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그 겨울, 우리는 이유도 모른 채 열정적이었다"
마쓰모토 겐이치 주연 동명의 영화 원작 소설!
미술전문학교의 신입생인 '나'는 선생님이지만 친구 같은 여선생 유리에게 끌린다. 어느 날, 유리는 나에게 자신의 데생 모델이 되어 달라 부탁한다. 그렇게 화가와 모델로서 시작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서로를 순수하게 받아들이게 된 두 사람.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유리는 점점 자신만의 세계로 빠져들고 관계는 쉽게 회복되지 못한다. 나는 아파하기 시작한다.
일본의 흔한 여자 이름인 나오코와 콜라의 합성어인 '나오코라(Nao-cola)'라는 특이한 필명을 쓰는, 젊은 여성 작가의 지극히 도발적인 제목의 이 작품은 발표 직후 신인 작가들의 등용문으로 유명한 문예상을 수상하며 일약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저도 모르게 질투가 날 정도의 재능'(다나카 야스오), '단어 하나하나가 살아있다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작품'(다카하시 겐이치로)이라며 열렬한 지지와 찬사를 보냈다. 2007년에는 마쓰야마 겐이치, 나가사쿠 히로미, 아오이 유우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높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
사랑에 들뜨고 괴로워하는 인물의 심상을 포착해내는 작가의 예리한 시선이 돋보이는 이 소설은 서른아홉 아이 같은 여자 유리와 열아홉 어른스런 남자 '나'의 사랑을 통해 우리가 사랑하고 헤어지는 그 쩨쩨하고 치사하며 지난한 연애의 과정을 차분하게 보여주는 수작이다.
투명한 문체로 적어내려간
지난 사랑의 일기
주인공 이소가이는 연상의 연인 앞에서 제법 어른스러운 척, 남자다운 척 폼을 잡기도 하지만 아직 장래에 대한 뚜렷한 계획도 없고, 감정 표현도 인간관계도 섹스도 서툰 말라깽이 청년이다. 섹스 실력은 시원찮은 모양이지만 요리와 청소에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런가 하면 여자 주인공인 유리는 서른아홉이지만 짜증날 정도로 무책임하고 대책 없으며 꾸미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아줌마다. 남자 제자와 유부녀 강사의 사랑. 어쩌면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다루는 진부한 소재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불순한 기대와는 달리 이 작품은 뜨겁지 않다. 끈적하지도 너저분하지도 않다. 오히려 차갑고 가벼우며 담백하다.
언뜻 불륜으로 치부되기 쉬운 소재를 이처럼 풋풋하게 묘사할 수 있었던 것은, 작가가 두 사람의 나이나 사회적 위치에 관계 없이 그저 한 사랑의 솔직한 과정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떻게 관계가 시작되는지, 무르익는지, 변화하고, 끝나고, 기억되는지, 그 자체 말이다. 창창한 겨울 날씨 같은 투명한 문체와 잊혀진 순간의 사진첩을 한 장씩 들추는 듯한 짧은 장면들의 나열은 독자로 하여금 주인공이 겪는 사랑의 열병과 가슴앓이에 공감과 아련함을 느끼면서도 약간의 거리를 두고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 마치 자신의 지나간 사랑의 기억을 곱씹어보듯.
달콤하지만 어딘가 부족한,
그래서 아쉽지만 역시 달콤한
문예상은 출판사 가와데쇼보샤가 신인 발굴을 위해 1961년 창설한,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 등용문이다. 이 상으로 데뷔한 대표적 작가들로는 야마자키 나오코라를 비롯해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의 와타야 리사, 『베드타임 아이스』의 야마다 에이미 등이 있다. 기성 문학관에 사로잡히지 않은 이들은 참신한 화법을 거침없이 구사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해나가는 젊은 작가들이다.
야마자키 나오코라는 서점의 동성애 서적 코너 앞에서 키득키득 웃고 있는 사람을 보고 이 작품의 제목을 떠올렸다고 한다. 탄산이 빠진 콜라처럼 미지근하고, 사라지는 기포처럼 덧없는 관계. 정이라고도 사랑이라고도 이름 붙일 수 없는 애틋한 감정을 '섹스'라는 단어로 표현한 점이 재미있다. 수상 당시 만 스물여섯 살이었던 그녀는 열아홉 청년인 주인공 '나'의 입을 빌어 작품을 전개한다. 그러나 '나'는 두 사람의 관계나 '유리'의 심리는 고사하고 자신의 감정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전달하지 못하는 청년이다. 그래서일까? 노골적인 묘사에도 불구하고 불쾌함이나 관능보다는 오히려 풋풋함이 느껴진다. 두 사람의 관계가 가장 달아올랐을 법한 시기라든가, 뜨거울 법한 장면은 후다닥 넘어가고 만다. 대신 관계가 시작되는 과정과 무르익어가는 과정, 그리고 식어가는 과정과 변화된 관계에 아파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애틋하고 아련하다.
결국 우리는 이 둘의 사랑 혹은 섹스를 비웃지 못하게 된다. 나이가 어떻든, 신분이 어떻든, 그리고 남이 보기에 무거워 보이든 가벼워 보이든, 순수해 보이든 너저분해 보이든, 관계를 쌓고 허물어뜨리는 당사자들은 나름대로의 사연과 아픔과 진지함을 가지고 하는 일일 테다. 그러므로 우리는 타인의 사랑 혹은 섹스를 감히 비웃지 못하게 되고 마는 것이다. 마음에 남기보다 마음에서 무언가 사라져가는 즐거움이 느껴지는, 이상한 소설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야마자키 나오코라
1978년 일본 후쿠오카 출생. 고쿠가쿠인 대학 문학부 일본문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로 제41회 가와데쇼보 문예상을 수상하며 데뷔, 예리한 심리 묘사와 간결하고 개성적인 문체로 주목받으며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가발 미용실 2호점』, 『손』으로 세 번이나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다. 그 외의 작품으로 『지상에서 런치를』, 『여기에 사라지지 않는 대화가 있다』, 『논리와 감성은 상반되지 않는다』, 『긴 마지막이 시작되다』, 『남자와 점과 선』 등이 있다.
역자 : 정유리
고려대학교에서 국문학과 일문학을 전공했다. 현재는 도쿄대학교에서 한국과 일본의 문화를 비교하는 박사 논문을 쓰고 있다.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 『뱀에게 피어싱』, 『전차남』, 『혼자 있기 좋은 날』 등 다수의 일본 소설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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