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벌새> 김보라 감독 강력 추천!
광막한 우주 한가운데에서도,
우리가 가야할 곳을 정확히 알려주는 다정함
오정연 첫 소설집 『단어가 내려온다』
오정연은 세심히 보지 않으면 빠져나가는 일상의 진귀한 순간들을 소복소복 모은다. 여리지만 단호한 문장들 속에 미래에서 온 빛나는 ‘현재’가 있다.-김보라(영화감독)
3대륙, 4개국, 5개 도시를 유랑하며 작가의 꿈을 꾸다
‘한국과학문학상’ 출신 작가, 오정연 첫 소설집!
작가가 되기 전, 오정연은 3대륙, 4개국, 5개 도시를 유랑하며 살았다. 한국을 떠나 뉴욕에서 영상물기록관리 및 보존을 공부한 그는 한때 미국 시골의 도서관에서 일하기도 했고, 적도 근처의 대학에서 SF 영화를 포함한 장르 영화를 가르치기도 했다. 유랑을 시작하기 전에는 영화평론가를 꿈꾸었고, 《씨네21》의 영화전문기자였으며 영화감독 지망생으로 영화제에서 단편영화를 상영한 적도 있다. 이토록 다양한 삶의 궤적을 하나로 꿸 수 있는 건 ‘이야기’밖에 없다고 믿었기에, 오정연은 2017년, 「마지막 로그」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가작을 수상하며 등단한다.
이곳저곳을 유랑하며 다양한 삶의 궤적을 그려온 작가의 여정을 방증하듯 『단어가 내려온다』에는 ‘이주자’, ‘이방인’의 회한과 그리움, 그러면서도 어디서든 자신의 뿌리를 잃지 않으려는 단단한 마음이 깃들어 있다. 수록작 「분향」은 지구를 떠나온 화성 이주자들이, 화성에서조차 지구의 명절을 챙기고 비대면으로 부모님 제사를 드려야 하는 웃지 못 할 현실을 묘파하고 있으며, 「미지의 우주」는 화성에서 딸 ‘우주’와 함께 싱글맘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주인공 미지의 고된 육아 분투기와 애환을 그리고 있다. 이처럼 오정연의 소설 속 인물들은 아무리 척박한 땅일지라도 끝내 뿌리내리는 강인한 식물처럼 어느 시간, 어느 장소에서건 자신의 삶을 꿋꿋이 이어간다.
인간의 사소한 기억과 우주의 장엄한 풍경이
맞물리며 빚어내는 환상적인 순간
책을 읽으며 무언가가 무척 그리워졌다. 아주 먼 어딘가에 놔두고 온 감정, 기억, 잔상들이 하나둘 스쳐 지나간다. 이제는 놓쳐버린 모든 현재, 지나가 버린 아름다운 찰나들이 인사를 한다. 작가는 세심히 보지 않으면 빠져나가는 일상의 진귀한 순간들을 소복소복 모은다. 여리지만 단호한 문장들 속에 미래에서 온 빛나는 ‘현재’가 있다. 그가 구축한 아득한 먼 미래의 세계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안심한다. 먼 미래에도 우리는 결국 지금처럼 느끼고 다투고 사랑하고 있겠구나. 먼 미래에도 우리가 그리워할 것은 결국 사랑하는 이의 숨소리일 것임을.
-김보라 <벌새> 감독
김보라 감독이 추천의 문장에서 말했듯, 오정연의 소설은 사소한 일상 속에서 건져 올린 눈부시고 경이로운 순간들에 주목한다.
그저 함께 웃기 위해 시작한 농담, 고장 난 드라이어를 대신하던 너의 손길, 귓속말로 전해진 시시한 비밀의 간지러움, 여름 바람이 불 때 허벅지에 휘감기는 쉬폰 원피스의 감촉, 너와 함께여서 완벽했던 낮잠, 저만치 떠나갔다 당연하다는 듯 돌아와 손바닥을 간질이는 너의 작은 손, 중환자실 머리맡에서 하염없이 이마를 짚어주던 뜨거운 너의 손, 발목을 스치고 지나가던 너의 꼬리, 손을 떠나자마자 하늘로 솟구치던 방패연의 인력. (「일식 中」) 이처럼 오정연의 사소한 순간들은 가늘게 눈을 뜨고 나뭇잎 아래 비치는 햇살을 바라보는 것처럼, 고요하고 무구하다.
