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행복은 너를 타락시킨다!
엇갈린 욕망이 불러온 악연,
그 비극적 운명을 처절히 담아내다
1960~1970년대 격동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실현 불가능한 욕망의 방정식
잔아殘兒 김용만의 소설 《애나》는 1964년 6·3항쟁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의 시대사 및 풍속사를 배경으로 전개된다. 작가가 경찰로 재직하면서 수행한 여러 경험들이 작품의 깊은 자양분으로 작용한다.
소설 《애나》는 불가능한 사랑, 불가능한 역사, 불가능한 이야기를 복합적으로 성찰한 작품이다. 언제나 초월적인 것을 사랑하며 뛰어난 작가가 되기를 꿈꾸는 용하의 고뇌와 그런 용하를 정열적으로 사랑하는 애나의 지독한 운명이 이 소설을 관통하는 주된 내용이다.
소설의 주제인 욕망의 실현 불가능성은 누구나 어떤 방식으로든 삶을 통해 경험해봤을 이야기다. 그러므로 이 소설은 시대 배경을 초월해 현재에도 읽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또한 《애나》는 전현직 경찰들에게 인문학적 성찰의 여지를 제공한다. 국민에게 봉사한다는 경찰의 성격이나 가치에 대한 의미심장한 탐문들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허무의 늪에 빠진 용하에 대한 애나의 뼈아픈 사랑
소설의 첫 번째 이야기 줄기는 용하의 서사다. 용하는 격동의 시대 상황을 초월해, 경찰의 정의나 인본주의를 순수한 영혼의 시선으로 추구하는 인물이다. 그는 경찰 조직 내에서의 승진이나 출세보다는 내면 성찰을 통한 작가 수업에 더욱 관심이 많다. 고통과 허무가 빚어내는 비극을 사랑하는 그는 일체의 통속적인 가치를 거부하는 인물이다.
소설의 두 번째 줄기는 애나의 이야기다. 그녀는 용하의 오묘한 영혼에 사로잡힌 인물이다. 용하를 향한 격렬한 욕망이 애나를 비극의 세계로 인도한다. 애나가 다가설수록 용하는 뒷걸음질치고, 그러면 애나는 더 다가서길 반복하다가 그녀는 결국 광기에 사로잡힌다. 정상이 아닌 광기의 상태가 돼서야 용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역설적 비극이 이 소설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애나》를 처음 읽는 독자들에게는 용하의 이야기가 중심 서사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를 통해 전해지는 시대사나 풍속사 등이 다채롭고 흥미롭게 전개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설을 다시 읽다 보면 용하의 이야기는 결국 매우 독특한 캐릭터인 애나의 이야기를 부각하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된다.
작가의 운명과 인간에 대한 성찰
용하의 이야기와 애나의 이야기가 얽히고설키면서 소설은 인간의 욕망과 관련한 존재론, 그리고 쓰기와 서사라는 작가적 욕망에 관한 이야기로 심화·확산된다. 앞서 말했듯 작품의 주제는 그러한 욕망들의 실현 불가능성이다. 애나와 용하의 욕망은 끝없이 미끄러진다. 쓰고자 욕망하지만 결코 그 욕망을 완벽하게 충족할 수 없는 작가의 운명에 대한 우회적 탐문의 서사, 더 나아가 욕망하는 대로 살고 싶지만 결코 그럴 수 없는 인간 존재론에 관한 깊은 성찰을 담은 이야기다.
◈ 녹록치 않았던 집필 과정
참으로 쓰기 어려운 작품이었다. 지독한 애정을 다뤘으면서
주인공이 경찰관이란 데에 자칫 인물의 전형성을 잃지 않을까
저어되었고, 작품에 실려 있는 수십 가지의 에피소드가
역사적인 실제상황이어서 함부로 픽션을 가미할 수 없는 데다,
모든 에피소드가 이질적인 내용이어서 작품의 탐미적 분위기와
동떨어지지 않을까 염려되었다.
