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그림이 지나가면 위로가 남는다
삶은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지은이의 삶도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미술을 전공하고 현재 중학교 미술선생님으로 교직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 이전까지 혹은 지금도 삶은 흔들리지 않은 적이 없었다. 학창시절에는 주유소와 대형마트 등에서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사회초년생 때는 앞으로 유망하다는 일을 시작했다가 곧 실망하고 다른 일을 배우러 다니기를 반복하며 방황의 날들을 보냈다.
우리보다 먼저 살아간 화가들은 의미 있는 순간, 그들의 마음을 그림으로 남겨주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한 사람을 위해 준비된 그림이 있습니다. 마크 로스코를 만나면 무릎을 꿇게 되고, 프리다 칼로를 만나면 눈물을 쏟습니다. 케테 콜비츠를 만나면 한번 더 인내할 수 있고, 알베르토 자코메티를 만나면 이 생(生)을 더 진중하게 살고 싶습니다. 그런 그림을 만나면 가슴이 움직입니다. 저 그림과 마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그림이 내 인생에 힘이 되지 않을 리 없습니다._「시작하며」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지은이는 자신의 일상에 예술작품을 덧씌운다. 삶을 빛내기 위한 포장보다는 고된 일상을 제대로 또 온전히 지키고 싶은 선택이었다. 지은이의 삶과 포개지는 화가들의 그림과 작품 이면의 이야기는 그림을 보다 풍성하게 읽게 한다. 가령 무수한 점들로 이루어진 조르주 쇠라의 「그랑드자트섬의 일요일 오후」를 두고 지은이는 쇠라가 남긴 한 점 한 점에서 ‘인생은 포인트를 쌓아가는 것’이라는 가치를 발견하고, 볼륨을 과감히 생략해버린 자코메티의 「걷는 사람」을 통해서 걷는 행위는 곧 사유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견고하게 하는 일임을 깨닫는다. 이처럼 지은이는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순간의 면면들을 놓치지 않고 시간과 공간을 넘어 만난 그림을 ‘자기만의 방’에 놓는다.
가만히 바라보는 내 곁의 그림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었다. 1부 「매일, 그림」에서는 반복되는 일상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그림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가령, 대니얼 셀렌타노와 릴리 푸레디의 1930년대 지하철 그림에서 오늘 아침 출근길의 ‘지옥철’을 만나고, 존 화이트 알렉산더의 그림 속 여인을 보면서는 지은이 역시 화장을 지우고 옷을 갈아입을 기운조차 없는 어느 날의 기억을 투영한다. 2부 「나를 높이는 그림」에서는 자존감이 떨어진 외로운 이들이 홀로 고요히 쉴 수 있도록 카를 슈피츠베크의 ‘비밀의 장소’로 안내하고, 루이장모의 그림을 통해 삶의 고비를 함께 이겨내자며 응원한다. 3부 「결국은 사랑」에서는 연애도 결혼도 사치품목이 되어버린 ‘불확실성의 시대’를 향한 위로와 안타까움을 존 에버렛 밀레이의 작품을 통해 전하고, 4부 「그림처럼 우리」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리는 일상에서 지은이를 단단하게 일으켜세운 작품들을 파노라마처럼 펼친다.
『그림은 마음에 남아』에는 총 62점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이 62점의 작품은 우리가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마주하는 상황을 담은 62컷의 순간들로 쉽게 치환된다. 이 순간들은 거장의 친숙한 작품일 수도, 매일 만나는 익숙한 풍경일수도, 어디선가 한번쯤 만났을 법한 인물들이 담겨 있는 삶의 면면과 다름없다. 그러기에 지은이의 그림 이야기는 곧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어떤 사람의 생각을 그 사람의 입장에서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 사람을 결코 이해하기 어렵다. 그림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지은이와 함께 그림 자체에 들어가서 풍경이 되고 인물이 되어 그림을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에 남는 그림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때때로 당신이 멈칫하게 되는 순간, 마음에서 마음으로 가닿는 그림은 분명 거기 있을 것이다.
부디 당신의 방에 꼭 어울리는 그림을 찾으세요. 세상 모든 것이 그렇듯이 그림에도 인연이 있습니다. 분명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림은 마음에 남아, 당신 마음을 가장 당신답게 가꾸어줄 것입니다. 부디 이 책이 당신 마음의 방에 살포시 놓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_「마치며」에서
작가 소개
저 : 김수정
흔하디 흔한 ‘아름다움’과의 만남에 번번이 압도되곤 한다. 아름다움은 내게 에너지를 북돋는 최선의 통로다. 우연처럼 그림을 만나 숙명처럼 미술인이 되었다. 배워서 가르치는 일에 푹 빠져 내내 공부하고 일 해왔다. 매일 그림 곁에서 존재의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는다. 더뎌도 한결같다. 이미지 읽기와 글 바라보기를 좋아해 그림과 책 주변을 맴돌며 이것저것 주워듣고 가르친다.
선화예고 서양화과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고양예고 시각미술과에 오래 출강했다. 현재 교원대학교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기초 튼튼·르네상스 인간형 미술교육에 힘쓰고 있다. 페르메이르의 우아함과 시다네르의 색채, 콜비츠의 강인함과 조희룡의 성심을 흠모하며, 예민하고 쓸쓸한 뭉크를 가슴으로 존경한다. 언젠가는 성북동에 둥지를 틀고 길상사와 간송미술관 곁을 노닐며 살고 싶다.
목 차
시작하며 · 당신 곁의 위로
1부. 매일, 그림
월요일의 전사는 달린다
누가 내 화장 좀 지워줄래요
충전 중입니다
인생은 포인트를 쌓아가는 것
버티는 삶에 관하여
당신은 쉬어야 한다
그 노래, 벚꽃 엔딩
인생의 멋진 일은 대부분 후반부에 일어난다
진실한 것은 오직 고통뿐
삶을 머금은 손
2부. 나를 높이는 그림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
품위는 균형에서 나온다
선택된 이들의 슬픔
주저앉은 자리에 빛이 쏟아지다
이토록 지독한 고독
걷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사람들
곁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온기의 효능
나의 든든한 날개
지나치게 가벼운 ‘힘내세요!’
3부. 결국은 사랑
온 세상이 집중하는 풍경
붓의 방향, 사랑의 시선
그 사람이 살게끔 하는 것
우리가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불확실성의 시대, 확실한 단 한 가지
내게 강 같은 사랑
마음의 균형을 잃게 만드는 사람
모든 것은 눈빛 때문이다
너덜너덜, 피 흘리는 마음
사랑 후에 남은 것들
4부. 그림처럼 우리
어느 날 분홍이 내게 왔다
주홍빛 향기가 머물다
모네의 안경을 빌리다
그곳에 사람이 있다
겨울의 해변가에서
꽃길만 걷게 해줄게요
디어 라이프
투명해서 아름다운
찬바람 불어오면, 눈 아가씨
그 모든 비극에도 불구하고
마치며 · ‘자기만의 방’을 가꾸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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