인간의 기억을 파일로 변환하여 보관할 수 있는 먼 미래를 배경으로, 저마다의 소중한 기억을 싣고 우주를 영원히 떠도는 무인우주탐사선의 독백을 다룬 「당신이 좋아할 만한 영원」에서는 인간의 사소한 기억과 우주의 장엄한 풍경이 맞물리는 환상적인 순간이 탄생한다. 또한 「일식」에서는 ‘기억 관리자’ 하진이 목격한 여러 인간 군상들의 어긋나는 기억을 통해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인간이 간직해야 할 가장 소중한 기억은 과연 무엇인지를 진중한 필치로 되묻는다.
누구의 것도 아닌 나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낼 수 있도록
때로는 ‘존엄한 죽음’을, 때로는 ‘새로운 삶’을 선택한 사람들
“사이버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상적인 자살의 풍경을 은은하게 그려냈다”(김보영_소설가)는 심사평을 받으며, 2017년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가작에 당선된 「마지막 로그」는 안락사, 존엄사가 일상이 된 사회에서 스스로의 존엄한 죽음을 선택한 이의 생의 마지막 일주일을 그리고 있다. 안락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조이’와 교감하면서, 주인공은 ‘존엄한 죽음’이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내가 나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자문한다.
「행성사파리」는 언니를 잃은 소녀 ‘미아’가 지구보다 50만 년 늦게 태어난 ‘쌍둥이지구’를 여행하며, 지구의 과거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이야기다. 어릴 적 죽은 언니의 복제인간으로 태어났다는 태생적 콤플렉스를 가진 열세 살 소녀 미아는, ‘쌍둥이지구’를 여행하면서 ‘쌍둥이지구’와 ‘지구’가 그 탄생은 비슷하지만 각자 다른 가치를 지닌 개개의 행성임을 깨닫게 되고, 언니와는 다른, 자신의 고유한 삶의 의미를 찾아가며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모국어로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이 빚어낸 이야기
본격 ‘국어학 SF’의 첫 단추를 꿰다!
오랜 해외 유랑생활을 통해 오정연 작가는 늘 ‘모국어로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을 갖게 되었고, 그 욕망을 원천으로 삼은 소설이 바로 표제작 「단어가 내려온다」이다. 「단어가 내려온다」는 모든 인간들이 만 15세 즈음, 자신만의 단어를 받는다는 흥미로운 설정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를 ‘지학’이라고 부르는데, 열여섯 번째 생일을 앞두고 아직도 단어를 받지 못한 주인공은 초조함과 불안함 속에서 하루하루 ‘지학’의 때가 오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단어가 내려온다」는 ‘지학’과 ‘단어’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단어 덕후’ 주인공 1인칭 시점과, ‘지학’을 다룬 여러 가상의 논문, 인터뷰, 신문 기사, 논평, 신화 등을 교차로 서술한다. 마침내 주인공이 받게 될 단어가 무엇인지를 상상하는 재미와, 작가의 풍부한 국어학 제반 지식 등이 어우러져 독자의 지적 탐구심을 자극한다.
작가 소개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영화 연출을 배웠고, 《씨네21》 취재기자로 일했다. 이후 미국에서 영상물기록관리학을 공부한 뒤 대학 도서관에서 영상물 자료의 디지털화를 담당했다. 현재는 싱가포르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과학소설을 쓴다. 「마지막 로그」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가작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21년 첫 소설집 『단어가 내려온다』를 발표했다.
목 차
마지막 로그 •7
단어가 내려온다 •53
분향 •93
미지의 우주 •113
행성사파리 •159
당신이 좋아할 만한 영원 •211
일식 •225
작가의 말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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