-‘작가의 말’ 중에서
◈ 욕망의 미끄러짐이라는 숙명
애나는 때로는 아프로디테를 닮은 매혹적인 뮤즈처럼 보이고 때로는
그 그림자인 팜므파탈처럼 보이기도 한다.
(……)
왜 인간은 욕망하는 대상에 완벽하게 도달할 수 없는지, 왜 욕망은 계속
미끄러질 수밖에 없는지, 이 욕망의 미끄러짐이라는 숙명으로 인해
인간사의 비극은 얼마나 다채롭게 연출될 수 있는지, 하는 문제들에 대해
여러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작품 해설’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잔아 (김용만)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나 부산중학교, 용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경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초빙교수,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외래교수, 《독서신문》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잔아박물관 관장, 잔아창작아카데미 원장, 시사랑문화인협의회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작가교수회 활동 중이다.
소설집 《늰 내 각시더》 《아내가 칼을 들었다》, 장편소설 《칼날과 햇살》 《능수엄마》 《괴물을 사랑한 여자들》 《殘兒(잔아)》, 산문집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잠과 내 허튼소리》 《수필의 새로운 질서 모색》, 연구서 《세계문학관 기행》, 시평 《김용만 소설가의 시읽기》 등을 펴냈다. 한국문학상, 국제펜문학상, 경희문학상, 불교문학상, 만우문학상, 유승규문학상, 농민문학대상, 동아시아문학상 등을 받았다.
목 차
작가의 말 •5
2005년경에 애나가 쓴 글 •10
경찰전문학교로 면회 온 악마 •11
6·3항쟁과 한일회담 반대 •25
은하수까지 명주실로 재면 몇 타래나 된다니? •38
매춘부 단속과 월남파병 반대 •44
공군참모총장실에 몰래 숨어든 일등병 •51
애나를 만나다 •61
나는 언제 거룩한 몸이 돼보지? •74
탱고는 어려운 춤이죠 •85
오대五大 사회악과 서민주의 정신 •94
정보과 사무실에서 난동을 피운 애나 •109
가짜 사표를 받은 징계위원회 •125
부산으로 도망친 가여운 짐승 •135
강릉경찰서 유치장은 대용교도소 •146
지금은 철창신세 비운의 여수女囚란다 •160
과학수사연구소의 시체 해부대 •170
차명구와 즐겁게 지내라고? •179
진리포구임검소와 206전투경찰대 창설 •190
드디어 강릉으로 떠나는 애나 •201
늬년을 패죽일라꼬 낫으로 안 찍은 기라 •207
멋진 동반자살 •215
울진·삼척 무장공비침투사건과 주문진임검소 사건 •236
거진임검소장과 불법어로 묵인 사건 •247
술집 차린 홍 마담 •259
여소희를 만나다 •268
11시 56분 20초 아폴로 11호 달 착륙 •278
간통범으로 묶여 온 애나 •289
양구경찰서로 용하를 찾아 온 여소희 •304
미아리 산동네 생활 •319
이제 너를 노리개로 삼겠다 •325
서울 문리대생들의 모의재판과 유라 탄생 •331
준재벌급 회사 사장자리마저 거절한 용하 •338
전태일 분신자살과 학생들의 함성 •346
왜 간통고소를 망설이는 거냐 •354
애나의 목을 조르다 •373
가정법원에서 도장을 찍다 •388
요조숙녀가 된 애나 •397
그이가 밤마다 벌레를 털어줬어요 •409
한밤중에 걸려온 이상한 전화 •420
미치니까 사랑해주다니 •441
미친 사람은 모두 착한 사람이죠 •451
호숫가 산장 •457
이제야 비극의 가치를 깨달았네 •469
나도 별이 되고 싶어요 •475
그란카나리아 섬을 찾아서 •485
책상(이승)과 침실(저승) 사이의 아득한 거리감 •492
해설 - 불가능한 욕망의 방정식 •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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