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레이몬드 카버와 닮았거나
레이몬드 카버와 다르거나
미국의 대표 미니멀리스트, 에이미 헴플
혹자는 그녀를 ‘여자 레이몬드 카버’라 부른다. 미국의 대표 미니멀리스트를 꼽으라면, 레이몬드 카버와 나란히 호명되는 작가, 에이미 헴플. 정작 에이미 헴플은 자신이 미니멀리스트로 불리우는 데 불만을 표시한다. 이야기는 이러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그녀를 다른 소설가와 구별되는 ‘미니멀리스트’로 부르는 것 같다고. 그녀를 미니멀리스트라 부르는 이유는 아마도 그녀의 문장에서 기인하는 것이리라. 그녀의 문장은 시적이다. 몇개의 문장으로 표현될 법한 상황이 그녀의 펜 앞에 놓이면 단 한 문장으로 압축되곤 한다. 레이몬드 카버와 같은 미니멀리스트로 불리우면서도 그녀가 그와 다른 점은 ‘문장’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그녀의 ‘시적인 것’은 ‘소설적인 것’을 구현하기 위한 그녀 특유의 방식일 뿐이다. 그녀의 단편이 마지막 문장에 이르러 독자의 감정에 파문을 일으키는 건, 결국 이야기의 힘이기 때문이다.
여자로 바라보거나
여자로 말하거나
페미니즘 문학의 가능성, 에이미 헴플
에이미 헴플의 소설은 페미니즘 문학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 페미니스트로서 강한 주장을 담아낸 소설이라는 의미에서가 아니다. 여자들의 이야기를 여자들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죽음을 앞에 둔 친구를 바라보는 나, 낙태 수술을 하고 그 상처를 딛고 일어서려고 끝없이 뜨개질하는 나, 남편이 떠나고 그가 남겨준 애완견들을 돌보며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는 나....이 모든 『나』가 여자만의 목소리로 그녀들의 상실과 결핍을 이야기한다. 그것은 어쩌면, 여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목소리일 수도 있다. 그녀들의 혼잣말은 별도의 따옴표 없이 문장에 녹아들기도 한다. 그런 속에서 『나』와 가까이 있는 여자들은 때로 연대하고 때로 우정을 나눈다. 에이미 헴플은 결국, 그 모든 상처와 상실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는 이유』는 그런 나눔과 연대에 있다고 말하는지도 모른다. 이 소설집에서 그 이유는 물론, 여성의 입장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망해가거나 앞으로 나아가질 못하는 남자들을 통하여 에이미 헴플은 상실과 결핍이 여자에게만 해당하는 일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 책 안에는 그렇게 다양한 풍경화들이 펼쳐져 있지만, 그 크고 작은 풍경화들이 던져주는 ‘어떤 서늘함’이 우리로 하여금 다시 ‘사는 이유’를 되묻게 해준다.
레이몬드 카버
그리고 영향 받은 작가에 대하여
에이미 헴펠이 말했던 것들
“카버(Carver)는 헤밍웨이 팬이었고 거의 모든 면에서 80년대와 90년대까지 지대한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저는 그를 정말 대단히 존경했지만, 제가 생각하는 연결성이란 단지 그것뿐입니다. 좋은 작가들은 늘 더 명확하고, 더 깊이 있는 어떤 것에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기존의 방식으로 말하지 않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다른 작가들에 대해 얘기할 건 없습니다. 고든은 수업시간에 우리에게 질문하곤 했습니다. 왜 이미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들에 더 얹으려 하는가?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것이 할 일이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쓸 수 있는 방법으로 쓰는 것입니다. 누군가 카버의 소설에 대해 그를 칭찬했는데, 카버가 겸손하게 대답했어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저는 항상 그 말이 정말 좋고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베어리 한나의 버전은 이렇죠. 당신이 가진 것, 그것의 대가가 되세요.”
헴플) 레이몬드 커버(Raymond Carver), 배리 한나(Barry Hannah), 매리 로비슨(Mary Robison)은 제가 소설을 시작할 때 가장 큰 영향을 준 세 명의 작가들입니다.
인터뷰어) 어떤 점에서 그들의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헴플) 그 전에 읽었던 작가들과는 다른 글이었습니다. 제가 보기에, 그들은 스토리가 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렸더라고요. 다른 작가들이 말하는 이야기에서 벗어나서, 그 측면에서 일어나는 것들로요. 떠날 곳에서 시작하거나, 시작할 곳에서 멈추는 거죠. 한나(Hannah)가 부메랑(Boomerang)에서 말했듯이, 많은 사람들은 삶을 위에서 아래로 조감해 보지만, 그는 "인생이 떨어뜨린 것들을 찾기 위해 외야석 아래“를 정찰하지요.
-Paris Review 인터뷰 중에서
『사는 이유』란 제목에 대하여
에이미 헴펠이 했던 말
“당시엔 역설적으로 그 제목을 붙였어요. 왜냐하면 이유라는 건 협소하잖아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아주 만족스러운 제목이에요. 아이러니가 없는.”
-Paris Review 인터뷰 중에서
작가 소개
저 : 에이미 헴플
Amy Hempel
에이미 헴플은 미국의 단편 작가다. 1951년 시카고에서 태어나 16살에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는데 이 책에 수록된 초기 소설들은 이 곳에서의 경험이 모태가 되었다. 70년대 중반, 그녀는 뉴욕에 와서 작가이자 편집자인 고든 리시를 스승으로 만나게 되고, 그 만남이 그녀가 소설가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녀는 지금 플로리다 대학에서 창작 강의 교수로 일하고 있다. 에이미 헴플은 레이몬드 카버, 메릴린 로빈슨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미니멀리스트 소설가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그녀의 소설들은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 소설로 주목받고 있다. 이 소설집 『사는 이유 Reasons to Live』는 1985년에 출간된 그녀의 첫번째 책으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에이미 헴플의 책이다. 아직 번역되지 않은 그녀의 책으로는 소설집 『At The Gate Of The Animal Kingdom』, 『Tumble Home』 등이 있다.
역 : 권승혁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 영미시인 T. S. 엘리엇과 에즈라 파운드를 연구했고, 현재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번역서로는「작가란 무엇인가」 1, 2권, 「싸우는 여자가 이긴다」(김진아 공역) 등이 있다.
목 차
오늘밤 만남은 할리가 부탁해서 하기로 한 거니까
Tonight is a Favor to Holly
실리아가 돌아온다 Celia Is Back
내쉬빌을 화장하고서 Nashville Gone to Ashes
샌프란시스코 San Francisco
앨 졸슨이 묻힌 묘지에서
In the Cemetery Where Al Jolson Is Buried
시작하기, 한 코를 건너서 두 코를 함께 뜰 것,
코를 늘릴 것, 계속할 것, 반복할 것
BEG, SL TOG, INC, CONT, REP
가기 Going
수영장의 밤 Pool Night
세 명의 교황이 술집으로 들어간다
Three Popes Walk into a Bar
보고타 사람 The Man in Bogota
개가 아니라 사람이 그런 거라 해도
When It’s Human Instead of When It’s Dog
내가 여기 있는 이유는 Why I’m Here
숨 쉬는 예수 Breathing Jesus
오늘은 조용한 하루가 되길
Today Will Be a Quiet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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