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AI가 소설을 쓰는 시대,
소설가의 사회적 책임감과 사명감을 되돌아보다
사현금(四絃琴)은 문단에서도 손꼽히는 네 명의 중견 작가 김하기, 강동수, 박향, 정인의 동인(同人) 이름이다. 사현금 동인은 문학과 현실의 접점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 1년에 한 번씩 픽션 무크지를 발간하고 있다.
무크지는 1980년대 군사정권의 문화 탄압에 맞서기 위해 작가들이 저항의 수단으로 발간했던 부정기 간행물이다. 무크지 <사현금>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은 문학의 사회적 책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시대의 문화 담론을 생산하기 위해서이다.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변종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창궐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소설을 대신 쓸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시대 변화와 환경 속에서 소설의 쓸모와 작가의 필요성을 묻는 일은 더욱 중요해졌다. 사현금 동인은 “인간의 창의력과 상상력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될 수 없다”고 말하며, 글을 쓰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사라지지 않을 거라고 확신한다.
소설가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 책을 읽지 않는 이들을 원망하기보다 작가와 독자의 관계를 변화시키고자 노력해야 한다. 사현금 동인의 두 번째 무크지가 지향하는 바이다.
“소설이 바이러스를 일으켜 세상을 초집중시키는 시대, 우리에게 그런 미래는 아예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의 감성을 전염시키고 전염된 감성이 위대한 예술을 탄생시킨다면 인간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아카데미에서 네 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기생충’은 한국 영화이다. 스스로 변화하기를 몸부림치던 아카데미는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을 간절히 기다려왔을 것이다. 한국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면 지역이 중앙을 놀라게 하지 못할 리 없다.” - 서문 <이 시대의 소설가로 살아가기> 中
• 시대성과 개별성, 사회와 개인의 끊임없는 줄다리기,
사회라는 거대한 파도에 찢긴 개인의 삶을 건져 올리다
무크지 2권 『꽃 중에 꽃』에는 사현금 동인 김하기, 강동수, 박향, 정인 네 사람의 소설을 싣고 있으며, 여기에 문성수, 배길남 두 명의 객원필진 소설을 더해 모두 여섯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김하기 작가의 「귀향」은 비극적인 역사의 소용돌이에 매몰된 한 비전향 장기수의 삶을 그리고 있으며 문성수 작가의 「착각일수도」는 아집의 그물에 사로잡힌 여고 교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동수 작가의 「비에이」는 아름답게 포장된 자신의 첫사랑 상대가 실은 먹먹한 고통의 터널을 통과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는 이야기며, 박향 작가의 「반말」은 언어가 가진 기능을 지나치게 맹신하며 늘 높임말을 쓰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표제작이기도 한 정인 작가의 「꽃 중에 꽃」은 아름다운 꽃으로 살고 싶었던 할머니와 상처 많은 한 여인을 지극히 사랑했던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배길남 작가의 「아버지가 가리킨 나라」는 자식들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처절한 위선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각 작품에는 시대의식이 짙게 묻어 있다. 역사라는 거대한 파도를 명분 삼아, 사회는 개인에게 시대정신과 희생을 요구한다. 이에 맞서, 행복을 추구하는 개별 존재의 치열한 생존기가 시작된다. 이 파도는 비극적인 역사 사건일 수도 있고(「귀향」, 「비에이」) 사회가 만들어낸 개인일 수도 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서, 삶은 곧 인간 내면의 사회성과 개별성의 치열한 다툼 그 자체다. 사회가 빚어낸 개인은 수십 년간 스스로 견고히 쌓아 올린 아집(「착각일수도」)의 형태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위선(「아버지가 가리킨 나라」)의 모습으로, 타인의 고통을 들여다보지 않으며 자신의 기억을 미화하는 행위(「비에이」)로, 오로지 한 가지 믿음으로 삶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행동(「빈말」)으로 우리 앞에 드러난다. 겉으로는 달라 보이는 각 이야기와 주인공, 내면 갈등은 사회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공통점을 가진다. 결국 개인이 맞서 싸우는 건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회 권력을 넘어, 사회적 존재로서의 자기 자신이다. 그럼에도 표제작 「꽃 중에 꽃」이 이야기하듯, 사회에 찢어진 개인을 보듬어주는 건 사랑이다. 비극의 역사가 제3자의 시선에서 벗어나 나와 가까운 누군가의 이야기가 될 때, 시대적 아픔이 타인의 아픔을 넘어 개인의 아픔으로 다가올 때, 세상을 좀 더 밝게 만들 인류애(人類愛)의 진한 향기가 세상에 아름답게 퍼질 것이다. 그것이 사현금의 두 번째 동인 무크지가 전하는 주제이다.
작가 소개
김하기
1989년 단편 ‘살아 있는 무덤’(창작과 비평, 가을호) 으로 등단했다. 작품집으로 『완전한 만남』, 『은행나무 사랑』, 『복사꽃 그 자리』, 『달집』이 있고, 장편소설로 『항로 없는 비행 上, 下』, 『천년의 빛 1, 2, 3』, 『길』, 『식민 지 소년』, 『독도전쟁 1, 2』가 있으며 산문집으로 『마침내 철책 끝에 서다』, 『신명나는 소설 창작』 등이 있다. 또한 『살아 있는 무덤, 뿌리 내리기』, 『완전한 만남』 등은 일본어와 영어, 몽골어로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부산대 문학상, 창비신인문학상, 임수경통일문학상, 부산작가상 ,부산소설문학상, 봉생문화상 등을 수상했고, 신동엽 창작기금 수혜했다.
문성수
1989 부산 MBC 신인문예상 소설 당선으로 등단했다. 작품집으로 『그는 바다로 갔다』, 『말의 무덤』 등이 있으며, <문학21> 신인문예상과 부산소설문학상을 수상했다.
강동수
199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으로 등단했다. 장편소설로 『제국익문사 1, 2』, 『검은 땅에 빛나는』 이 있고, 작품집으로 『몽유시인을 위한 변명』, 『금발의 제니』, 『언더 더 씨』가 있으며, 시 산문집 『가납사니의 따따 부따』 등을 펴냈다. 봉생문학상, 교산 허균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요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향
1994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으로 등단했다. 작품집으로 『영화 세 편을 보다』, 『즐거운 게임』이 있고, 장편소설 『얼음꽃을 삼킨 아이』, 『에메랄드궁』, 『카페 폴인러브』, 『파도가 무엇을 가져올지 누가 알겠어』를 펴냈다. 부산 소설문학상, 부산작가상, 세계문학상, 현진건문학상을 수상했다.
정인
2000년 『21세기문학』으로 등단했다. 작품집으로 『당신의 저녁』, 『그 여자가 사는 곳』, 『만남의 방식』이 있고, 부산소설문학상, 부산작가상, 노근리평화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수상했다.
배길남
2011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으로 등단했다. 작품집으로 『자살관리사』, 『짬뽕 끓이다 갈분 넣으면 사천짜장』 이 있고, 로컬에세이집 『하하하 부산』 을 펴냈다. 부산민족예술인상, 부산작가상을 수상했고, 요산창작지원금을 수혜했다.
목 차
착각일수도 / 문성수
비에이 / 강동수
반말 / 박향
꽃 중에 꽃 / 정인
아버지가 가리킨 나라 / 배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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