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자발적 자가격리자의 방구석 십 년, 생활밀착형 고독 탐구
몸도 마음도 건강하다고, 아니 자신을 ’강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시끌벅적하게 살았다. 학창시절엔 인간 복덕방을 자처하며 친구들과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만나고 교류하며 보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모든 관계를 끊고 방구석에 틀어박혔다. 될 수 있으면 사람들을 만나지 않으려 했고, 친구들 결혼식도 가지 않았으며, 인간관계를 등한시했다. 휴일도, 휴가도, 명절도 없었다. 시끌벅적한 삶을 찾아다니며 고독으로부터 도망치고자 했던 지난 세월을 뒤로했다. 방문을 걸어 잠그고 고독의 심장부로 걸어 들어갔다. 그렇게 십 년이 흘렀다. 고독은 때로는 한없이 무겁게 짓누르는 고통으로 다가오다가도 또 삶의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기도 했다. 그 십 년의 세월 동안 고독에 대해 느끼고 깨달은 것을 이 책에 담아냈다.
◎ 나 혼자 밥을 먹고, 나 혼자 놀고, 나 혼자 사랑하고, 나 혼자 취하는… 우리 시대의 고독한 삶. 1인 가구 600만이 넘는 시대에 고독에 대해 말하다.
2019년 이미 우리 사회의 1인 가구의 수는 600만을 훌쩍 넘겼다. 1인 가구의 비율은 해마다 가파르게 상승해 이제는 전체의 30퍼센트에 달한다. 열에 셋은 혼자 밥을 먹고, 혼자 놀고, 혼자 있다가 혼자 잠을 자며 일상의 대부분을 보낸다는 말이다.
연구에 따르면 고독은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는 것과 맞먹는 효과가 있으며, 또 고독한 사람은 물리적인 구타를 당하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는 흔히 ‘외롭다’는 말을 곧잘 ‘패배’ ‘루저’ ‘아싸’ 같은 단어와 연결하지만, 고독의 문제는 그리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고독은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차원의 문제가 되었다. 2018년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고독부를 만든 것도, 코로나19를 맞아 고립된 사람들의 폭증을 관리하기 위해 일본 정부에서 고립·고독부를 만든 것도 이런 맥락이다. 개인적 실패가 외로움이라는 결과를 낳은 것이 아니다. 이제는 고독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론화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누구나 고독할 따름… 그 누구도 고독을 비켜갈 수 없다
고독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기본 채무이자 삶의 조건이다.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SNS의 유명인도, 회사원도, 주부도, 전문경영인도, 노숙인도 홀로 고독과 대적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고독을 잊을 수많은 것들을 삶 속에 끌어들여 스스로 고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의 시끌벅적한 삶 이면에는 숨길 수 없는 고독의 그림자가 걸쳐 있다.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19는 우리 모두에게 거의 반강제적으로 고독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게 만드는 계기였다.
인간은 본디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존재이며, 함께 밥을 먹고 함께 노는 존재라는 사실을,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을 마시는 일상이 누군가를 위해 따뜻한 밥 한 끼를 만드는 따뜻한 마음이 그리고 모닥불에 둘러앉아 이야기하고 함께 시끌벅적 나누어 먹고 마시는 삶이 인간에게는 중요한 삶의 조건임을, 바로 이런 소소한 일상이 고독을 건너는 방법이었음을 다시 생각하게 한 계기였다.
◎ 고독은 온 우주만큼이나 무겁고 무서운 것, 하지만 또한 고독은 한없이 가볍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 이보다 더 고독할 수는 없다! 고독력(孤獨力) 만렙 작가의 진지하고도 유쾌한 농담
고독은 피할 수 있고 탈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곁에 항상 같이 있는 것이다. 고독에는 외부가, 경계가 없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고독의 바깥으로 탈출하려는 시도는 허망하게 끝이 날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나는 고독 외부로 탈출하려 하는 대신 고독과 어울려 사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고독은 너무나 무겁고 무서웠는데, 다시 생각하면 한없이 가볍고 자연스러운 것이었다.”(233쪽) 아, 이토록 가벼운 역설이라니!
이런 역설은 곧 고독이 그늘뿐만 아니라 빛의 조각들을 담고 있음을 암시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을 너무 자주 만나왔던 우리는 시끌벅적한 삶 속에서 진지하게 고독을 대면할 시간이 없었다. 그러다가 번잡한 인간관계로부터 한 걸음 물러서면 문득 이마를 서늘하게 하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파스칼은 혼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 세상의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고독은 자기 자신을 마주할 기회이고, 자신에 대한 환상을 깰 수 있는 시간이다.
