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동아시아인가 - 상황 속의 정치와 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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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쑨거
출판사항글항아리, 발행일:2018/03/05
형태사항p.686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735492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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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역동하는 동아시아를 위한 새로운 사유를 모색하다
그렇다면 하필이면 ‘왜 동아시아인가’? 즉 ‘동아시아’가 서양 세계와 별도로 논해져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는 동아시아가 특수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동아시아’라는 말은 흔히 쓰이지만, 사실 무엇이 동아시아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예를 들면 동아시아를 지도 위에 정확히 표시할 수 있는 자는 없다. 사상적으로도 미지의 범위이며 그 영역과 정체가 끊임없이 변해왔다. 예를 들어 미국은 냉전구도 후 아시아 내부로 편입되었다. 미국은 멀리 떨어진 아메리카 대륙에 있지만, 미군기지라는 실체로, 외교관계에서 강력한 세력으로 동아시아 안에 실재한다. 주변과 경계에 있는 지역인 오키나와는 동아시아의 경계에 걸쳐져 있다.
쑨거는 ‘동아시아’의 이런 특수성이 동아시아를 반드시 직면해야 하는 사유공간으로 만든다고 말한다. 그 복잡성과 변화무쌍함으로 인해 기존 서구 이론이 지닌 쉽고 간편한 이원대립적 사고로는 도무지 파악할 수 없는 지평인 것이다. 쑨거가 제기하는 답은 ‘방법으로서의 동아시아’다. 이것은 동아시아의 특수한 역사적 맥락 안에서 동아시아를 논하면서 동시에 이 특수한 경험이 인류의 다른 특수한 경험을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은 문화본질주의, 문화상대주의 어느 쪽과도 같지 않으며 구체적인 경험을 초월하는 동시에 그 구체성을 포기하지 않는 방식이다. 저자가 학자로서 추구하는 ‘즉물卽物적 이론’이 이것이다.

냉전 이데올로기를 청산할 새로운 동아시아 시야
이렇듯 역동하는 ‘동아시아’를 하나로서 논할 수 있는가? 쑨거의 답은 ‘그렇다’다. 다만 그에게 동아시아는 ‘연합’이 아닌 ‘대항’의 방식으로 있다. 한반도의 분단체제가 이러한 통합 방식의 가장 상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동아시아를 통합하고 보는 시야는 여러 가지다. 전통적인 유학의 시각도 있고, 일본이 자행한 침략 전쟁의 피해 국가 간 기억의 연대도 있다. 근대화를 둘러싼 한·중·일 간의 경쟁 구도도 존재한다. 그러나 저자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냉전 이데올로기’다. 물론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는 탈냉전 시기지만 동아시아는 여전히 냉전 이데올로기를 내재화하고 있으며, 냉전 시기의 대립을 끌어안고 서구 시장경제 모델을 인식론적 전제로 삼은 채 이분법적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안에서 미국과 세계 자본주의 체제가 어부지리를 얻고 승승장구한다.
쑨거는 이렇듯 냉전 이후 자신만의 질서를 성립시키지 못한 동아시아의 상황, 그러면서도 부단히 변모하고 있는 국제관계를 직면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새로운 동아시아 담론을 요청한다. 그가 모색하는 새로운 담론은 서구에서 유래한 냉전 사유를 이어받은 것이어서는 당연히 안 되지만, 마찬가지로 ‘유학’이나 일본의 ‘아시아주의’ 같은 옛날 동아시아 사유를 그대로 사용할 수도 없다. 또한 ‘중체서용’처럼 서양의 시각에 중국의 재료를 마구 욱여넣은 것이어서도 안 된다. 새로운 사상은 서구 사상이 그랬던 것처럼 배타적이어서는 안 되며, 동아시아의 역사 자체에서 발원한 특수한 것이면서 타자와 주체를 통합하는 개방성도 갖춘 것이어야 한다. 이렇게 요청되는 새로운 ‘동아시아 시각’이 이원대립적 가치관을 청산할 수 있다면, 이 시각은 우리를 새로운 인식론적 자각으로 이끌 것이며 이것이 곧 새로운 사상적 지평의 시작이다.

정치학자, 경계에 서다
쑨거에게는 ‘이론이 어떻게 즉물적일 것인가’ 하는 문제가 ‘왜 동아시아인가’ 하는 것과 거의 같은 무게를 갖는다. 이는 학자로서 사회와 호흡하고자 하는 그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주목해야 할 점은 그가 이론과 현실의 관계를 깊이 고민하면서도 쉬이 앞서 나가려고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루쉰이 “한 수의 시는 쑨촨팡을 놀라 달아나게 할 수 없지만, 한 발의 포탄은 그를 쫓아버릴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을 들어, 자신의 학자적 위치를 확고히 한다. 즉 루쉰이 시로써 싸웠듯이 자신도 학자로서 간접적으로 현실에 개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우선 학자로서 자신의 이론이 지식인 사이에서 논쟁되고 소비되는 것에 그치지 않도록 이른바 ‘즉물적 이론’을 지향한다.
즉물적 이론을 위해 그러나 학자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경험 속에서 사고해야 한다. 이 책에서 쑨거는 그런 노력의 일단을 보여준다. 사스SARS를 통해 중국사회를 다루는가 하면, 대륙 지식인과는 다른 층위에서 자아를 모색하는 타이서인과 교류하고, 냉전의 제일선에 있었던 지역들로 각각 국공내전과 제2차 세계대전의 현장이었던 진먼, 오키나와에 찾아가 그들의 생각과 실천에 관심을 기울인다. 동아시아에 냉전 사유만큼이나 깊게 새겨진 전쟁기억의 복잡한 양상을 탐색하고 수평적인 연대 또한 모색한다. 이 지역들은 ‘주변’이자 ‘경계’로서 중첩되고 흔들리며 다시 축조되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곧 분열과 통합의 모델을 보여주기도 한다. 쑨거는 이렇듯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계’에서 약동하는 동아시아의 맥락을 다시 한번 드러낸다.

