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19세기 말,
조선사절단이 본 세계의 풍경과
러시아에서 펼친 외교 활동
국운을 걸고 떠난 7개월간의 세계 여행
1896년 모스크바대관식에서 벌어진
숨 막히는 비밀외교!
아관파천 이후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에 머물던 1896년 3월, 조선 정부는 러시아로부터 니콜라이 2세 황제 대관식 공식 초청장을 접수하고 민영환, 김득련, 윤치호를 중심으로 한 특별 사절단을 구성하여 러시아에 파견한다. 1896년 4월 1일 서울에서 시작된 이 여정은 일본, 중국, 캐나다,
미국,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을 거쳐 러시아에 도착했다가 광활한 시베리아를 횡단하여 10월 20일 블라디보스톡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8개국, 6만 8,365리에 이르는 7개월간의 대장정이었다. 여기에 조선사절단의 공식 일정을 마치고 파리로 유학을 떠난 뒤 지중해를 건너 이집트, 지부티, 스리랑카, 싱가포르, 홍콩, 상하이를 거쳐 귀국한 윤치호의 남방 노선을 더하면 조선사절단의 여정은 가히 세계 일주라 부를 만하다. 저자는 조선사절단원들이 남긴『해천추범』『환구음초』『윤치호 일기』 등의 기록물을 탐독하여 그들의 이동 경로와 견문을 한데 모았다. 특히 그들이 거친 세계 도시의 개황과 당시의 사회·문화적 분위기, 머물렀던 숙소, 이용했던 교통수단, 만났던 인물 등을 면밀히 조사하여 100년 전 세계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다.
100년 전, 조선인의 눈에 비친 세계의 모습
조선사절단의 일원인 김득련은 사절단 임무를 마치고 잠시 파리로 어학을 공부하러 떠나는 윤치호에게 나중에 서울에서 다시 만나면 자신의 북방 기록과 윤치호의 남방 기록을 모두 합하여 한 편의 기행문을 만들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김득련의 바람은 실현되지 못했다. 이 책은 사절단의 북방 노선과 윤치호의 남방 노선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100년이 지난 뒤에 김득련이 꿈이 비로소 이 책을 통해 실현된 셈이다. 이 책에는 남방과 북방, 현대를 향해 전력으로 질주하던 19세기 말 세계의 모습, 낯선 이국의 자연과 도시 풍경, 유적지·박물관·미술관·전람회를 관람한 소감, 시베리아 개척 과정, 당대 세계인들의 모습과 조선 이주민들의 삶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 100년 전 조선인 최초의 근대 문물에 대한 충격과 경이가 해외 체험이 일상화된 현대인들에게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온다. 또한 시베리아 횡단열차, 바이칼호, 지중해 등 지금도 여행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을 이미 한 세기 전에 다녀간 조선인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를 흥분시킨다. 한편 저자는 레삔, 세로프, 푸시킨, 도스토옙스키, 체홉, 톨스토이, 글린카 등 역사적 사건·장소와 관계있는 예술가들의 이름과 작품을 호출하여 사절단의 세계 일주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독자들에게 폭넓은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민영환의 외교 활동과 대한제국의 운명
역사학자인 저자의 관심은 단연 사절단이 모스크바에서 펼친 외교 활동에 집중된다. 특히 민영환의 행적에 주목하는데, 고종으로부터 특명전권공사라는 직책을 받고 러시아를 방문한 민영환은 러시아 황제인 니콜라이 2세 및 로바노프, 비테 등의 러시아 관료들을 만나 비밀협정을 전개한다. 저자는 대관식을 축하하기 위해 각국 특사들이 집결한 모스크바를 당시 조선을 둘러싼 열강들의 국제 질서가 재편되던 매우 중요한 현장이었으며, 민영환의 활동을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의 군사적 침략을 방어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었다고 평한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에도 10년 뒤 민영환은 을사늑약이라는 대한제국 최대의 치욕 앞에서 2천만 동포에게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거둔다. 저자가 말하듯 민영환의 자결은 바로 대한제국의 소멸을 의미했다. 러시아와의 비밀협정을 무사히 체결하고 돌아온 민영환은 왜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을까. 국운을 걸고 떠난 조선사절단의 세계 체험과 대한제국의 운명을 결정할 민영환의 비밀외교 현장 그리고 그의 죽음까지, 저자와 함께 100년 전 세계로 시간 여행을 떠나 보자
작가 소개
성균관대학교 역사교육과 및 사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모스크바국립대학교 역사학부에서 역사학박사를 받았다. 주요 논저로는 『미쩰의 시기: 을미사변과 아관파천』(2012, 경인문화사, 2013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 2013년 동북아역사재단 학술상), 『명성황후 최후의 날: 서양인 사바찐이 목격한 을미사변 그 하루의 기억』(2014, 말글빛냄, 2014년 7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달의 책), 『제국의 이중성: 근대 독도를 둘러싼 한국·일본·러시아』(2019, 동북아역사재단, 2020년 3월 한국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최우수상 EBS ‘독도, 러일전쟁의 서막’의 시나리오), 『고종과 아관파천: 이희, 러시아공사관에서 375일』(2020, 역사공간, 2014년 한국학중앙연구원 왕실문화총서 선정 도서) 등이 있다.
