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대량학살은 왜 일어났을까?
20세기 역사에서 인간이 저지른 대규모 전쟁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크고 작은 분쟁들, 그 잔인한 폭력성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인간은 언제부터 이토록 전쟁에 집착하게 됐을까? 고릴라나 침팬지와 공통의 조상에서 진화한 인간 사회에 왜 그들에게는 없는 강한 적의가 생겨나게 됐을까? 만일 인간이 다른 영장류와는 다른 사회성을 갖게 된 것이 다툼을 격화시킨 원인이라면, 그것은 도대체 언제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이러한 인문학적 궁금증이 이 책의 뼈대를 이룬다.
우리는 종종 인륜을 저버린 끔찍한 범죄나 폭력을 저지른 파렴치한을 볼 때면 곧잘 짐승에 비유하곤 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런 폭력성은 바로 인간에게 잠재한 동물적 본성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그것이 오산임을 분명히 깨닫게 된다. 20세기 중반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전쟁에 이르는 인간 고유의 공격성은 수렵(사냥)이라는 생업 양식의 발전과 더불어 무기를 발달시키고, 그것을 동족을 향해 사용한 것이 원인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육식자로서 능력이 수렵을 발달시켰고, 그것이 인간들의 싸움을 과격한 것으로 만들었으며, 그게 또한 필연적으로 현대의 전쟁으로 이끌었다는 것이다. 영장류학의 상식으로 보면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저자는 영장류학의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인류의 공격성에 대한 논의를 되짚어보면서 그것이 과연 인류 화석 연구나 영장류 행동 연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설인지 낱낱이 분석한다.(제1장)
물론 야생 침팬지도 전쟁을 한다. 혈연관계에 있는 수컷들이 집단을 만들어 이웃 무리에 침입해 상대 수컷이나 암컷을 덮쳐 깨물고 찢어 죽인다. 그러나 침팬지의 싸움과 인간 집단의 싸움에는 큰 차이가 있다. 침팬지는 각 개체의 이익과 욕망에 휘둘려 싸움을 일으키는 데 반해 인간의 싸움은 늘 무리에 봉사한다는 것이 전제가 된다는 점이다.
인류가 영장류에게 물려받은 것 ― 우리는 누구인가?
지구 상에는 현재 300종에 이르는 영장류가 살고 있다. 그중 유인원은 아시아에 사는 긴팔원숭이와 오랑우탄, 아프리카에 사는 고릴라, 침팬지, 보노보가 있는데, 긴팔원숭이를 제외한 유인원과 인류가 사람과에 속한다.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적 차이는 1.2%밖에 되지 않는다. 고릴라나 오랑우탄과도 2∼3%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인간과 유인원의 유전적 차이는 유인원과 다른 영장류 간의 차이보다도 작다. 저자는 이런 계통적 차이를 바탕으로 여러 종의 생태나 행동에 대한 최신 보고와 현장에서 직접 쌓은 경험과 지식을 근거로 인간의 특징을 헤아린다.
영장류에게 다툼의 불씨가 되는 자원이 무엇이며, 그것과 관련해 영장류의 몸과 행동의 특징이 어떻게 진화돼왔고, 어떻게 저마다 다양한 집단생활을 누리도록 진화해온 것인지 살펴본다.(제2장) 또 인간은 성과 관련하여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많은 데 비해 다른 영장류는 성의 경쟁을 둘러싼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도 살펴본다.(제3장) 아울러 영장류가 보편적으로 안고 있는 먹이와 성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구체적 예를 들어 설명하고(제4장), 마지막으로 영장류의 특징을 물려받은 인류가 독자적으로 발달시킨 사회성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혜 ― 인류가 물려받은 영장류의 유산에 있다
현재 살아 있는 유인원이 열대우림에서 나가지 못하고 여전히 그곳에서 살고 있는 이유는 육식 동물이 많은 지상에서 생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표범이나 사자 등 포식자를 피해 여전히 나무 위에서 산다. 이들 유인원에 비해 훨씬 연약한 몸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초기 인류가 왜 땅 위 생활에 적합한 특징을 몸에 지니게 되고, 이윽고 나무가 없는 사바나로 진출하게 됐는지는 지금까지 풀지 못한 수수께끼다. 저자는 초기 인류가 개발한 독특한 이동 양식과 사회성에 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즉 두 발 걷기(직립 이족 보행)과 근친상간을 터부시함으로써 가족을 형성한 것이다. 그리고 생태적 이유로 발달한 이들 특징이 나중에 언어를 탄생시키고 공동체에 봉사하는 인간만의 독특한 폭력을 만들어내는 바탕이 됐을 것이라 추측한다. 이러한 인간의 사회성을 떠받치고 있는 근원적 특징에는 공동육아, 공개적인 식생활과 함께 먹기(共食), 근친상간의 금지, 대면(對面) 커뮤니케이션, 제3자의 중재, 언어를 이용한 대화, 음악을 통한 감정 공유 등이 있다.
