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영혼의 심연에 박혀 있는 고독과 두려움을 안고
자신의 삶과 씨름하고 있는 슬픈 영혼들의 자화상!
“때론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스웨덴에서 태어난 작가이자 아프리카에서 수십 년 동안 연극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아프리카인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자 했던 연극연출가이고, 우리는 어떤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가 라는 화두를 세계인에게 끊임없이 환기시킨 행동하는 지식인이었던 헤닝 만켈.
스릴러 범죄 소설 『발란더 시리즈』로 전 세계에 수많은 팬을 거느린 작가지만 그가 쓴 여러 편의 순문학 소설에서 우리는 작가 만켈의 또 다른 저력을 느끼고, 그가 만들어 낸 어둠만큼 깊은 그림자의 매력에 빠져 든다. 이 책은 13권의 발란더 시리즈 외에 만켈이 발표한 14권의 소설 중 국내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던 『이탈리아 구두』의 8년 후를 그린 작품이다. 만켈이 왜 『이탈리아 구두』의 주인공 프레드리크 벨린을 마지막 소설의 테마로 삼았을까. 어쩌면 독자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던 프레드리크 벨린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정리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 소설의 무대 역시 스웨덴, 발트 해에 떠있는 한 섬이다. 외과의사인 프레드리크 벨린은 의료사고를 낸 후 오랜 시간 스웨덴 다도해의 한 섬에서 혼자 살고 있다. 새해가 되면 일흔 살이 되는 그의 삶은 가을 어느 날 밤 뜻밖의 전환을 맞는다. 그의 집이 기초만 남긴 채 모두 불에 타버린다. 누군가의 연락을 받고 이웃 섬이나 본토에 있는 지인들이 한밤중에 배를 몰고 와 불을 끄고자 했지만 속수무책이다. 경찰은 그를 방화범으로 의심한다. 엉겁결에 목숨만 간신히 붙들고 불 속에서 뛰쳐나온 주인공은 이제 제대로 된 고무장화 한 켤레조차 없는 처지다.
“그리고 나는 내 집과 함께 내 안의 어떤 것도 함께 사라졌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사람에게도 무너져 내릴 수 있는 대들보 같은 것이 있다.”
조상 대대로 몇 세대를 통해 각인되고 수집된 삶의 자국들이 한밤의 짧은 몇 시간 동안 모두 지워져버렸다. 누구나의 삶에서 공간과 함께 기록되고 추억되는 일련의 움직임, 말, 침묵, 걱정, 아픔 그리고 웃음이 남긴 보이지 않는 흔적들이 다 사라져버린 것이다. 주인공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재와 검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생각한다. 내 인생이 불타버린 걸까? 늙음이 가진 굴욕만을 생각하며 살지 않을 그런 의욕이 아직 내 안에 남아 있을까? 내가 새로운 삶의 용기를 낼 수 있을까?
이 소설의 주인공은, 마흔 살이 될 때까지 존재조차 몰랐던 딸은 이해할 수 없는 언행으로 아버지를 놀래게 하지만 딸이 분노할까봐 개미집 하나 마음대로 못 버리는 남자, 화재를 취재하러 온 여기자에게 새삼 이성을 느끼고 노년의 사랑을 꿈꾸면서도 자신의 윤리적 벽을 간신히 붙들고 있는 남자, 어느 누구와도 깊은 주제로 대화하지 않고 스스로 이방인처럼 살면서도 같은 모습을 지닌 이웃들에게 깊은 연민을 느끼는 남자이다.
주인공 외 인물들 역시 저마다 수수께끼 같은 고독을 껴안고 살고, 그러다 두려움이 너무 커지면 자신만의 어딘가에 몸을 숨기며 고독을 견딘다. 그 어딘가는 외딴 곳의 폐가이기도, 습관성 음주이기도, 고독한 망치질이기도, 어두운 바위섬이기도, 과장된 친화력이기도, 소매치기의 삶이기도 하다. 다르면서도 닮은 이들을 통해 작가는 우리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나와 가까운 사람들에 대해 나는 무엇을 알고 있나? 나는 결국 나 자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 그리고 선과 악의 경계는 무엇인가?
“그 사람들에게서 나는 나 자신을 보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역시 내게서 그들 자신을 보아왔다는 사실을 이해 봄과 여름 동안 깨달았다.”
삶의 많은 시간을 아프리카에서 보내며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글로 행동으로 우리에게 환기시켰던 작가는 인간 영혼의 심연을 다룬 이 소설에서 우리에게 말한다. 때론 진실을 밝히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것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유사성이 아니라 차이입니다. 그래야만 합니다. 진실은 항상 일시적이고 가변적이기 때문입니다. - 헤닝 만켈”
작가 소개
저 : 헤닝 만켈
Henning Mankell
발란더 형사 시리즈로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으며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한 스웨덴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1948년 스톡홀름에서 태어나 스웨덴 북부의 헤르예달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6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17세에 무대 조연출로 경험을 쌓았다.
1973년 첫 소설 『록 블래스터(Rock Blaster)』를 발표한 이후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그곳에서 제2의 고향을 발견한 후 지금까지 스웨덴과 아프리카를 오가며 연출가 및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986년부터는 모잠비크에서 극단을 운영하며, 스스로 표현했듯이 '한쪽 발은 모래에, 다른 쪽 발은 눈에' 묻고 살면서 '잊혀진 대륙' 아프리카의 특수성과 아름다움을 서구에 널리 알리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만켈의 책은 전 세계적으로 3천만 부 이상이 팔리고, 40개국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고 있다.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는 『리가의 개들』 『다섯 번째 여자』 『불의 비밀』 『별을 향해 가는 개』 『방화벽』 『하얀 암사자』 『미소 지은 남자』 『빨간 리본』등이 있다.
역 : 이수연
연세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1995년부터 KBS World Radio 독일어팀의 작가 및 진행자로 독일어권에 한국을 소개하고 있고, 독일어로 된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 『누구나 홀로 죽는다』 『당당하고 쿨하게 사는 여성들의 좋은 습관』 『위대한 미래』 『위험한 물리』 『저승에서 살아남기』 등이 있다.
목 차
골고다로 향하는 여우 166
병 속의 베두인족 308
황제의 북 450
후기 626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