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로 하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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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편혜영
출판사항현대문학, 발행일:2018/04/25
형태사항p.267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275890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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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람은 알고 보면 누구나 선하다?
메디컬 드라마 서사의 전복, 자본주의의 묵시록

무주와 이석을 중심으로 병원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흡사 메디컬 드라마와 그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편혜영이 그리는 병원은 병마와 싸우며 결국은 희망을 이뤄내는 휴머니즘에 빠져 있지 않다. 소설 속 병원은 사람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하는 날것 그대로의 공간이다. 사람이 아프고 의식을 잃고 죽을 뻔한 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합리성이 철저화된 신자유주의가 팽배한 곳으로서의 병원이다.

하나의 거미줄에 두 마리의 거미가 함께 있는 것이 힘들 듯, 공존이 불가능한 공간으로서의 병원에서 진정한 공존이란 다른 거미줄을 넘보지 않는 것이라는 결론내리며 평범한 사람들이 조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타락”밖에 없다고 이석은 주장한다. “죽은 자로 하여금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라”는 성경 속 예수의 말을 순응주의로 해석하고, 무구에게도 내심 동조하기를 요구한다.

그러나 과거, 상사의 지시로 불법을 저질렀다 선도병원으로 좌천된 무구는 사회적 권위에 순정적인 사람이었으나, 동료들과 아내에게 철저히 버림받고 혼자 남겨지며 그의 앞에 놓인 불안과 공포로부터 벗어날 길을 찾아 헤매게 된다. 과연 이석의 해석처럼 성경 속 예수의 말이 순응하라는 것이냐에 의문을 제기하며…….

희망을 기억하고, 양육하고, 전파한다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

무주가 이석을 고발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소설은 그 고발 이후 오히려 힘들어지는 무주의 삶을 조명한다. 아이에게 떳떳한 아버지가 되기 위해 정의를 향하기로 맘먹은 무주였으나, 동료들은 그런 그를 공명심에 눈이 멀었다 평하고, 결국 무주는 자기 앞에 놓인 삶에 타협하고 병원비 미납 환자의 강제 퇴원의 협박을 가하게 된다. 거대한 사회의 기만에 맞서 싸우고자 했으나, 결국은 타협의 길로 들어서는 듯한, 유약한 인물 무주는 그러나 자아와 세계의 화해의 유혹에 끌려가지 않고 홀로 자신의 침몰을 조용히 견디는 쪽을 택한다.

『죽은 자로 하여금』은 도덕적으로 애매한 무구의 삶을 옹호하는 작품은 아니다. 윤리학을 제창하려는 포부와 무관한 작품이지만, 정직하려 했던 무구의 용기만큼은 일깨우기를 주저치 않는다. 경제적 인간이 패권을 잡은 세계를 그리면서 그곳 어딘가에 아직 남아 있는 윤리적 인간에 대한 희망을 보존한다.

소설의 마지막, 아이를 보호하려고 두 손을 복부에 포개고 어색하게 걸음을 옮기던 아내를 떠올리며, 단절된 아내와의 연결을 시도하는 무주의 모습은 불안과 공포를 벗어나 바야흐로 희망을 향한 선회의 시작으로, 위태로운 오늘의 시대에 문학이 희망에 관여하는 방식으로 볼 수 있다.

해설 중에서

편혜영이 『죽은 자로 하여금』에 그려놓은 이인시는 아마도 김승옥의 무진, 박완서의 현저동, 조세희의 행복동, 신경숙의 구로동 등과 함께 한국 문학 독자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그곳에는 한 세대 이상의 한국인의 혼란과 격동의 연대를 지나는 동안 공통으로 느꼈을 법한 희망과 절망, 기대와 불안, 기쁨과 슬픔이 복합적으로 투영되어 있고, 그래서 그곳은 한국인에게 자신이 누구였는가, 누구인가를 심오하게 어지러운 정념의 격류에 휘말려 질문하게 하기 때문이다.

편혜영은 개인이나 집단의 운명을 좌우하는 동등하게 유력한 도덕적 가치들이나 원칙들의 싸움에 관심이 없다. 그러한 싸움은 그녀가 보기에 아마도 한국 사회의 진실이 아닐 것이다. 그녀는 한국인의 도덕적 경험을 지금도 여전히 가능할지가 불확실한 비극의 형식으로가 아니라 플로베르와 헨리 제임스와 나쓰메 소세키 이후의 소설 형식으로 이야기한다. (……) 『죽은 자로 하여금』은 도덕적으로 애매한 삶의 옹호는 아니다. 윤리학을 제창하려는 포부와 무관한 작품이지만, 정직하려는 용기만큼은 일깨우기를 주저치 않는다. (……) 경제적 인간이 패권을 잡은 세계를 그리면서 그곳 어딘가에 아직 남아 있는 윤리적 인간에 대한 희망을 보존한다.
―황종연, 「작품해설」 중에서

작가 소개

저 : 편혜영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와 한양대 국문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이슬털기』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아오이가든』 『사육장 쪽으로』 『저녁의 구애』 『밤이 지나간다』, 장편소설 『재와 빨강』 『서쪽 숲에 갔다』 『선의 법칙』『홀』 등을 출간했다.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을 수상했다.
『재와 빨강』이 폴란드 2016 올해의 책에 선정되어 현지에서 "인간의 부조리한 삶을 그린 카뮈와 프란츠 카프카의 문체를 연상케 하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목 차

1. 단숨에 볼 수 없는 9
2.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30
3. 검고 둥근 작은 점 49
4. 조심해요 71
5. 고등어 떼 100
6. 용접공 126
7. 환자 중심주의 142
8. 배를 타는 사람 158
9. 18층 175
10. 골리앗 크레인 198

작품해설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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