyote Ugly)」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특히 2006년 3월 발간한 그녀의 에세이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는 매체 및 독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현재까지 폭발적인 관심 속에서 각종 순위의 초베스트셀러를 장식하였고, 미국 서적상협회, 아마존 TOP 베스트셀러로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그 뒤를 이어 발표한 『결혼해도 괜찮아(Committed』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두 번째 이야기로 또 한 번의 화제를 모았다.
2013년 발표한 『모든 것의 이름으로』는 철저한 고증과 치밀한 인물 묘사, 강렬하고 우아한 문체를 통해 19세기의 뛰어난 여성 식물학자 앨마 휘태커의 일대기를 장대하게 그려 낸 대작 장편소설로 발표 즉시 “작가 경력 20년을 통틀어 가장 야심차고 상상력 넘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베스트셀러 상위를 기록, 소설가로서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역 : 노진선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뉴욕대학교에서 소설 창작 과정을 공부했다. 잡지사 기자 생활을 거쳐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감칠맛 나고 생생한 언어로 다양한 작품들을 번역해 왔다. 옮긴 책으로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토스카나 달콤한 내 인생』, 『아빠가 결혼했다』,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만 가지 슬픔』, 『새장 안에서도 새들은 노래한다』, 『금요일 밤의 뜨개질 클럽』, 『자기 보살핌』, 『동거의 기술』, 『창조적 습관』, 『고든 램지의 불놀이』,『달빛 아래의 만찬』,『스노우맨』,『레오파드』,『레드브레스트』,『네메시스』 등이 있다.
목 차
서문
혹은 이 책이 어떻게 구성되었는가
혹은 109번째 염주알
1부 이탈리아
혹은 “먹듯이 말하라”
혹은 쾌락 추구에 관한 서른여섯 개의 이야기
2부
혹은 “당신을 만난 것을 축하합니다”
혹은 신앙 추구에 관한 서른여섯 개의 이야기
3부 인도네시아
혹은 “팬티 속까지 기분이 이상해진다”
혹은 균형 추구에 관한 서른여섯 개의 이야기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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