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복수초

합의문

하나, 에세이의 시조는 몽테뉴이고, 창작에세이는 찰스 램이 완성자다.

두 장르가 함께 발전하도록 힘쓴다.

둘, '붓 가는 대로'는 잡문(메모)론으로 단 한 줄의 창작론도 없다. 이에 우리는 이를 공개 부정, 폐기한다.

셋, 창작문예수필문학이 제3의 창작문학이 되면서, 이제 변방문학 시대를 청산하고 문학의 중심부에 서게 될 날을 기대하며, 작품 창작과 이론 개발에 온 힘을 쏟는다.

나는 합의문을 건네받았다. 의장으로서 합의문을 낭독하고 의사봉을 '탕 탕 탕' 힘차게 치는 소리에 스스로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 '허구적 사실의 소재 형식'을 공부하다가 서재에서 잠깐 낮잠에 빠졌던 것이다.

- <2015, 문창수 합의문>에서

오덕렬
1945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평생 교직 한 길을 걸었으며 모교인 광주고등학교에서 교장으로 정년퇴임하였다. 모교에서 근무 중에 전국 유일의 <光高문학관>을 개관(2007.5.30.)하였고, 개관 기념으로 <光高문학상백일장>을 실시하였다. 백일장은 문학관을 개관했던, 그 해부터 매년 5월에 광주·전남 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실시해 오고 있다.

1983년에는 <방송문학상>에 수필이 당선되었고, <한국수필>(1990)에서 서정범 교수의 2회 완료 추천으로 등단하였다. 또한 2014년에는 <창작문예수필>에서 평론으로 등단하고, 이듬해에는 <창작문예수필> 신인상을 받아 창작에세이 작가로 재등단 하였다.

그동안 편낸 수필집은 <복만동 이야기>(1992), <고향의 오월>(2001), <귀향>(2008), <항꾸네 갑시다>(아르코창작기금 수상·2013) 등이 있고, 창작에세이 평론집으로 <수필의 현대문학 이론화>(2016.8.)가 있다.

받은 상훈으로는 <황조근정훈장>, <광주문학상>, <박용철문학상>, <예총예술문화상> 등이 있다.

2016년 현재는 <光高문학관>과 <光高문학상백일장>의 운영위원장, <전라방언 문학 용례 사전> 편찬 위원장, <창작에세이 호남지회> 회장, <창작에세이 호남지회> 교실 강사, <창작에세이 작가회> 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창작에세이 창작과 이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l차례l 현 대 수 필 가 1 0 0 인 선  89

1_부

自序 내 수필은 무엇이 변했나 · 12
목련 · 14
봄 · 17
애쑥 · 20
얼굴 · 23
조춘早春 3제 ①동심②산수유꽃③매화꽃 · 26
아까시꽃 · 30
삐비 · 34
목매기 · 37

2_부

<이것 저것 놀이> 3제三題 · 42
 ①스마트폰 ②선암사 계곡물 ③씨감자 새싹
 사실의 소재 한 알 · 46
수필 시학詩學 · 49
호박덩굴 · 55
초여름 밤 · 59
무등산 복수초 · 62
간고등어 · 65
몽돌 · 68
엣세 · 73

3_부

 벼 · 80
고구마 · 84
그미 · 87
마마보이 · 91
우리들의 항아리 · 94
이사移徙 · 99
대봉산 말뚝 · 104
 613호 환자 · 110
 2015, 문창수 합의문 · 115

4_부

 겨울 싱건지 · 124
사랑방 · 128
까배미 · 133
순천아랫장 · 138
순천만, 어디로 갑니까 · 143
전화 · 148
옥탑방 용 · 153
수필 심포지엄 · 159

5_부

 문창수文創隨 3제 · 166
 ①눈[雪] ②가야산 물소리 ③매지구름>
시향時享 · 169
혼유석魂遊石 · 173
노송老松 한 그루 · 177
배꽃 · 182
정자나무 · 188
어항 앞에서 · 194
나의 꿈, 나의 비전 · 200
문창수文創隨 무얼 말하고 있을까 · 205

 ▣ 작가연보 · 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