인간이 현재 안고 있는 문제와 갈등의 해답 역시 이러한 진화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즉 우리 인간이 세계를 인지하는 능력도, 동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도, 싸우는 능력도 모두 영장류에서 진화한 시절에 익힌 것이다. 타자에 대한 허용성과 서로 동화될 수 있는 가소성을 높이는 데 바로 경계 없는 시대를 살아가는 비결이 감춰져 있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작가 소개
저 : 가이아 빈스
과학과 환경 분야 전문 기자, 방송인이다. 그녀는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의 책임 편집자, 《네이처》의 뉴스 편집자, 《뉴 사이언티스트》의 온라인 편집자로 활동해왔다. 그리고 《가디언》, 《더 타임스》, 《사이언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오스트레일리언 지오그래픽》, 《오스트레일리언》에 기고하고 있다. BBC 온라인에 ‘스마트 플래닛’이라는 정기 칼럼을 쓰고 있고, 인류세에 관한 프로그램들을 고안하여 BBC 라디오에 보낸다. WanderingGaia.com을 운영하고 있으며 트위터 계정은 @WanderingGaia이다. 《인류세의 모험》으로 영국왕립학회 윈턴상 30년 역사에서 첫 여성 수상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역 : 한승동
1957년 경상남도 창원에서 태어났고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다녔다. 1986년 ‘해직 기자’들이 만든 잡지 <말>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1988년 3월 <한겨레> 창간 때부터 지금까지 기자로 일하고 있다. 1998년부터 3년간 도쿄 특파원을 지냈다. 이후 국제부장, 문화부 선임기자, 논설위원 등을 거쳐 지금은 다시 문화부에서 주로 책·출판을 담당하는 평기자로 일하고 있다. 문화부에서 일한 지 7년이 됐으나 평생 과업이라 생각해온 동아시아와 민족(통일) 문제 넘보기를 그치지 않는다. 환경·생태·과학 분야를 비롯해 사회문제와 정치·경제 분야 등 다른 세상사에도 두루 관심이 많고, 전체를 아우르는 이른바 통섭적 안목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 『대한민국 걷어차기』가 있고, 옮긴 책으로 『원전 없는 미래로』, 『속담 인류학』, 『디아스포라의 눈』, 『나의 서양음악 순례』, 『시대를 건너는 법』, 『부시의 정신분석』, 『우익에 눈먼 미국』 등이 있다.
목 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제1장 공격성을 둘러싼 신화
인류의 진화사와 공격성
수렵가설
폭력이란 무엇인가
제2장 먹이가 사회를 만든다
생물이 함께 살아가는 의미
먹는 것을 통해 진화한 능력
먹이의 차이가 가져온 결과
생태적 지위와 영토
낮의 세계가 집단생활을 낳다
먹이와 포식자의 영향
먹이를 둘러싼 싸움과 사회성의 진화
제3장 성을 둘러싼 다툼
근친상간 회피와 사회의 진화
짝 생활의 진화
암컷이 수컷의 공존을 좌우하다
모계와 부계
딸과 아들의 행방
제4장 원숭이는 어떻게 갈등을 해결하는가
서열이란 무엇인가
소유를 둘러싼 싸움
화해의 방법
먹이를 분배하는 유인원
짝짓기 상대는 나눌 수 없다
제5장 폭력의 발생사 - 새끼 살해부터 전쟁까지
새끼 살해와 사회의 변이
인간은 어떻게 진화해 왔나
가족과 이상한 생활사
서로 나눠 갖는 사회
소유와 가족의 기원
싸움의 본질
글을 마치며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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