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이 말소된 페이지

고객평점
저자손아람
출판사항들녘, 발행일:2018/06/07
형태사항p.423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91159253355 [소득공제]
판매가격 13,800원   12,42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621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한국 힙합 태동기,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의 전설
10년 만에 다시 만나는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의 자전적 이야기

손아람 작가의 2008년 첫 장편소설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 성장소설이자 실제 사건에 허구를 가미한 팩션(Fact + Fiction)이다. 손아람은 작가이기 전에 속사포 랩을 구사하는 래퍼였다. 그는 ‘손 전도사’라는 예명으로 친구 오혁근(오 박사), 이하윤(sid)과 함께 1998년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이하 진말페)라는 힙합 그룹을 결성해 활동했다. 진말페는 특유의 랩으로 많은 호응을 얻으며 언더그라운드 힙합 신에서 주목받았다. 지금까지도 유효한 삶을 관통하는 사유나 어린 날의 방황을 씁쓸할 만큼 진솔하게 가사에 담아냈다. 그들은 국내 힙합 1세대인 조PD, DJ Wreckx, DJ Uzi, Ra. D, 태완, UMC, MC 메타 등과 대중음악의 격동기를 함께했다. 이들과의 에피소드 일부를 실명과 함께 소설에 녹여 읽는 재미를 더했다.

이 책은 진말페를 결성하고 활동을 접기까지의 이야기를 시간 순으로 구성했다. 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의 힙합 문화가 생생히 재연된다. 이제 막 상륙한 음악 장르에 푹 빠져버린 이들의 문화는 어딘가 모르게 어수선하고 서투르지만 열의만큼은 순전하다. 무대와 관객석의 경계가 없는 좁은 지하 공연장. “음악이라기보다 민주주의를 실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만큼 힙합이라는 공통 관심사 하나로 뭉친 가수와 관객들은 공연 내내 위계 없이 함께 포효한다. 작가는 “유년기의 낙서”와 같은 20년 전의 기억 조각들을 하나하나 되짚는다.

인생을 정박하길 바라는 사회
세상이 기대하는 바를 거스르고
청춘, 자유롭게 부유(浮遊)하다

베토벤의 교향곡 ‘운명’을 듣다 왼쪽 청력을 잃은 아람. 그는 랩 음악에 깊이 빠져든다. 오직 랩을 듣는 것이 고교 인생의 전부다. 그는 랩 음악에 함께 미쳐 있던 같은 반 친구 오혁근과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성지인 신촌의 클럽 ‘크립’의 오디션에 나간다. 열정과 패기가 그들이 가진 전부이자 천부적인 재능인 탓에 책상을 두드려가며 녹음한 그들의 믹스 테잎 그리고 첫 오디션은 프로의 세계에서 철저히 무시당하고 만다. 하지만 우연히 그곳에서 아람의 초등학교 동창 이하윤을 만나게 되고, 작곡가로서 다분한 재능을 지닌 그가 팀에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고백할 때는 누구나 최선을 다해. 그 사람에 대한 진실한 마음의 표현이라고 믿으면서. 하지만 어느 순간 모든 것이 다 자기과시였다는 생각이 들 거야. 오직 진실과 진심만을 담기 위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세상의 모든 창작물들이 필요 이상으로 복잡한 모습을 하고 있어. (중략) 우리는 그렇게 단출하고 솔직한 음악을 해야 해. 두 눈을 응시하며 ‘사랑해’ 한 마디를 건네는 최선의 방법을 두고, 매해 5월 장미 백 송이로 생각을 표현하는 것 같은 바보스러운 음악은 하지 말자.”_「왼쪽 세계」 중에서

진말페가 하고자 했던 음악의 성격은 그들이 음악을 사랑하는 방식과 닮았다. 때론 서태지가 이룬 사회적 성공, 팬들의 환호성, 동경의 눈길, 숨 쉬듯 팔려나가는 음반 등 스무 살이 그려볼 수 있는 온갖 부귀와 영화를 꿈꾸기도 하지만 이런 소소한 환상들은 음악을 하려는 근거가 되진 못한다. 그들은 허울이나 과시 없이 음악을 사랑한다. 아람이 자신 있게 “힙합만큼은 순수하게 사랑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제자리걸음에 불과할 것 같았던 그들의 음악 활동은 기적처럼 먼저 연락해 온 디제이 우지, 조PD, 소울트레인 브라더후드를 만나면서 행보를 이어가게 된다. 기대와 좌절의 롤러코스터 끝에 진말페는 힙합 공연에서 전례가 없던 실험적인 공연으로 사람들의 광기 어린 환호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하지만 세계는 그리 관대하지 않다. 기회라고 여긴 손길의 이면에 붙은 속셈들을 알아차릴 때마다 그들은 조금씩 성장하게 된다. 성공을 위해 타인의 열정을 발판 삼으려는 이들이 판치는 음반업계에서 그들은 무사히 음반을 내고 데뷔해 대중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을까?

별이 아닌 암흑에 있을지라도
미련하게 걷고 또 걸어가던 나를 만나다

“나는 깍지 낀 손으로 머리를 받친 채 하늘을 바라보았다. 드문드문 별이 떠 있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공간을 암흑이 뒤덮고 있었다. 확신컨대 내 영혼은 별이 아니라 암흑 속에 있을 거다.”_「왼쪽 세계」중에서

아람은 고등학교 시절 국어교사에게 들었던 말을 자주 되뇐다.
“하늘에 자기 별을 가진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너처럼 별 사이 암흑을 채우는 놈들도 있지.”

암흑을 채우는 놈들. 별처럼 발광하며 주목을 끌지 못하는 암흑. 별들의 주변을 배경색처럼 채우는 인생. 힙합을 하면서 가장 두려웠던 미래는 이와 같은 모양일지 모른다. 하지만 아람과 혁근, 하윤은 음악과 함께 성장하면서 암흑을 자연스레 포용한다. 찬란하게 빛나다가도 이내 스러질 별이 되기보다 한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희미한 이야기”가 되기로 한다. 그들은 삶의 순간순간마다 쉽게 득의만만했지만 기대가 물거품이 되었을 때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그들이 음악 활동을 접기로 합의했을 때 진말페라는 그룹의 역사는 암흑에 박제될지언정 그들의 이야기는 박제되지 않았고, 그다음 행보에 원동력이 된다.

스무 살, 젊음과 맞바꿔도 아깝지 않았던 무언가. 재지 않고 품었던 꿈 혹은 곁을 지켜주던 친구들. 그때의 울림을 지금까지도 간직하며 사는 우리에겐 떠올리기만 해도 웃음 지을 수 있는 기억들이 있다. 이 이야기 끝에 독자는 지금의 나를 있게끔 만든 열정과 재능 사이를 저울질하며 방황하던, 그래서 과감하고 용감했던 시절의 나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손아람  
1980년생.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으며, 아이큐테스트에서 만점을 받아 멘사 회원이 되었다. 힙합그룹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의 멤버 ‘손전도사’로 활동하였으며, 음반과 콘서트를 기획하였다. 조PD 등 다수의 뮤지션 음반에 참여하며 상당 제작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소설 『소수의견』 ,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 『너는 나다: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한다』(공저) 등이 있다. 영화 소수의견의 각본을 썼으며, 한겨레 월간지 『나들』의 인터뷰어로 활동하였다.  

 

목 차

왼쪽 세계_009
아는 것, 모르는 것, 안다고 생각했던 것_097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_179
타다만 담배를 끄다_363

부록_409
논픽션
실존 인물
실존 시공간
힙합 그룹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