방구석 십 년 생활에 몸으로 지독하게 겪고 깨달은 고독에 대한 짠 내 나는 통찰이 고독을 잊기 위해 갖은 꼴값을 떠는 우리의 ‘웃픈’ 모습에 대한 유쾌한 농담과 잘 어우러진다. 이 책은 어쩌면 혼밥에 혼술에 같이 만나서도 휴대전화만 쳐다보고 있는 우리 시대의 개인들에게 보내는, 고독한 한 사람이 역시나 고독한 당신에게 보내는 작은 소통의 손짓이다. 혼자라서 고독하고 또 함께 있어도 고독한 바로 당신과 나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가 소개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엔 자타공인 ‘오지라퍼’에 ‘마당발’이었다. 다른 친구들의 소식과 비밀과 그들 사이의 관계에 호기심이 많아 묻고 캐면서, 또 그들과 어울리면서 인간 복덕방을 자처하며 보냈다. 어쩌면 오지랖은 고독으로부터 도망가려는 시도였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뜻한 바가 있어서 고독의 심장부로 걸어 들어갔다. 문을 걸어 잠그고 모든 인간관계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모임에도 결혼식에도 가지 않았고, 사람들과 연락하고 만나는 일을 등한시했다. 그렇게 십 년을 사람들과 거리를 둔 채 방구석에서 홀로 공부했다. 십 년이 지나고 세상으로 다시 나오려는 순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여전히 방구석에 있다. 이른바 고독력(孤獨力)이 있다면 아마도 ‘만렙’을 찍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문 걸어 잠그고 공부하던 옛 선조들은 문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리를 내다봤다고 한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나 골방에서 보낸 세월 속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 인간에게는 다른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과 인간은 때로 혼자 있을 수 있어야 한다는 진실이다. 이 빤한 진실을 깨닫느라 시간을 보낸 까닭에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직장도 없고 애인도 없고 모발도 없지만, 고독만은 넘치도록 풍요롭다. 인생과 세상을 두루두루 이야기하는 작가가 되고자 한다. 지은 책으로는 『남자를 밝힌다』 『남자, 여자를 읽다』 『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 등이 있다.
목 차
들어가는 글 고독이라는 전염병
01 나 혼자 먹고 사랑하고 이야기하고… 울고
낯선 천국
자유롭다는 착각 | 배고픈 걸까? 외로운 걸까? | 혼자 조용하게 | 같이 흥겹게 | 진실이 지옥이 될 때 | 누구와도 할 수 있지만, 누구와도 하지 않는 | 함께 있어서 더 외로운
사랑과 쾌락 사이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 자체를 사랑하는 | 생존기계가 아니라 구애기계 | 쾌락의 경제학 | 바보같이 순진하게 살다가 죽기는 싫어 | 연애를 좀 하라고 | 아찔하고 아늑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거울로 가득한 골방
상담의 시대 | 안절부절못하다 | 알긴 알지만 친구는 아닌 |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 접속이 아닌 접촉을
갈 곳이 없다
특별시의 특산품 | 고향이 없는 | 빠르고, 쾌적하고, 서늘하며, 지적이고, 예의바르고, 둔감하며, 뚱한 | 가면 뒤에 가면 뒤에 가면 | 오늘 외로우면 내일도 외로울 것이다
02 거기, 고독한 당신
고독은 고통
더 말할 것도 없이 곧바로 고통 | 쓸쓸함에는 기원이 없다 | 고독은 구타와 같고 | 애덤 스미스의 걱정 | 혼자 웃는, 아니 우는 | 눈사람
밤은 두려워
모닥불을 피우고 요리를 | 멍게는 고독을 모른다 | 고독을 버리고자 나를 버린다 | 레비나스를 읽는 밤 | 어루만지고, 토닥이고, 애무하는 | 무너지고, 상처받고, 내던질 용기
03 고독을 권함
고독의 즐거움
멋진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 우리는 너무 많은 사람들과 너무 자주 만났다 | 햇살과 바람과 대지를 만나는 일 | 사랑을 위한 과학 | 단무지의 철학
고독이 가르쳐준 것들
남자의 고독, 여자의 고독 | 손뼉도 마주쳐야 | 나이 먹을수록 고독해지는 이유 | 예의와 진실한 정념 | 착해야 한다는 강박 | 단 하나의 사치 | 마음을 달구는 유혹자
꿈 혹은 현실
환멸을 찾아서 | 절망이자 희망
04 세 개의 고독
고독의 세 얼굴 | 고독의 끝 | 침묵이거나 소음이거나 | 중력이 사라진 시대 |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
나가는 글 외로움의 숲에서
참고한 자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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