2013년 『문학의 오늘』에 「안톤 체홉의 현장보고서 사할린섬」, 「프로젝트 문학을 개척한 러시아 현대작가 아쿠닌」 등의 문학평론을 발표했다. 한국근대사 및 한러관계사를 전공했으며, 동북아역사재단 독도동해연구실장과 독도연구소장을 역임하고, 현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겸 교육연수원 교수로 있다.
목 차
저자의 말
프롤로그
민영환의 유서 | 제국의 치욕, 을사늑약의 현장 | 한 통의 전화와 역적 박제순의 서명 | 조병세, 최익현 그리고 민영환의 항거
1장. 민영환의 특명전권공사 임명과 모스크바 도착 과정
비밀 사절단 구성과 민영환의 고뇌 | 출항의 닻을 올리고 | 아시아를 거쳐 태평양을 건너 | 북미 도시의 화려함과 대서양 항해 | 광활한 유럽, 섬에서 대륙으로 | 모스크바 하늘에 올린 조선의 국기
2장. 모스크바대관식과 뻬쩨르부르크 답사
조선사절단과 황제의 첫 만남 | 청국 외교관 이홍장의 실언 | 모스크바대관식 그리고 민영환 -윤치호의 갈등 | 끄레믈린의 화려한 야경 | 볼쇼이 극장을 방문한 최초의 한국인 | 귀족원 무도회와 러시아군 관병식 | 유럽의 창문, 뻬쩨르부르크 | 여름 궁전 예까떼리나 | 뻬쩨르부르크 일상 체험 | 다시 만난 황제 | 마침내 체결한 비밀협정 | 김도일의 일탈과 윤치호의 파리행
3장. 명례궁 약정과 한러비밀협정
조선의 5개 조항 제안서 | 러시아의 5개 조항 답변서 | 조선과 러시아의 명례궁 약정 | 재무대신 비테·외무대신 로바노프와의 비밀협상 | 주한 일본공사 가토 마쓰오의 한러비밀협정 파악 | 니꼴라이 2세의 공식 회답과 한러비밀협정의 대가
4장. 민영환의 시베리아 노선
험난한 시베리아 노선 | 귀향의 시작과 이별의 아쉬움 | 니쥐니노브고로트 박람회와 볼가강 | 시베리아 횡단철도: 사마라, 옴스크, 노보시비르스크, 끄라스노야르스크 | 시베리아의 파리, 이르쿠츠크 마차 여행 | 시베리아와 제까브리스트 | 화륜선과 마차: 바이칼호, 치타, 네르친스크 | 화륜선 베스닉: 쉴까, 흑룡강, 블라고베쉔스크 | 이역에서 만난 조선 이주민들 | 화륜선 바론 꼬르프: 탐험가의 도시 하바롭스크 | 기차: 달리녜례쳰스크, 블라디보스톡 | 군함 그레먀쉬: 블라디보스톡에서 인천으로 | 서울 입성과 고종 알현
5장. 윤치호의 파리 유학과 남방 노선
파리, 프랑스어 수업, 자유와 고독 사이 | 토마스 쿡 여행단과 파리 풍경들 | 파리에서 만난 사람들: 대령 우리우, 외교관 쁠란손, 니꼴라이 2세 | 윤치호의 정신적 방황과 오페라 <파우스트> | 파리에서의 마지막 생활과 마르세유행 | 지중해, 포트사이드, 지부티, 콜롬보 | 싱가포르, 사이공, 홍콩 | 상하이, 동화양행 그리고 김옥균 | 부인과의 재회, 쓸쓸한 귀국 | 제물포 도착, 고종 알현, 혼돈의 서울
에필로그
민영환의 자결 | 하야시가 바라본 민영환의 자결 원인 | 민영환의 장례식
후기
조선사절단에 관한 연구 동향 및 자료 해제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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