작가 소개

저 : 쑨거

孫歌
1955년생. 지린 대학 중국언어문학부를 졸업하고 도쿄도립대학 법학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사회과학원 문학연구소 연구원이다. 일본의 도쿄 대학, 교토 대학, 히토츠바시 대학, 도쿄외국어대학, 타이완의 지통 대학, 미국의 워싱턴 대학,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대학, 한국의 연세대학교 등에서 객원교수로 체류했다.
중국어 저서로는 『구착집』求錯集, 『아시아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주체 미산의 공간』主體彌散的空間, 『다케우치 요시미의 역설』竹內好的悖論, 『문학의 위치』文學的位置, 『역사적 순간을 파악하여 진입하다』把握進入歷史的瞬間, 『우리는 왜 동아시아를 말해야 하는가』를 발표하고, 일본어 저서로는 『아시아를 말한다는 딜레마』アジアを語ることのジレンマ,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 『역사의 교차점에 서서』를 발표하고, 한국어 저서로는 『아시아라는 사유공간』,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을 발표했다.

 

역 : 김민정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중어 중문학과 대학원에서 「1934년의 ‘대중어 운동’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동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중국 상하이 화둥사범대에서 「‘유럽전쟁’ 담론과 ‘1910년대’ 한중 지식인의 사상 지형도“歐戰”論述與“1910年代”中韓知識分子的思想狀況」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함께 쓴 책으로 『문명 안으로』(2011), 『중국 개항도시를 걷다』(2013)가 있으며, 『상하이학파 문화연구』(2014)의 번역에도 참여했다.

목 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이론의 즉물

제1부 동아시아 담론과 동아시아 감각
1장 동아시아 시각의 인식론적 의의
중국사회 기성의 동아시아 시각과 그 문제성
현대사 과정 속 동아시아 내부의 불균형 상태
냉전의 역사와 동아시아의 관계
탈냉전 시기의 역사 시야와 동아시아 서사의 사상 품격
포스트동아시아 담론의 가능성에 관하여

2장 어떻게 타이서인이 될 것인가
타이서의 문화적 성격
『타이완사회연구』 20주년 기념 특집호의 이론적 시각
방법으로서의 주체 정체성
‘사상으로서의 양안’의 접점을 찾아
이 문제를 궁구하다―다원화 전제하의 보편성이란 무엇인가

제2부 문화횡단의 체험과 과제
3장 문화횡단적 시야의 형성
지식공동체의 사상과제를 돌아보며
일본을 관찰하는 시각
아시아의 보편성 상상과 중국의 정치 서사

4장 ‘전후’ 동북아 문제를 어떻게 서술할 것인가
고구려 문제가 불러일으킨 생각
오키나와에 내재된 동아시아 전후사
나하에서 상하이까지
민중시각과 민중의 연대

5장 ‘문화간’의 일본 사상
개별 문화 정체성의 정신적 성격
오늘, 우리는 왜 다케우치 요시미를 필요로 하는가
다케우치 요시미 읽기와 역사 읽기

제3부 예술로서의 정치학
6장 마루야마 마사오 정치학 속의 ‘정치’
본업과 부업-정치의 인식론 문제
‘예술로서의 정치’-마루야마 정치학의 사고
마루야마 정치사상사의 환경
결어-마루야마의 정치성과 마루야마 읽기의 정치성

7장 문학작품 속의 ‘정치’
극한 상태에서의 정치감각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 던지는 시선

8장 상황 속의 ‘정치’
역사의 갈림길에서
사상사적 사건으로서의 ‘사스’
‘종합사회’로서의 중국을 직시하다

제4부 사상사의 논리
9장 수평적 사고의 동아시아상
지리적 상상력의 사정거리
분단체제 극복에서 이중적 주변의 시각까지
사회인문학의 전망

10장 쇼와사 논쟁의 한 측면
쇼와사 논쟁의 기본 윤곽
논쟁 전개의 한 측면
아시아 인식과 사학사의 자율성

11장 중국의 역사 박동 속에서의 구도
‘멈출 수 없음’-사상 원점으로서의 이탁오
우여곡절의 사상 전승 모델-또 다른 역사 분석
또 다른 보편성-경험연구 깊은 곳의 구조 상상력
‘향리 공간’-중국 역사의 내재적 논리
방법으로서의 중국-역사 박동 속에서의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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